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 13

우리 아이의 '이유'있는 이유식 용품들

오늘은 우리 아이의 '이유'있는 이유식 용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유있는 이유식'은 우리 남편이 즐겨하는 수많은 아재개그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ㅋ 라임이 마음에 든다. 이유있는 이유식~우리는 이유식 용품을 그다지 많이 구입하지는 않은 편이다. 알아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래서 최대한 있는 것들을 활용해보고 필요한 게 생기면 그 때 그 때 구입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이유식을 진행했다. 그 바람에 "알고 보면 육아를 훨씬 쉽고 효율적으로 해주는 도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알지 못해서 쉽게 할 수 있을 것을 어렵게 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한다. 1. 바로 그런 첫번째 아이템이 하이체어로, 미루고 미루다가 이케아에서 14파운드 (약 2만 2천원?) 짜리 하이체어를 구입했다...

초간단 중기 이유식 - 야채카레 편

오늘 (7월 24일 화) 아침에는 전에 만들어 얼려둔 소고기표고죽을 먹였으나.. 선우의 반응은 이번에도 시큰둥. 날이 너무 더워 아이도 입맛이 없나.. 이유식만 안 먹는 게 아니라 우유도 별로 안 먹고 하루 종일 덜 먹는 날이었다. 저녁에는 뭘 줘야 할까 망설이다가 냉동실에 있는 야채들을 익혀서 야채미음을 해줘야겠다고 생각. 흰쌀 미음 베이스는 얼려둔 게 있으니, 익힌 야채를 적당히 갈아서 해동한 미음과 섞어 주기로. 그리고 그 익힌 야채들에 카레가루를 풀어서 나와 틴틴은 야채카레를 먹는 걸로!이건.. 날도 너무 덥고, 나도 입맛도 없고, 요리하기도 귀찮다 보니 고안해 낸 메뉴였다. 아이 이유식에 매일 생선이나, 소고기, 닭고기가 들어갔는데, 날이 너무 더우니 나도 고기가 별로 안 당기는데, 우리 아이라..

생후 7개월 유치발달과정, 교정해야 할까?

우리 잭의 치아 발달 과정은 평범하지 않다. 보통 아랫니가 먼저 나는데, 우리 아이는 윗니부터 올라온 것. 게다가 아랫니는 'ㅅ'자로 올라와서 우리 아이, 나중에 교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게 했다.시계열적으로 살펴보자면, 생후 5개월하고 절반쯤 지난 2018년 5월 24일 윗니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음날 5월 25일, 딱 하루만에도 잇몸을 더 뚫고 나오고 있는 윗니! 우측 윗니가 가장 빨리 나왔다.6개월을 며칠 앞둔, 6월 2일이 되자 드디어 두 치아가 다 보였다. (윗니가 보이게 찍으려다 보니.. 사진들이 죄다..ㅋ 아가야, 지못미! ㅋ)하루 더 지난 6월 3일이 되자 아래와 같이 두 치아가 모두 잇몸을 뚫고 나와 진주알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이도 올라..

생후 7개월 1주, 12킬로를 돌파한 우리 아이 체중의 미스테리

오늘 나는 금기를 깨뜨렸다.7개월을 맞이한 후 우리아이 체중이 11.5킬로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제는 아이 체중을 재어보지 않으리라 결심했었다. 아이가 무겁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육신이 힘들 때마다 무거운 우리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났기 때문에. 그러나.. 요 며칠 아이의 얼굴생김도 달라지고, 몸집 또한 어딘가 모르게 달라지고, 특히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업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이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아이를 안고 체중계 위에 올라서 있었다. 꺄악... 우리 아이체중은.. 12.2-12.3 정도로 추정.. (위 사진에 보이는 아날로그 저울이라 정확한 체중은 측정 불가)6개월이 되기 전부터 11킬로였던 우리 아이.. 7개월 하고 일주일..

