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 15

셀프웨딩 준비시 결혼식 방식 결정 및 주요 유의점

몽실언니가 결혼한지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저의 셀프웨딩 준비과정에 대해 셀프웨딩 기획단계부터 최종 케이터링 준비까지 하나씩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 중 오늘은 (1) 셀프웨딩 준비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결혼'식' 즉, ceremony 진행방식에 대한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2) 셀프웨딩 준비 시 유념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1. 가장 먼저 결정할 부분은 결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결정내용: 결혼식 방식; 하객 규모; 식사 어레인지 및 예산 설정결혼식 방식: 저의 경우에는 시청에서 간단하게,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가장 가까운 친구, 지인, 가족만 모여서 하는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

카드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는 영국인들

영국의 우편서비스는 Royal Mail이라 하여 이름 그래도 "왕실우편"이라 불립니다. 영국은 1970년대 영국의 대처 총리는 상당수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민영화를 단행하였으나 우편서비스 만큼은 민영화 되지 않고 영국 왕실의 자존심처럼 지켜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유럽의 경제위기 당시에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민영화 논의는 활발하였을지언정 영국의 우체국 축소는 많은 시민들의 반발을 살만큼 아직까지 영국인들에게 있어서 우체국, 그리고 우편서비스들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생일이나 결혼, 졸업, 자녀출산, 가족의 병환, 크리스마스, 새해 등등 중요하게 챙길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직접 쓴 카드를 띄움으로써 인사를 전하는 편이고, 그런만큼 카드 판매 시장도 한국에 ..

영국생활 2017.04.27

한국의 70배나 되는 영국의 높은 주민세

유럽의 세금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영국의 경우 유럽 대륙 국가에 비해서는 세금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대륙 유럽 국가들의 경우 국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적연금, 즉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국가가 운영하는 연금제도에 들어가는 기여금이 한국보다, 그리고 영국보다도 훨씬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후소득이 더 줄어들게 되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세금들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인들이 영국에 오면 가장 놀라게 되는 부분이 바로 한국의 '주민세'라고 볼 수 있는 "Council Tax"입니다. 이 카운슬 택스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주민이면 누구든 납부해야 하는 주민세로, 한국인 기준에서 생각할 때는 그 수준이 말도 못할 만큼 높습니다. 주민세는 지방세 ..

영국생활 2017.04.26

영국의 한인들이 사랑하는 반찬, 훈제고등어!

지난주 시름시름 감기를 앓은 탓에 장보기도 귀찮고 요리하기도 귀찮고.. 신혼 재미 내느라 매일 같이 이것 저것 요리를 해먹던 몽실과 Tintin은 당분간은 그냥 좀 간단히 식사하자고 뜻을 모았다. 일요일, 오후 4시면 죄다 닫아버리는 마트들이 문을 닫기 바로 20분 전에 황급히 마트에 들러 우리가 사 온 것은 훈제고등어와 달걀, 파, 우유, 견과류, 페퍼민트 티. 새로운 한주를 앞두고 본 장인데도 불구하고 이 간단한 물품들은 요리에 별 뜻이 없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듯.우리가 오늘 사온 훈제고등어는 영국 슈퍼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영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반찬거리다. 우리가 산 것처럼 아무런 특별한 양념도 되어 있지 않은 훈제고등어가 있는가 하면 후추가 ..

영국생활 2017.04.25

영국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한 비자발급 방법 (2)

지난 글에 이은 연결편으로, 영국 내에서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한 비자신청 방법 중 비자 신청서 작성부터 비자 발급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비자신청,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예약에 대한 정보: http://oxchat.tistory.com/79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본인에게 필요한 비자 종류와 비용 확인하고 지불방법 (신용카드나 데빗카드 -한국식 체크카드)) 준비하기.IHS (Immigration Health Surcharge) 납부하기Premium Service Centre에 약속 (appointment) 예약하기. Visa Application Form 작성하기.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Premium Service Centr..

영국생활 2017.04.24

영국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한 비자발급 방법 (1)

영국에서 이미 합법적 비자로 체류 중일 경우, 본인의 비자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당일 비자 발급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 영국내 비자 신청 방법 종류 및 비용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78 위 링크에서 설명한대로, 영국에서 비자를 신청할 경우 비자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금액을 더 지불하면 당일에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당시만 해도 그 추가 비용이 500파운드 (현 환율로 약 71만원)였는데, 4월이 되면서 새로운 financial year가 되면서 그 금액도 올라서 560파운드가 되었습니다. 현 환율로..

