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동 몽실언니 27

[영국육아] 등원 4주 2일차_어린이집이 가기 싫은 아이

어린이집 주 3회 등원 오늘로 4주 2일차. 아이의 버디 케어러 레이첼에 따르면 아이가 주 3회만 오는 것 치고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해요. 매일 오는 아이들보다 저희 아이처럼 드문드문 오는 아이들이 적응에 오래 걸리는 법인데, 그런 것치고는 잘 적응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아이는 이제 기저귀 갈자고 이름을 부르면 제 발로 빠르게 기저귀 교체실 앞까지 걸어오고, 자기가 필요한 게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바로 바로 요청을 한다고 해요. 또한 레이첼은 ‘He is very attached’라고 표현을 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어도 이런 육아용어, 생활용어에는 너무 약합니다. ㅠㅠ 레이첼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가 안아주면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고, 다른 선생님이 잭을..

생후 17개월, 우리 아이 발달사항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랫만에 저희 아이의 발달사항이라 적고 근황이라 읽는 소식을 전해볼까 합니다. 저희 아이는 요즘 정말 많이 자랐어요. 신체적으로도 정말 많이 자라서 3개월 전에 샀던 2-3세용 옷이 이제는 소매나 발목을 접지 않고도 잘 맞을 만큼 아이가 부쩍 자랐습니다. 신체적 성장 뿐만 아니라 그 못지 않은 발달도 정말 많이 일어났어요. 일단 신체조작이 정말 정교해졌어요. 이제는 바나나는 혼자서 아주 식은 죽 먹기로 까먹습니다. 문제는 한줄만 벗겨낸 다음 나머지 껍질은 붙여둔 채로 바나나를 파 (?) 먹는다는 거죠. ㅋ 다리 꼬기에도 재미가 들렸습니다. 자신의 신체가 이렇게도 작동한다는 것에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공차기 실력이 더 늘어서 아이가 드리블을 하면서 가기도..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카카오스토리 채널 개설!

여러분~~ 저도 스토리채널을 개설했어요~ ^^ 블로그를 쓴다는 것은 저 자신이 기록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는 의미도 있지만,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기록이라면 집에 제 컴퓨터에만 글을 쓰지 이렇게 온라인이라는 채널을 활용하지는 않겠지요. 저는 저 개인의 글쓰기 즐거움, 다른 분들과의 소통, 정보 공유, 저 개인의 기록 등을 위해 글을 쓰면서 더 많은 분들께 제 글이 읽히면 좋겠고, 더 많은 분들과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습니다. 여러 궁리를 하면서 네이버 이웃커넥터도 설치해봤지만 (컴퓨터에서 제 블로그에 접속하시면 우측 메뉴바에 버튼이 있어요!) 근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이웃추가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 하하하하하하! ^^ 그래서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스토리채널..

생후 1년 예방접종 후기

[생후15개월 19일-2019년 3월 28일 목요일]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아이는 생후 1년 예방접종을 3월 26일, 새후 15개월 17일에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2월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아이 감기로 한번 연기를 했더니 그 뒤로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었던 날이 바로 3월 26일이었어요. 한국 같았으면 2주 후에라도 자리를 줄 것 같지만 이곳 영국에서는 알짤 없습니다. 2월 24일에서 한번 연기했더니 한달 뒤가 되어버린거죠. 그 바람에 대부분 13개월에 하는 예방접종을 저희 잭은 15개월이 되어서야 하게 되었어요. 이번 예방접종과 관련해서 저희의 우려점은 지난번 저희 아이 계란 알러지에 대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이의 계란알러지로 인한 백신 사용가능 여부였습니다. 주사를 맞히러 간 날 간호..

결혼 2주년 맞이, 다시 쓰는 우리의 스몰웨딩 이야기

오늘은 저희 부부가 결혼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2주년을 기념하여 잡지에 기고 하기 위해 써 뒀던 저희의 셀프웨딩 이야기를 다시금 올려봅니다. 이 글은 농민신문사에서 발간하는 ‘전원생활’이라는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잡지에 글을 기고하게 되었고, 이 글은 약간의 편집을 거쳐 2019년 1월호에 실렸어요. 결혼과 함께 참 많이도 바뀐 저의 인생이야기.. 바로 그 시작이 이 셀프웨딩으로 진행한 스몰웨딩과 함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 *** 사진: 부케와 함께 지인이 직접 만들어 준 코사지 나와 남편은 모두 영국에서 산지 10년이 조금 넘었다. 남편은 한국에서 짧은 직장생활을 관두고 영국에 들어와 영국에서 영국직장인으로 산 지 5년이 되었을..

