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널서리 15

[영국육아] 어린이집 생활: 어린이집 6개월차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 생활을 한 게 5개월을 채우고 6개월차에 접어든다. 하아... 기간을 적고 보니 그간 들어간 어린이집 비용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있다. 먼저 첫째 잭. 현재 만 3세. 올해 12월이면 만 4세가 되는 우리 아이. 등원 거부 반응 잭은 여전히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한다. 4개월쯤 되었던 7월쯤 되자 아이가 울지 않고 어린이집을 들어가는 정도로 적응을 한 것 같았는데, 어린이집에서 코비드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았다 다시 열면서 아이가 다시 "집에 있는 생활"에 맛을 들였는지 다시 매일 아침마다 울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리 뚱이는 잭만큼 가기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야 하나보다 생각하는 듯. 그 모습을 보면 기특하..

영국 어린이집 생활: 만 3세 교육 활동과 놀이 활동

아이들을 데리러 가면 그날 하루 뭘 먹고, 뭘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해준다. 아무래도 뚱이는 잠 자는 시간이 길고(2시간 반에서 3시간 낮잠...)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냥 자유롭게 실내에서 좀 놀다가, 야외 놀이터에서 좀 놀다 하는 게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별 다른 이야기 없이, 그 날도 아이가 얼마나 잘 먹고, 얼마나 많이 먹고, 얼마나 잘 잤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그에 반해, 첫째 잭은 한국으로 치자면 유치원 과정이다 보니 나름 배우는 게 있다. 나름의 교육활동과 교과과정이 있는 것이다. 독서 활동 첫째 잭의 반에서 활동하는 내용들을 듣다 보면, 저렇게 하루를 운영해준다면 내가 원생이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놀이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매우 만..

아이들의 영국 어린이집 생활

둘째 아이(현재 생후 18개월)의 어린이집 생활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역사: 생후 11개월-13개월: 한국 어린이집 생후 14개월-현재: 영국 어린이집 먼저 우리 둘째 뚱이. 항상 첫째 이야기를 먼저 쓰게 되는 것 같아 이번에는 둘째 뚱이 이야기부터 먼저 적어본다. 뚱이는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를 이뻐한다는 게 눈에 보인다. 지금 가는 어린이집에 유아반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다정하고 아이에게 웃어주고, 아이를 이뻐하는 편이다. 그게 우리가 그 곳이 멀어도 만족하는 가장 큰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뚱이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가장 길게 자는 아이여서 그런가 선생님들이 아이를 좋아한다. 어린이집이 자러 오는 곳은 아니지만, 애 하나가 푹 자주면 얼마나 편할꼬. 우리 뚱이는 점심 먹기 ..

[만 3세 반] 큰 아이의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언어적응

우리 첫째 잭이 어린이집에서 겪고 있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선 사람 투성이인 곳에서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힘들까. 매 순간 힘들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그 상황이 불편하고 힘든 때가 있으리라. 여태 어린이집에서는 응가를 한번도 하지 않고, 매번 참고 있다가 집에 오기만 하면 똥을 싸는 잭이다. 17개월부터 4개월간 동네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녔고, 그 때부터 다시 7개월간 차일드마인더를 다니며 영어를 좀 익히긴 익혔을텐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8개월을 꼬박 집에만 있었고, 그로부터 3-4개월은 한국에서 한국 어린이집을 다니며 이 아이에게서 영어는 완전히 지워졌다. 그리고 다시 다니기 시작한 현재의 어린이집. 땡큐, 플리즈, 모어, 워터,..

[영국육아] 등원 4주 2일차_어린이집이 가기 싫은 아이

어린이집 주 3회 등원 오늘로 4주 2일차. 아이의 버디 케어러 레이첼에 따르면 아이가 주 3회만 오는 것 치고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해요. 매일 오는 아이들보다 저희 아이처럼 드문드문 오는 아이들이 적응에 오래 걸리는 법인데, 그런 것치고는 잘 적응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아이는 이제 기저귀 갈자고 이름을 부르면 제 발로 빠르게 기저귀 교체실 앞까지 걸어오고, 자기가 필요한 게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바로 바로 요청을 한다고 해요. 또한 레이첼은 ‘He is very attached’라고 표현을 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어도 이런 육아용어, 생활용어에는 너무 약합니다. ㅠㅠ 레이첼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가 안아주면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고, 다른 선생님이 잭을..

