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 44

'눕놀'에 빠진 아이

안녕하세요! 아빙던의 잭 엄마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아이는 낮잠이 적은 아이에요. 항상 낮잠이 또래들에 비해 적었어요. 가령 그저께 같은 날은 하루에 낮잠을 딱 한번, 한시간 반 정도 겨우 잤죠. 요즘은 오전에 45분 가량, 그리고 오후에 또 45분 가량, 이렇게 하루에 총 1시간 반에서, 많이 자는 날은 총 2시간.. 그 이상을 넘기는 일이 잘 없어요. 생후 10개월 이제 3주가 된 이 어린 아이가 이렇게나 낮잠을 적게 자면서 어떻게 버틸까요? 요즘 나름 요령을 터득하여 “눕놀”, 즉 ‘누워서 놀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졸리고 피곤할 때 누워서 놀면서 체력을 회복하여 낮잠을 최대한 자지 않으려는 저희 아이 나름의 전략 같은데요.. 사실 위 사진은 이중턱이 너무 웃겨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때도 피곤해..

베를린에서 온 '브레멘 음악대'

안녕하세요! 죄송하게도 오늘도 선물 자랑입니다~ 바로바로 이 티스토리를 통해 연을 맺은 우리 잭의 랜선이모인 “지루한 천국 괴팅엔” 블로그 (링크)의 Zugang님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위한 한글 동화책이 도착했습니다! Zugang님은 팀블로그로 운영되는 독일 괴팅엔 대학 유학생들의 팀블로그를 만드신 분으로, 올 가을부터는 괴팅엔을 떠나 베를린에서 공부를 하게 되신다고 해요. 저에게 보내주신 소포도 발송하신 곳이 베를린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주무대가 베를린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유학생들의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괴팅엔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유학생들, 특히 “독일” 유학생들의 생생한 유학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니더작센의 장금이이자, 괴팅엔 블로그에서 “Doriee”라는..

영국생활 2018.10.31

단짠단짠 육아라이프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어제 제가 올린 현실육아일기로 뜻하지 않게 오늘은 따뜻한 메세지를 많이 받는 날이었어요.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걱정을 끼치려고 그런 글을 쓴 것은 아니었고, 늘 아이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글만 쓰다 보니 어제같이 다운된 날의 기분도 글로 적고 싶어서 적은 것이었어요. 그래도 낮잠 덕분인지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고, 기분도 덩달아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 들어 저는 저의 육아라이프가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연속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평상시에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우리 아이 귀여워 죽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단", 어제처럼 틴틴 붙들고 울고불고 하는 날이 바로 "짠"이죠. 그렇게 웃음과 즐거움도 있지만, 눈물 콧물 쏙 빼는 날도 있고, 그래도 그 다음에는 어..

[영국먹거리] 430년 전통의 반버리 케잌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새롭게 알게 된 430년 전통의 영국 케잌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영국에서는 인근 지역의 지명을 딴 도로명을 자주 찾을 수 있는데요. 가령,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빙던이라는 곳으로, 옥스퍼드에서 아빙던로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0킬로를 가다보면 나오는 동네입니다. 옥스퍼드 시내에서는 북쪽을 향해 나 있는 두개의 메인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들의 경우 하나는 우드스탁 로드 (Woodstock Road)이고 또 하나는 반버리 로드 (Banbury Road) 예요. 우드스탁로드를 따라 가면 '우드스탁' 이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고, 반버리 로드를 따라 죽 올라가면 반버리에 도착해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케잌은 바로 이 지명의 이름을 가진 '반버리 케잌'입니다. 아래 사진의 ..

영국 박사과정 유학시 필독서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랫만에 석박사과정 유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권할 만한 책 두권을 갖고 왔습니다. 바로 How to get a PhD 라는 책과 Authoring a PhD 라는 책입니다. 이 두권은 모두 아주 유명한 책입니다. 읽기에도 쉽게 적혀 있고, 박사과정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실질적인 조언들로 가득한 책들이죠. 한국에서는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주위 선배들에게 의논하면서 조언을 구할 수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선후배'의 개념이 없습니다. 물론 먼저 박사를 시작한 사람이 이런 저런 팁을 줄 수는 있겠지만 문과생의 경우 기본적으로 각자 '개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박사과정이므로 각자도생해야 합니다. 대..

