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페인 알메리아

비수기 여행의 묘미: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옥포동 몽실언니 2017. 1. 11. 08:30

해외 여행 시, 특히 영국을 포함하여 유럽 여행의 경우 숙소나 식당 정보는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정말 리얼한 정보들이 가득하거든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랭킹이 높은 곳들은 실패할 확률이..거의.. 없습니다.  엄청난 수의 이용자들이 생생한 후기를 직접 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리뷰의 경우 식당이나 숙소 주인들의 리플도 달려있는 경우들이 있어서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주인들의 성격이나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을 계획할 시에 영어로 되어 있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트립어드바이저를 잘 활용하면 가성비 높은 선택들을 하실 수 있답니다. 


저희는 스페인 여행을 급작스럽게 계획했고, 알메리아 라는 지역도 매우 충동적이었고, 사전 정보도 전혀 없는 상태였지요.  저희는 처음에는 Flight+Hotel 패키지 중에 저렴이가 없을까 찾아보느라 초반에는 트립어드바이저 보다는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의 사이트의 고객리뷰를 주로 참고했어요.  하지만 최종 결정 전에 다시 한번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저희 후보 호텔들을 검색해서 트립어드바이저 회원들의 리뷰와 별점을 체크하는 면밀함은 필수! 


스페인 알메리아 여행을 위해 저희가 이용한 숙소는 Nuevo Torreluz 호텔입니다.  누에보 또렐루즈.  사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Torreluz Centro (또렐루즈 중앙호텔?)이었는데, 같은 주인이 하는 호텔인지, 막상 찾아갔을 때는 Nuevo Torreluz (신 또렐루즈 호텔) 호텔 건물로 데려가더라구요.  게다가 비수기라서 그런지 일반 트윈룸에서 딜럭스 룸으로 업그레이드까지 해 주니, 비용 대비 최고의 호텔이 됩니다.  사실 두 호텔 모두 고객평가점수는 매우 높았는데요.  저희가 굳이 센트로 호텔로 한 것은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또렐루즈 센트로 호텔은 부킹닷컴에서 별이 세개짜리 호텔이었고, 누에보 또렐루즈는 별도 네 개인 대신 비용도 그만큼 더 비싸서 저희가 주저하다가 결국 별은 적더라도 리뷰 점수는 막상막하였던 센트로 호텔로 예약한 것이었거든요.  이 정도 고객리뷰면 별이 세개여도 갈만하다고 과감하게 결정했는데, 예기치도 않게 한 급 위의 호텔에, 한 급 위의 방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 호텔은 시내가 걸어서 2-3분, 사실상 그냥 시내에 있는 호텔입니다.  바닷가 해안까지 걸어서 10분가량이 걸리고, 알메리아의 왠만한 관광지는 모두 걸어서 10분 내외입니다.  근처에 큰 마트와 작은 슈퍼들도 있고 각종 음식점이 인근에 산재해 있으니 편리함 측면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곳이었지요.  


숙소 사진을 보여드리기 전에 먼저 저희가 머문 숙소의 숙박비가 궁금하시죠?  더도 덜도 말고 하룻밤 딱 37.26유로입니다!! 거기에 세금이 붙어서, 4일 숙박비가 159.59유로!  아래 invoice가 보이시죠?  다음에 보여드릴 호텔 사진들을 구경하시면..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저희가 묵은 Nuevo Torreluz 호텔의 외관.  나름대로 괜찮죠?  1층에 있는 호텔 Bar도 트립어드바이저 별 4개 이상이었는데, 저희는 한번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있더라구요.  


방 내부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여행을 다니며 숙소 사진을 찍은 것이 처음인데요.  그마저도 트립어드바이저와 부킹닷컴에 리뷰를 올리면서 사진을 사용하고는 바로 삭제해버려서 사진이 없는 거 있죠!  그래서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렸던 제가 찍은 사진들을 다시 캡쳐해왔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누에보 또렐루즈 호텔을 검색하면 제가 올린 리뷰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이렇게 티비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큰 거울도 있어요 (이것도 제가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린 사진을 다시 캡쳐). 


