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7

출산 후 남편과의 첫 데이트!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바쁘고 아프고 낫고 또 바쁘고 한 시간을 보내느라 블로그를 돌볼 틈이 없었어요. 오늘은 열흘 전 (6월 14일 금요일) 저희 부부가 가진 출산 후 첫 데이트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아이를 낳고 장작.. 18개월만에 저희 부부는 처음으로 저희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는 날 틴틴이 하루 휴가를 내어 둘이 함께 맛있는 점심과 근사한 디저트를 먹었답니다. 둘이서 손을 잡고 길을 걷는데, 너무 오랫만에 둘이 있으니 어색하면서도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면서도 어린이집에 두고 온 아이 생각에 마음이 잠시 불편하기도 했다가, 다시 둘만의 이 시간이 너무 기뻤다가 하는 기분의 널뛰기를 경험했지요. 이날 저희는 옥스퍼드로 달려가 Nor..

[영국먹거리] 영국의 건강한 유기농 콘프레이크!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요즘 저희 집 우유를 동나게 하고 있는 주범, 유기농 콘프레이크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Whole Earth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유기농 콘프레이크예요. 가격은 한박스에 1.59파운드로 한국돈으로 하자면 2300원쯤 되려나요? 이 콘플레이크를 찾게 된 것은 제가 예전 저희 틴틴의 최애 콘플레이크 Alpha Bear를 소개한 글에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토닥님께서 세인즈버리의 콘플레이크를 추천해주셨어요. 설탕 함유량도 적고 저렴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콘플레이크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옥스퍼드에서 세인즈버리에 들러 추천받은 콘플레이크를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에는 아쉽게도 세인즈버리가 없어요. 테스코, 코업, 웨이트로즈 뿐인데, 그나마 걸어갈 수 있을 만..

[영국육아] 어린이집에서 4일간 3번의 사고..

이곳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사고가 나면 사고에 대한 리포트를 해 준다.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알려주고, 관련한 서류에 내가 서명을 함으로써 사고 보고가 종료되는 식이다. 사고가 있기 전에는 이런 사고 보고 시스템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지난주 화요일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accident가 있었다며 전화 연락이 왔고, 그 후 금요일, 또 오늘 월요일, 총 (아이 등원일 기준) 4일 중에 3일 동안 사고 연락을 받게 되었다. 사실 연락을 받고 보면 굉장한 사고는 아니다. 첫 날에는 한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밀치며 손톱으로 꼬집은 것인지 할켜진 것인지 상처가 난 것이었고, 두번째는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를 깨물었다고 했다. 세번째는 오늘로, 아이가 다른 아이와 안은 채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고 하는데..

[영국육아] 어린이집 등원 5주차, 처음으로 엄마에게 손을 흔들다

밤새 잠을 자는 내내 나는 나대로 몸이 아파 잠을 설치고, 아이는 아이대로 코가 막혀 숨을 못 쉬어 잠을 설치고, 코막힘으로 울고 발버둥치며 자는 아들 옆에 자느라 남편도 잠을 설쳤다. 밤새 목이 너무 부어올라서 이 상태로라면 아이 데려다주는 것도 남편에게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아이 밥을 챙겨먹이고 하다 보니 아이 데려다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있었다. 오늘은 비가 어쩜 그리도 내리는지. 간만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이 비가 쏟아졌다. 영국에서 이 정도 빗속을 뚫고 운전을 해 보기는 또 처음. 낯선 빗길 운전이다 보니 양손으로 운전대를 평소보다 더 꽉 잡고 긴장한 상태로 운전을 했다. 아이는 집에서 나서면서부터 가기 싫다고 울기 시작했는데, 차에 올라탔다 하면 ..

[영국물가] 영국마트 6만원 장보기, 이거 실화임?!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요즘 일도 바쁘고, 잭은 아프고, 잭이 아프니 저도 아프고, 잭과 제가 아프니 틴틴까지 아파서 글을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잭은 계속된 감기가 떨어질 줄 모르고, 저는 잭을 돌보다 보니 잭이 제 앞에서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재채기를 해대기 일쑤이다 보니 그 감기를 결국 또 옮아 버렸어요. 제가 아픈 탓에 틴틴이 아픈 잭을 데리고 며칠 자더니 틴틴도 피곤해서 목이 붓기 시작했구요. 도대체.. 1월말부터 시작된 감기는 끝을 모르고 이어지네요. 감기에 이어 또 다른 감기.. 이런 상황임에도 다행히 아이가 열이 펄펄 끓지는 않아서 어린이집은 전처럼 다니고 있어요. 어제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근처 마트 Tesco Extra에서 장을 봐 왔어요. 테스코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볼 넓은 아이를 위해 한국에서 공수한 신발

저희 아이의 발등은 정말 정말 넓어요. 영국에서는 Clarks 에서 성인은 물론 아이들 발 치수를 재어주는데, 동네 Clarks 매장에 가서 발을 재어봤더니 아저씨께서 “out of measure!”라고 감탄하셨어요. ㅋㅋ 측정불가능한 치수라는 거죠! ㅋㅋ 볼 넓은 신발로, G (약간 넓음), H (아주 넓음) 이 있는데, 저희 아이는 H를 능가하여 측정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 길이로는 5, 5.5 사이즈인데, 발 볼이 안 맞을 거라며 6H 로 신어봐야 할 거라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보통 매장에서는 H 사이즈의 신발은 아예 갖고 있지 않아서 무조건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한답니다. 저는 아이 신발을 어떻게든 영국에서 사 보려고 이 브랜드 저 브랜드 다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발등이 확 열리고 발등이 높아..

[엄마일기] 1년만에 라디오를 꺼내다

요즘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긴 했어도 밤새 아이 때문에 잠을 설친터라 졸리기도 졸리고, 낮동안 해야 할 일도 많고 해서 여유다운 여유를 부릴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 여유를 오늘 한번 부려볼까 싶었는데, 또 예상치 못한 일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여유 부리려고 폼 잡던 중에 바로 방으로 올라와 컴퓨터를 켜야 했다. 오늘로 아이 어린이집 4주 3일차 등원이다. 정식 등원 전에 3회의 적응세션과 또 한번의 주1 회 등원을 모두 합하면 어린이집 간 날이 총 16일이다. 그 날들 중 딱 두번 정도 남편과 동행했고 나머지는 나 혼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왔다. 원래 계획은 남편이 데려다 주고 바로 출근하는 것이었으나 차가 한대 뿐인 우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