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6

[옥스퍼드 여행정보]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 (2)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본격적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걸 쓰면서도 저는 제가 왜 이걸 쓰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현재는 9월말까지 갚아야 할 글빚 (?) 이 있는 상태인데, 꼭 써야 하는 글은 쓰지 않고 이걸 적고 있습니다ㅠ 저는 기억력이 아주 나쁘기 때문에 이번에 다녀온 것을 며칠만 더 지나도 다 까먹고 말 거예요. 그러니.. 기록의 차원에서.. 또 다음에 내가 다시 펼쳐봤을 때 빠르게 되새김질 하기 위해, 그리고 저 같이 기억력 나쁘면서도 좋은 정보를 빠르게 획득하고 싶은 욕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일단 오늘 오전 공부 (?) 한 것을 정리해봅니다. 먼저 이 자연사 박물관의 공식 영어 명칭은 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

[옥스퍼드 여행정보]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 (1)

학교를 십여년 다니면서도 옥스퍼드 대학 자연사박물관 (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을 가 본 것은 딱 한번 뿐이었습니다. 내 공부에 바쁘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뮤지엄을 둘러볼 겨를이 없었어요. 게다가 늘 옆에 있고,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뮤지엄에 더더욱 발길이 닿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사는 곳 근처에 박물관이 있는데, 한번은 가 봐야지 하는 생각에 들러본 적이 있었는데, 크지 않은 규모의 박물관에 오밀조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인상깊었고, 나중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그리고 다시 찾은 것이 이번 부모님 방문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사흘전에 다녀온 것입니다. 저희는 옥스퍼드 북쪽에 있는 저희 칼리지 인근에 ..

옥스퍼드 여행정보: 옥스퍼드 대학 역사 및 간략한 소개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옥스퍼드에서 공부하는 동안 여러 지인들이 옥스퍼드를 다녀갔고, 그때마다 저희는 학교에 대해 소개하고 안내할 일들이 있게 됩니다. 옥스퍼드에 살고, 또 학교에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여러 정보들이 있지만, 사실 옥스퍼드에 다닌다고 해서 학교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잘 알게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가끔은 의도적으로 학교의 역사나 정보에 대해 조사를 조금씩 하기도 해요. 저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 몸이 아파서 힘들었기 때문에 지인들이 방문할 때마다 아주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는 좋은 가이드가 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몇해 전 형부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옥스퍼드를 방문하는 일이 있으셨고, 바로 그 때 형부의 ‘체면’을 살려드리기 위해 학교에 대한 여러 자료를 조사..

[옥스퍼드 맛집] The Perch, 자연 속에 자리한 800년 된 펍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The Perch 펍을 소개하고자 한 게 언제인데, 이제야 글을 올려봅니다. 저에게 옥스퍼드에 괜찮은 음식점을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꼽을 곳 중 한 곳이 바로 이 곳 Perch (퍼치) 예요. 실제로 저희가 영국 사는 동안 한국이나 기타 외국에서 저희를 방문한 지인들과 외식할 때 되도록이면 들르려고 하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은 봄에는 봄대로 정말 이쁘고, 여름에는 여름대로 정말 이쁩니다. 가을에는 가을대로 또 정말 아름답구요. 겨울.... 흠.. 겨울은 어디나 참.. 황량하게 마련인데, 이곳은 겨울에는 펍 실내에 나무를 떼는 난로에 불이 활활 피어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실내공간을 자랑해요. 그러니 1년 4계절 언제 가도 정말 아름답고 멋진 펍이예요. 다만 접근성이, 옥스퍼드..

[옥스퍼드맛집] The Perch, 초원 속에 800년 된 펍 (1) 찾아가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옥스퍼드에는 맛집이 많아요. 옥스퍼드에 살 때는 옥스퍼드에 맛집이 많은지 몰랐는데, 옥스퍼드에서 이사를 나오고 나니 옥스퍼드에 얼마나 맛집이 많았던가 절감하게 되었지요. 여러 종류의 맛집들이 있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맛도 맛이고 분위기도 정말 좋고, 자연과 한껏 어우러진 멋진 펍, The Perch 입니다. 이곳은.. 옥스퍼드 살면서 정말 수도 없이 가던 곳이에요. 영국에는 자연을 끼고 있는 country pub이 정말 많은데, 이곳 Perch 는 옥스퍼드 한 가운데 자리한 자연 속의 오래된 멋진 펍입니다. 자연, 오래된 전통, 맛, 옥스퍼드. 이 모든 요소를 다 가진 곳이죠. 이런 곳이 인근데 Trout 라고 또 있는데, 거기는 걸어서 가기에는 좀 더 멀어요...

