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집 29

월 300만원, 런던의 살인적인 어린이집 비용!

한국에서 지방균형발전 같은 이야기를 할 때, 영국은 한국에 비해 지방균형발전이 이루져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방에서의 삶이 한국 지방에서의 삶보다 좀 더 윤택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영국에서는 지방 곳곳에 좋은 사립학교가 많아서 아이들을 좋은 사립에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교육열을 충족시켜주다 보니 너도 나도 한 지역만 선호하는 경향이 적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영국의 지방에는 자연이 아름다우면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들도 많아요. 공립학교들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적당히 괜찮은 학교들은 여기 저기서 찾아볼 수 있어요. 지방 곳곳에 산업단지를 형성해서 좋은 회사들이 런던에만 몰려있지 않고 기타 대도시나 대도시 인근의 작은 타운에도 좋은 회사들이 많이 있는 편이에요. 그러니,..

[영국육아] 어린이집 생활: 어린이집 6개월차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 생활을 한 게 5개월을 채우고 6개월차에 접어든다. 하아... 기간을 적고 보니 그간 들어간 어린이집 비용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있다. 먼저 첫째 잭. 현재 만 3세. 올해 12월이면 만 4세가 되는 우리 아이. 등원 거부 반응 잭은 여전히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한다. 4개월쯤 되었던 7월쯤 되자 아이가 울지 않고 어린이집을 들어가는 정도로 적응을 한 것 같았는데, 어린이집에서 코비드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았다 다시 열면서 아이가 다시 "집에 있는 생활"에 맛을 들였는지 다시 매일 아침마다 울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리 뚱이는 잭만큼 가기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야 하나보다 생각하는 듯. 그 모습을 보면 기특하..

영국 어린이집 생활: 만 3세 교육 활동과 놀이 활동

아이들을 데리러 가면 그날 하루 뭘 먹고, 뭘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해준다. 아무래도 뚱이는 잠 자는 시간이 길고(2시간 반에서 3시간 낮잠...)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냥 자유롭게 실내에서 좀 놀다가, 야외 놀이터에서 좀 놀다 하는 게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별 다른 이야기 없이, 그 날도 아이가 얼마나 잘 먹고, 얼마나 많이 먹고, 얼마나 잘 잤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그에 반해, 첫째 잭은 한국으로 치자면 유치원 과정이다 보니 나름 배우는 게 있다. 나름의 교육활동과 교과과정이 있는 것이다. 독서 활동 첫째 잭의 반에서 활동하는 내용들을 듣다 보면, 저렇게 하루를 운영해준다면 내가 원생이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놀이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매우 만..

아이들의 영국 어린이집 생활

둘째 아이(현재 생후 18개월)의 어린이집 생활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역사: 생후 11개월-13개월: 한국 어린이집 생후 14개월-현재: 영국 어린이집 먼저 우리 둘째 뚱이. 항상 첫째 이야기를 먼저 쓰게 되는 것 같아 이번에는 둘째 뚱이 이야기부터 먼저 적어본다. 뚱이는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를 이뻐한다는 게 눈에 보인다. 지금 가는 어린이집에 유아반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다정하고 아이에게 웃어주고, 아이를 이뻐하는 편이다. 그게 우리가 그 곳이 멀어도 만족하는 가장 큰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뚱이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가장 길게 자는 아이여서 그런가 선생님들이 아이를 좋아한다. 어린이집이 자러 오는 곳은 아니지만, 애 하나가 푹 자주면 얼마나 편할꼬. 우리 뚱이는 점심 먹기 ..

[만 3세 반] 큰 아이의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언어적응

우리 첫째 잭이 어린이집에서 겪고 있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선 사람 투성이인 곳에서 하루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힘들까. 매 순간 힘들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그 상황이 불편하고 힘든 때가 있으리라. 여태 어린이집에서는 응가를 한번도 하지 않고, 매번 참고 있다가 집에 오기만 하면 똥을 싸는 잭이다. 17개월부터 4개월간 동네에 있는 어린이집을 다녔고, 그 때부터 다시 7개월간 차일드마인더를 다니며 영어를 좀 익히긴 익혔을텐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8개월을 꼬박 집에만 있었고, 그로부터 3-4개월은 한국에서 한국 어린이집을 다니며 이 아이에게서 영어는 완전히 지워졌다. 그리고 다시 다니기 시작한 현재의 어린이집. 땡큐, 플리즈, 모어, 워터,..

