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옥스퍼드 여행

옥스포드대학 도서관 카페: Weston Library Cafe at Oxford

옥포동 몽실언니 2016. 12. 22. 09:41

옥스포드 시내에 있는 Weston Library 의 1층에 있는 카페. Weston Library는 옥스포드 대학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 보들리안 도서관 (Bodleian Libraries) 중 하나로, 영국의 빨간 전화박스를 디자인 한 것으로 유명한 Sir Giles Gilbert Scott 가 디자인한 건물이다. 그래서 창문의 모양을 보면 영국의 빨간전화박스의 외관과 상당히 닮아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도서관은 여러개의 도서관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연구도서관과 주제별 도서관, 학과 도서관, 칼리지 도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시스템만큼이나 산발적이면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도서관 시스템이다. 원하는 책이 있는 도서관이 전공과 소속에 따라 모두 다르며, 도서관마다 입장조건, 도서대출조건, 개장시간 등 또한 제각각.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도서관이 보들리안 도서관으로, 16세기에 지어진 올드 보들리안 도서관이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20세기 초반에 새롭게 지어진 것이 뉴 보들리안 도서관인데, 그것이 바로 대대적인 공사를 거치며 2015년 Weston Library 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바로 공사 후 모습. 외면의 디자인은 전화박스 디자이너의 작품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사진출처: BBC (길이 좁아서 저런 사진을 일반인은 찍어낼 수가 없음..)




도서관 내부로 들어가면 1층에 작은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상시 다양한 주제로 전시가 있는데, 영국 어느 박물관이나 그렇듯 입장료가 없이 무료다.  어느 유명한 작가가 쓴 글의 원본부터, 여러 나라의 진귀한 서적이나 그림 등을 전시한다. 지난 번에는 권리장전 Magna Carta의 원본도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자유주의 철학자 Isaiah Berlin 의 원고가 전시되어 있기도 하며 때때마다 전시내용이 달라진다. 그러나 모두 다 괜찮은 볼거리들.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refurbish하고 작년인가.. 새로 개장하면서 1층에 들어선 카페가 Weston Library Cafe (위 사진은 refurbish한 이후임). 카페도 좋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옆에 기념품가게에도 구경거리들이 있고, 전시관은 더더욱 좋고, 또 옥스포드 대학교 도서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가볼만 한 곳! 그리고 내부 구조 또한 볼만한 거리다. 공부하기 위한 학생들이 출입하는 출입구는 뒷편에 따로 있어서 이 건물 정면으로 용감하게 걸어들어가도 아무도 막지 않으니 부담없이 들어가면 된다.


이 카페는 독특하게 No Laptop Zone이라고 적은 작은 팻말이 테이블마다 놓여있다. 옥스포드에서 이런 카페를 찾기 힘들다. 아니,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도서관 카페이기도 하고, 도시의 특성상 학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어딜가나 카페에서 랩탑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은 개인의 작업공간이 아닌 사교의 장으로서의 카페모습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와,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더해져 이런 조치를 내린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래서인가 더 정겹고 마음이 편하다.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디저트들. 영국의 전형적 디저트들이 모두 총출동 




너무 맛있어 보여서 더 가까이에서 찰칵!

왼쪽편 디저트들.. 



그리고 오른편의 디저트들.



영국 디저트들은 이렇게 좀 투박한 편.. 그런데 먹다 보면..정겹기도 하고 그 투박스럽지만 꾸미지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맛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한국디저트들과 비교하면.. 달기는 아주 달다.  그런데 그 단맛이..아주..맛있다! 




오늘도 디카프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드시는 땡땡님.




카페 우측상편으로 보이는 도서관 내부의 모습. 공부하는 공간 보다는 관광지같은 느낌. 나는 공사전에만 한두번 이용해보고, 공사 이후에는 공부 목적으로 이용해본 적이 없는 도서관.



도서관 내부가 보이는 사진이 이 사진밖에 없어서.. 얼굴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거대한 스티커로 가려줌.. ㅋ 


옥스포드 대학의 복잡한 도서관과 칼리지 시스템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