영국어린이집 적응기_처음으로 울지않고 엄마를 맞이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며칠간 블로그에 글도 쓰지 못했네요. 제 즐거움의 원천인 블로그를 하지 못했을 때는.. 정말 정신이 없이 바빴다는 거예요. 아님.. 아팠거나요. ㅠ 이번에는 아프진 않고 바쁘기만 했어요. 돌아보면 특별히 대단한 걸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고, 저녁마다 피곤해서 아이와 함께.. 아니, 실은 아이가 자기 전부터 저는 침실에 뻗어버리면서 자유시간이 없는 며칠간을 보냈지요. 오늘은 저희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2주차 3일과 3주차 1일 이야기를 적어볼까 해요. 2주차 3일: 5월 17일 금요일 이날까지 저희 아이의 키 케어러 코럴이 휴가인 날이었어요. 이 한주간, 저희 잭은 버디케어러 레이첼 옆에 딱 붙어서 그럭저럭 어린이집에 적응해나갔습니다..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레이첼과 애착을 형성하다

어제는 우리 아이 St Mary's 어린이집 2주 2일차 등원일이었다. 어제 아이를 데리러 가서 아이의 버디 케어러 레이첼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적응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어제는 처음으로 아이를 3시반 이후에 데리러 갔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처음 정식 등원할 때는 9시에 데려다 주고 2시반에 데리러 가다가 이번주에 들어서는 7시반에 데려다 준 후 3시 반 정도에 데리러 갔다. 그런데 마침 3시반은 티 타임이라 우리 아이만 티를 먹지 못한 채 집으로 출발하니 아이는 배가 무지 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3시 반에 나오는 티를 먹은 후 아이를 데려 오려고 집에서 3시 35분에 출발하여 어린이집에는 3시 50분이 안 되어 도착했다. 티타임이라 가든에는 아이가 하나도 나와..

[생후 17개월 어린이집 적응일지] 2주차 2일

지난 화요일은 그렇게 잘 적응하는 듯이 보이더니.. 오늘은 집에서 가는 차 안에서부터 울기 시작했다. 차로 가면서 “오늘 어린이집에 가서 레이첼 선생님하고 친구들하고 같이 놀거야~” 했더니 어느새 그 말도 이젠 다 알아듣는 것인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엄~~마~~~~” 하며.. 나는 괜찮다고, 잘 놀고 있으면 엄마가 데리러 갈거라고 아이를 달래가며 어린이집 도착. 차에서 내리면서부터는 아이가 더 크게 오열.. ㅠㅠ 그러다 어린이집 방 입구로 들어가니 더 더 더 크게 오열.. “으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앙~!!!!!!!” 이번주는 아이의 키 케어러 코럴이 휴가라 버디 케어러 레이첼이 아이를 담당한다. 그런데 레이첼은 출근 시간이 늦은 것인지 갈 때마다..

생후 17개월, 영국에서 어린이집 정식등원을 시작하다

(2019년 5월 9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저희 아이의 어린이집 종일반 첫 정식등원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어린이집, 투자라 생각하고 주 3회로 보내기로 결정하다 일단, 저희 잭의 어린이집 등원 일정은 애초에 주 1회 수요일만 보내기로 했던 것에서, 주1회 화요일로 변경했다가, 결국 주 3회 화, 목, 금으로 결정했어요. 주 1회 수요일만 보내기로 했던 것은 주 중에 하루 쉬는 시간을 가져서 제가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의도와, 가장 인기좋은 수요일에 마침 자리가 하나 났으니 그 자리를 일단 우리가 확보해두자, 라는 두가지 의도가 있었는데요. 저희 욕심만으로 아이를 가장 바쁘고 힘든 수요일에 보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수요일 자리를 당장 내놓..