아이들의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어린이집을 다닌지 두 달 하고 2주가 지났다. 제법 시간이 지났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감사한 일. 현재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우리가 사는 아빙던에 있는 게 아니라, 아빙던을 벗어나 컬름이라는 동네에 새로 생긴 어린이집이다. 새로 생기긴 했지만, 인근 지역에서는 제법 괜찮다고 소문이 난 컬름 과학단지 안에 있던 어린이집이 확장 수요가 늘면서 한 곳을 더 연 곳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바로 그 곳이다. 둘째 뚱이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동네 후배네가 아이 어린이집을 물색하던 중에 그 곳을 알게 되었고, 한번 방문을 해 보고는 괜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와서 우리도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그곳을 방문했고, 그 다음주부터 바로 보내는 것으로 등록을 했다. 그곳으로 결정한 이유는 선생님들..

아이들에 대한 남편의 사랑

가끔 별 것 아닌 일에 감동할 때가 있다. 별 것 아닌 일이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나가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4월 초 어느 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더니 거실 앞이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었다. "틴틴, 이게 뭐야? 일부러 이렇게 정리한 거야? 너무 귀엽잖아~~" "이렇게 자동차를 일렬로 정리해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 큰 자동차들은 뚱이가 좋아하고." "토마스 기차는?" "저건, 아침에 잭한테 집에 와서 바로 놀 수 있게 내가 설치해두겠다고 약속해서." 울고 불며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돌아온 내 마음이 무거웠던 날, 틴틴의 이런 마음씀씀이 덕분에 내 마음이 다 따뜻해졌던 날. (요즘은 둘 다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아이들..

[영국육아] 어린이집 사고에 대한 서로의 마무리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에요. 요즘 글을 자주 쓰죠? 네, 시간이 좀 생겼거든요. 그러나 이 시간도 곧 없어져버릴 시간이라, 시간이 있을 때 글을 많이 올려보려구요. 오늘 적을 글은 어린이집 사고 보고 이후, 어린이집으로부터 받은 회신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사고에 대한 어린이집의 대처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저는 이 사고를 어떻게 마무리했는지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제가 어린이집에 메일을 보내고 나서, 그날 오후 적당한 수준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친애하는 몽실, 이메일 보내줘서 고맙고, 어제 가든에서 있었던 너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 듣게 되어 유감이고, 우리 직원들이 오늘 아침 그 이야기를 내게 해 줘서 그 일을 사고 리포트에 기록해뒀어. 가든은 놀이와 활동을 위해 디자인된 것이라서 아이들 데리러 올 때 언제..

[영국육아] 아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안은 채 넘어지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21년 14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가량. 저는 아이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아이를 앞으로 안은 채 그대로 놀이터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아달라 하여 안아줄 때마다, 내가 혹시라도 팔에 힘이 풀려 아이를 놓치거나, 아이를 안은 채 넘어져서 아이를 다치게 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을 늘 갖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결국은 생겼습니다. 그것도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말이죠. 저는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닙니다. 키는 159센티에 현재 체중 54.7킬로(며칠 전 아침, 기상 후에 물도 마시지 않고 측정한 몸무게.. --;; 밥 먹고 저녁에 재면 56-57킬로는 될 것 같습니다), 그냥 ..

[영국생활] 코비드 19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대혼란!!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신규환자 증가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영국은 지난주부터야 시작입니다. 난리가,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영국살이 10년이 넘도록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에요.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이 지난주 목요일 각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남편 회사는 그날 오후부터 모두들 재택근무를 준비하여 퇴근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금요일부터 전사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오늘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4일째입니다. 남편의 재택근무남편 회사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하였는데, 모든 직원들이 집에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 회사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 속도가 잘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남편이 재택을 하니 육아부담이 좀 줄지 않느냐구요? 노노~ 그다지..

