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9 3

스페인의 겨울날씨: 지중해안 알메리아

오늘은 블로그를 개설한지 딱 한달 되는 날. 뭔가 변화를 줘서 오늘부터는 높임말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스페인 남쪽, 특히 해안가쪽으로 여행을 갈 때 과연 그쪽의 날씨가 어떤지,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껏 총 네 번의 스페인 여행 중에 세 번이 겨울이었고, 다른 한번은 봄이었던지라 여름에 스페인을 갈 경우 날씨가 어떤지 가늠이 잘 되지 않지만 겨울에는 이제 나름대로의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겨울 날씨는 매우 좋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갈 경우 더 그렇습니다. 햇살이 좋고, 기온도 낮최고 16도에서 21도까지 오르기도 하고, 밤이라 해도 10도 안팍으로 한국이나 그 외 서유럽지역들과 비교하여 매우 좋은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반팔이나 봄이나 가을차림으로..

맛있고 저렴한 점심, Menu of the Day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에서는 레스토랑들이 '오늘의 메뉴'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종류의 스타터, 메인, 디저트 중에 three course를 할 경우 이 세가지 모두를, two course로 할 경우 스타터+메인 혹은 메인+디저트 등 원하는 조합으로 두 코스로 정하는 요리를 제공한다. 비행기에서 만난 은퇴후 스페인에 정착한 영국아주머니께 알메리아에서 뭘 먹어야 할지 여쭤봤는데, 아주머니께서는 점심에 '오늘의 메뉴'를 시키면 11-12유로 사이로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이 대답에 나는 꽤 실망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 십년을 넘게 산 분이, 자기 인근 지역에 놀러 온 사람에게 이 지역에서 먹을 만한 음식이 '오늘의 메뉴'라고 말하다니... 그러면서, 스페인의 디저트는 참..

스페인 마트에서 먹거리 쇼핑: 저렴한 물가

여행의 묘미 중에 맛집과 먹거리 탐방을 빼먹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매번 외식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날은 느긋하게 숙소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내키는대로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도착 첫날부터 시작된 외식. 둘쨋날 오후에는 마트들이 문을 닫기 전에 저녁 간식거리들을 사놓기 위해 미리 장을 좀 보았다. 여행지 마트구경도 나에게는 큰 재미거리! 그 지역 사람들이 뭘 먹고 어떻게 사는지를 그래도 대충 훓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는 시내 한가운데 있는 까르푸였다. 시내 마트치고 규모가 꽤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우측 창가에 크리스마스라고 예쁜 크리스마스 화분을 놓아두었다. 사실 알메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 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를 모두 동글동그란 모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