[현실육아일기] 주말아, 벌써 가는 거야? ㅠㅠ

주말이 갔다. 슬프다. 오늘 하루를 요약하자면,오늘은 낮잠을 잤다. 울었다.그래도 블로그는 했다. 어젯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었다. 주말은 남편이 밤당번을 서는 날이라 나는 금요일밤부터 아기방에서 혼자 잤다. 어제가 그 두번째 밤이었던 것. 혼자 고요하게 방에 누워있는데.. 답답~ 한 것이 숨이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에게 전화해볼까.. 아니면 엄마에게 전화해볼까..' 생각하다가 그 어디도 내키지 않아 그냥 핸드폰 유튜브로 '밥블레스유' 비디오클립을 몇개 보다가 그냥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 이게 며칠만의 샤워인가.. 너무 상쾌했다. 나도 매일 매일 샤워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샤워가 사치가 되어버렸다. 우리집에서 어린 아들은 매일같이 따뜻한..

[영국주말일상] 호박감별사와 비트코인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나 모르겠습니다. 너무 슬퍼요. 주말이 벌써 끝나버려서.. ㅠㅠ이번 주말의 저희 가족은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바로 지인파티를 하는 주간이었습니다. 어제는 후배 Y가 이쁜 아기를 데리고 저희집까지 멀리 행차를 해 준 고마운 날이었고, 오늘은 성당 언니가 텃밭에서 직접 기른 호박을 준다하여 언니네에 가서 호박을 잔뜩 얻어왔어요. 그 언니는 동네 텃밭에서 호박을 종류별로 키우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호박은 그냥 심어놓기만 하면 알아서 잘 자라기 때문이라 하네요. ㅋ 저는 호박을 너무 좋아하니, 저 같은 지인만 그 덕에 호강을 합니다! 게다가 호박을 얻으러 갔다가 언니네 집에 있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장면까지 목격하고 왔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언니네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

영국생활 2018.10.29

생후 10개월 발달사항

저희 아이는 오늘로 생후 10개월 하고 17일에 접어들었습니다. 드디어 엄마 뱃속에 있던 시간보다 세상에 나와서 살아온 시간이 더 길어졌네요.남편과 둘이서만 육아를 하면서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그럭저럭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벌써 10개월 하고도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몽실: "우리 둘이서 이만큼이나 해냈다.. 놀라워!"틴틴: "그러게 말이야.."저희 부부는 오늘 저녁 저희 둘의 노고에 대해 함께 치하하기도 했답니다. :D이렇게 찾아온 생후 10개월. 저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요?사실 생후 9개월이 넘어가고, 아이 스스로 조금씩 설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그렇게 눈에 띄는 발달사항이 많지는 않습니다. 8-9개월까지는 굉장한 변화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더니, 이제는 새로..

아빙던에 찾아온 가을, 그리고 가을 남자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 아이와 산책을 나갔다가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을 알고 사진을 몇장 찍어왔어요. 이번 가을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맞이하는 첫 가을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가을'이라, 아주 특별한 가을입니다!돌이켜보면 지난 봄도, 여름도 우리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봄과 여름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어렸던 데다 저와 틴틴도 "부모되기"에 적응하느라 그 의미를 충분히 되새기지 못한 채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가을은 더더욱 특별합니다. 저희가 사는 아빙던은 옥스퍼드에서 남쪽으로 약 10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서울의 생활권을 생각하면 고대에서 연대까지의 거리보다 가까운 거리지만, 이곳은 옥스퍼드에 비해 훨씬 작은 도시이면서 많이 시골스러운 ..

영국생활 2018.10.25

아이 낮잠 재우는 일로 고민인 부모님들께

아이 낮잠 재우는 일로 힘드신가요? 여기, 바로 그런 사람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저에게 지난 10개월 반 동안의 육아 중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첫째가 아이를 재우는 일, 둘째가 아이를 먹이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아이를 먹이는 일 (수유와 이유식)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그 전에도 간단히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 어려움은 전보다 덜 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아이 낮잠 재우는 일은 시종일관 계속해서 참 힘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생후 1-2개월 신생아 때를 제외하고는 늘 낮잠도 짧고, 밤에도 자주 깨는 아이였어요. 배앓이로 인해 생후 5-6개월까지도 한밤중에 깨서는 똥을 쌌지요. 요즘 들어서는 밤똥도 없고 밤잠도 좀 길어졌는데, 낮잠은 시종일관 참 짧은 편인데다 잠귀도 밝고 예..

오늘의 간식은 독일 차와 영국 쵸콜렛!