초간단 이유식을 먹여본 후기

두번의 초간단 이유식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우리 아이도 냠냠 맛있게 먹어서 이게 왠일 했는데..그 뒤로는 다시 잘 안 먹고 있다. 애가 잘 먹을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그런 것이려나 생각했더니한국에 있는 언니 왈, 어른도 입맛 있다가 없다가 하듯이, 애들도 잘 먹는 날도 있고 안 먹는 날도 있다고. 아니나 다를까, 전에 잘 먹지 않던 이유식 (정석대로 재료별로 따로 따로 데쳐서 그야말로 정성들여 만든 이유식)을 냉동시켜 둔 게 있었는데, 그건 또 엉뚱하게 잘 먹는 것 아닌가!잠정적 결론은.. 선우가 (우리 아이 본명) 지난 두번의 이유식을 잘 먹은 게 그저 맛이 좋아서만은 아니었을 거라는 것.. 어제는 자기가 그렇게 입을 쫙쫙 벌리며 잘 먹던 이유식 냉동한 것을 잘 해동해서 주는데도.. 세 숟갈쯤 먹었나..

대구를 이용한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들기

지난 소고기이유식을 초간단 레서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아이에게 먹인 이후, 이번에는 냉동대구를 이용한 생애 첫 생선이유식 (7개월 10일). (생대구는 너무 비싸서 우린 주로 냉동 사용)이번에도 두꺼운 스테인리스팬을 이용해 물을 첨가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수분으로만 익혔다. 얼린 haddock 을 파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Cod 도 대구인데, cod 보다 haddock이 저렴. haddock 한 봉지를 사고, 양파 하나, 쪽파 3개, 양송이 버섯 한통, 감자 3개를 적당히 손질하여 모두 한 팬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약불에... 재료가 다 익을 때까지. 아이가 먹을 감자는 껍질을 까고, 우리가 먹을 감자는 껍질째.재료를 팬에 넣고, 다른 냄비에서는 흰쌀 미음을 만들었다.재료가 다 익었다. 아래에서 ..

나만의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드는 방법

우리 아이 이유식은 5개월 반쯤부터 시작한 것 같다. 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다 보니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면 혹시라도 체중이 더 불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5개월 반에 시작하고도 어떤 날은 까먹어서 건너뛰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귀찮아서 건너뛰기도 하다가 그럭저럭 7개월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쌀미음을 먹이다가, 이후에는 한두가지씩 재료를 섞었는데, 나는 힘들다는 핑계로 한가지만 섞어주던 6개월차에 우리 아이에게 그리 다양한 재료를 맛보여주지 못했다. 감자, 단호박, 양배추, 청경채, 사과, 배. 그 정도였던 것 같다. 6개월 후반기에 접어들어 인터넷과 책을 보니 다들 어쩜 그리 이유식을 정성들여 만들어서 잘 해서 먹이는지.. 급 반성모드로 들어간 후, 나도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재료를 얼른 얼른 맛 보여줘야..

생후 7개월, 우리아이 생애 첫 딸기 간식!

사실..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일텐데, 나랑 틴틴은 육아를 너무 우리 멋대로 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육아에 대해 너무 공부를 안 한다. ㅠㅠ그러다 보니 우리아이는 맨 처음 먹은 이유식이 들기름에 전복내장까지 넣고 끓인 전복죽에, 그 다음은 마늘 팍팍 넣고 끓인 닭죽이었다. 그건 4개월에 어쩌다보니 한번씩 먹이게 된 것이고, 많은 양을 먹은 것도 아니니.. 그냥 맛만 본 정도라 치자. 과일과 야채도 초기에는 익혀서 주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생오이도 그냥 주고, 사과 배도 숟가락으로 슥슥 갈아서 생 걸 막 먹였었다. 아무 탈이 나지 않았으니 그걸로 감사..지난 주말에는 나와 남편이 부엌에서 체리와 복숭아를 먹고 있었다. 아이가 우리가 먹는 걸 유심히 보자, 나는..

영국마트쇼핑, 만오천원으로도 부식을 푸짐하게!

오랫만에 올려보는 영국 장바구니 물가. 오늘은 아이 낮잠을 재우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한 15분을 걷자 아이가 잠들었는데, 딱 30분만 자고 깨버렸다. 아이가 깬 김에 집 근처 마트 Waitrose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 (아이가 자고 있을 때는 마트에 들어가면 여러 소음 때문에 아이가 깨서 아이가 잠든 중에는 마트에 가지 않는다. 어떻게 재운 아이인데, 마트에서 깨울 순 없지!)웨이트로즈는 영국 마트 체인 중 가장 고급라인으로, 80년대부터 유기농을 판매하던 나름 가장 비싼 슈퍼. 우리는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마트가 이곳이 유일한데다가, 기본 식재료나 세일 중인 항목들을 구입하면 그리 비싸지 않아서 간단한 쇼핑을 할 때는 주로 이곳을 이용한다.지난주에는 손님이 있어서 식재료를 너..

