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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남편에게 화를 낸 날... 오늘은 괜히 남편에게 화를 냈다. 엄청 냈다. 그가 한 잘못이라고는 “한숨 좀 쉬지마”라고 말 한 마디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가 나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한숨을 쉬지 말라니. 이 상황에, 한숨이 절로 나와서 미쳐버릴 것 같은 이 상황에 한숨을 쉬지 말라고? 내 한숨을 듣는 게 그렇게 힘들어? 이렇게 한숨 나오는 상황에 있는 내가 얼마나 힘들지는 알아주지 않고 한숨 쉬지 말라고만 하니 그 말에 화가 나고 속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는 스트레스 받고 있는 나를 보기 안쓰러웠고, 스트레스 속에서 한숨을 쉬는 나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 쉬지 말라는 위로의 말을 건넨 것이었을텐데. 그는 그 말 한마디로 인해 나의 온갖 퍼부음을 들어야만 했다. 공감받지 못한다는 마음은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다.. 2021. 1. 19.
둘째와 함께 한 1년 회고: 둘째의 생존 무기 둘째는 둘째인 것인가. 둘째를 가졌을 때, 둘째가 태어나길 기대하며 “둘째는 사랑”이라는 말을 해 주던 친구들이 있었다. 무조건, 엄청 많이 이쁠 거라고. 당시까지만 해도 내 눈 앞에 아이라고는 큰 애 잭밖에 없던 상황에서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해 줘도 나는 둘째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다. 오히려 남들이 둘째는 사랑이라는 말을 하면 할 수록 우리 첫째 잭이 느끼게 될 상실감과 소외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서 첫째 잭을 더 강하게 안아주곤 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15일 드디어 둘째가 태어났다. 얘는 뭐지? 갖다붙이기 나름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달랐다. 진통이 시작되고 1시간도 되지 않아 4분 간격 진통 (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고 자궁문이 10센티 열렸을 때부터 본격적인 분만과정이 시작되는.. 2021. 1. 15.
남편의 한국생활 한달, 우리 부부의 대화. 남편이 한국에 온지 한달이 조금 지났다. 한달하고 3일. 사실 그 중 2주는 자가격리를 하며 재택근무를 하느라 자기 방 안에 갇혀 (?) 지냈지만, 그래도 한국의 햇살을 맞고, 한국 온돌집의 따스함을 느끼며 지낸 시간이니 그 시간도 한국 생활을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오늘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 근처 파리바게트로 산책을 갔다. 걸어서 10분 거리. 영하 4도. 춥지만 따스한 햇살이 있는 아침. 둘이 손을 잡고 걷노라니 그 잠시간의 시간이 참 평화로웠다. "몽실, 난 너랑 있어서 너무 행복해.""난... 그렇게 행복하지 않나봐. 누구랑 있어도 행복하기 힘든 성격인 것 같아.""그게 무슨 소리야? 난 너랑 있어서 너무 행복한데...!!""우리 아버지 성격 봤지? 내가 아버지 성격을 제일 많.. 2021. 1. 14.
[엄마일기] 마음 내려놓기 일을 좀 해보려고 마음먹었다고 글을 쓴 게 3주 전인데, 나는 벌써 마음을 내려놓았다. 아니, 실은 내려 놓아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두통이 사라졌다. 연관글: 2020/12/24 - [좌충우돌 육아일기/한국생활 정착기] - 육아가 주는 불가피한 우울감, 그리고 타인의 육아와 내 노동의 맞교환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지만, 그 중 절대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다른 사람의 마음과 몸이다. 현재의 나에게 있어 그 “다른 사람”은 바로 나의 두 아이. 그리고 우리 엄마와 아버지. 그래도 부모님은 부모님이라서, 나를 더 생각해주고 위해주신다 (물론 절대적으로 그 분들의 입장에서의 생각과 위함이라는 게 함정). 그렇지만 나의 두 아이는 그렇지가 않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에 .. 2021. 1. 13.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내 블로그를 보는 친구들 몇몇이 물었다. "그래서, 책상은 샀어?"책상 사는 일로 아버지와 갈등을 겪은 이야기 때문에 그게 궁금했나보다. 연관글: 2020/11/26 - [좌충우돌 육아일기/한국생활 정착기] - [한국일기] 책상 구입을 둘러싼 아버지와의 갈등나는 민망한 웃음을 날리며 대답했다."응, 샀지! 우리가 시댁에 가 있는 사이 부모님 댁에 택배로 도착하게 보내버렸지."시댁에서의 8박9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께서 그리 반대하셨던 책상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접이식 책상.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3만 몇천원에 구입했다. 아버지께서는 뭐 이런 싸구려 같은 걸 샀냐고 하셨지만, 남편은 대만족이다. 물론 나도 만족. 부모님께서 더 좋은 거 하나 사 주실 것도 아니면서 싸구려니 아니니 그게 다 .. 2021. 1. 12.
