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직장생활 12

영국 IT 직장에서 연봉 올리는 방법

오늘은 영국 IT 직장에서 연봉 올리는 방법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국 IT 직장에서 연봉을 올릴 수 있을까요? 뾰족한 수가 있다면 저도 참 알고 싶네요. 저의 남편과 남편의 누이는 영국에서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요. 남편은 영국에서의 직장 경력만 15년차이고, 남편의 누나, 즉 제 시누이는 아마 경력 20년은 족히 넘어가는 것 같아요. 제가 남편과 함께 한 세월도 어느새 9년에 접어들다보니 제가 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나름 업계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서당개 풍월 읊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은 잘 모르겠지만, 영미권 국가에서 연봉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2가지예요. 내부 승진 혹은 이직. 이 둘 뿐인 것 같습니다. 한국도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겠지만..

근황 기록: 틴틴의 이직, 코비드 부스터샷, 과제 데드라인

모두들 잘 지내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영국의 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가 영국은 연휴기간이에요. 그 사이에 공휴일이 아닌 날이 3일이 있지만, 대부분 그 때도 휴가를 내거나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업무가 거의 없습니다. 이 연휴기간 동안 저희 아이들은 집에 있는 장난감들을 포장지에 쌌다가 풀었다가 또 싸고 풀기를 반복하며 놀았어요. 아래 사진도 크리스마스가 이미 지나고 난 이후인데, 이 때도 저에게 이걸 포장지에 싸라, 이 카드를 다시 봉투에 넣어라 마라 하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놀이를 했던 날입니다. 자주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또 한참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간단히 근황만 정리..

[영국생활] 남편의 구직활동

남편이 이직준비 과정에 있다. 잘 될지 안 될지는 이번 주 안에 결정이 날 것 같다. 몇달의 시간 동안 가족 모두가 긴장했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엄마 아빠가 바쁘고 피곤해하고 날카롭다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남편은 늘 피곤해했고, 힘들어했고, 별 일 아닌 일에 날카롭게 반응해서 나의 원성을 종종 샀다. 나는 남편을 배려해주느라 힘들면서 동시에 남편이 나의 이 배려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편의 이직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첫번째 회사는 코비드에 걸린 중에 인터뷰에 임하면서 망쳐버렸고, 두번째 회사는 첫번째 인터뷰, 두번째 인터뷰를 거쳐 세번째 집에서 하는 과제까지 제출한 상태로, 과제 결과물에 그들이 만족한다면 마지막 단계..

[영국직장생활] 자녀 얘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직장동료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직장을 다니는 저희 남편이 직장 동료들과 나누는 자녀 이야기, 또 직장동료들과 같고 있는 ‘애들 아빠 단톡 모임’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요즘 틴틴은 왓츠앱 (WhatsApp)이라는 외국에서 가장 많이들 쓰는 메신저 앱 (해외 '카톡’ㅋ) 에서 직장동료들과의 그룹채팅방에 속해 있어요. 이 모임은 틴틴이 항상 ‘애들아빠모임’이라 부르는 모임으로, 회사 내 일부 아이 아빠들끼리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이지요. 회사내 애들 아빠들의 단체채팅방이라니!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참 영국 아빠들 가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희 틴틴이 영국인이 아닌 것처럼 그 채팅방에도 중국, 남아공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기는 한데, 오랫동안 영국에 살아온 사람들이라 영..

[영국직장생활] 인턴에게 도전적인 일을 맡기는 영국 회사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영국 직장 생활을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틴틴의 직장생할 이야기들 중 저에게 흥미로웠던 것들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남편 회사의 인턴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틴틴의 영국 직장 이력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영국에서 일 한지는 올해로 벌써 12년째에 접어들었네요. 현재의 직장은 영국에서 다닌 세번째 직장이에요. 첫 직장은 파산했고, 두번째 직장에서는 정리해고를 당했고, 세번째 회사를 지금 다니고 있죠. 여러 회사를 경험하다 보니 영국내 직장생활에 대한 나름의 안목이 있는 것 같아요. 틴틴이 영국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틴틴에게 인상깊게 다가온 것 중 하나가 회사에서 인턴들을 활용하는 방식이에요. 틴틴 말이, 영국에서는 인턴들에게 절대 단순작업이나..

[영국직장생활] 영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틴틴의 직장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틴틴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small talk를 잘 하는 편이에요 (Small talk에는 강한데, 정작 중요한 토크에서는.. small talk에서와 같은 기지를 발휘하지 못 한다는 것이 함정..ㅋㅋ). 틴틴은 스몰토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대인관계도 잘 하는 편입니다! 제 남편이니 제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일 수도 있구요! ^^;; 사람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농담도 곧잘 주고 받고, 기본적으로 매너가 괜찮다 보니 사람들과 큰 어려움 없이 어울리는 편이에요. 나름 관계에 있어서 ‘노력’도 하는 편이구요. 스몰토크도 그런 ‘노력’의 일환인 것이겠죠.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과 ..