영국생활 2017.04.24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런던 근교의 숨겨진 명소

영국에는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숨겨진 명소가 정말 많습니다. 주로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따라서 다양한 걷기/자전거 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어서 시간만 있다면 영국의 국립공원이든 어디든 주요도시에서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정말 멋진 자연과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참 많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 영국인들처럼 일상을 보내보고 싶으신 분, 영국의 자연을 가까이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여러분들이 방문하곤 하는 관광지 인근에 있는 색다른 자연이 있는 곳을 몇군데 시리즈로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은 그 중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Wittenham Clumps 라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전에 소개한 대로 영국인들에게 공원이나 자연은 정말 중요한 삶의 일부입니다. 영국에서 시간 보내기를 ..

영국살이 신혼부부의 술상 장보기

미리하는 한줄평: 이 집에서도 이런 장보기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니.. 그것도 건강한 식생활을 상당히 중시하는 남녀가 함께 살고 있는 바로 이 집에서도..소소한 저녁 산책의 재미: 산책을 핑계로 한 장보기 vs 장보기를 핑계로 한 산책저녁을 먹고 산책을 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그냥 늘어지고 싶지 굳이 다시 옷을 챙겨입고 나가서 산책을 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왠만해선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진다. 이런 우리를 산책으로 이끄는 핑계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마트놀이. 급하지도 않은 무언가를 사기 위해 산책을 가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산책을 나가는 김에 뭐라도 사오자.. 뭐라도 이유가 없는 산책은 뭔가 불안하고 지겹고 낭비같이 느껴지는 것인지.. 밖에 나간 김에 뭐라도 해와야 뭔가 뿌듯한 ..

영국생활 2017.04.19

이 부부가 사는 법: 서로 놀래키지 않기 위한 노력

혼자 살다 둘이 사니 좋은 점도 많고 불편한 점도 있다.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좋은 점들도 많은가 하면, 불편하리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덜 불편한 점도 있고, 불편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점이 불편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불편할 거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가 불편함을 발견하게 된 것이 서로의 존재로 인해 놀라고 놀라게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은 전형적인 서구식 구조. 현관에서 복도를 따라서 우측에는 화장실, 좌측으로는 두개의 방이 있고, 이 복도 끝에는 거실과 부엌이 있다. 집도 좁고 복도도 좁은데, 다소 닫힌 구조의 집이다 보니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방에서 나오는 남편과 마주쳐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침실에서 나와서 복도로 나왔는데 작은방에서 갑자기 나오는 남편 때매 깜짝 놀라..

비자급행료가 1500만원? 비자신청방법에서 엿보는 영국의 시장자본주의

오늘 몽실언니의 중요한 일정은 영국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일입니다. 여러 비자 종류 중에 제가 이번에 발급받은 비자는 '배우자' 비자입니다. 가족 비자 중에서 '배우자' 카테고리로 지원하는 것이지요. 이전까지는 늘 학생비자를 발급받았던터라 비자 문제가 비교적 쉬웠습니다. 학교가 공식적 비자 '스폰서'가 되므로, 온라인으로 작성한 폼을 출력해서 학교 직원에게 한번 검토를 받고, 최종본을 사인해서 출력하면 학교가 직접 우편으로 영국 Border Office (보더 오피스 - 이민국)로 저희 서류를 보내고, 비자가 발급되면 서류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식이었습니다. 학교의 비자 담당 직원이 저희 서류를 미리 한번 검토해주므로 서류 작성에 약간의 실수나 오류가 있어도 직원에게 바로 바로 질문도 할 수 있고 조언도..

영국생활 2017.04.17

오븐에서 참숯을 꺼낸 날

누가 레서피대로만 하면 맛난 요리가 나온다고 하였는가! 레서피대로만 해도 절대 원하는대로의 맛이 곧이곧대로 나지 않는 것이 요리이다. 침대가 과학이라고? 요리야말로 과학이다!! 난 과학엔 어릴 때부터 그리 흥미가 없더니 요리에도 참.. 취약하다. 레서피라는 것을 볼 때면 여러 재료가 나열된 리스트만 봐도 마음에 거부감이 일어나고 복잡한 과정 설명은 더더욱 복잡해서 내 본능이 그 과정을 읽기를 거부할 때가 많다. 그런 나도 요리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으니!! 그것은 단지 내가 결혼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요, 나도 좀 사람답게 여러가지 맛난 음식 해 먹는 재미도 누려보며 그렇게 살아보자는 마음에 시작된 일이다. 결혼을 해서 가장 좋은 일이 있다면 독립된 부엌을 쓸 수 있다는 것.. 너무너무너무.. 셀 수 없을 만..

