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9

예민한 아기, 유모차에서 낮잠재우는 요령

"유모차" 아니면 "엄마의 등", 바로 이 두 곳이 우리 아이 낮잠으로 최고 인기 장소이다. 우리아이는 엄마 젖을 물다가 자는 건 밤잠을 잘 때 뿐이다. 대부분 낮에는 잠에서 깨서 놀다가 먹지, 젖을 먹다 자는 일은 스무번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하다. 아이를 재우기 위한 여러 시도 끝에 우리 아이를 가장 쉽게 재울 수 있는 곳은 유모차와 어부바로 귀결이 되었다. 오늘은 그 중 유모차에서 아이 재우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아이는 생후 3개월 이후부터는 유모차 안에서 잔 낮잠이 유모차 밖에서 잔 낮잠보다 더 많을 것이다. 아이가 10킬로가 되기 전까지는 아기띠로도 많이 재웠는데, 아이가 10킬로를 넘어 10.5-11킬로를 오간 생후 4개월부터는 유모차 아니면 아기포대기를 이용했다. 포대기는 허리가 아프..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이 가져온 여파

생후 6개월 3주, 우리 부부는 밤중수유 중단에 성공하여 4시간 이상의 통잠을 얻었다. 생후 6개월 반, 밤중수유 중단하게 된 이야기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299이처럼 기쁘고 좋을 데가 어디있겠냐만은, 이 밤중수유 중단에도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새벽기상'과 '현격히 줄어든 아이의 낮잠시간'! 그 바람에 나의 총 육아시간은 더 늘어난,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같은 밤중수유 중단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밤중수유 중단의 장점 1: 아이의 숙면먼저, 좋은 점은 엄마 아빠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것이야 당연하고, 거기에 더하여 아이 또한 잠을 더 잘 잔다는 것이다. 우리아이는 장도 예민하다 보니 밤사이 먹지 않고..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 성공!

딱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은 3시간이라도 깨지 않고 자 보는 것이었다. 그랬던 내가.. 오늘은 5시간 반을 연속해서 자고 일어났다. 심한 수면부족과 짧은 수면에 시달려서인가 이제는 5시간 반만 자도 말똥말똥 정신이 든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일이!"다. 오늘은 우리 부부가 밤중수유를 중단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밤중수유 중단 1일차 (6월 22일 금요일)우리의 밤중수유 중단은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지난 약 한달간 남편이 아프면서, 나의 육아/집안일 부담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내 체력도 바닥날대로 바닥났다. 지난주 금요일, 그 힘듬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남편이 제안했다. "몽실, 오늘은 몽실 방에서 조용히 자. 잭이 밤에 깨더라도 내가 토닥토닥 할게. 몽실도 잠을 좀 자야 ..

어젯밤 남편에게 화를 낸 사연

그 사연은 이러하다.남편이 한 3주째 몸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몸살처럼 온몸에 근육통을 앓더니, 그 다음날부터 점점 체온이 올라서 매일 밤마다 체온이 38.5도를 찍었다. 소염진통제를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는 37도 중반정도로 체온이 내려왔다. 그러나 밤이 되면 또 체온이 올랐다. 그러기를 한 보름. 병원에 가서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회복해서 어젯밤엔 체온이 37.4도였다. 그렇게 남편이 몸이 좋지 않았던 시기는 하필 우리 아이 마지막 예방접종과 겹쳐서, 예방접종 후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지쳤을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하루 냈던 휴가는 오히려 남편 몸 회복에 쓰여야 했다. 나는 그날 아침부터 점심, 저녁, 내내 밥이며, 간식을 만들어 남편을 보살피고, 동시에 아이도 언제나처럼..

