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 11

우리아이 생후 5개월 발달사항

우리 아이는 오늘로 5개월 22일. 이제 약 열흘 후면 딱 6개월을 채운다.친정엄마가 와 계셨던 4개월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천지차. 아이들의 변신은 그야말로 무죄!하루하루가 너무나 똑같고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며칠 뒤면 쑥 자라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하루하루를 지겹고 힘들게 생각한 것이 너무 미안해진다.우리 아이가 5개월에 보인 발달은, 첫째, 다리 힘의 증가!아래와 같이 유모차에 다리를 척척 올릴 수 있는 것도 다리 힘이 증가한 덕분이고,아빠 품에 안겨 식탁에까지 다리를 척하고 올린다. (올바른 식사예절을 곧 가르쳐야겠다ㅋ)다리를 잘 쓰게 되다 보니, 이제는 누워서 수유할 때도 내 다리 위에 자기 다리를 척 하고 들어올린다. 저 작지만 묵직한 다리가 내 다리에 처음으로 올라오던 날, 어찌나 놀랐던지! ..

헤어스타일도 유전이 되나요?

우리 남편 틴틴의 별명이 틴틴인 이유는 머리스타일이 "틴틴의 모험" 만화 주인공 틴틴을 닮아서이다. 영어로는 틴틴, 만화 원작이 그려진 벨기에의 프랑스어로는 "땡땡"이라 불리는 바로 그 틴틴. 바로 아래와 같이 생긴 캐릭터이다. 왼쪽의 노랑머리 틴틴. 머리 가운데가 위로 뾰족 솟아있다. 인기가 많았던 '틴틴의 모험'은 만화책으로 시작하여 영화로도 DVD로도 나오고, 실사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작 나는 하나도 본 적은 없는 ㅋ)틴틴은 자고 일어나도 가운데 머리가 쭈삣 서있기 일쑤이고,머리를 감은 후 그냥 말리면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머리들이 삐죽삐죽 올라온다. 머리를 잘 정돈해서 회사에 다녀온 날도, 오후면 어김없이 가운데 머리가 쭈삣쭈삣 서있다. 웃긴 건 우리 아들 잭의 머리도 똑같다는 것!! ..

육아책이 가르쳐주지 않는 생후6개월 발달사항

그 어떤 육아서적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생후 6개월 발달사항이 있었으니..바로 그것은 "유모차에 다리 올리기" 되시겠다. 뒤집기가 가능해지고 다리와 허리에 힘이 좋아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다리를 들어올려 유모차 핸들에 척~하고 올린다. 외출 중에도 다리가 올라오고,다리를 올린 채로 잠이 든다.해를 가리느라 속싸개를 덮어두었는데, 발만 쏘옥 나온 것이 귀엽다. 그러고보니 오른쪽 다리를 더 잘 들어올리는 것 같다.이렇게 유모차에 아이 다리가 올라오는 사진을 언니에게 보냈더니 아이 둘을 키우는 언니가 하는 말,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배밀이를 할 날이 다가오는군!하질 않나. 역시 육아는 경험이다. 놀랍게도 그날 저녁 우리아이가 첫 배밀이로 엎드린채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렸다!그 날 이후, 길을 가며 ..

출산 후 탈모에 대처하는 자세

우리 아이 생후 5개월을 맞아.. 머리카락을 직접 잘랐다. 아이 머리카락을? 아니면 남편 머리? 노노~ 우리 아이는 생후 5개월이 되도록 아직 머리카락이 별로 없고 짧기도 짧아서 자르고 말고 할 머리카락이 없다. 이번에 자른 것은 바로 내 머리카락! 내 머리도 그리 긴 편이 아니지만.. 이 머리를 자르게 된 것은.. 바로 출산 후 탈모 때문! 산후 탈모의 시작, 출산 4개월출산 후 100일 정도까지는 머리가 별로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했다.오.. 나에게는 탈모가 일어나지 않으려나? 왜, 다들 자신만은 특별하고, 자신만은 예외이기를 기대하지 않는가. 그러나!! 100일이 지나고 언제부터였을까, 머리카락이 하염없이 빠지기 시작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자고 일어나서 침대 시트와 베개에 빠져있는 ..

유모차 끌고 출근하는 남자

그건 바로 우리 남편, 틴틴이다. 생후 5개월이 넘도록 새벽똥과 함께 새벽 4-5시에 기상하는 잭.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도 아침잠을 잘 수가 없다. 아이는 4-5시에 깨면 한두시간 놀다가 다시 자곤 한다. 초기에는 주로 내가 아침당번을, 엄마가 계신 동안에는 나와 엄마가, 그리고 엄마가 가신 후부터는 틴틴이 나를 위해 아침당번을 해왔다. 틴틴은 아이가 노는 동안 간단히 본인의 아침을 챙겨먹고, 아이가 졸려하면 유모차에 넣고 부엌에서 "야외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아이를 재운다. 유모차 "야외 시뮬레이션" 은 틴틴이 개발해낸 유모차 운행방법(!)으로, 유모차를 끌고 밖에 나가야 잠이 드는 아이를 위해 실내에서 마치 이곳이 실외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유모차를 끌어주는 방법이다. 손바닥으로 유모차 손잡이를..