[독서일기] 심신단련,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이슬아 산문집 오랫만에 책을 읽었다. 미아가 선물로 보내준 책, 심신단련.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게 연락해서 대뜸 책을 한권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책을 한권이 아니라 네권이나 보내주었다. 바로 아래 사진의 책들이다. 그 중 자그마치 세 권이 이슬아 작가의 책. 처음보는 이름의 작가.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이름이 친숙했다. 그리고 나는 그 이름이 참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이슬아. 이슬아. 슬아야. 이슬아. 이슬아 작가는 누구지? 심신단련? 어디서 나온 책인가 보니 헤엄출판사. 아니, 출판사 이름마저 마음에 들잖아!그렇지 않아도 할 일이 산더미, 읽을 거리도 산더미인데 이런 산문집을 언제 읽나 싶었지만 책장이 예쁘고 산뜻하여 곧바로 표지를 넘겨보았다. 거기서 마주한 작가의 사진과 이름, 태어난 연도. 늦둥이 내 동생보다도.. 2021. 1. 12.
육아가 주는 불가피한 우울감, 그리고 타인의 육아와 내 노동의 맞교환 지난 2주간의 시간.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육아가 그렇다. 하루 종일 쉴틈없이 애들을 돌보며 바쁘게 지내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면 그 시간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그저 세월만 가버린 것 같아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 시간 안에는 분명히 아이들을 돌보느라 고군분투하던 나의 애씀이 있었고, 그 시간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성장이 있었으며, 그 시간 속에서 오갔던 나와 아이들간의 교감이 있었건만, 지나고 보면 그 모든 시간이 없던 시간처럼 느껴지는 이상한 마법이 육아에 있다. 그 시간이 내가 다 날려버린 시간 같아 공허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마법.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라 행복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끔은 우울해진다. 아니, 적어도 나는 가끔 우울해진다. 나.. 2020. 12. 24.
한국생활 한달, 그간 내가 느낀 것들...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본인인증의 무한 루프 한국에서는 조금이라도 “공적”인 성격이 들어간 일을 처리하려면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하는데, 공인인증서가 만료되거나 정확한 개인정보로 내 정보를 수정하려고 하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이 되어야 한다.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하지 못하면 정확한 개인정보로의 수정도 불가능하고, 최신의 공인인증서를 통해 공공업무를 볼 수도 없다. 휴대폰으로 동일업무를 진행하려고 해도 PC에 있는 공인인증서를 핸드폰으로 옮겨와서 그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일을 진행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도 본인명의의 휴대폰이 필요하다. 가령, 아이 영유아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기 전에 온라인 상으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어린이집 비용을 결제하기 위해서도 .. 2020. 12. 10.
나의 해외 유랑기 4: 중3 겨울, 홈스테이 가족에게 인종주의를 배우다 3주간의 호주생활을 함께 한 홈스테이 가족.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주머니와 그 댁 막내아들이다. 어린 나이의 나에게 “인종주의”를 알려준 것 또한 아주머니와 그 아들이었다. 그 집의 큰 딸들은 나보다 한두살씩 어렸는데, 그 집의 막내아들은 열살쯤 되었던가. 집에 일곱 살 어린 남동생이 있던 나에게 그 집 막내는 내 동생 같이 편하고 부담이 없었다. 두 딸은 그 나이에 이미 팝 음악에 맞춰 춤 추기를 좋아했는데, 춤이라고는 개다리 춤조차 춰 본 적 없던 나에게 함께 춤 출 것을 권하던 두 딸은 내겐 다소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그러나 막내 아들은 나의 짧은 영어로도 함께 놀이가 가능했던 터라 나도 그 아이가 편했고, 그 아이 또한 자기에게 친절하고 호의적인 내가 꽤 괜찮은 놀이 상대였을 것이다.. 2020. 12. 9.
