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해 3월 셀프웨딩에 이어 산후조리도 셀프다. 이렇게 셀프산후조리를 준비하게 된 것은 한국에서 와서 도와줄 가족이 마땅찮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렇다고 한국에 가서 출산을 할 경우 남편과 오랫동안 떨어져지내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되든 안 되는 여기서 우리끼리 해보자는 것에 의견을 맞췄고, 남편은 회사에서 월급이 나오는 육아휴직 1주일에, 무급육아휴직 1주, 그리고 일반 무급휴직 2주, 1년간 남겨둔 휴가 5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휴일에 신년 공휴일까지 모두 끌어모으니 12월 11일부터 1월 10일까지 딱 한달의 시간이 만들어졌다. 한달을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 둘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지고 준비하게 된 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