[영국직장생활] 1년 반만에 첫 팀 회식을 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오랫만에 틴틴의 직장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틴틴의 직장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틴틴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 제가 항상 블로그에 저희 아이 잭 이야기만 쓰다 보니 틴틴이 왜 자기 이야기는 없냐고, 자기 이야기도 좀 써달래요. ㅋㅋ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틴틴을 위해 준비한 틴틴의 이야기입니다! 틴틴의 직업 예전에 이미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틴틴은 영국 옥스퍼드 인근의 작은 소도시 아빙던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에 입주해 있는 한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예요. 영국에서는 ‘software developer’라고 칭하고, 한국에서는 흔히 ‘프로그래머’라고 하는 직업이죠. 컴퓨터로 코딩을 짜는 일을 합니다. 틴틴의 현 영국 직장 이 기..

남편의 영국인 직장 동료가 물려준 육아용품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은 남편의 영국인 직장 동료가 물려준 육아용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이 동료는 베어풋 (Barefoot) 한국어로 '맨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인데, 남편이 현재 회사에 취업할 때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이었어요. 꽤 실력이 있는 높은 사람이겠죠? 막상 뽑히고 나서는 다른 팀에 가서 일을 하게 되어서 남편과 함께 일을 할 기회는 한번도 없었는데, 어느날 문득 남편에게 다가와서 여러가지 안 쓰게 된 육아용품이 있는데 필요하면 주겠다고 했다지 뭐예요. 남편은 부인에게 물어보겠다고 답을 한 뒤,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이런 사소한 것도 항상 저와 상의를 하는 친절한 틴틴님). 저는 당연히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기꺼이 받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얻어온 여러 물품들. 아이..

영국 직장인 남편 점심 도시락

오늘은 남편 도시락을 싸는 날.남편은 이번 주 일요일에 있을 옥스퍼드 하프마라톤에 나 대신 참여할 예정이라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리기 훈련 중이다. 오늘은 주중 마지막 롱런으로 8킬로미터를 적당히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한다. 8킬로를 달리고 샤워를 하면 회사 점심 시간에 회사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사 먹을 시간이 안 되어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간다. 보통 내가 싸준다. 왜 남편이 안 싸냐고? 내가 싸는 게 빠르기도 하고, 내가 도시락을 싸면 아이는 남편이 보니까~자, 도시락 쌀 준비. 운동으로 점심 시간에 점심을 못 먹고 자리에서 먹어야 하는 날이면 최대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간단한 샌드위치를 싼다. 달리기를 하면 배가 고프기 때문에 보통 달리기 하는 날의 샌드위치는 2개. 오늘 만들 샌드위치는 햄/치..

영국 IT 회사의 크리스마스 맞이

이런 지지적인 남편을 봤나! 얼마전 Tintin이 야근을 하는 날, 남편을 기다리며 썼던 남편 직장 야근이야기가 엄청난 블로그 방문객을 끌어오자 나도 신이 났지만 남편도 덩달이 신이 났다. 영국 직장 시리즈물을 써보라며, 영국에서 구직활동 편, 영국직장의 정리해고 편 (Tintin은 정리해고 된 적이 자그마치 2번이나 있다 ㅋ), 영국직장의 회사동아리 활동 편, 회사복지 편, 직장상사관계 편을 써보라는 것이다. 직장생활은 본인이 하고 있는데 글은 나에게 쓰라니 ㅋㅋ 이것도 웃긴 일이다. 어쨌든 신이 난 남편이 어제는 집에 돌아오자 마자, "몽실, 네 블로그를 위해 내가 사진을 찍어왔어~" 하며 사진을 보내왔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다. 남편의 회사는 IT회사이다. 특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영국 직장인의 야근

오늘은 우리 남편 Tintin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올해 두번째로 있는 "공식" 야근의 날이다. 아니, 영국 회사도 야근을 하냐고? 물론이다. 한국처럼 일상화되어 있지 않다는 차이가 있을 뿐! (사실 이건 아주 큰 차이이다.)첫번째 '공식'야근은 두어달 전인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일 진행을 서두르기 위해 당일에 갑작스럽게 인근 팀의 팀장이 관련 직원들에게 야근을 해 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는 전체 메일을 돌려서 당일에 갑자기 결정된 야근. 두번째 야근인 오늘은 이틀 전에 미리 야근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야근가능여부를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따라 예정된 야근이다. 영국에서는 야근을 몇시까지 할까?Tintin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Tintin의 회사에..

영국직장인의 일상 속 럭셔리, 전원 속 출근길

오늘은 영국 소도시 직장인의 일상 속의 럭셔리, 푸른 자연 속의 출근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 인구집중도가 높기는 하지만 영국의 직장이 런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들에도 Business Park이나 Science Park 이라 불리는 회사들이 모여있는 기업 단지, 과학기술기업 단지들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런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경우 그런 도시나 인근 작은 마을에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런던이나 주요 대도시들은 사람도 많고 회사도 많지만 사람이 많아서 늘 복잡하고 대도시인 만큼 집세나 집값도 비싸다 보니 좀 더 조용한 곳에서 살면서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고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사는 영국의 Abingdon도 그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