나의 해외 유랑기 3: 중3 겨울방학, 호주에서 홈스테이를 시작하다 중학교 3학년을 마친 겨울방학. 나이 만 15.5세. 나 홀로 호주행. 아무리 계획에 없던 즉흥여행을 잘 떠나던 우리 가족이었지만, 그 어린 나이의 딸을 지방 공항에서 바이바이 손 흔들어 보내신 우리 부모님은 다시 생각해봐도 대단하다. 호주에 도착해서 3주간 함께 지낼 가족을 만났던 날. 안면인식장애라고 의심될 정도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건만, 호스트 가족 아주머니의 얼굴은 또렷이 기억이 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고, 얼굴이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주머니의 느낌, 분위기는 기억에 분명하게 남아있다. 나의 호스트 가족은 평범한 분들이었다. 그 얼마나 다행인지. 해외생활이든, 타지생활이든 하다 보면 그 속에서 평범한 이들을 만나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감사한 일인지 알게 .. 2020. 12. 8.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 중인 무선 마우스, 키보드 세트 사용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스컬프트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Sculpt Ergonomic Desktop Keyboard Mouse Set) 를 수년간 사용해 온 나름 충성 고객입니다.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트에서 나온 인체공학 키보드의 유선 제품을 이용했었는데, 그건 크기도 너무 크고 자판을 두드릴 때 소음이 너무 커서 더 컴팩트한 디자인은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발견한 게 이 모델이었습니다. 이 전에도 이 키보드와 마우스에 대해서는 글에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키보드 사용후기를 다시 적는 이유는 한국에 와서 이 키보드의 한국어 버전을 새로 구입했기 때문이지요. .. 2020. 12. 8.
해외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물건 구입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의 온라인 쇼핑 스시템에 차차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이용해 본 온라인 쇼핑몰은 신세계몰을 통해 이마트 쓱배송을 이용해 아이 분유와 기저귀, 식재료를 주문하고, 기타 갖가지 필요한 것들은 쿠팡을 이용해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한 결과 인터파크가 저렴하여 인터파크에서 쇼핑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뭘 하나 사려해도 너무 복잡해서 힘들었는데, 이것도 몇 번 하다보니 익숙해지네요. 특히, 네이버 페이와 카카오 페이를 등록함으로써 비로소 한국 온라인 쇼핑에 자유를 얻은 느낌입니다. 사실, 영국에서 페이팔은 수시로 이용하면서도 한.. 2020. 12. 7.
영국생활 13년 후 한국 정착기: 한국의 좋은 점 우리는 이번에 한국에 오랫동안 머물다 갈 계획이다. 사실 한국에 머물면 머물수록 겁이 난다. 한국에 계속 살고 싶기 때문이다. 가끔씩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올 때는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다. 특히 아이가 없을 때는 더더욱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다. 외롭고 재미없기는 해도 영국에서의 삶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영국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이미 그 시스템에 적응해있는 우리에게는 영국 생활이 주는 익숙함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생기고,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와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미세먼지에, 층간소음로 인한 어려움은 있지만, 인근에 가족들도 있고, 주변환경도 친숙하다. 10년 넘게 영국에 살며 한국을 떠나있었지만, 내가 나고 자란 곳이 주는 편안함이 이렇게 강력한 것일줄 몰랐다. 내 나라가 주는 .. 2020. 12. 7.
