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우리 아이 책장 소개 8

친구관계, 학교 생활, 가족, 미술관, 다양성에 대한 책, Luna Loves Art

영국 초등학교 리셉션 학년을 다니고 있는 아들 때문에 어린이 책 읽기에 푹 빠진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요. 저희 아이들과 저와 남편 모두가 좋아합니다. 정말 예쁜 책이고, 내용도 정말 따뜻하고 좋아요. 제목에서처럼 여러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데,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도움되는 주제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지 감탄하는 요즘입니다. 저희가 가는 도서관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이 정도 규모의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면 다 왠만큼 인기있고 검증된 책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의 제목은 Luna Loves Art 로, “루나는 예술을 좋아해”입니다. 표지부터 색감이 예쁘고 루나도 정말 귀엽습니다~ 딱 봐도 예술을 참 좋아한다는..

[영국 초딩맘의 도서리뷰] 까칠한 아이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 Sometimes I Just Won’t

Sometimes I just won’t 나만의 분류: 감정, 아동심리, 유머,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최근 참 인상깊게 보고 재밌게 읽은 책이에요. 제목을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번역이 참 어려운 일이에요. 영어로는 딱 네 단어로 메세지가 전달되는데, 한국어로 저 뉘앙스를 전달하려니 참 어려워요. 책 표지가 참 이쁘죠? 눈길을 확 끕니다. 아이들 책은 일러스트와 표지 디자인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당장 저부터 저 표지, 저 강력한 제목 디자인에 이 책을 집어들었으니까요. 저 어린 아이의 범상치 않아 보이는 포스! 제목 소개: Sometimes I Just Won’t 뭐라고 번역해야 할까요? 후보 1. 때론 그냥 싫어요 -> 문장 안에 ‘싫다’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도 이렇게 번역..

[영국 초딩맘의 도서 리뷰] 섬세한 그림이 흥미로운 책, Green Light!

아이가 이번주에 학교 도서관에서 받아온 책이에요.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받아오는데, 이번 주 책은 첫째 잭과 둘째 뚱이가 모두 좋아합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선로 공사 때문에 오늘은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초록불 신호등만 보이면 계속 가면 된다는 안내를 받은 기차 운전수. 그래서 초록불이 커졌다 하면 계속 달려가다가 생기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표지에서부터 그림이 정말 섬세하죠?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그렇게 시작된 여정이 영국에서 아래 해저터널을 지나 프랑스를 갔다가 스페인을 거쳐… 아래에 나오는 스위스까지 간다는 거예요~ ㅋㅋ 나중에는 페리까지 타고 다시 영국에 돌아오는 여행! 각 페이지마다 각 나라의 상징적인 것들이 그..

영국 초딩 독서 일지: The Little Red Hen

예전부터 아이의 영어 책들을 소개하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초딩이 되니 영국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 교육이 흥미롭고, 아이와 읽게 되는 책도 다양해져서 저도 즐겁습니다. 앞으로 영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리셉션 학년에 읽히는 책들, 그 외에 제가 아이와 읽으며 괜찮다고 생각된 책들을 하나씩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오늘 소개할 책은 The Little Red Hen 이라는 책입니다. 표지는 바로 아래와 같아요. 매주 학교에서 받아오는 두 권의 책 애들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책을 두 권 집으로 보내줘요. 한 권은 매주 화요일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똑같은 책을 한권씩 보내주고 집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도서관 책”이에요. 그리고 또 한 권은 아이의 “reading day”에 아이가 부모에게 읽어주도록 ..

The Storm Whale by Benji Davies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벤지 데이비스(Benji Davies) 작가의 "태풍 고래 (The Storm Whale)" 입니다. 이 책은 작년 여름에 구입한 책입니다. 코로나로 아이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니 몸은 고닲팠지만 돈은 굳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책과 장난감도 맘편히 구입했지요. 그걸로 잠시라도 아이 관심을 돌릴 수 있다면 그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말이죠. 갑작스레 저 혼자 갓난쟁이와 갓 두돌을 지난 아이를 집에서 돌봐야 하는데, 그 와중에 남편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해야 하다 보니 다 같이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 덕에 작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장난감이나 책을 하나도 사지 않고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을 검색해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에요..

Naughty Bus by Jan and Jerry Oke

이 Naughty Bus 라는 제목의 책은 저희 아이가 좋아하던 책에서 현재는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된 책입니다. 첫째 잭도 좋아했는데, 둘째 뚱이도 매우 좋아해요. 사실 첫째 잭은 자동차 장난감에 별 관심이 없던 아이였어요. 조립하며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장난감, 촉감을 느끼며 스스로 갖고 놀 수 있는 놀잇감 (콩, 쌀 등) 등을 제외하면 저희 잭은 사물로 된 장난감에는 별 관심이 없는 아이였어요. 그러다 버스를 타고 옥스퍼드를 몇 번 다녀보면서 버스에 관심이 생겼고, 버스 타러 가자고 졸르는 일이 많아졌을 때 즈음에 버스가 주인공인 책이 있을까 하고 아마존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했어요. 주인공이 버스인데, 아주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버스이죠. 이 말썽쟁이 버스가 집 안에서부터 바깥까지 곳..

Michael Rosen's SAD BOOK

오늘 소개하는 책은 We are going on a bear hunt로 유명한 작가, 마이클 로젠의 SAD BOOK 입니다. 추천을 받아 사서 읽어보게 된 책으로, 아이에게는 아직 읽어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좀 많이 자라서나 읽어줄 만한 책인 것 같거든요. 오히려 어른인 저에게 딱 맞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황망하게 아들을 잃고, 그로 인한 슬픔의 시간을 겪어 나가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예요. 그림책답게, 그림이 많은 메세지를 한번에 표현해주고 있고, 거기에 짧은 글들은 메세지를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전달합니다. 아이를 잃고 큰 깊은 슬픔에 빠진 작가. 그러나 자기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대요. 행복해하는 모습 같아 보이지만, 실은 자기는 행복한 척 하는 거라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슬퍼 보이면 ..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Usbourne Look inside Building Sites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가장 큰 제한점 중 하나가 도서 구입이에요. 한국책을 구하려면 무거운 책을 해외배송 주문으로 사야 하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어떤 책을 사야할지 정보도 없어서 알아보는 것부터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이 곳 영국에서 한두권씩 책을 사 보고 있어요. 영국에서 책을 사서 보면 장점은 한국에서 번역되어 팔릴 책을 현지 가격으로 쉽게 구입해서 사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영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모두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저희는 집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는 한국인 가정이다 보니 영어로 된 책을 저희가 영어로 읽고 아이에게 한국으로 읽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요. 아이 책을 읽다 보면 저희가 써 본 적 없는 단어들도 제법 나와서 저희도 영어공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