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머물는 동안 저희 아이가 좋아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 저희 아이는 한국에서 지하주차장을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영국에 살면서는 한국식으로 치자면 아파트라 할 수 있는 플랫에 사는 고모집에 가면 지하주차장에 차를 댑니다. 고모집을 가 본 적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그 때마다 지하주차장을 그렇게 무서워하더니 한국에서는 지하주차장을 아주 좋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하주차장에 탁 트인 공간을 좋아한 것 같고, 그래서 마음껏 뛸 수 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고(위험하니 뛰지 못하게 하느라 힘들었던 기억), 차량이 나오거나 들어올 때 삐이삐이 울려대는 알람 소리가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재미있었나봐요. 영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