영국생활 2017.04.14

침대에서 시작되는 신혼부부의 기싸움

결혼한지 오늘로 2주하고 5일이 되었다. 오랜 싱글생활 끝에 결혼을 했고, 오랜 연애 끝에 한 결혼이기도 하다. M이 그랬다. "연애를 오래 하면 결혼이 힘들고, 연애가 짧으면 결혼은 쉽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난 이해하지 못했다. M은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한 친구였다. 그리고 M은 덧붙였다. 연애를 오래 하면 결혼은 힘들지만 결혼 하고 나면 쉬운데, 연애가 짧으면 결혼은 쉽지만 결혼 한 뒤는 힘들다고. 실은 M은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덩치도 더 작아서 나에겐 애기같아 보이는 동생인데 사실 그이의 직관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연애를 오래 한 커플들은 결혼할 상황이 되지 않아서 연애가 긴 경우가 많아서 결혼이 쉽지 않은데, 오랫동안 연애를 해서 서로를 워낙 잘 아는 만큼 결혼 이후는 베프와 결혼한 ..

셀프웨딩으로 스몰웨딩 하기: 메이크업/헤어/사진편

지난 포스팅에서 저의 셀프 웨딩의 스드메 중 드레스 부분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시 언급하자면 저의 스드메는 아래와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드레스의 경우 인터넷으로 중국에서 배송되어 오는 저렴한 웨딩드레스로,메이크업은 화장을 곧잘 하는 친구가,헤어는 (셀프 고데기로 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아침에 함께 있던 친구가,웨딩슈즈는 eBay에서 한번 쓴 중고 슈즈를 아주 놀라운 가격에 낙찰,사진사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무료사진사 섭외.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가운데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사진사 섭외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웨딩 메이크업메이크업은 저에게 드레스며 반지 구입을 종용했던 J가 해주기로 했습니다. J는 원래도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재능도 많고, 이미 친구들 결혼식에서 화장을 두어번 해준 적도 있습..

전업주부 2주 4일차

전업주부라는 말은 나에게 붙이기 좀 어색하지만 그렇다, 나는 현재 전업주부가 되었다. 전업주부라는 말 보다는..그냥 "집에 있다"는 말이 더 편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남편을 깨우고, 회사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뒷정리를 하고, 빨래도 가끔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장도 가끔 보고, 반찬도 만들고, 국도 끓이고, 밥상도 차리고.. 살림이 힘들지는 않다. 원래 늘상 하고 살던 것이니까.다만 살림으로 하던 일의 몫이 늘어난 것은 조금 힘들다. 그렇지만 함께 사는 이가 해주는 살림의 몫이 있으니 그걸 생각하면 그리 힘들다고 투정만 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밥을 더 잘 차려 먹으니 살은 좀 붙지만 일상적 행복이 늘어난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저녁밥상을 차려주면, 나름대로 남편의 애교와 정성이 담긴 간식상에 웃음..

영국에서 셀프웨딩을 위한 웨딩드레스 장만하기

오늘의 주제는 한국의 일반적 결혼과도 다르고, 영국의 일반적 결혼과도 너무나 다른, 재미있는 셀프웨딩 준비기, 그 중 스드메 준비 이야기입니다. 저와 같이 셀프웨딩, 본인의 형편에 맞는 자기만의 웨딩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하였듯이 결혼 반지를 구입하고, 약혼을 간소하게 치렀으니.. 이제는 소위 말하는 '스드메'의 차례입니다. 저렴하지만 뜻깊은 결혼예물 준비하기 보러가기: http://oxchat.tistory.com/72'스드메'에 대한 저의 원래 계획 및 예산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원래 계획: 스튜디오촬영은 당연히 따로 없고, 드레스는 한국돈 20-30만원 사이로 하고 싶었으며, 메이크업은 아예 하지 않을 계획이었습니다. 메이크업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