어린이집 등원 7개월, 아직도 우는 아이

바로 우리 아이이다. 주 5일을 매일 간 적은 없지만, 그래도 울지 않고 집을 떠난 날이 지난 7개월간 두세번쯤 되었을까. 아직도 아이가 집을 나설 때면 안 가겠다고 울음을 터뜨리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나와 남편에게서 도망간다. 9월부터는 차일드마인더 (가정어린이집)로 주 4일을 가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될 법도 한데, 매일 아침이 전쟁이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이제는 자주 가서 그런지 자신의 현실, 즉 어찌됐건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날은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울고 불고 하다가도 잘 달래주고 나면 결국 아빠 품에 안겨 차에 타기는 타는데, 아직까지 집을 떠나면서 나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눈 적은 단 한번도 없다. 10월부터는 남편이 아이를 데려다주고 있는데, 항상 아이를 차 문 앞에서 배웅..

영국 어린이집의 '어려운 아동돕기' 행사에 참여하다

오늘은 아이 차일드마인더 (가정 어린이집) 에서 영국 BBC에서 진행하는 Children in Need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라는 캠페인을 위한 성금모금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다. 이 캠페인은 꽤나 유명한 행사인 것 같은데, 한국으로 치면 ‘KBS 사랑의 리퀘스트’ 처럼, 방송국에서 추진하는 성금모금 행사로, 모금의 목적은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 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이번 주가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치는 주간으로, 우리 잭의 차일드마인더 베키와 이웃 차일드마인더들이 함께 자체적으로 성금모금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베키가 오늘 모금한 돈은 차일드마인더의 이름으로 BBC의 본행사 (Children in Need) 에 일괄적으로 기부될 것이다. 성금모금행사 장소는 우리 아이 차일드마인더인..

[육아고민] 영국의 Nursery (기관어린이집) vs Childminder (소규모 가정어린이집) 장단점 비교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 어린이집을 널서리 (nursery) 에서 차일드마인더 (childminder) 로 옮기면서 제가 느끼는 널서리 (기관 어린이집)의 장단점, 그리고 차일드마인더 (소규모 가정형 어린이집) 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 아이는 지난 5월, 아이가 17개월이 되었을 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당시 어린이집의 분위기 (애들이 너무 많이 울고 있는 것, 선생님이 언성을 좀 높이는 것, 사고 리포트가 너무 잦은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오는 9월부터 집 근처 차일드마인더에 자리가 생기면서 아이 21개월차에 차일드마인더로 옮기게 되었어요. 차일드마인더는 영국에서 자격이 있는 보육교사가 본인의 집에서 5세 미만 아동을 최대 4명까지 돌보는 소규모 ..

[육아일기] 차일드마인더 2주차 1일: 처음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가다

오늘은 아이가 베키네로 가는 두번째 주. 오늘도 아침부터 옷 갈아입기 싫다고 떼를 쓰는 아이를 겨우 달래가며 옷을 입히고, 양말은 결국 신기지 못한 채로 가방에 양말만 싸 넣어서 베키네로 보냈다. 이번달은 내가 급히 데드라인을 맞춰 일을 해야 하므로 아침에 데려다 주는 것은 남편이 하기로 하고, 오후 픽업만 내가 하기로 했다. 남편 틴틴은 오후에는 무조건 칼퇴근을 해야 하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출근을 30분이나 1시간 일찍 해서 여유롭게 회사 일을 보곤 했는데, 이번달은 무조건 9시를 좀 넘은 시간에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출근을 조금이라도 일찍 하면 어떤 날은 조금 일찍 퇴근하기도 하고 여유롭게 일과를 보내는데, 이렇게 매일 타이트하게 출근을 하게 되어 틴틴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 달은 ..