영국생활 2018.07.20

생후7개월, '모유수유' 신화를 벗어던지다

우리아이 7개월이 되는 날을 며칠 앞둔 7월 2일부터 우리는 본격 분유 혼합 수유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우리아이는 4개월에 몸무게가 10킬로가 되도록 딱 두번을 제외하고는 모유만 먹은 나름대로의 '완모' 아이였다. 그 뒤로 몇번 분유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아이가 젖병거부를 하며 젖병으로 주는 건 뭐든지 거부하는 바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의 (약 97% 정도?) 모유만 먹고 자란 우리 아이. 오늘은 우리가 혼합수유를 결정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분유 혼합수유의 시작처음 분유수유를 나름 규칙적으로 시도한 것은 친정엄마가 다녀가신 후, 나의 아침잠을 위하여 남편이 아침당번을 서면서 아침 시간에 한번씩 분유를 주기 시작했다. 생후 10주경 젖병거부를 시작한 우리아이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

블로그 정기 업데이트를 계획하다

어제 캠브릿지의 J가 톡을 해왔다. 오~ 블로그 글 잘 봤어~ 이제야 봤네!"오~J, 내 글 봐줘서 고마워!! 요즘 블로그 방문자가 확 줄었는데, 직접 찾아와서 글을 읽어주니 이렇게 고마울데가!!"블로그 방문객이 확 줄었다는 말에, J가 말했다. 정해진 날마다 글을 올려보는 게 어떠냐교. 사실 나도 그 생각을 안 해본 게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그러려고 하니 일주일에 몇번을 올리는 게 좋을지 고민스러웠고, 미리 쓴 글이 나중의 날짜에 발간되는 것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내 블로그를 다시 봐도, 이 글을 쓴 게 블로그에 기록된 날짜와 딱 맞질 않으니 나도 언제가 언제인지 헷갈리게 되는 것. 그리고 막상 오랫만에 글을 쓰면 그 즉시 글을 올려서 누구라도 와서 내 글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충이라도 글이 완성..

생후 7개월 기념 출산 후 처음인 나홀로 나들이!

사실 생후 7개월을 기념하려고 외출을 기획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보니 첫 나들이를 계획한 날이 우리 아이 생후 7개월이 되던 날이었다. 실은 겨울 한국행을 위해 빼둔 남편의 휴가를 제외하면 우리가 12월 중순까지 쓸 수 있는 연차라고는 딱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 남편의 건강이 나쁘기도 했고, 그로 인해 내 체력도 덩달아 바닥난 터라, 우리는 큰 맘 먹고 "무급"육아휴직 일주일을 신청했고, 그 주가 바로 이번주! 작년 초 결혼 후 신혼여행도 따로 가지 못했던 우리는, 상견례를 위해 한국에 갔던 작년 5월이 남편이 가졌던 마지막 휴가였고 (우리는 "선"결혼 "후"상견례..^^;;) 그 후로 14개월만의 첫 휴가이니.. 우리 둘 모두 고대하던 한주였다. 이 한주간에 둘이 함께, 또 각자 따로 하고픈 일들이..

생후 7개월 2일, 전진 배밀이를 시작하다!

아이들의 발달은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처럼, 단계 단계별 발달들을 스스로 이뤄낸다.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며 한 단계를 마스터하기 위해 연습을 하다가 어느순간 그 단계를 "성공"했다 해면 순식간에 마스터를 해버린다. 뒤집기가 그랬고, 전진 배밀이가 그렇다. 자꾸만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다리를 옆으로 돌려 뒤집기를 성공했고, 그 뒤로는 뒤집기에 재미가 들려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더니, 이제는 드디어 전진 배밀이도 성공했다. 요즘 자꾸 아래처럼 엉덩이도 잘 들어올리고 (너무 귀엽당!),딱 7개월이 되던 날인 이틀전부터는 팔과 다리로 바닥에 대고 몸을 사각으로 만들어서 엉덩이를 흔들흔들~하는 동작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건 동영상이 있으나.. 아이가 하의실종인 관계로.. 비공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