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7 2

Kanex 접이식 무선 키보드 사용 후기

얼마전 한국에서 출장을 온 선배 언니가 출장 전 우리 집에 머물다 가면서 우리에게 소개한 신문물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Kanex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접이식 무선키보드였다. 작고 간편하고 키감도 괜찮고, 특히 일자형으로 생긴 모양이 아니라 살짝 V 모양으로 구부러져서 어깨에도 부담이 덜 가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가격도 5만원대로 저렴한 키보드였다. 언니 말에는 배터리 지속시간도 매우 길어서 정말 편리하고, 특히 기차로 이동 중에 핸드폰에 연결하여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회의 후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간단한 메일을 작성하고 채팅으로 회의를 진행할 때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해당 상품을 영국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나 찾아봤더니, 물건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한국의 딱 두배였다. 한..

잭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셨다

그저께 드디어 엄마 아버지께서 도착하시면서 엄마 아버지와의 한달 간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면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본가를 떠난 후 대학 방학 중이라 하더라도 한달씩이나 집에 머문 시간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이번 방문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나로서는 가장 긴 시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매우 특별하다. 사실 그만큼 긴장도 되고 걱정도 조금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데 긴장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이후 집을 떠나 산 시간이 이미 내 인생의 절반이고, 그렇게 오래 떨어져 살다 보면 부모님과 부대끼는 시간도 적고, 나의 성격과 가치관의 상당부분은 성인기 이후 보다 확고해지고 뚜렷해지다 보니 부모님은 나를 ‘어린 시절의 딸’로만 기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