[육아일기] 21개월 아이 어린이집 변경 후기 (2): 첫 1주일간의 생활

이번 글에서는 이번 한 주간의 저희 잭과 저희 부부의 새 어린이집 적응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저희 잭은 9월부터 12월까지 주 4회 어린이집을 가기로 했어요. 이번주에 시작한 만큼 이번주는 적응주간이었지요. 오늘 금요일로 4일째 등원을 한 날. 차일드마인더는 가격은 기관어린이집보다 저렴하지만, 단점이라면 아이 개인 물품을 모두 직접 챙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 기저귀, 물티슈부터 오전 간식, 점심, 오후간식까지 모두 집에서 싸서 보내줘야 하거든요. 그런 만큼 아이가 차일드마인더로 가기 시작하면서 저는 아이 도시락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ㅋ 적응주간 스케줄: 아이의 점진적 적응을 돕기 위해 먼저, 체크인 세션이라 하는 점검세션을 가졌어요. 그건 8월 22일, 아..

[육아일기] 21개월 아이 어린이집 변경 후기 (1)

저희 아이는 다음주 월요일로 만 21개월을 꽉 채우게 됩니다. 제발 목만 가눠라 하고 바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목만 가누는 정도가 아니라 뛰어다니고, 올라서고, 점프하려고 시늉하는 21개월 개구쟁이가 되었어요. 그렇게 놀라운 신체발달과 인지발달을 이루었지만 그래도 아직 만 2세도 안 되는 어린아이 잭. 이 아이는 지난 4개월간 다니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이번주 부터 (9월 2일) 동네 차일드마인더로 어린이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변경을 하게 된 이유는 앞선 글에서 이미 말씀을 드렸듯이, 현 어린이집이 교통이 불편해서 차가 막히면 등하원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를 데리러 오가기가 너무 불편해진다는 이유가 가장 컸어요. 그 다음으로는 비용절감. 기관 어린이집을 주2회 보낼 비용..

[영국육아] 등원 4주 2일차_어린이집이 가기 싫은 아이

어린이집 주 3회 등원 오늘로 4주 2일차. 아이의 버디 케어러 레이첼에 따르면 아이가 주 3회만 오는 것 치고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해요. 매일 오는 아이들보다 저희 아이처럼 드문드문 오는 아이들이 적응에 오래 걸리는 법인데, 그런 것치고는 잘 적응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아이는 이제 기저귀 갈자고 이름을 부르면 제 발로 빠르게 기저귀 교체실 앞까지 걸어오고, 자기가 필요한 게 있으면 선생님들에게 바로 바로 요청을 한다고 해요. 또한 레이첼은 ‘He is very attached’라고 표현을 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어도 이런 육아용어, 생활용어에는 너무 약합니다. ㅠㅠ 레이첼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가 안아주면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고, 다른 선생님이 잭을..

[영국육아] 영국 어린이집 저녁식사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이 어린이집의 저녁식사를 소개할까 해요. 영국 어린이집은 한국과 달리 flexible hours 가 적용됩니다. 부모들의 출퇴근 시간이 모두 다른만큼 아이들도 아침 7-9시 사이 등원하여 4-6시 사이 하원해요. 또한 오전반만 보낼 수도 있고, 오후반만 보낼 수도 있어요. 뿐만 하니라 일주일에 하루만 보낼 수도, 이틀만 보낼 수도, 주 5일을 모두 보낼 수도 있지요. 자리만 있다면요. 이런 영국의 어린이집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제공합니다. 보통 아침은 7-8시, 점심은 11시30분, 저녁은 오후 3시30분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 저녁식사를 어린이집에서는 ‘저녁’이라 부르지 않고 Tea (차) 라고 불러요. 영국에서는 저녁식사를 ‘dinner’라고..

영국어린이집 적응기_처음으로 울지않고 엄마를 맞이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며칠간 블로그에 글도 쓰지 못했네요. 제 즐거움의 원천인 블로그를 하지 못했을 때는.. 정말 정신이 없이 바빴다는 거예요. 아님.. 아팠거나요. ㅠ 이번에는 아프진 않고 바쁘기만 했어요. 돌아보면 특별히 대단한 걸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고, 저녁마다 피곤해서 아이와 함께.. 아니, 실은 아이가 자기 전부터 저는 침실에 뻗어버리면서 자유시간이 없는 며칠간을 보냈지요. 오늘은 저희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2주차 3일과 3주차 1일 이야기를 적어볼까 해요. 2주차 3일: 5월 17일 금요일 이날까지 저희 아이의 키 케어러 코럴이 휴가인 날이었어요. 이 한주간, 저희 잭은 버디케어러 레이첼 옆에 딱 붙어서 그럭저럭 어린이집에 적응해나갔습니다..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레이첼과 애착을 형성하다

