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유식 6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믿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통통한 우리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럼 뭘 먹나?! 여전히 엄마 젖을 먹고, 1일 1분유로 저녁에는 분유를 한통 먹는다. 저녁 분유는 늘 150밀리를 만드는데, 150밀리를 다 먹은 적은 이제껏 한 세네번쯤 되려나.. 적게 먹을 때는 30-50밀리, 좀 먹었다 싶을 때는 70-80밀리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찌 이렇게 통통하단 말인가?!! 그게 바로 우리 아이의 최대 미스테리다!이유식을 줄 때마다 입을 손으로 막고 얼굴을 피하며 아이가 먹지를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잘 만들지도 않는다. 밥이 싫거든 간식이라도 먹어라 싶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주로 블루베리) 이나 쌀과자, 야채 (작은 완두콩, 옥수수, 당근) 같은 것을 주곤 하는데, 자기 손으로 집..

자기주도이유식, 적절한 시기는?

자기주도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육아에 있어서 모든 것이 그렇지만, 그건 아마 아이에 따라, 또 부모의 상황에 따라 모두 다 다르며,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 아이는 5개월 반 정도에 이유식을 시작했고, 약 7개월즈음부터 우리는 '자기주도 이유식' 혹은 '아기주도 이유식'을 해왔다. 영어로는 baby-led weaning이라 부른다. 말그대로 '아기주도 이유식'이다. 미국의 한 베스트셀러 육아책 What to Expect First Year 에서는 생후 8-9개월의 발달사항에 관한 내용으로 "finger food"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나온다. 아이들의 손가락 소근육이 발달해서 스스로 음식을 집을 수 있게 되면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면서 아이 스스로 먹게끔 해줄..

3분만에 완성하는 초간단 이유식

지난 포스팅에서 쓴 것처럼, 우리는 몇주전부터 "초간단 중기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미음만 따로 만들어서 얼리고, 부재료는 부재료대로 조리한 후 갈아서 얼리는 식으로. 그러다보니 일단 한번 만들어두고 나면 다시 해동해서 아이에게 먹이기까지 3분이면 준비 끝!이건.. 뭐.. 실제로 전제렌지에서 해동하는 시간은 1분 조금 넘는 시간이면 충분한데, 냉동실에서 재료 꺼내는 시간과 뜨거워진 이유식을 다시 식히는데 필요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3분이다. *단, 이런 방식으로 이유식을 만들 때는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해동되고 충분히 따뜻하게 데워질 정도로 전자렌지에 돌린 후 적당히 식혀서 줘야 제 맛이 난다.어제 아침에는 흰쌀미음에 [동태+양파+파+양배추+표고버섯] 쪄서 갈아둔 것을 섞어 주었다. 왼쪽은 그 전날..

초간단 중기 이유식 - 야채카레 편

오늘 (7월 24일 화) 아침에는 전에 만들어 얼려둔 소고기표고죽을 먹였으나.. 선우의 반응은 이번에도 시큰둥. 날이 너무 더워 아이도 입맛이 없나.. 이유식만 안 먹는 게 아니라 우유도 별로 안 먹고 하루 종일 덜 먹는 날이었다. 저녁에는 뭘 줘야 할까 망설이다가 냉동실에 있는 야채들을 익혀서 야채미음을 해줘야겠다고 생각. 흰쌀 미음 베이스는 얼려둔 게 있으니, 익힌 야채를 적당히 갈아서 해동한 미음과 섞어 주기로. 그리고 그 익힌 야채들에 카레가루를 풀어서 나와 틴틴은 야채카레를 먹는 걸로!이건.. 날도 너무 덥고, 나도 입맛도 없고, 요리하기도 귀찮다 보니 고안해 낸 메뉴였다. 아이 이유식에 매일 생선이나, 소고기, 닭고기가 들어갔는데, 날이 너무 더우니 나도 고기가 별로 안 당기는데, 우리 아이라..

대구를 이용한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들기

지난 소고기이유식을 초간단 레서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아이에게 먹인 이후, 이번에는 냉동대구를 이용한 생애 첫 생선이유식 (7개월 10일). (생대구는 너무 비싸서 우린 주로 냉동 사용)이번에도 두꺼운 스테인리스팬을 이용해 물을 첨가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수분으로만 익혔다. 얼린 haddock 을 파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Cod 도 대구인데, cod 보다 haddock이 저렴. haddock 한 봉지를 사고, 양파 하나, 쪽파 3개, 양송이 버섯 한통, 감자 3개를 적당히 손질하여 모두 한 팬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약불에... 재료가 다 익을 때까지. 아이가 먹을 감자는 껍질을 까고, 우리가 먹을 감자는 껍질째.재료를 팬에 넣고, 다른 냄비에서는 흰쌀 미음을 만들었다.재료가 다 익었다. 아래에서 ..

나만의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드는 방법

우리 아이 이유식은 5개월 반쯤부터 시작한 것 같다. 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다 보니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면 혹시라도 체중이 더 불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5개월 반에 시작하고도 어떤 날은 까먹어서 건너뛰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귀찮아서 건너뛰기도 하다가 그럭저럭 7개월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쌀미음을 먹이다가, 이후에는 한두가지씩 재료를 섞었는데, 나는 힘들다는 핑계로 한가지만 섞어주던 6개월차에 우리 아이에게 그리 다양한 재료를 맛보여주지 못했다. 감자, 단호박, 양배추, 청경채, 사과, 배. 그 정도였던 것 같다. 6개월 후반기에 접어들어 인터넷과 책을 보니 다들 어쩜 그리 이유식을 정성들여 만들어서 잘 해서 먹이는지.. 급 반성모드로 들어간 후, 나도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재료를 얼른 얼른 맛 보여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