[영국_옥스퍼드] 조 말론 (Jo Malone) 향수가게를 가다 (2)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말론 향수 가게에서 저희가 받아온 샘플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향수 샘플 하나만 주려다가 제가 근처 사는 현지인이라 하니 직원이 황급히 매장 뒤 사무실에 가서 가져온 샘플들! 샘플도 이렇게 이쁜 종이가방에 담아줬어요. 일반 종이가방과 동일한 디자인의 미니어처 버전! 이렇게만 놓고 보니 종이가방이 큰지, 작은지 구분이 안 되죠? ㅋ 자, 제가 받아온 샘플을 꺼내보겠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넣어줬어요. 가장 왼쪽이 향수, 그 다음은 바디크림, 그 다음은 바디&핸드 워시네요. 저에게 준 향수는 바로 아래, English Oak & Hazenut 입니다. 도리님에 따르면 이 조말론 향수는 자연스러운 향으로 유명하대요. 향수 이름도 잉글리쉬 오크와 헤이즐..

[영국_옥스퍼드] 조 말론 (Jo Malone) 향수가게를 가다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퍼드 시내 조 말론 (Jo Malone) 향수 가게를 소개해드립니다. 2년 전 옥스퍼드 시내 웨스트게이트 (Westgate) 쇼핑몰이 확장개장하면서 이 곳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조 말론 매장입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 트렌드, 무도에 매우 무지한 사람인데, 당시 한국 유학생들 다수가 드디어 옥스퍼드에 조말론도 들어온다고 반기던 것을 기억합니다. ‘조말론? 그게 뭐야?’ 했더니, 바로 향수가게라고, 요즘 아주 핫한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영국의 조말론, Jo Malone 향수가게를 지난주 도리님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워낙 조말론, 조말론 하니 한번쯤 가보고 싶더라구요~ 도리님은 이미 이 조말론에 대해 블로그 포스팅..

[옥스퍼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옥스퍼드 과학사 박물관 (History of Science Museum-University of Oxford)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옥스퍼드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박물관, 옥스퍼드 대학교 과학사 박물관 (History of Science Museum) 입니다. 이곳은 지난주 저희집에 머물던 지루한 천국 괴팅엔의 도리님께서 옥스퍼드 시내로 핸드폰을 수리하러 나가던 날 제가 옥스퍼드 가서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한 곳이었어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곳은 '박물관' 목적으로 지어진 단일의 건물에 박물관이 세워진 것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며, 유럽 내 최초의 공공 박물관입니다. 도리님은 얼마전 사회정책/가족사회학 박사가 되셨지만, 어린 시절 과학에 조예가 깊던 학도 (자세한 이야기는 개인사라 생략) 라 과학에 대한 지식..

한국 온라인뱅킹의 문턱은 너무나 높다

오늘 오전, 야심차게 알뜰폰 가입 등의 온라인업무를 모두 처리하겠노라 잭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잠시 커피숍에 왔던 나는 본인명의 핸드폰과 공인인증서 없이 그 어떤 업무도 처리가 불가능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블로그 글만 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잭이 낮잠에 든 사이, 재빨리 샤워를 하고 못다한 행정업무를 보겠노라 컴터를 켜고 자리에 앉았다. 티스토리 구글에드센스에 이번에 개설한 제일은행 미국달러 외화통장을 등록하려고 내 계좌번호 확인 겸 제일은행 온라인뱅킹에 로그인을 했다가 나는 또 한번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나는 온라인뱅킹으로 거래내역 조회만 가능할 뿐, 다른 그 어떤 업무도 불가능하다는 점!!!! 이런... 이상한 일이다. 2주전, 가족사진 촬영으로 촬영비용을 송금할 때는 분명히 송금서..

여행/한국탐방 2019.01.11

해외거주자의 손발을 꽁꽁 묶는 한국의 IT 현실

한국은 더이상 IT 강국이 아니다!! 영국 IT업계 종사자인 한국인 남편이 이번 겨울 휴가 중에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째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해외거주자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는 현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해외거주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한국에 와서 소비와 지출을 하고 싶어도 맘대로 할 수 없게 하는 현실이다! 본인인증의 덫 요즘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든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의류구입은 물론 식재료까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요즘같은 시대에, 한국에서는 어떤 온라인 사이트를 가입하고 지불을 하려고 하면 “본인명의 핸드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해야만 한다..