어제는 우리 아이 St Mary's 어린이집 2주 2일차 등원일이었다. 어제 아이를 데리러 가서 아이의 버디 케어러 레이첼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적응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어제는 처음으로 아이를 3시반 이후에 데리러 갔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처음 정식 등원할 때는 9시에 데려다 주고 2시반에 데리러 가다가 이번주에 들어서는 7시반에 데려다 준 후 3시 반 정도에 데리러 갔다. 그런데 마침 3시반은 티 타임이라 우리 아이만 티를 먹지 못한 채 집으로 출발하니 아이는 배가 무지 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3시 반에 나오는 티를 먹은 후 아이를 데려 오려고 집에서 3시 35분에 출발하여 어린이집에는 3시 50분이 안 되어 도착했다. 티타임이라 가든에는 아이가 하나도 나와..

[생후 17개월 어린이집 적응일지] 2주차 1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이번주는 저희 아이의 주3회 등원 2주차입니다. 지난주,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 머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주3회 등원 1주차 5월 7일 화요일 9시에서 2시반, 총 5시간 반 머물렀고, 5월 9일 목요일은 아침 7시반에서 2시반, 총 7시간, 5월 10일 금요일은 아침 7시반부터 오전 10시 반까지가 전부였어요. 주3회 등원 2주차5월 14일 화요일 아침 7시반에서 오후 3시반, 총 8시간 이렇게 머물렀네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짧게 머문 것은 아이가 물똥을 쌌기 때문인데요. ㅠㅠ 목요일에는 물똥 기저귀가 2개 나와 집으로 연락이 와서 일찍 데리러 갔어요. 이날은 꼭 일찍 데리러 가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린이집 연락을 받고 놀란 제가 일찍 가서 아이를 데리고..

생후 17개월, 주3회 어린이집 등원을 결정하게 된 배경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이를 어린이집에 주 3회나 되는 날들을 보내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잠시 언급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건 저희 가족으로서는 정말 큰 결정이었어요. 첫째,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이고,둘째, 직장을 나가지 않는 엄마로서 아이를 기관에 맡기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죠. 그러다 보니 저희는 처음에는 주1회만 보내고, 6월부터 조금 늘리더라도 주 2회만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사실 이번 여름, 제가 아이를 급하게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던 것은 여름 중에 끝내야 할 프로젝트를 하나 받아둔 터라, 이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이를 많이 보내자니 돈도 부담이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서 아플 것을 생각하..

생후 17개월, 영국에서 어린이집 정식등원을 시작하다

(2019년 5월 9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저희 아이의 어린이집 종일반 첫 정식등원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어린이집, 투자라 생각하고 주 3회로 보내기로 결정하다 일단, 저희 잭의 어린이집 등원 일정은 애초에 주 1회 수요일만 보내기로 했던 것에서, 주1회 화요일로 변경했다가, 결국 주 3회 화, 목, 금으로 결정했어요. 주 1회 수요일만 보내기로 했던 것은 주 중에 하루 쉬는 시간을 가져서 제가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의도와, 가장 인기좋은 수요일에 마침 자리가 하나 났으니 그 자리를 일단 우리가 확보해두자, 라는 두가지 의도가 있었는데요. 저희 욕심만으로 아이를 가장 바쁘고 힘든 수요일에 보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수요일 자리를 당장 내놓..

17개월 아이를 기관에 맡긴다는 것

-- 아이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기 전에 급히 남겨보는 나의 일기 --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내 시간이 좀 생기고, 한숨 돌릴 수 있을 줄 알았더니..아직 초기라 신경쓰이는 일도 많고, 아이는 새로운 감기에 연속해서 걸려오고,어린이집에서 다녀 온 뒤에는 더더욱 엄마 껌딱지가 되어 하루종일 나와 '베프놀이'를 하려고만 한다.내 시간이 아주 조금 생기기는 하지만, 그에 비해 아이에게 온전히 힘과 정신을 쏟아야 하는 시간은 더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집에서만 데리고 있을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그러나 언젠가 하긴 해야 할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니 할 수 없다. 이런 적응기간은 언제 어떤 식으로든 겪을 수 밖에 없는 거니까. 당장 약속해둔 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기관에 맡기기 시작했지만..

