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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2주를 앞두고 우리 부부가 서둘러 하고 있는 일들

우리 부부는 올 1년간.. 아니.. 우리가 부부로 존재했던 것은 3월말부터니까.. 지난 8개월간.. 너무나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올 초에는 결혼준비를 하느라 분주했고, 신접살림을 차릴 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히 다니고, 이삿짐이 정리되기도 전에 결혼식을 치르고, 결혼식 하기 무섭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 비자를 신청해야 했고, 뒤늦게 하는 한국 상견례를 앞두고 상견례 장소 섭외 및 사진작가 섭외를 하고, 한국에 휴가를 가서 양가 가족 친지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돌아오자 마자 아기와 함께 살기 위한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은행 대출을 알아보고, 집 계약을 하고,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가구들을 구입하고, 이삿짐을 정리하고, 아기물건들을 장만하고.. 산후 조리 중에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고.. 하다 보니...

한국사람에게 영국이 살기 힘든 이유

외국살이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국에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고 한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인이 한국에 사는 것도 편하고 좋은 일이고, 어렵고 힘든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상 어디에서 우리가 천국을 찾겠는가! 어디든 좋은 점과 힘든 점은 있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사람에게 영국생활이 힘든 것은 날씨 때문이다. 어린 시절 나에게 영국이라는 나라는 양복차림의 키가 큰 신사가 큰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이미지로 상징되던 나라였다. 당시에는 그 '우산'과 '양복'이 상징하는 바를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영국에 살면서 보니.. 양복은 영국인들의 격식 갖추기를 좋아하는 모습과, 여름 한철을 제외하고는 늘 흐리고 비가 올듯 말듯 하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날..

영국생활 2017.11.22

영국 병원에서 운영하는 모유수유 교실: 모유수유 방법

어제 오후에 있었던 아빙던 지역병원의 모유수유 워크샵. 그 두번째 시간에는 실질적인 모유수유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모유수유 방법먼저 chin to skin 을 하는 게 중요. 첫 시간 후에 물컵에 물을 받아서 한잔씩 갖고 있으라고 하더니, 두번째 시간을 시작하자 마자 그 물을 (1) 고개를 숙이고 마셔보도록 하고, (2) 옆으로 고개를 돌린 채 마셔보라고 한 후, (3) 자연스럽게 본인들이 늘 마시는대로 마셔보라고 한다. 어떤 게 편하냐고. 본인들이 편하게 마시는 자세는 고개를 살짝 젖혀서 물을 마시는 자세인데, 그것이 아기들에게도 필요한 자세라고.아기의 턱이 엄마의 가슴에 닿게 하고 아기의 고개는 아주 살짝 들리게 하면 아기가 코로 숨을 쉬면서 엄마 젖을 편안하게 잘 먹을 수 있다. 단,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