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와서 첫 1년간 엄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작년 가을에 드디어 형아가 다니는 학교의 어린이집(널서리)을 다니기 시작한 둘째 뚱이. 우리 뚱이는 어린이집을 시작할 때도 자기 이름을 쓸 줄 몰랐다. 집에서 아이에게 연필을 쥐어주며 이름 쓰기를 가르칠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린이집에 가면 배울 것이고, 결국 언제가 됐든 자기 이름은 쓸 줄 알게 될 것이므로 내가 집에서 붙잡고 가르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작년 9월, 학교 어린이집을 시작하고 매일 매일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갖고 열심히 어린이집을 다니던 뚱이. 두번째 학기가 되었을 때였나. 해마다 한번씩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 면담 시간이 다가왔고, 그 때 처음으로 선생님과 줌으로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