여행/옥스퍼드 여행

옥스포드 인근 아빙던 (Abingdon) 시내 둘러보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6. 12. 28. 19:00

옥스포드 인근의 작은 타운인 아빙던은.. 오래된 작은 도시이지만 작지 않은 도시..라는 것이 아빙던을 둘러본 나의 소감이다.  이곳은 옥스포드에서 차로 10분 가량, 버스로는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코스타 커피가 있던 market square에는 오래된 건축물들과 상점들로 둘러싸여 있다. 먼저 아래에는 St Nicolas Church. 

사진: The Church of Saint Nicolas in Abingdon. 


시내 광장에 있는 St Nicholas Church는 12세기에 지어진 교회.  


기존에 존재하던 Benedictine Abbey of Saint Mary 로 가는 입구에 1170년 경에 추가된 교회라고 한다.  한눈에 봐도..참.. 12세기 경에 지어진 교회들처럼 생겼다. 옥스포드 인근의 Cotswold 마을들을 가보면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유사한 양식의 오래된 교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 아빙던에도 이렇게 시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 수도자들은 abbey church를 사용했는데, 그들의 일반인 하인들과 소작인들을 위해 지어진 교회라고 한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https://en.wikipedia.org/wiki/St_Nicolas'_Church,_Abingdon). 그러다가 1372년에 이 지역 교구가 되었다.  


이 교회의 우측편에는 1680년에 지어진 County Hall이 있는데, 아빙던 카운티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 참고. 


사진: 아빙던의 카운티 홀 뮤지엄. 



메인 market square (위 사진들에 나오는 광장)의 중심부에 위치한 카운티홀 뮤지엄은 1677년에서 1680년 사이에 지어졌는데, 당시만 해도 이곳이 영국에서 가장 큰 타운홀이었다고 한다.  위의 사진들은 동네 구경을 마치고.. 약 3시반경에 찍은 사진들인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어둑어둑하다.  영국의 겨울은.. 기온은 낮지 않지만..습하고 어두워서..지내기 참 힘든 계절.. 



이곳 시내 광장을 5분 가량 걸어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빙던의 부촌 (?) 에 도착한다. 아래에 보이는 교회를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Albert Park가 나온다. 이 인근에는 꽤 큰 가든을 가진 빅토리안식이나 에드워디안 식의 단독주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동네에는 또 오랜 역사를 가진 사립학교인 Abingdon School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아빙던 스쿨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러려던 찰나에 핸드폰이 잠시 먹통이 되는 바람에 실패 ㅠㅠ 사립학교 치고 건물벽이 낮아서 학교 field와 건물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 잘 없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담도 낮고 건물도 훤히 보였다.  1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던 아빙던 스쿨이 일부에서 13세기부터 역사에 있었음을 주장함에 따라, 요즘은 1256년을 최초 설립연도로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아빙던 스쿨은 다음에 영국의 사립학교 탐방전을 한번 쓰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오늘은 알버트 파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아래 사진: Albert Park 가는 길. 



드디어 Albert Park 도착. 

사진: Christ's Hospital of Abingdon에서 지은 알버트 파크 푯말. 


Albert Park는 Christ's Hospital of Abingdon 이라는 아빙던에 베이스를 둔 오래된 자선단체 (charity) 가 1860년경 이곳에 지은 공원이라고 한다. 시내근처에 이 정도 규모의 잘 가꿔진 공원이 있다니..  그것도 겨우 삼만 삼천여명이 거주하는 곳에.. (2011년 인구조사 기록).  병원을 운영하는 자선단체가 이 지역에 landmark가 될 만한 큰 공원을 짓다니.. charity가 공원을 지은 것도 대단하지만, 그만큼 영국인들의 삶에 파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사진: 박싱데이에 가족들끼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유로운 오후.. 간만에 날이 맑아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도토리 먹기에 여념이 없는 두마리의 다람쥐 발견.  옥스포드의 다람쥐들은 사람이 근처로 조금만 다가가도 재빨리 도망가는데, 얘네는 겁이 없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사진 찍기에 성공하기는 또 처음!




공원을 둘러보다, 닭 쫓던 개 말고, 다람쥐 쫓던 개 발견!  다람쥐가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가버리자..허탈해진 개가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너는 혹시 포기를 모르는 개? 다람쥐가 도망가버린 나무 곁을 여전히 서성이는 개. 




공원을 벗어나서 서남쪽 주택가를 통과하여 Abingdon Bridge가 있는 템즈강변을 따라 시내로 돌아오면서 사진 한장! 저 멀리 강 끝쪽에 Didcot이라는 도시가 보인다. 강가에 떠있는 오리들도 여유로워보이는 공휴일.



사진: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강 북쪽에 보이는 것이 아빙던 브릿지. 1416년에 지어진 다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다시 시내.. 길을 떠나기 전에 다시 코스타 커피의 화장실을 한번 이용하고.. 이번엔 오래된 건물 사이에 나 있는 작은 통로를 통해서 주차장으로 이동. 오래된 동네임을 보여주는 건축구조이다. 




이렇게 2016년 박싱데이는 아빙던 구경 및 산책으로 끝.  올해도 쇼핑은 구경도 못했구나!


박싱데이를 지나고 나니.. 이제.. 연말이 다가오고..신년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물씬.. 나도 슬슬 새해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