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올 1년간.. 아니.. 우리가 부부로 존재했던 것은 3월말부터니까.. 지난 8개월간.. 너무나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올 초에는 결혼준비를 하느라 분주했고, 신접살림을 차릴 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히 다니고, 이삿짐이 정리되기도 전에 결혼식을 치르고, 결혼식 하기 무섭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 비자를 신청해야 했고, 뒤늦게 하는 한국 상견례를 앞두고 상견례 장소 섭외 및 사진작가 섭외를 하고, 한국에 휴가를 가서 양가 가족 친지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돌아오자 마자 아기와 함께 살기 위한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은행 대출을 알아보고, 집 계약을 하고,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가구들을 구입하고, 이삿짐을 정리하고, 아기물건들을 장만하고.. 산후 조리 중에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고.. 하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