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출산 4개월만에 친정엄마가 처음으로 방문하셨다. '셀프웨딩'에서 '셀프산후조리'까지.. 우리 부부가 '셀프'에 집착했던 이유는 결혼 4개월 전 우리 아버지의 자전거 사고로 인해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자전거로 강변을 달리기를 즐겨하셨는데, 어느 청명하던 가을날 기분좋게 자전거 도로를 달리시다가 모터를 장착한 탈것을 탄 30대 초반의 남자가 전방주시를 하지 않고 뒤에 오는 부인에게 이야기를 건네다가 자신의 핸들이 꺾인 것을 모르고 빠른 속도로 우리 아버지를 향해 질주해버렸다. 그렇게 72세의 우리 아버지는 자전거에서 몸이 튕겨나가 그대로 공중에 붕 떴다 도로에 내동댕이쳐졌고, 헬멧착용 덕분에 두부손상은 피했으나 경추의 거의 모든 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