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개월 10

생후 10개월 4주 발달과정: '항해'를 시작하다 (동영상)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이제 저희 아이는 생후 11개월을 딱 나흘 앞두고 있네요. 생후 10개월을 지나는 동안 저희 아이는 어떻게든 서고, 서서 움직이고,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부쩍 벽이나 소파를 잡고 걸으려고 해요 (아래 동영상). 이것을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육아책에서는 "cruise"라 하더라구요. 'cruise'라고 하면 배가 순항한다는 의미로만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에 가구나 다른 무언가를 잡고 아이들이 걷는 것 (of a young child) walk while holing on to furniture or other ..

엄마와 단둘이 카페나들이가 가능해진 생후 10개월!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오늘은 제가 저희 잭을 데리고 카페에서 시간을 20분이나 보내고 온 역사적인 날입니다!! 사실 여름에 한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이 혼자서 능숙하게 앉지 못했고, 저도 잭과 단둘이 카페에 간 것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돈만 쓰고 온 기분이었어요. 커피와 케잌을 주문했는데, 아이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혹시라도 아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하게 될까자 노심초사만 하다가 나와버렸거든요. 오늘은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동네 카페에 갔는데,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 근처 마트 Waitrose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가서 저와 잭은 뭘 먹고 왔을까요? 저의 친구 J가 크로와상은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 ..

오늘은 하루종일 무는 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일찍 자서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올리고 싶은 글을 마음껏 올리고 자렵니다. 아마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요.. 벌써 9시 39분이라 저는 약 20분안에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야.. 밤새..아이와의 싸움(?!)에서 버텨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하루종일 입에 뭔가를 물고 노는 날이었어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수민이 이모가 준 플라스틱 블록을 입에 물고, 양손으로 소파를 집고 서 있는 잭! 이젠 이렇게 한손은 책장을, 한손은 소파를 잡고 여유롭게 서기도 합니다. 양손은 혼자 서기 위해 균형을 잡는데 쓰면서 입으로는 장난감도 물고~ 욕심쟁이~~ 요즘은 고개를 젖혀 천장을 보는 행동도 자주 해요. 그 와중에도 입에 문 블록은..

'눕놀'에 빠진 아이

안녕하세요! 아빙던의 잭 엄마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아이는 낮잠이 적은 아이에요. 항상 낮잠이 또래들에 비해 적었어요. 가령 그저께 같은 날은 하루에 낮잠을 딱 한번, 한시간 반 정도 겨우 잤죠. 요즘은 오전에 45분 가량, 그리고 오후에 또 45분 가량, 이렇게 하루에 총 1시간 반에서, 많이 자는 날은 총 2시간.. 그 이상을 넘기는 일이 잘 없어요. 생후 10개월 이제 3주가 된 이 어린 아이가 이렇게나 낮잠을 적게 자면서 어떻게 버틸까요? 요즘 나름 요령을 터득하여 “눕놀”, 즉 ‘누워서 놀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졸리고 피곤할 때 누워서 놀면서 체력을 회복하여 낮잠을 최대한 자지 않으려는 저희 아이 나름의 전략 같은데요.. 사실 위 사진은 이중턱이 너무 웃겨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때도 피곤해..

생후 10개월 발달사항

저희 아이는 오늘로 생후 10개월 하고 17일에 접어들었습니다. 드디어 엄마 뱃속에 있던 시간보다 세상에 나와서 살아온 시간이 더 길어졌네요.남편과 둘이서만 육아를 하면서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그럭저럭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벌써 10개월 하고도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몽실: "우리 둘이서 이만큼이나 해냈다.. 놀라워!"틴틴: "그러게 말이야.."저희 부부는 오늘 저녁 저희 둘의 노고에 대해 함께 치하하기도 했답니다. :D이렇게 찾아온 생후 10개월. 저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요?사실 생후 9개월이 넘어가고, 아이 스스로 조금씩 설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그렇게 눈에 띄는 발달사항이 많지는 않습니다. 8-9개월까지는 굉장한 변화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더니, 이제는 새로..