이건 방에서 욕실쪽을 볼 때 사진.  욕실도 크고 욕조도 커서 대만족!  영국의 왠만한 숙소들은 욕실이 엄청 작거든요.  영국 숙소들은 워낙 옛날 집들이 많다보니 욕실이 작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엔 기회가 되면 영국 B&B나 영국 Airbnb들을 소개하도록 할게요.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창 아래 전망.  작은 골목길인데, 이 골목에는 상점들이 있고, 이 건너 골목에는 바들이 많아서 밤에는 좀 시끄러웠지만 자정쯤 되면 소음도 잦아들어서 괜찮았어요.  분홍 건물과 빨간 꽃 장식 가득한 가게가 예뻤지요. 


체크아웃 하고 시내에서 좀 더 관광을 하다가 짐을 찾으러 호텔에 돌아왔을 때 로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호텔 로비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제 여행경력 수년안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블로깅이 사람을 바꾸네요! 


호텔을 떠나서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막간을 이용해 호텔화장실 마지막으로 사용!  호텔 로비에 저밖에 없었어요.  널찍한 로비가.. 뭐..대단한 분위기는 없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벽 시계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 로비에서 앉아서 호텔입구쪽을 바라보며 한장 더 찰칵!  이렇게 입구로 들어와서 우측에 보이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슝슝 올라갔죠.   


로비의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지역 특산 기념품을 판매하기도 하더라구요.  알메리아 바다에서 건진건지, 아니면 이렇게 꾸민 건지.. 독특하고 바다의 거친 느낌이 좋아서 하나 사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크기도 크고 운반도 힘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돈도 없으니 구경만 하고 패스~


이런 호텔이 두명이 하루 묵는 데에 40유로도 안 되다니!! 믿으실 수 있나요?  사실, 유럽 여행 시 동행인이 있다면 유스호스텔이나 B&B에 두명이 묵을 비용에 조금만 더 보태고 발품, 귀품, 손품 (리서치!) 만 잘 팔면 비슷한 비용으로 꽤 괜찮은 숙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운이 좋으면 상당히 괜찮은 숙소에 묵을 수가 있다는 게 제 경험입니다.  그렇지만 동행인이 없을 때에는.. 비용부담이 좀 많이 늘어난다는 게 함정. 


자, 저희가 묵은 숙소의 부킹닷컴 사이트의 투숙객 점수가 8.4점이네요.  저도 리뷰에 참여하면서 아주 높은 점수를 준 터라 그런가 왠지 저희가 검색했을 때보다도 점수가 조금 더 올라간 느낌. ^^;  투숙객 후기가 1800여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묵어갔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리뷰를 손수 남겼는데, 그 점수가 또 높기까지 하니, 이런 호텔은 믿고 가볼 만 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왼쪽에 호텔을 입력하고, 우측 지역명에 알메리아를 넣으면 랭킹 순으로 호텔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누에보 또렐루즈가 세번째로 나오네요.  이렇게 다시 봐도 이 호텔은 믿고 이용해 볼 만한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저희가 이용한 트립어드바이저 추천 식당들을 리뷰 하겠느냐는 이메일이 왔길래, 식당들 리뷰를 올리면서 호텔도 저렴한 값에 너무 편안하게 묵고 간 터라 저도 리뷰에 참여했습니다.  Give and take.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편안하고 즐겁게 묵었으니, 저도 기꺼이 좋은 리뷰를 남겨주는 성의! 



https://www.tripadvisor.co.uk/Hotel_Review-g187429-d498263-Reviews-Nuevo_Torreluz_Hotel-Almeria_Province_of_Almeria_Andalucia.html  여기를 클릭하시면 저희가 묵은 호텔에 대한 트립어드바이저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사람들이 리뷰를 해 놓은 것을 읽어보면 아주 유용해요.  어떤 쪽 방을 달라고 해라, 어느 쪽 방은 시끄럽다 등등 아주 실질적 정보가 가득하거든요.  참고로 이 포스팅은 저희가 묵은 호텔과 전혀 관계가 없는 포스팅입니다!!  


이처럼 해외 여행 시 부킹닷컴이나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한 정보 수집은 아주 유용합니다.  그 외에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하려면 Airbnb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도 스페인에서 한번, 영국에서는 여러번 이용해본 적이 있지요.  에어비앤비의 경우 가끔 숙박비는 저렴하게 올려놓고 비용지불 단계로 가면 각종 서비스비, 관리비, 청소비 같은 것을 덧붙여서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에어비앤비 사용에 대해서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글을 써볼게요.  어쨌든 이렇게 인터넷 사이트들의 리뷰를 잘 읽어보고 예산에 맞고 여행목적에 맞는 숙소를 예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