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9개월 7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믿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통통한 우리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럼 뭘 먹나?! 여전히 엄마 젖을 먹고, 1일 1분유로 저녁에는 분유를 한통 먹는다. 저녁 분유는 늘 150밀리를 만드는데, 150밀리를 다 먹은 적은 이제껏 한 세네번쯤 되려나.. 적게 먹을 때는 30-50밀리, 좀 먹었다 싶을 때는 70-80밀리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찌 이렇게 통통하단 말인가?!! 그게 바로 우리 아이의 최대 미스테리다!이유식을 줄 때마다 입을 손으로 막고 얼굴을 피하며 아이가 먹지를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잘 만들지도 않는다. 밥이 싫거든 간식이라도 먹어라 싶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주로 블루베리) 이나 쌀과자, 야채 (작은 완두콩, 옥수수, 당근) 같은 것을 주곤 하는데, 자기 손으로 집..

생후 9개월, 치아가 또 이상하게 올라오다니..!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에는 드디어 저희 아이의 일곱번째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왠걸, 이번 치아도 또 45도로 틀어져 있습니다. 에구구.. 우리아이 유치가 엉망인 것을 보니, 엄마 아빠의 유전인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우리 또한 우리의 치열이 우리의 선택으로 가진 것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기도 하며..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미 나 있던 아랫니 두개의 모양이 45도로 꺾여서 'ㅅ'자 모양이었는데, 그 왼쪽에 새로 올라오는 치아도 위치가 틀어져서 우리아이 아랫니는 지그재그가 되려나봅니다. ㅠ어차피 유치이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영구치는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고는 하지만, 유치를 가진채 몇년을 음식을 씹어먹고 살아가야 할 텐데 치아가 이렇게 고르지 않..

생후 9개월, 부부생활의 변화

지난 주부터인가.. 드디어 우리 부부에게도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아이가 매일 평균 8시에서 8시반 사이에 자는 것이 안정화되면서 우리도 아이를 재운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어떤 때는 1시간 반 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긴 것이다. '자유시간'이라 해 봐야 말만 자유시간이다. 남편 퇴근 후 우리 저녁을 먹으며 아이 이유식도 먹이고,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하느라 설거지 등 뒷정리를 다 못 하는 탓에, 집안 뒷정리에 어느정도 쓰고, 아이를 보며 저녁을 먹느라 저녁을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몰라서 배 불리 밥을 먹고, 간식까지 챙겨먹었으면서도 (간식도 전투적으로, 또 약처럼 먹는다), 다시 2차 간식을 먹는데 쓰인다. 그래도 그렇게 집안 뒷정리와 2차 간식을 먹으면서 둘이 이야기도 조금 나누고, 각자..

생후 9개월, 엄마 빨래를 돕는 아이 (동영상)!

아이들은 왜 이렇게 세탁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세탁기가 돌아가면 세탁기에서 눈을 떼질 못하고, 세탁기를 돌리기 전에 세탁기 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거실에서 부엌까지 한걸음에 달려온다 (배밀이로 ㅋ). 그런 우리아이가 서기 시작하면서 자꾸만 세탁기 액정을 건드리거나 다이얼을 돌려서 한참 돌아가는 빨래를 중단시켜버린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던 아이가, 이번에는 빨래가 다 끝난 후 종료버튼을 눌러서 세탁기의 문이 잠겨져 있던 것을 해제시켜줬다. ㅋ ㅋ 아래 18초 영상 중 10초 확인! (소리 확인 필수!ㅋ) 내가 했어야 할 일을 대신 해 준 셈! 뿐만 아니다. 빨래를 꺼내서 널려고 하고 있으면 반드시 내 옆에 와서 빨래를 들고 마구마구 흔들어댄다. 빨래를 탈탈 털어준다고나 할까~ㅋ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

9개월 2주, 드디어 기다 (동영상)!

지난주부터인가 아이가 몇걸음씩 기기는 했다. 특히 초반 서너걸음을 기다가 바로 배밀이 자세 (혹은 낮은 포복이라 불리는 ㅋㅋ)로 전환하곤 했다. 그러더니 며칠전부터는 좀 더 긴 거리를 기기 시작했고, 속도도 제법 빨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는 것보다는 배밀이 속도가 훨씬 빨랐는데, 어제부터는 갑자기 기는 것도 속도가 붙어서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꽤나 빠른 속도로 기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기특한 것.. 이렇게 기기 시작하면서 함께 나타난 현상들은 아이가 다양한 자세로 앉기 시작한 것이다. 가령, 아래와 같이 한쪽 다리만 뒤로 접고 앉을 때가 많이 생겼고,아래처럼 아예 두 다리를 뒤로 접은채 마치 무릎을 꿇고 앉은 듯한 자세로도 많이 앉았다. 특히, 다리를 뒤로 접어 앉은 상태에서 아래와 같이 두..

생후 9개월, 생애 첫 놀이터 입성기!

우리 아이는 9월 9일로 드디어 생후 9개월에 접어들었다. 백일이 언제오나 했는데, 백일도 지나고, 6개월도 지나고, 어느새 9개월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간 우리아이는 많이 많이 자라서, 생후 4개월 당시 나의 소원이었던 '제발 목만이라도 좀 가눠라~' 하던 것에서 지금은 목 가누는게 뭐야, 서고, 섰다 앉고, 또 서고.. 뭐든 잡고 서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저 엄마 다리며 엄마 어깨를 잡고 서려해서 말썽이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지난주에는 우리 아이 9개웖을 맞이하여 동네 놀이터로 산책을 갔다. 아이에게 놀이터도 구경시켜주고, 놀이터에 있을 많은 사람들을 구경시켜주려고. 우리가 사는 아빙던에는 아주 큰 놀이터가 있는데, 이 놀이터는 우리가 옥스퍼드를 떠나 아빙던으로 이사오..

전업육아맘의 소중한 주말 자유시간

몇 주전부터 최대한 남편이 나에게 주말 자유시간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이전부터도 늘 이야기해던 제도 (?!) 이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는데, 이제는 본인도 주말마다 롱런 (적어도 한시간이 소요되는 10킬로 이상 거리의 장거리 달리기)을 하고 있으니 내게 자유시간을 내어주지 않으면 본인 마음도 불편하리라. ㅋ주말에 단 하루, 겨우 몇시간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만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나도 맘이 그저 편하지만은 않다. 남편도 고단하니 주말에 쉬고 싶을 것인데다가, 주말이 아이에게는 온전히 엄마 아빠 모두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일텐데, 그 시간을 더 주지 못하는 것도 마음이 쓰인다. 그러나 아빠와 아이의 단둘만의 시간이 만들어 주는 둘 간의 돈독함도 있고,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한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