[요리] 도리와 함께 하는 요리대잔치!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주부터 저희 집에는 지루한 천국 괴팅엔의 도리님께서 와 계십니다. 얼그레이 쉬폰케잌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리님은 니더작센의 장금이로, 굉장한 미식가세요. 입맛이 정말 예민하고 섬세할 뿐만 아니라 요리도 뚝딱뚝딱 잘 만드십니다. 도리님 덕에 저희는 요리대잔치를 펼치고 있는데요, 어떤 요리들을 해먹었는지 소개 (자랑!) 할까 합니다. 처음엔 스테이크.. 도리님은 찹스테이크처럼 만들어먹곤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찹.. 까지는 아니어도 그 중간 어디메쯤 어중간하긴 하지만 아주 맛있게 소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추 두포기로 겉절이도 담궈 먹었고, 맛있는 크림소스 파스타도 해 먹었어요!떡볶이를 한가득하여 틴틴과 도리, 저 이렇게 셋이 다 먹어치우기도 하였고, 크..

[영국육아] Messy Play 에 다녀오다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 7일 수요일에 잭과 함께 다녀온 Messy Play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 새 근 한달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한국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각종 강좌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그런 ‘문화센터’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여기 저기서 열리는 유료 클래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수강료가 있는 유료 클래스를 가본 적이 없었어요. 돈도 없는데, 힘들게 등록해서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자주 빠지기도 쉽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저희 아이는 8-9개월까지도 똥을 하루에 10번씩 쌀 때도 있었고, 얼마전까지도 하루에 여섯번씩 싸곤 해서 밖에서 아이 똥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외출을 자제했던 편이라 유료 수업에 돈을 쓸..

아직도 너를 잘 알지 못해 미안하구나

어느새 14개월하고도 열흘이나 된 잭. 참 길다면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저는 아직 아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는 나름대로 저에게 의사표현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저는 어떤 건 이해가 되다가도, 어떤 건 도무지 몰라서 아이도 울고, 저도 괴로워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상황 대부분은 아이가 졸릴 때 일어나는 일인데, 저희 잭은 잠과 싸우는 힘이 무지 강한 아이라서 어지간히 잠이 와서는 잠을 버텨가며 계속해서 놀려고 하지 절대 쉽게 자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아이를 재워보려고 업어도 보고, 안아서 달래도 보고, 업고 콩콩 뛰어도 보고, 별 짓을 다해 보는데, 아이는 낑낑 대며 짜증만 부려요. ㅠㅠ 그럼 저는 '내가 뭘 잘못 했나, 내가 아..

생후 14개월, 올라서기를 좋아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잭은 어디에든 올라가고, 들어가고.. 세상에 대한 탐구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잭의 '올라가기 본능' 은 지난 겨울 한국 휴가 때부터 발동이 되었어요. 언니가 하이체어 대신 아이 식사용 테이블로 꺼내준 이케아 베드 트레이. 트레이가 비어있을 때 아이가 그 위에 슈퍼맨처럼 올라간 것을 저희 언니가 포착해줬습니다. 이 테이블은 물론, 그 뒤의 푸 텐트도.. 모두 조카가 15년전에 사용하던 것들이랍니다. ^^ 저희가 머무는 동안.. 언니네 집이..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ㅋ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바닥에서 아이 간식을 먹일 테이블이 없어서 아이 목욕 시킬 때 저희가 앉으려고 샀던 이케아 의자를 그 대용으로 놓고 쓰는 중인데, 잭은 그 위를 또 올라가네요. 이 쪼끄만 의자에 ㅋㅋㅋ..

생후 14개월, 인형놀이를 시작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잭은 인형놀이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몇달전, 한국에서 큰언니가 한국에서 소포를 보내면서 조카들이 쓰던 인형을 두어개 함께 보냈는데, 당시에는 관심도 없던 곰인형을 이제는 아래처럼 돌아다니기도 하고, 꼭 안아주기도 합니다. 사실 곰인형을 보고 먼저 저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길래 최근 들어 제가 인형을 꼭 안고 인형을 이뻐해주는 모습을 한두번 보이자 아이가 금방 그 행동을 따라하더라구요. 껴안다 못해 요즘은 곰인형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곰인형을 괴롭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곰인형에게 쌀과자를 먹여주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희가 영국에서 12개월 발달검사를 하러 갔을 때, 발달과정에 대한 질문지 내용 중 하나로 “아이가 곰..