안녕하세요! 내일의 육아를 위해 저는 얼른 자야 하는데, 왜 안 자고 또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내일 써도 될텐데, 오늘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오늘 올리고 싶은 저의 욕심 때문입니다. ㅠ 오늘 올릴 이야기는 오늘 저녁 저와 틴틴의 간식, 저희의 티타임에 저희가 마신 차와 간식들입니다. 아이 이유식을 먹이며 저희 저녁도 먹고 나면 아이 목욕-> 아이 재우기,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저희는 그 때에야 제대로 한숨 돌리며 편안하게 간식을 먹으며 부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저의 이웃블로그이자 제가 즐겨찾기하는 괴팅엔 유학생 블로그에서 Doriee님께서 루이보스차를 마신 이야기를 써 둔 것을 보고 저도 남편과 루이보스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유는 제가 가진 루이보스차가 바로 Doriee님..

영국생활 2018.10.23

생후 10개월 2주 계단을 오르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제가 몇달 전 '월수금'에는 무조건 글을 올리겠노라 다짐하고 꾸준히 그렇게 해 온 것 같은데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첫 날이에요. 영국시간으로 하자면 지금 이 시간도 월요일이므로 지금이라도 글을 쓰고 있으니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아니지만 한국 시간으로 치면 지금은 이미 화요일이라.. 약속을 못 지킨 것이죠. 지난 주말에는 아무 약속 없이 저희 가족끼리 조용하게 시간 보내며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는 시간이었는데, 밀린 집안일은 왜 이리 많으며, 저는 주말 알바까지 해야 하다 보니 여유롭게 보내려고 계획했던 주말이 아주 바쁜 주말이 되어버렸어요. 그 바람에 밤 12시까지 일을 하다 자느라 블로그에 올릴 글은 쓰지도 못했답니다. ㅠ 혹시라도 새 글을 기대하고 월요일에 제 블로..

영국의 시판 유기농 이유식 Ella's Kitchen 시식후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희는 처음으로 아이에게 시판이유식을 먹여보았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낮잠을 워낙 안 자고, 잔다 하더라고 제 품에 안겨자거나 제 등에 업혀자는 식이라 이유식을 만들 시간도 없는데다가 만들었다 해도 아이가 잘 먹질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아주 대충대충 주고 있었어요. 이런 저희 사정을 아는 주윗분들은 가끔 편하게 시판이유식을 먹이라고 권했었는데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가 지난 토요일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이유식을 한번 사 보았습니다. 바로 Ella's Kitchen이라는 이유식인데요. 지인들로부터 이 엘라스 키친을 추천받기도 했고, 영국에서 나름 유명한 것인지 시판 이유식 코너에 가장 많기도 하고 해서 이 브랜드의 이유식 중에 두가지를 사왔어요. 그 ..

옥스퍼드는 서점도 관광지, Blackwell 서점!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옥스퍼드의 블랙웰 서점입니다. 옥스퍼드에서 시작하고 옥스퍼드에 출판사를 두고 있으면서 옥스퍼드에 서점도 있는 블랙웰 서점, 이 곳은 어떤 곳일까요?아래와 같은 옥스퍼드 시내 Broad Street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 끝자락 쯤에서 Blackwell's Bookshop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가게 앞에는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있는, 저곳이 바로 블랙웰 서점입니다. 사진출처: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6/nov/21/interview-with-a-bookstore-blackwells-in-oxford겉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서점 같지만 이 곳은 평범한 서점이 아닙니다. 이곳은 Benjamin Henry Black..

독일 괴팅엔에서 온 종합선물세트!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그저께 받은 선물을 자랑하려구요~ 바로 바로 독일의 괴팅엔에서 온 선물, 아니,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짜잔~현재 독일 괴팅엔에서 유학 중인 도리님 (도리님의 독일유학생 팀블로그 바로가기 ☞ 클릭) 께서 기숙사 이사를 앞두고 짐정리를 하면서 한국책을 저에게 보내주시기로 했어요. 보내주기로 한 것은 책이었는데, 도착한 것은 종합선물세트입니다!!카드에도 너무 이쁜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이런 건 도대체 어디서 살 수 있는 것인지 나중에 도리님께 물어봐야겠어요!놀라운 DHL 서비스! 도리님이 화요일에 독일에서 부쳤는데, 영국 저희 집에 목요일 오전에 도착을 했답니다. 이전에도 도리님이 독일에서 소포를 부치면 매번 3일 이내에 도착한 것 같아요. 영국에서 독일로 보내면..