나의 해외 유랑기 2: 중3에 나 홀로 호주에 갔던 이유는.. 훗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중3의 나이에 혼자서 호주를 가서 3주나 있다가 왔다는 사실에 다들 놀라곤 했다. 그러다 보니 별 생각 없던 나의 호주 방문기는 지나고 보니 내 나름의 영웅담이 되곤 했다. 다들 그 시절에 호주를 갔다는 사실보다는, “그 나이”에 “혼자서” 호주를 갔다는 것에 놀랐기 때문이다. 그런 반응을 여러번 접하고서야 나도 내가 그 나이에 혼자서 해외를 다녀왔다는 것이 뒤늦게 놀라웠고, 나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며 스스로도 약간은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그 어린 나이의 아이를 혼자서 해외로 보내셨을까. 그것도 부모님이 가본 적도 없고, 가족이나 지인 하나 없는 곳에 만 15세의 여자아이를 덩그러니 보내다니. 추측건대, 당시 유행하던 조기유.. 2020. 12. 3.
나의 해외 유랑기 1: 중3을 마치고 혼자서 호주 시드니로 떠나다 어쩌다 외국생활이 이렇게 길어졌는지,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 해외생활에 대한 동경 어린 시절 티비에서 나오던 AFN 방송을 보면서 엄마에게 우리도 미국가서 살자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당시에는 이 방송이 주한미군을 위한 방송인지도 몰랐다. 베벌리힐즈의 아이들, 맥가이버, 케빈은 열두살 등 미국 드라마가 티비에서 자주 방영이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시절에는 미국 드라마가 유행이었나보다. 그렇게 외화방송을 보며 나는 외국생활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도 미국가서 살면 안 되냐고 엄마에게 조르곤 했다. 그러던 내가 해외에 첫 발을 디딘 것은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이었다. 당시는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를 외치며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조기유학이 한창 붐을 .. 2020. 12. 2.
[한국일기] 책상 구입을 둘러싼 아버지와의 갈등 내년에 남편이 우리 부모님댁으로 오게 되면 남편과 내가 함께 작업실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현재 작업실에 책상 하나가 더 필요하다. 아버지께서는 짐이 늘어난다고 지금 상태에 가구를 더 사는 것은 절대 반대하시는 입장이시다. 그러나 남편과 내가 약 두달 반의 시간을 함께 작업해야 하는데, 책상 하나를 함께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쓰는 아버지의 책상은 1600*80 으로 상당히 큰 책상인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든 이 책상을 함께 쓰려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상의 구조 상 책상을 받치고 있는 다리가 책상의 바깥쪽이 아닌 책상 3분의 1지점에 두 개의 받침이 놓여져있기 때문에 책상 가운데에 한 사람의 다리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의 책상이다. 구조적으로 1인용 책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20. 11. 26.
[한국일기] 2년 만의 한국 방문 약 2년만에 한국에 왔다. 원래 빠르면 여름쯤, 늦으면 올 겨울 한국을 한번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져버렸다. 그 바람에 모든 상황이 좀 안정되면 한국을 가기로 하고 한국에 대한 마음은 비운 상태였다. 그러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한국을 서둘러 가기로 결정하면서 11월 중순으로 비행기 표를 예약해뒀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잉글랜드 지역의 락다운 (봉쇄령) 발표. 해외여행이 금지된다는 소식에, 봉쇄령이 실시되기 바로 전날 떠나는 비행기로 변경하여 급하게 짐을 싸서 한국으로 왔다. 락다운 발표가 10월 31일 토요일 오후였고, 아이들을 재우며 잠들었던 나는 11월 1일 새벽에야 해외여행 금지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날 바로 대한항공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 .. 2020. 11. 26.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의 모습 오늘은 아이와 집 근처 작은 기차역에 갔다. 이 기차역은 워낙 작기도 작고 이용객도 적어서 무인기차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차역은 항상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고 기차만 종종 오갈 뿐이다. 그런 기차역에 아이는 놀러 오기를 아주 좋아한다. 넓은 주차장에서 뛰어놀 수도 있고, 기찻길 위로 나 있는 육교를 오르내릴 수도 있고,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으니 아이로서는 1석 3조이다. 기차역 자체가 실내공간 없이 야외공간만 있어서 코로나 상황에서 놀러오기에도 안성마춤인 곳이다. 아이가 기차역에 놀러가고 싶어 할 때는 대부분 남편과 함께였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단둘이서 외출하기에 별 준비 없이 올 수 있고, 집에서도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다 보니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단 오기만 하면 .. 2020.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