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일기

나의 꿈

옥포동 몽실언니 2019. 9. 23. 18:57

1. 남편 은퇴 후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

집은 우리가 친숙한 서울이거나 서울에 가까운 곳이었으면 좋겠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가까이 살고 있어서 즐겁고 편안하게 지내기에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점이 있었으면 좋겠고, 도서관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서점과 도서관 인근에는 카페도 제법 있을 것이니, 향긋한 커피도 자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볕이 잘 드는 거실에서 소파에 기대어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니,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2. 아이들 대학보낼 돈만큼은 벌고 싶다.

문득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애들 대학을 보내고 대학 보내는 동안 방값이라도 보태주려면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 하나만 대학을 가더라도 남편 월급에서 반 이상을 고스란히 떼 줘야 할 판이고, 애 둘이 대학을 가면 남편 월급을 통째로 갖다 바쳐도 감당이 안 된다. ㅠㅠ 

이래서 다들 맞벌이를 하는구나.  안일한 생각으로 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서 살아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좀 크고 나면 열심히 돈을 벌어서 적어도 애들 대학 보낼 만큼의 돈이라도 모아둬야겠다. 

* * *

위의 두 꿈은 참 거창한 미래의 꿈이고,

당장은 둘째 아이가 돌이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나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열심히 운동해서 더 건강해지고 싶다. 

아이 키우면서 영어 공부도 좀 해서 영어도 잘 하고 싶다.  

우리 형편에, 아이에게 어떤 사교육도 시켜주기 힘들 것 같다.  그러려면 부지런히 공부해서 나와 남편이라도 깨어있으며 아이에게 좋은 지적 자극을 주고 싶다.  

* * *

아.. 위의 꿈도 좀 먼 꿈이고, 당장의 꿈은 알러지가 없어져서 재채기가 멎었으면 좋겠고,

오늘이 9월 1일이라서 9월 30일 데드라인까지 한 한달의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아니, 딱 일주일만이라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