영국생활 2018.10.20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2)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 올릴 이야기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제 2탄입니다.요즘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바로~ 술래없는 술래잡기! 먼저, 세팅이 중요합니다. 저희집에는 현관 입구 근처에 이렇게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가 놓여져 있어요. 바로 그 소파를 빙글 빙글 기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저희가 하는 술래잡기입니다. 처음에는 소파만 빙글빙글 돌다가, 어느날 틴틴이 그 놀이를 더 다이나믹하게 하겠다며 소파 옆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줬어요. 저는 거기에 더해 담요를 덮어서 저 터널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죠! ^^ 그렇게 완성된 세팅이 바로 아래와 같은 세팅입니다!그냥 터널만 만들어졌을 때보다 담요를 살짝 걸쳐놓으니 아이가 좀 더 재밌어 하는 것 같았어요. (저만의 느낌 ㅋ) 신..

유리창 청소를 자주 하는 영국인들

안녕하세요! 옥포동의 몽실입니다. ^^오늘은 영국의 의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건 바로 영국인들의 "유리창 청소"에 대한 집착이지요. 오늘 간만에 날씨가 좀 풀려서 4일만에 처음으로 외출을 하면서 동네에서 유리 청소 업체 차량을 보았어요. 한달전쯤 저희 윗윗집에서도 이 업체를 써서 유리창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또 동네에서 발견했어요. 저희 동네에 고객이 많은 업체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이웃집이 쓰고 있는 업체라면 믿을만 하다는 생각에 이웃들이 그 곳을 또 이용하고, 또 이용하고 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바로 저희집이 그랬지요! ^^ 앞집 할머니가 유리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실 때 그 업체에 저희집 청소도 의뢰했고, 그 업체가 저희집 유리창을 청소하고 있을 때 저희 옆집 아낙도 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우리 아이 장난감, 뻥튀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바로 닷새전.. 저희는 저희 아이에게 또 하나의 봉인을 해제했습니다. 바로 부엌바닥에 쌀 튀밥을 마음껏 어지럽히고 놀 수 있도록 해 준 것인데요. 아이와 하다 하다 할 게 없어서 바닥이 엉망으로 어지럽혀질 각오를 하고 쌀튀밥을 갖고 놀도록 해줬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청소가 뭐 대수라고~ (힘들긴 하지만 ㅠ)그!래!서! 오늘은 아예 세 가지 뻥튀기를 섞어서 아이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바로 밀, 귀리, 쌀 튀밥입니다.이 튀밥들을 내어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가 밥을 하려고 쌀을 꺼낼 때 마다 아이가 쌀통에 손을 넣고 쌀을 뒤적뒤적 만져보고 꺼내보려 했기 때문이에요. 익히지도 않은 생쌀을 아이가 집어먹으면 안 되니까 매번 못하게 하다가 이 튀밥들을 만..

혼합수유 3개월 진행상황 보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제가 딱 세달 전, 모유수유의 신화에서 드디어 벗어나고 과감하게 혼합수유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 후의 진행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저희의 세달간의 혼합수유 진행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이전글: 생후7개월, '모유수유' 신화를 벗어던지다사실, 그 글을 올린 게 7월 초였고, daum에서 저의 글을 메인에 띄워준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행운을 겪었어요. 그러나 웃기게도 그 글을 올리고 약 한달간은 분유를 한번도 먹인 일이 없었습니다. 전적으로 모유수유만 하다가 혼합수유로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완전 모유수유에서 혼합수유로 넘어가는 게 힘들었던 이유다른 것보다 일단 저나 남편이 분유 만드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

영국 옥스퍼드, 유모차로 여행하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이름 앞의 옥포동은 바로 옥스포드 (옥스퍼드) 지명을 한국식으로 옥포동이라 줄여 부른 말이에요. 블로그를 개설하던 당시 '몽실언니'라고만 하고 싶었는데,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라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제가 옥스퍼드에 살고 있을 때라 옥스퍼드에 사는 이들이 옥스퍼드를 줄여서 곧잘 부르는 '옥포동'이라는 은어를 앞에 붙여 옥포동 몽실언니라 이름지었죠. 이렇게 옥스퍼드에 살던 몽실언니는 결혼을 하면서 옥스퍼드에서 버스로 20분 가야 하는 아빙던이라는 동네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옥스퍼드를 가려면 남편의 차로 가거나 (아직 제가 운전을 못해서 ㅠㅠ) 제가 버스를 타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케잌, 레몬 드리즐 케잌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재워놓고 오랫만에 남편과 둘이 앉아 차 한잔에 케잌을 한조각..아니, 각자 두조각씩 먹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먹은 케잌은 지난주에 제가 옥스퍼드를 갔다가 옥스퍼드에 있는 Gail's 에서 사 온 케잌이에요. Gail's는 런던에서 시작하여 영국 전역으로 분점을 낸 유명한 베이커리인데요, 옥스퍼드에도 재작년에 옥스퍼드 써머타운에 하나 들어왔다가 장사가 아주 잘 되자 시내인근이자 옥스퍼드 학생 밀집지역인 Little Clarendon Street에 또 하나의 분점이 생겼어요. 저희가 오늘 먹은 케잌은 바로 바로 Lemon Drizzle Cake, 레몬 드리즐 케잌인데요. 이 케잌으로 말씀드리자면 영국의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십중 팔구 반드시 찾을 수 있는 ..