영국 2만원 유기농 장보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랫만에 올려보는 영국 장바구니 물가 포스팅입니다. 겨울에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이 아쉽던 것이 값비싼 유기농 식재료 가격이었습니다. 아니.. 이런 가격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가계소득이어야만 유기농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도 물론 유기농은 비쌉니다. 고기가 좀 많이 비싼 편이고 (일반 고기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나머지 재료도 조금씩 비싸지요.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일반 식재료와 유기농 식재료간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가장 대조적인 것이 유기농 우유!!!! 한국의 유기농 우유는 정말이지, 너무 비싸서 기함할 정도였는데요. 900밀리에 5천원이 넘던 초록마을 유기농 우..

드디어 나홀로 주말외출!

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지난번 나홀로 외출이 도대체 언제였나 기억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벼로고 별렀던 나홀로 외출에 성공했어요. 잭은 오늘 하루 아빠와 함께 찐~한 하루를 보낼 예정! 원래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와서 적어도 나혼자 하루종일 밖에 있겠노라 생각했지만.. 어젯밤 저희 잭은 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 자는 기함을 토했고, 그에 이어 새벽 2시에 까무라치듯 울며 ‘엄마!!!’를 찾아대는 통에 저는 새벽 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잭과 한밤중 놀이시간을 보냈습니다. 4시가 넘어 다시 잠든 잭과 저는 아침 9시에야 일어났고, 그로 인해 저의 ‘나홀로 하루’는 자연스레 줄어들고 말았죠. 다같이 아침을 먹고, 미루고 미뤘던 운전연습을 한 삼십분 한 후, 틴틴이 저를 옥스퍼드로 데려다 주니..

육아 현실 (1): 놀이매트 딜레마

아이 있는 가정에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놀이매트. 놀이매트는 대부분 알록달록 색상이 요란하죠. 저희부엌은 요란한 색상의 놀이매트에 뒤덮여 있는데, 이걸 없앨 수도 없고.. 저에게는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ㅠ 저희집은 집 자체가 작은데, 전 집 주인이 부엌공간을 확장공사를 해서 부엌 내 다이닝 공간이 넓습니다. 집에서 가장 공간이 넓은 곳이 안방도 아니고 거실도 아닌, 바로 이 부엌입니다. 그런데 이 부엌은 바닥에 돌이 깔려 있어서 바닥이 매우 차고 딱딱해요. 영국은 대부분 바닥난방이 아니라서 바닥이 당연히 찬데, 카펫도 깔려있지 않으니 더더욱 찬 거죠! 그래서 잭이 기어다니기 전까지는 틴틴과 저는 이 부엌에서 털실내화를 신고 생활했지요. 그러나 문제는 잭이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 무릎과 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희 잭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건 다름아닌 빗자루와 쓰레받기! 저희 잭의 청소기 사랑은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실텐데요. 요즘은 아이가 청소기에 너무 집착하기도 하고, 무거운 청소기를 혹시라도 발등에 떨어뜨리거나 해서 다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아이에게 청소기를 최대한 내어주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낮에는 낮대로 청소를 못하고, 밤에는 밤대로 밤이라 청소를 못해서 곤란해졌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빗자루! 집에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오늘 처음으로 빗자루를 꺼내 청소를 했는데, 아 글쎄, 이걸로 청소하기 무섭게 잭이 달려들어 냉큼 낚아채어 본인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빗자루는 부엌에 유리가..

영국에서 중고장난감 구입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겨울 정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첫째는 침실을 3층 다락방에서 2층 제 방으로 바꾼 것이구요, 둘째는 한국을 다녀오면서 남편이 저와 아이랑 약 한달간 떨어져 지낸 것, 셋째는 저희 잭이 12개월을 넘기며, 여러 면에서 상당히 변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돌 전의 아이를 돌보다가 한국에 가서 잭이 상당한 변화를 맞이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집 구조 자체도 많이 변했고, 잭도 이전의 잭이 아니라서 잭의 발달과정에 맞는 장난감을 다량 구입하게 됩니다. 사실.. 장난감에 크게 의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는데.. 한국에서 여러 가족들이 잭과 함께 놀아주다가 다시 저랑 잭만 덩그라니 남겨지니, 저는 저대로 버겁고, 잭은 잭대로 심심하고 하여 장난감을 좀 구입하기로..

생후 14개월 발달사항: 예전의 잭은 잊어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겨울 휴가로 한국을 다녀온지 어느새 열흘입니다. 저는 영국에 돌아오게 되면 바로 제 시간이 생겨서 (틴틴이 제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줘서) 매일 매일 블로그를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ㅠ 현실은 이렇게 열흘이 지나서야 겨우 글을 쓰네요. 이제야 저도 잭도 시차적응을 한 것 같고, 틴틴도 이제야 셋이 함께 하는 생활에 다시금 적응한 거 같아요. 밀린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희 잭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잭의 이야기부터 하자면, 지금의 잭은 예전의 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돌 전후로 이렇게 아이가 달라지는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저희 잭은.. 정말.. 예전의 잭이 아닙니다. 능숙해진 걸음걸이 돌 전날 자기..

