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생후 2개월, 너무나 깜찍한 반사반응!

옥포동 몽실언니 2018. 2. 7. 20:32

영유아 발달과정에 대한 정보에 무지한 채로 육아를 이어가던 나와 남편은 아이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방법도 배우고 아이의 언어발달도 도와주기 위해서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영아 발달에 대한 책을 펼쳐보았다.  샤워할 시간조차 제대로 내기 힘든 와중에 책을 읽는다는 언감생신.  그래도 계속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 아이를 안고 있는 동안 내가 소리를 내어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렇게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 요즘 우리아기가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반사반응!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와 남편에게는 재미난 발견이었다.  자, 다음 사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생후 2개월쯤에는 한쪽 방향을 바라보게 되면 바라보는 쪽의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다른 쪽 팔은 접는다는 것!  책에서 그 구절을 보자마자 "Tintin, 이것 봐! 그래서 예전 사진도 보면 한쪽을 보고 있는 사진은 모두 다 이런 포즈야!!" 하며 예전 사진을 끄집어내 Tintin에게 내밀었다.  맨 아래 사진이 예전 사진.  아무 생각없이 우리 아이는 어쩜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자세를 취할까 하며 찍어둔 사진들이었는데, 이건 우리 아기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단순 반사 반응이었던 것!  이 시기에만 나타나는 반응이라 하니 나중에 자신의 몸에 대한 컨트롤이 더 생기면 어느 쪽을 바라보든지간에 좌우 팔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겠지?

매일 너무나 똑같은 듯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달라보이는 우리 아이의 발달 과정.  나는 풀타임 육아로, 남편은 풀타임 일로 인해 일과가 벅참에도 불구하고 감탄과 감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쁜 우리 아기,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