영국에서 많이 쓰는 친환경 에코 기저귀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현재.. 영국 시각 10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23분. 저는 몹시 졸리고 피곤하면서 두뇌가 거의 마비되어 있는 상태예요. 얼른 자야 내일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텐데 안 자고 컴터 앞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내일 어떡하려고.. ㅠㅠ 그래도 오늘은 주말이니까..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그런 밤이니까.. (틴틴이) 이해해주겠죠?! 저의 친구 J 말이, 한국에서는 영국 육아용품이나 음식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을 거라고, 그런 글을 써보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오늘 배달 받은 저희 아이 기저귀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요. 저희는 처음부터는 아니고, 몇달 전부터야 친환경 기저귀를 쓰고 있는데요. 바로 Naty 라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이 기저귀의 순수한 고객일 뿐, 아..

남편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 참가 후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로 저희 남편이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지 딱 일주일이 되었어요. 남편의 달리기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남편의 달리기 후기를 공유할까 합니다.일단 이번으로 남편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은 세번째였어요. 첫번째는 저와 연애 전이었고, 두번째는 저희 결혼 6개월 전이었던 2016년 10월 9일이었지요. 당시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은 저의 생애 첫 하프마라톤 도전으로 남편과 함께 약 4달간 꾸준히 달리기 훈련을 진행했어요. 그러나.. 하필.. 논문 데드라인이 걸리는 바람에 저는 결국 참여하지 못하고 (돈만 날리고) 틴틴 혼자서 참여했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 10월 7일에 틴틴은 자신의 세번째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을 뛰었네요. 이..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영국 빵

지난 화요일에 저는 갑작스럽게 옥스퍼드에서 지도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교수님께서 이번주 금요일에 중국으로 2년간 떠나신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거든요. 교수님 가기 전에 꼭 한번 뵙고 싶다고 했더니 화요일 점심 약속에 초대해주셨는데, 마침 그날이 틴틴이 휴가를 내 놓은 날이라 틴틴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다녀왔지요. 그렇게 옥스퍼드를 간 날, 저는 집에서 아이를 보는 틴틴을 위해 옥스퍼드에서 저와 틴틴이 가장 좋아하는 빵들을 사서 돌아왔어요. 바로 아래의 빵들이지요!사실 이 빵들은.. 영국 빵이라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이 중 두개는 프랑스 빵집인 폴 (Paul's) 에서 사 온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세개는 저희가 아주 좋아하는 Gail's 라는 빵집에서 사 온 것이지요. 저희의 최애 메뉴는 바로..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틀전 꽉 채운 10개월이 된 우리 아이 잭. 아이의 발달과 함께 아이가 즐기는 놀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오늘은 요즘들어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먼저, 엄마 등에 말타기~ 오늘 처음으로 말을 태워줘봤는데, 아주아주 좋아하더라구요! 대신 아이가 떨어지지 않게 아주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요즘들어 전반적으로 푹 빠져있는 놀이는 "구석에 들어가기"예요. 툭하면 식탁 아래로 들어가기 일쑤인데, 문제는 들어가서 놀다가 일어서려고 한다는 거죠. 일어서면 식탁 상판이 자기 키보다 낮아서 몸을 펴다 보면 머리가 식탁 상판에 부딪혀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죠. --;;;식탁 아래로만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식탁 아래를 기어다니다 보면 결국.. 식탁 의자 ..

옥스퍼드 수요마켓, 만원의 행복!

