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 3

출산 4개월, 친정 엄마의 첫 방문

때는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출산 4개월만에 친정엄마가 처음으로 방문하셨다. '셀프웨딩'에서 '셀프산후조리'까지.. 우리 부부가 '셀프'에 집착했던 이유는 결혼 4개월 전 우리 아버지의 자전거 사고로 인해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기를 즐겨하셨는데, 어느 청명하던 가을날 기분좋게 자전거 도로를 달리시다가 모터를 장착한 탈것을 탄 30대 초반의 남자가 전방주시를 하지 않고 뒤에 오는 부인에게 이야기를 건네다가 자신의 핸들이 꺾인 것을 모르고 빠른 속도로 우리 아버지를 향해 질주해버렸다. 그렇게 72세의 우리 아버지는 자전거에서 몸이 튕겨나가 그대로 공중에 붕 떴다 도로에 내동댕이쳐졌고, 헬멧착용 덕분에 두부손상은 피했으나 경추의 거의 모든 뼈들이..

생후 4개월, 이앓이를 시작하다!

이런.. 하나 가면 또 다른 하나가 온다더니.. 배앓이 가고 이앓이가 왔다. 초보 엄마 아빠인 나와 틴틴은 아이가 이앓이가 시작된 줄도 모르고 애가 왜 이렇게 밤잠이 짧아지고 성질을 많이 부리나 하며 힘들어했다. 아이가 아파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ㅠㅠ우리가 겪은 우리아이 이앓이의 증상침을 많이 흘린다.손가락을 많이 빤다. --> 우리 아이는 사실상 손가락을 물고 있었다! 손가락이 빨~개 지도록!뜬금없이 콧물이 날 때가 있다.평소보다 많이 보채고 짜증이 는다.수면의 단위가 더욱 짧아진다.잠투정도 심해진다.내가 유일하게 읽고 있는 육아서적은 아이 셋 키운 지인이 사용하고 넘겨준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책이다. 12개월에 걸쳐 각 달에 아이의 발달 특징, 부모가 유의할 점..

직접 준비한 "자연주의" 백일상

2018년 3월 18일. 우리 아이의 백일이었다. 나와 틴틴은 한국에서는 백일을 어떻게 세는지도 모르고, 영국식으로 그 다음날이 100일인줄 알고 있다가 백일을 이틀 앞둔 날에서야 18일이 백일임을 알게되었다. 영국에서는 태어난 날을 "Day 0"로 카운트하는데, 한국에서는 태어난 날을 첫날로 셈해서 영국식으로 계산하는 것보다 백일이 하루 더 빨랐다. 우리 첫 아이의 백일을 앞두고 어떻게 백일상을 차릴까 고민이 많았다. Tintin은 요즘 누가 백일을 챙긴다고 그러냐 했지만 나는 그냥 보내기가 싫었다. 아마도 내가 백일상이나 생일상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자라서 더욱 집착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셀프백일상"을 검색하며 이런 저런 상차림을 구경한 끝에 우리가 준비하게 된 것은 "자연주의"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