생후 17개월 아이의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세틀링 인 세션

(이 글은 2019년 5월 9일 목요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에요. 침묵을 깨며.. 아이 출산하면서 한달정도인가 글을 못 썼는데, 그 이후로는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던 것 같네요. 지난 글에 말씀드렸듯이 아이가 4월 16일 금요일 어린이집 4시간 적응 기간 (settling in session) 이후 감기에 걸린 후 온 가족이 모두 아프면서 저의 모든 일상이 중지되어 버렸어요. 이번주에 들어서는 어떻게든 글을 쓰려면 글을 쓸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피곤하고, 또 한 동안 글을 안 쓰다 보니 뭘 써야할지 막막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부담된다면 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에 블로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저희 아이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영국육아] 어린이집 '적응기간', 오늘은 4시간 세션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잭은 오늘도 어린이집에 갔어요. 오늘로 세번째 세틀링 인 세션 (settling in session) 에 간 것이고, 저 없이 혼자 있는 건 오늘이 두번째죠.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머물 예정이에요. 아이는 그저께 수요일에 두시간 동안 저 없이 어린이집에 머물면서 거의 그 시간 내내 울었대요. 수요일의 전적 때문에 어제 저녁 내내 저는 살짝 긴장상태였습니다. 과연 오늘 4시간 세션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잘 수 있을까. 오늘은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머무는 것인데, 11시 30분이 점심시간이고, 아마 아이가 점심 먹고 나면 졸려할테니 짧든 길든 낮잠을 조금 자기는 해야 할텐데, 잘 하고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글을 쓰는..

[영국육아] 생후 17개월,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결정하다

이번주는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간이다. 그 첫 이야기로 이 글에서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 Childminder 대신 기관 어린이집인 Nursery 를 선택한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3월 26일 St Mary's 어린이집 방문 3월 말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아이 어린이집을 찾기 위해 소규모 가정어린이집 childminder 도 찾아보고, 동네에 있는 기관 어린이집에도 모두 방문 신청을 했었다. 기관 어린이집은 집에서 가장 먼 곳 한 곳 말고는 자리가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고, 가정 어린이집조차 30분 거리 이내에는 자리가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그 널서리를 3월 말 처음으로 방문했고, 이런 저런 것들이 마음에 걸렸던 나머지 나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인 차일드마인더에 보내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다. ..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3) 어린이집을 고를 때 꼭 체크할 것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안녕하세요. 몽실언니, 잭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과정에 조사한 내용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포스팅을 시리즈로 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고를 때 어떤 점을 보고 선택해야 할지 영국 정부 사이트에서 친절하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고 있네요. 그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링크 클릭)! 영국은 정부에서 시민들을 위해 이런 정보를 매우 친절하게 잘 제공하고 있어요. 반드시 정부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집 구매 관련해서도 관련 단체에서 어떤 점을 보고 어떻게 집을 골라야 할지, 집을 보러 가서 반드시 체크할 점 등을 인터넷에 매우 잘 설명해둔 자료들이 있어요. 이럴 때보면.. 영국은 의외로 IT서비스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다..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2): Nanny, Childminder, or Nursery?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영국내 저희 잭 연령의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영국내 영유아 보육서비스 (childcare)로 아래와 같이 Nanny, Childminder, Nursery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영국 어린이집 관련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Nanny: ‘내니’는 말그대로 집에 와서 아이를 봐주거나, 같이 살면서 아이를 봐주는 ‘보모’가 되겠고,Childminder: ‘차일드마인드’는 한국식으로 치환하여 생각하자면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이에요. 정말 가정어린이집인 것이 8세 미만 아동의 경우 최대 6명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Nursery: ‘널서리’는 일반적인 어린이집이에..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1)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 바쁜 주말이 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도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주말과 어제 월요일, 저에게 아주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약간’이었지요. 일요일에는 잭이 잠 든 후 두시간, 그리고 어제는 잭의 낮잠시간 한시간 남짓. 그 시간에 저는 잭의 어린이집을 폭풍 서치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생후 16개월인데 벌써 어린이집이냐구요? 네.. 그렇게 하려구요. 혼자서 아이를 온종일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남편이 5시30분 칼퇴근하여 집에 오는데도 뭐그 그리 힘드냐구요? 네.. 그런데도 저는 그렇게 힘이 드네요. ㅠㅠ 저와 틴틴은 둘 다 모두 체력이 좋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라 둘 다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며 사는 편이에요. 나이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