생후 17개월 아이의 영국 어린이집 적응기: 세틀링 인 세션

(이 글은 2019년 5월 9일 목요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에요. 침묵을 깨며.. 아이 출산하면서 한달정도인가 글을 못 썼는데, 그 이후로는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던 것 같네요. 지난 글에 말씀드렸듯이 아이가 4월 16일 금요일 어린이집 4시간 적응 기간 (settling in session) 이후 감기에 걸린 후 온 가족이 모두 아프면서 저의 모든 일상이 중지되어 버렸어요. 이번주에 들어서는 어떻게든 글을 쓰려면 글을 쓸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피곤하고, 또 한 동안 글을 안 쓰다 보니 뭘 써야할지 막막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부담된다면 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에 블로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저희 아이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영국육아] 생후 17개월,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결정하다

이번주는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간이다. 그 첫 이야기로 이 글에서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 Childminder 대신 기관 어린이집인 Nursery 를 선택한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3월 26일 St Mary's 어린이집 방문 3월 말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아이 어린이집을 찾기 위해 소규모 가정어린이집 childminder 도 찾아보고, 동네에 있는 기관 어린이집에도 모두 방문 신청을 했었다. 기관 어린이집은 집에서 가장 먼 곳 한 곳 말고는 자리가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고, 가정 어린이집조차 30분 거리 이내에는 자리가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그 널서리를 3월 말 처음으로 방문했고, 이런 저런 것들이 마음에 걸렸던 나머지 나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인 차일드마인더에 보내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다. ..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3) 어린이집을 고를 때 꼭 체크할 것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안녕하세요. 몽실언니, 잭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과정에 조사한 내용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포스팅을 시리즈로 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고를 때 어떤 점을 보고 선택해야 할지 영국 정부 사이트에서 친절하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고 있네요. 그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링크 클릭)! 영국은 정부에서 시민들을 위해 이런 정보를 매우 친절하게 잘 제공하고 있어요. 반드시 정부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집 구매 관련해서도 관련 단체에서 어떤 점을 보고 어떻게 집을 골라야 할지, 집을 보러 가서 반드시 체크할 점 등을 인터넷에 매우 잘 설명해둔 자료들이 있어요. 이럴 때보면.. 영국은 의외로 IT서비스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다..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1)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 바쁜 주말이 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도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주말과 어제 월요일, 저에게 아주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약간’이었지요. 일요일에는 잭이 잠 든 후 두시간, 그리고 어제는 잭의 낮잠시간 한시간 남짓. 그 시간에 저는 잭의 어린이집을 폭풍 서치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생후 16개월인데 벌써 어린이집이냐구요? 네.. 그렇게 하려구요. 혼자서 아이를 온종일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남편이 5시30분 칼퇴근하여 집에 오는데도 뭐그 그리 힘드냐구요? 네.. 그런데도 저는 그렇게 힘이 드네요. ㅠㅠ 저와 틴틴은 둘 다 모두 체력이 좋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라 둘 다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며 사는 편이에요. 나이도 있는..

육아와 라이프의 밸런스, '육라밸'은 어디에..

어느새 잘 시간이다. 아이가 잠든지 벌써 한참이 지났다. 그러나 나는 아직 자고 싶지 않다.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그러나 자야 한다. 아이와의 긴 밤이 기다리고 있으니. ㅜㅜ 오늘 오후 앞집 제니퍼를 마주쳤을 때 아들을 어느 child minder (영국식 가정어린이집- 정말로 자기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보통 기관 어린이집보다 저렴) 에게 보내는지, 몇시간 보내는지 물어봤다. Vecky 뭐시기라 하는 사람에게 주4회 4시간씩 총 16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페이스북 우리 동네 그룹에서 누군가가 이 child minder를 추천한 것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제니퍼는 최근 베키가 돌보던 아이 중 풀타임으로 다니던 아이 하나가 그만두게 되어서 지금 아마 자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