안녕하세요! 어제 수요일은 매주 옥스퍼드 글라스터 그린에 Farmer's Market이라 불리는 수요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몇달만에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옥스퍼드를 다녀왔어요. 마침 수요일이라 수요장에 들러 과일을 사서 왔지요. 버스를 타고 아이와 함께 옥스퍼드를 간 게 이번이 세번째였던 것 같은데, 그 전에도 기왕 옥스퍼드를 간다면 수요일에 가서 이 수요장에 들러서 항상 과일과 채소를 사서 왔지요. 이 수요장은 Gloucester Green 이라고 불리는 옥스퍼드 시내에 있는 시외버스정류장의 광장에서 열립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경까지 열리지요. 각종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들부터, 생선, 고기 파는 가게도 열리고, 각종 이색적 음식을 파는 노점들도 있어..

생후 10개월, 드디어 손뼉을 치다!! (동영상)

손뼉치기가 이렇게 고난이도 기술인 줄이야! 이렇게 손뼉 치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가 손뼉치는 날은 은근히 많이 기다렸다. 움츠린 손을 스스로 쫙 펴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그렇게 쫙 편 두 손을 마주치며 소리내는 그 날이 오기를 말이다. 그렇게 바라던 그 날이 드디어 왔고, 또 갑자기 왔다. 아이가 하이체어에 앉아서 갑자기 손뼉을 치는 게 아닌가! 그동안 아무리 손뼉을 치며 짝짝꿍 해보라 하고 손뼉 치는 걸 보여줘도 주먹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웅크린 두 손을 대충 마주치다 말았는데 그저께는 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손을 펴서 손뼉을 쳤다!이번에도 역시나 다시 해보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가 잠시 멈칫 하더니 손뼉을 계속 쳐 보이는 것을 보면.. ..

생후 10개월, 서는 재미에 푹 빠지다 (동영상)

우리 아이, 드디어 10개월에 접어들었다. 요즘은 손 놓고 서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바로 이렇게~~틈만 났다 하면 손을 놓고 혼자 1초에서 길게는 10초 (아마도?) 까지 손을 놓고 서 있는다. 가장 길게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지난 일요일로, 우리가 스물다섯까지 셀 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우리가 좀 빨리 셌기 때문에..시간으로 재면 그게 약 10초가 아닐까.. 추정.. ^^;;이건 며칠 전 청소기를 잡고 서는 아이를 촬영한 것. 여전히 청소기를 좋아하는 아이, 청소 하려고 청소기만 꺼내왔다 하면 청소기에 바싹 붙어 앉거나 선다. 이제는 청소기를 잡고 서서 이렇게 손도 뗐다가 다시 잡았다 하기를 반복!이제는 말귀도 조금씩 알아듣는 건지, 우연인 건지, 내가 "또 (다시 해볼까)?" - 쓰고 나니 사투..

생후 9개월 3주, 엄마를 흉내내는 아이 (동영상)

우리 아이 9개월 3주, 씹어먹기를 가르치느라고 아이에게 냠냠냠 꿀꺽 하라고 입으로 음식 씹는 시늉을 자주 해줬더니 음식은 씹어먹지 않고 입을 쩝쩝하는 것만 배웠나보다. 입맛을 다시듯이 쩝쩝 하는 시늉을 자주 한다. 게다가 이제는 내가 하면 자기가 곧잘 따라한다. 처음엔 우연인가 했는데, 내가 하면서 해보라고 하니 아이가 따라하는 게 하닌가! 신기방기!우린 이게 우연인 건 아닐까 싶어서 또 다른 것도 시도해봤다. '캑캑' 하는 소리를 내니 이내 따라하는 게 아닌가!!! 사실 저 '캑캑' 하는 소리는 우리 아이가 기분 좋아 웃을 때 종종 내는 소리였는데, 아이가 따라 하려나 싶어 소리를 내 보니 장단을 맞추듯이 이내 따라한 아이! 계속 하니까 나중엔 싫어하긴 했지만 ㅋ 9개월 3주, 4주가 되더니 이렇게 ..

옥스퍼드 학생들은 어디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까?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옥스퍼드를 다녀왔습니다. 제 아이디 '옥포동 몽실언니'의 옥포동이지요. 박사 지도교수님께서 이번주 금요일에 2년간 중국으로 티칭하러 떠난다고 하셔서 급하게 약속을 잡아 만나게 되었어요. 교수님을 만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저희 과 근처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사진을 한장 찍어왔습니다. 바로 아래의 G&D 라고 적힌 아이스크림 가게예요. 이 곳은 나름 옥스퍼드의 명물이에요.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닌, 옥스퍼드 지역 고유의 아이스크림 가게거든요. 직접 만든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메뉴 중에는 '옥스퍼드 블루'라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옥스퍼드 대학의 상징 색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