두달간의 '트림과의 전쟁'이 끝났다

생후 3개월부터 우리 부부의 육아는 "트림과의 전쟁"이었다. 아이가 어느 때부터인가 트림이 아주 잘 걸리면서 트림이 걸릴 때마다 수유 중 내 가슴을 손으로 팍팍 치면서 "으아아앙!" 울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생후 첫 두달간은 트림하지 않고도 수유 후에 잘만 누워자던 아이가 어느날부터인가 그렇게 변했다. 모유수유 아이들은 트림이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모두 거짓말이었던가!우리 아이는 젖을 물렸다 하면 1분만에 트림이 걸리고 아이는 울며 짜증을 내서,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면 항상 수유 중인 내 옆에 대기하고 있다가 아이가 트림이 걸렸다 하면 남편이 아이를 받아서 트림을 시키고, 트림이 나오면 나는 다시 수유를 이어갔다. 그래서 우리는 남편을 "트림마스터"라 불렀고, 트림쏭 (song)도 개발하였으..

영국에서 아기 여권 사진 집에서 찍기!

지난 주말, 우리 부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국대사관에 잭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서류를 출력해서 하나 하나 작성하다 보니, 왠걸! 이미 다른 국적을 가진 아이의 경우 해당 국적 국가의 여권 사본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아이는 남편이 영국 영주권자라서 태어나면서부터 영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되었다. 부모는 둘 다 한국인인데 아이만 영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중요 과제는 영국 여권 발급 준비로 변경, 이를 위해 우리는 아이 여권사진부터 준비해야 하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사진 촬영비는 물론 인화비도 비싸다. 한국을 떠난지 꽤 되는터라 이제는 한국물가가 어떤지도 감이 별로 없지만.. 한국에서는 비자 사진이나 여권사진을 대부분 사진관에서 촬영하지..

영국생활 2018.05.11

생후 5개월, 드디어 뒤집기에 성공하다!

어제로 우리 잭은 드디어 5개월을 채우고, 드디어 뒤집기를 마스터했다! 스스로 뒤집기를 두어번 하더니, 본격적으로 배밀이도 시작했다. 오늘은 우리 아이의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아이 뒤집기 마스터 과정우리 아이의 뒤집기는 순차적으로.. 그렇지만 부모인 우리 기준에는 꽤나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엄마가 계시던 생후 4개월에도 다리를 옆으로 돌려주면 뒤집기를 했다. 4개월 3주쯤 되었을 때는 누워서 수유를 하느라 아이 등 뒤에 작은 베개를 받쳐뒀었는데, 그 베개에 기대어져있던 아이가 스스로 뒤집었다. 도움없이 뒤집기는 했으나.. 여전히 베개의 도움을 약간이나마 받았기에.. 이건 엄밀히 말하면 치팅이었다. 4개월의 막바지쯤.. 놀이매트에서 혼자 놀면서 놀이매트 기..

출산 후 체중변화, 5개월의 기록

임신 후 나는 얼마나 체중이 증가할지, 얼마나 늘어도 괜찮은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늘었는지, 또 출산하고 나면 그 체중이 언제, 얼마나, 또 어떻게 줄어들지가 많은 임산부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신체가 급격히 변화하는데, 가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바디라인과 체중의 변화이다 보니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적어보는 나의 체중변화 기록. 임신 중 체중변화 임신 중에는 나는 서서히 체중이 늘어났던 것 같다. 159센티 단신에, 평소 체중은 52-53kg 사이였다. 물론 아침 공복 체중이다. 저녁에 gym에 운동을 가면 적게 나와야 53kg에서 54kg를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임신 3-4개월에는 한국에 잠시 다녀오면서 오히려 체중이 50-51kg으로 줄었다. 나는 ..

생후 5개월, 너무나 절실했던 친정엄마 찬스!

4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엄마가 오셔서 함께 지낸 3주. 가장 힘들뻔 했던 시간을 엄마 덕에 즐겁고 뜻깊게 보낼 수 있었다. 육아에 있어서만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나의 엄마를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엄마가 계셔서 가장 좋았던 것들을 나열하자면, 첫째, 식사! 특히 매 끼니 밥을 식탁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늘 영양만점에 푸짐하기까지 했다. 엄마는 자꾸만 "넌 수유하는 산모니까 더 먹어야 해~" 하며 뭐든 더 더 먹어야한다고 하시는데.. 애 낳은지 4개월이 넘게 지나고, 이제는 아이가 예전처럼 젖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엄마가 자꾸 나를 수유부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시니.. 민망하기는 하지만.. ..

친정엄마에게 육아를 한 수 배우다!

4월 6일, 출산 4개월만에 엄마가 방문하셔서 3주를 머물다 가셨다. 엄마와 지낸 3주간의 시간..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엄마와 지내보니.. 역시 아이 넷에, 손자 셋을 키워본 경험자의 손길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남편과 내가 셀프산후조리에 셀프육아를 해보겠다고 했던 것은 어쩌면 육아가 뭔지 전혀 몰랐기에 가능했던 결정이었던 것 같다. 엄마의 기술과 노하우를 진작에 배웠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오늘은 엄마에게 배운 육아 한 수를 공유할까 한다. 우리가 배운 육아 한 수의 그 첫번째는 "어부바" 기술! 엄마 덕에 아이 업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포대기 쓰는 법이야 인터넷에 잘 나와 있어서 인터넷으로도 배울 수 있었지만, 막상 뒤로 업는다는 것이 겁이 났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