2019 잭의 귀환!

안녕하세요! 옥포동의 몽실언니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리죠? 한국 휴가 중에 남편이 12월 말 영국으로 먼저 돌아가고, 그 뒤로 저 혼자 친정에 머물며 생활하다 보니 제 여유시간이 전혀 나질 않아서 블로그를 할 겨를이 없었어요. 친정 식구들이 있는데도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책임지는 게 이리 힘들었는데,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일단, 저희는 한국에서도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더욱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막상 돌아오니 역시 집이 편하긴 하네요. 저도 잭도 처음에는 한달반만에 다시 찾은 집이 어딘가모르게 어색하더니, 이내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잭은 이렇게 얌전하게 블루베리를 먹기도 하고, 손가락을 스..

[한국탐방] 잭의 한국 근황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잭은 한국에 와서 시차로 고생하고, 바뀐 환경에 어색해하기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신기한지 즐겁게 탐색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영국집에서 경험한 적 없는 넓은 (?) 바닥생활에 신이 나 있습니다. 아기욕조가 아닌 “다라이”에서 목욕하며 매일같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잭의 한국 근황,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식탁아래에서 놀기 한국에 와서도 저희 잭은 여전히 식탁 아래에서 놀기를 즐깁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시댁 식탁에도 금새 적응하여 시댁 식탁 의자 아래로도 머리를 부딪히지 않고 쉽게 통과하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지기 생후 4개월에 다녀가신 외할머니를 기억하는 것..

여행/한국탐방 2018.12.24

[육아일기] 생후 12개월, 우리 아이 발달사항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 며칠간 친정에 머물며 랩탑 근처에 갈 시간도 없었는데, 오늘 다시 시댁에 오면서 시간이 조금 났어요. 참 희안한 일이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친정에 머물 때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제 개인 시간이 좀 더 나고, 시댁에서는 시간이 더 없을 것 같은데, 저는 어째서인가 그 반대네요. 아무래도 친정에 머무는 동안 처음 2-3일은 적응하느라, 그리고 나서 2-3일은 틴틴이 일을 보러 먼저 시댁으로 돌아가면서 틴틴 없이 친정부모님하고만 머물다 보니 다시 육아부담이 늘면서 시간이 하나도 나질 않았어요. 오늘 시댁에 올라와서 다시 틴틴과 육아를 함께 하니 이렇게 잠시나마 글을 쓸 시간이 나네요. 12개월하고 14일이 된 저희 아이의 발달사항 몇가지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첫째, 능숙..

[영국생활] 영국의 중고나라 Gumtree에서 책상 팔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이번에는 영국의 중고나라라 할 수 있는 검트리에서 책상을 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책상을 팔아야 했던 이유는 2층에 있는 제 작업실과 남편의 작업실을 하나로 합쳐 공동의 작업공간을 만들고, 현재의 제 작업실을 부부침실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즉, 저희의 다락방 침실을 2층 제방으로 옮기는 것인데요. 다락방 침실을 포기한 이유: 천장 아래에 있던 다락을 방으로 개조한 공간이다 보니 천장의 창 덕분에 채광도 좋고, 방 자체도 집에서 가장 큰 방이지만, 외풍도 심하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잭이 감기에 걸리면서부터는 잭을 거실에서 재우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거실이나 2층의 제대로 된 방들에서의 수면환경이 훨씬 좋다는 ..

[육아일기] 생후 12개월을 앞둔 아이의 놀라운 변화!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오늘은 저희 아이의 그간 변화와 발달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그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충분히 소개해드릴 겨를이 없었어요. 오늘도 시간은 없지만 그냥 자기는 아쉬워 이렇게 랩탑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 것을 보니.. 감기가 제법 나은 것 같죠? 많이 좋아졌어요! 이번 주말이면 코도 완전히 뚫릴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며칠 전 두세걸음을 혼자 뗀 적이 있는데, 어제와 그저께도 간혹 한두걸음을 혼자서 떼더니 오늘은 다섯걸음이나 혼자 걸었어요! 오늘 아침 출근준비 하느라 바쁜 틴틴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잭이 놓아주지 않아서 잭을 유혹하기 위해 제가 “잭이 좋아하는 거 여기 있네..