우리아이의 동심파괴 동물사랑

오늘은 우리아이의 남다른 동물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동심파괴 주의!ㅋ)사실 처음 사랑에 빠진 동물은 사자였다. 놀이매트에 달려있는 여러 인형 중에 유독 사자만을 좋아해서 늘 사자 다리를 물고 뜯었다. 사자 다리 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사자인형의 라벨 ㅋㅋ 라벨을 잡아서 입으로 스윽~입에 닿을랑 말랑 하는 사자인형 라벨!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벌. 유모차에 달아준 장난감에 있던 벌을 유독 좋아해서, 늘 힘있게 벌을 확! 잡아 뜯어 물곤 했다. 그래서 그 벌도 이제는 거실 놀이매트로 옯겨주었더니.. 어김없이 벌을 잡아떼서 냠냠~ 가장 최근에는 오리사냥에 꽂혔다. 목욕통에 물 온도를 재느라 구입한 오리 온도계. 엄마아빠가 목욕준비를 하는 동안 오리를 들고 바라보다가,아앙~ 머리를 확!다음은 어떤 동물이..

6개월간 성장일기, 모든 것을 겪어간 우리 아이

지금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닌데, 그 때 당시에는 그게 그리 큰 일이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겪어간 온갖 자잘한 병들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눈 감염과 황달부터 배꼽탈장까지.6시간 가량의 진통. 초산 치고 괜찮은 편이었다. 무통주사도 없이. 아이를 낳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데리고.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눈곱이 잔뜩 껴 있었다. 태어나면서 엄마 산도를 통과하면서 눈에 감염이 생긴 거라고 한다. 그런데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지 못해 더더욱 고름이 계속 꼈다. 끓여서 소독한 물을 식혀 눈을 닦아주지 않으면 눈을 뜨지 못했다. 열흘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결국 항생제 안약을 1주일간 썼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게..

우량아 엄마의 말못할 고충

우리 아이는 우량아이다. 태어날 때는 3.26킬로의 적당한 크기의 아이였으나.. 한달, 두달..이 지나며 석달째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며 3개월 3주쯤 되자 몸무게가 9킬로를 넘어서 10킬로를 찍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현재까지 11킬로대에 정체된 상태. 오늘은 우량아 엄마의 남모를 고충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우량아를 키우면 좋은 점도 많다.덩치가 큰 만큼 마음도 놓인다. 아이가 큼직하니 일단 걱정은 좀 덜하다. 아이가 작을 때는 조금만 잘못되어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노심초사했더랬다. 이제는 덩치가 있으니 그래도 왠만한 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겠거니..생각하며 마음을 좀 놓게된다.아기다운 귀여움의 극대화희안하게도 아기가 살이 찌면 토실토실한 귀여움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3..

우리아이 세번째 예방접종

지난 금요일은 우리 아이 세번째 예방접종 날. 원래 8주, 12주, 16주 이렇게 세번을 하게 되어있는데, 우리 아이는 8주때 감기가 걸려서 열이 나는 바람에 예방접종을 미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번째 세번째 접종도 미뤄져서 24주가 되었을 때야 16주 예방접종을 맞게 되었다.우리아이 첫 예방접종 이야기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2728주, 16주차 예방접종은 열이 나는 예방접종이라 주사를 맞자마자 해열제를 먹일 것을 권한다. 첫번째 예방접종 당시, 해열제를 용량껏 먹이고도 38.7도까지 아이 열이 오르는 것을 경험한 우리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약국에 들러 해열제를 구입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주사를 맞는데, 이번에도 처음과 같이 주사 3방. 왼쪽 다리에 한방, 오른..

우리아이 여름옷 직접 만들기!

우리아이는 겨울에 태어났다. 그래서 여름옷이 없다. 게다가, 영국은 여름이 짧다. 그래서 더더욱 여름옷이 없다. 여름옷이라고는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친구아들이 입었던 얇은 긴팔내복 두세벌이 전부. 그래서 얼마전 과감히 우리 아이 여름옷 두벌을 구입했었다. 그러나 올해 5월은 영국에서 몇년간 가장 더웠던 5월을 기록하면서 날이 연일 덥고, 그저께는 우리아이 예방접종으로 열이 많이 오르자 여름옷이 더더욱 필요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아이 여름옷을 직접 만들어봤다.어떻게? - 잘라서! 무엇을? - 긴팔 옷을! ㅋ겨울과 봄, 추웠던 날들 동안 긴팔 안에 한겹 더 껴입던 옷을 꺼냈다. (우리 부부는 이 옷을 "긴팔팬티"라고 부른다.)이 옷들은 영국에서 가장 저렴한 마트 중 하나인 ASDA 자체 의류 브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