아빙던에 찾아온 가을, 그리고 가을 남자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 아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을 알고 사진을 몇장 찍어왔어요. 이번 가을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맞이하는 첫 가을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가을'이라, 아주 특별한 가을입니다!돌이켜보면 지난 봄도, 여름도 우리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봄과 여름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어렸던 데다 저와 틴틴도 "부모되기"에 적응하느라 그 의미를 충분히 되새기지 못한 채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가을은 더더욱 특별합니다. 저희가 사는 아빙던은 옥스퍼드에서 남쪽으로 약 10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서울의 생활권을 생각하면 고대에서 연대까지의 거리보다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은 옥스퍼드에 비해 훨씬 작은 도시이면서 많이 시골스러운 ..

영국생활 2018.10.25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2)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 올릴 이야기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제 2탄입니다.요즘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바로~ 술래없는 술래잡기! 먼저, 세팅이 중요합니다. 저희집에는 현관 입구 근처에 이렇게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가 놓여져 있어요. 바로 그 소파를 빙글 빙글 기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저희가 하는 술래잡기입니다. 처음에는 소파만 빙글빙글 돌다가, 어느날 틴틴이 그 놀이를 더 다이나믹하게 하겠다며 소파 옆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줬어요. 저는 거기에 더해 담요를 덮어서 저 터널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죠! ^^ 그렇게 완성된 세팅이 바로 아래와 같은 세팅입니다!그냥 터널만 만들어졌을 때보다 담요를 살짝 걸쳐놓으니 아이가 좀 더 재밌어 하는 것 같았어요. (저만의 느낌 ㅋ) 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우리 아이 장난감, 뻥튀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바로 닷새전.. 저희는 저희 아이에게 또 하나의 봉인을 해제했습니다. 바로 부엌바닥에 쌀 튀밥을 마음껏 어지럽히고 놀 수 있도록 해 준 것인데요. 아이와 하다 하다 할 게 없어서 바닥이 엉망으로 어지럽혀질 각오를 하고 쌀튀밥을 갖고 놀도록 해줬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청소가 뭐 대수라고~ (힘들긴 하지만 ㅠ)그!래!서! 오늘은 아예 세 가지 뻥튀기를 섞어서 아이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바로 밀, 귀리, 쌀 튀밥입니다.이 튀밥들을 내어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가 밥을 하려고 쌀을 꺼낼 때 마다 아이가 쌀통에 손을 넣고 쌀을 뒤적뒤적 만져보고 꺼내보려 했기 때문이에요. 익히지도 않은 생쌀을 아이가 집어먹으면 안 되니까 매번 못하게 하다가 이 튀밥들을 만..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틀전 꽉 채운 10개월이 된 우리 아이 잭. 아이의 발달과 함께 아이가 즐기는 놀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오늘은 요즘들어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먼저, 엄마 등에 말타기~ 오늘 처음으로 말을 태워줘봤는데, 아주아주 좋아하더라구요! 대신 아이가 떨어지지 않게 아주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요즘들어 전반적으로 푹 빠져있는 놀이는 "구석에 들어가기"예요. 툭하면 식탁 아래로 들어가기 일쑤인데, 문제는 들어가서 놀다가 일어서려고 한다는 거죠. 일어서면 식탁 상판이 자기 키보다 낮아서 몸을 펴다 보면 머리가 식탁 상판에 부딪혀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죠. --;;;식탁 아래로만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식탁 아래를 기어다니다 보면 결국.. 식탁 의자 ..

생후 10개월, 서는 재미에 푹 빠지다 (동영상)

우리 아이, 드디어 10개월에 접어들었다. 요즘은 손 놓고 서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바로 이렇게~~틈만 났다 하면 손을 놓고 혼자 1초에서 길게는 10초 (아마도?) 까지 손을 놓고 서 있는다. 가장 길게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지난 일요일로, 우리가 스물다섯까지 셀 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우리가 좀 빨리 셌기 때문에..시간으로 재면 그게 약 10초가 아닐까.. 추정.. ^^;;이건 며칠 전 청소기를 잡고 서는 아이를 촬영한 것. 여전히 청소기를 좋아하는 아이, 청소 하려고 청소기만 꺼내왔다 하면 청소기에 바싹 붙어 앉거나 선다. 이제는 청소기를 잡고 서서 이렇게 손도 뗐다가 다시 잡았다 하기를 반복!이제는 말귀도 조금씩 알아듣는 건지, 우연인 건지, 내가 "또 (다시 해볼까)?" - 쓰고 나니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