[육아일기] 생후 11개월 4주 우리아이 최애 장난감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오늘은 저희 아이가 요즘 푹 빠진 장난감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건 바로 다름아닌 나무 주걱인데요! 제가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면 잭이 항상 제 주위를 맴돌아요. 뜨거운 불 근처라 아이에게 위험하니 최대한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부엌 서랍에 있는 것들 중 아이에게 위험하지 않을 만한 것들을 하나씩 꺼내주며 아이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주걱을 접한 후로는 아이가 항상 이것만 갖고 놀아요! 아래 사진에서 저희 잭이 손에 들고 있는, 바로 저 낡은 나무 주걱이지요. 아직 걷지 못하는 잭은 이동할 때면 한손에 주걱을 쥔 채로 기어다닙니다. 그것도 사진으로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사진이 없어요! ㅠ 오늘 저녁에는 식탁 의자를 잡고 서서 저 주걱으로 식탁 의자 ..

[영국육아] '토들러 그룹' 탐방기 (2) 장난감이 많은 교회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지난번 초등학교에서 하는 토들러 그룹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토들러 그룹에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토들러그룹 이야기 보러가기 클릭! 오늘 소개하는 이곳은 제가 유일하게 여러번 방문한 토들러그룹입니다. 일단 위치가 시내근처라 집에서 유모차를 끌고 20분 정도 가면 되는 곳에 있는데, 어쩌다 시간이 맞아서 여길 가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 괜찮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한번 더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주에 바로 세번째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여기는 바로 Abbey Church 라는 곳에서 하는 토들러 그룹으로, 매주 월요일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있는 모임이에요. 시간이 이렇게 정해져있기는 해도 누구든지 자기 시간이 맞을 때 왔다가 떠..

나의 남편이라는 사람 [염장/오글주의]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가 오늘은 저희 부부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에버노트에 블로그 포스팅을 써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불러들이기" 기능을 실시하는데, 사용자가 많아서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며 22분 뒤에나 다시 시도하라고 하네요. 기다리기 뭣해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은데 빨래가 덜 끝나서 잘 수가 없어요 ㅠㅠ) 쉬어가는 코너로 저희 부부의 에피소드 (사실 저희 남편 이야기)나 할까 합니다. 다만 염장/오글 유발 가능성이 높은 글이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바로 글을 닫으시고 육아 카테고리 글들을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__^* * * 1. 저는 결혼을 참 잘 한 것 같아요. 남편이 참 좋은 사람이거든요. 물론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남편은 ..

우리 잭의 짧은 근황

안녕하세요!! 아빙던에 살고 있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저희 잭의 짧은 근황만 남기고 어서 잠자리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집의 숙원과제, "중고차 판매하기”를 수행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쓰느라 저희 잭의 이야기를 쓸 시간이 없었네요. ㅠ 저희 잭은.. 여전히.. 잘 안 먹는데 덩치는 크고 힘은 세면서 낮잠은 안자고 엄마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눈에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물건 여러개를 한손에 쥐려고 하는 일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네덜란드에 사는 선배언니가 보내준 아기칫솔인데, 저 칫솔로 양치는 절대 하지 않으려 하지만 갖고 놀기는 잘 갖고 놉니다. 며칠전부터 꼭 한 손으로 두 칫솔을 모두 잡으려 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도 나무 블록 두개를 손에 함께 들고..

생후 10개월 4주 발달과정: '항해'를 시작하다 (동영상)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이제 저희 아이는 생후 11개월을 딱 나흘 앞두고 있네요. 생후 10개월을 지나는 동안 저희 아이는 어떻게든 서고, 서서 움직이고,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부쩍 벽이나 소파를 잡고 걸으려고 해요 (아래 동영상). 이것을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육아책에서는 "cruise"라 하더라구요. 'cruise'라고 하면 배가 순항한다는 의미로만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에 가구나 다른 무언가를 잡고 아이들이 걷는 것 (of a young child) walk while holing on to furniture or other ..

가족 부심

얼마전 T가 이야기했다. '언니, 나 이제 엄마 부심 좀 그만 부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엄마랑 친하니까 페북에 엄마 이야기를 쓰게 되는데, 생각보다 엄마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내가 엄마 이야기를 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뭐 어때서 그러니. 난 니 이야기 다 재밌고 너무 좋은데~ 그냥 너 하던대로 계속 해~ 결국 소셜미디어라는 게 자기가 가진 것 보여주고 과시하는 곳 아니겠니~ 다들 자기의 일상, 자기가 가진 것, 좋은 것 이야기하고 보여주는데, 너에게 그게 엄마라면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하는 게 뭐가 어떠니~ 어쩌면 소셜미디어를 가장 소셜미디어답게 쓰고 있는 거지. ㅋ 난 니 이야기 재밌어~"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