여행/한국탐방 2019.01.11

[한국탐방] 잭의 한국 근황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잭은 한국에 와서 시차로 고생하고, 바뀐 환경에 어색해하기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신기한지 즐겁게 탐색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영국집에서 경험한 적 없는 넓은 (?) 바닥생활에 신이 나 있습니다. 아기욕조가 아닌 “다라이”에서 목욕하며 매일같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잭의 한국 근황,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식탁아래에서 놀기 한국에 와서도 저희 잭은 여전히 식탁 아래에서 놀기를 즐깁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시댁 식탁에도 금새 적응하여 시댁 식탁 의자 아래로도 머리를 부딪히지 않고 쉽게 통과하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지기 생후 4개월에 다녀가신 외할머니를 기억하는 것..

여행/한국탐방 2018.12.24

[한국탐방] 한국 유기농우유의 맛에 놀라다!

안녕하세요! 한국 휴가 중인 몽실언니입니다. 어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우유를 사서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영국에서 마시던 우유 맛과 정말 비슷했거든요. 우유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하신다면, 노노! 한국의 일반 우유 (팩에 파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등)와 영국에서 파는 우유는 맛이 정말 다르고, 독일로 간 영국인들도 독일우유와 영국 우유 맛이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유학 중인 미식가이자 니더작센 장금이인 이웃블로거 도리님도 영국와서 영국우유를 마셔보고는 독일우유보다 훨씬 맛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영국에서는 우유를 홀밀크 (whole milk; 전지우유), 세미스킴드 밀크 (semi-skimmed; 반지방우유), 스킴드밀크 (skimmed milk; 저지방우유)..

여행/한국탐방 2018.12.18

[한국탐방] 한국오니 좋은 점과 힘든 점

사진출처:Photo by Jenny Kim on Unsplash 좋은 점: 각종 한국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슈퍼 이용이 편리: 슈퍼가 동네마다 있고, 늦게까지 영업 여러 배달음식 가능 택시비가 저렴 (영국에 비해 훨씬 저렴) 기차비용이 저렴 (영국에 비해) 날씨가 좋다 - 해가 많고 바람이 적어 집이 따뜻. 전반적으로 우풍이 적고, 보일러가 잘 되어 있다. 목욕탕이 춥지 않아 아이 목욕시키기에 편리 목욕탕이 건식이 아니라서 아이 목욕시키기 편리 과일이 알이 크고 달다 (그러나 매우 비싸다!) 힘든 점: 아이와 다니기 불편: 두번의 택시 승차거부, 유모차로 올라갈 수 있는 인도턱, 가게입구가 잘 안 되어 있다 공기가 나쁜 편. 그래도 작년 5월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나음 사람들이 불친절: 택시를 타면..

여행/한국탐방 2018.12.18

[한국탐방] 영국의 4배가 넘는 한국의 유기농 유제품!

안녕하세요!! 한국 휴가 중인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잭을 데리고 시댁 근처 동네마실을 나가봤습니다. 날이 추워서 혹시라도 아이가 또 감기에 걸릴까봐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휴가 와서 며칠째 집에만 있었더니 저희도 너무 답답해서 어제는 잭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집근처 마트도 하필 오늘이 쉬는 날이라 정처없이 아파트단지를 헤매다가 단지 근처에 유기농식품점인 초록마을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서 초록마을로 가봤습니다. 졸리지만 밖에 나가니 기분이 좋은 잭. 졸린데 눈을 뜨고 있어서 그런가 ㅋ 눈에 인상을 쓰고 있네요. ㅋㅋ 졸리지 않으면 저 유모차 풋머프에서 팔을 당장 빼버릴텐데, 잠이 솔솔 오니 아이가 얌전하게 팔을 넣은채로 앉아있습니다. 시차적응이 안 되어서 마트..

여행/한국탐방 2018.12.17

[한국탐방] 재래시장에서 만오천원 야채장보기!

어제 고척근린시장 야채가게에서 사 온 야채들. 이만큼.. 딱 15,000원! 영국돈으로 10파운드 남짓한다고 생각하니, 한국 재래시장 야채도 정말 가격이 저렴하다! 시어머니께서 가장 신선한 야채를 판다고 하시는 집에 가서 사왔는데, 어머님 말씀대로 정말.. 모든 야채가 품질이 좋다! 영국에서도 새송이버섯을 파는데 (옥스퍼드 커버드마켓에서는 새송이 버섯 from South Korea 로 되어 있는 것 두개에 3.5파운드 (5천원!!)에 파는 것을 눈물 흘리며 사먹은 적이 있다. 그 후로는 너무 비싸서 거기선 사먹지 못한다는.. 그런데 이건.. 이 한팩에.. 얼마였더라.. 2천원?? 기억이 안나지만 엄청 저렴했다! 영국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파래! 파래 3단에 단돈 천원. 이건 캐임브리지의 J의 아들이 파래..

여행/한국탐방 2018.12.15

[한국휴가] 한국와서 첫 이틀간 먹은 음식들

Day 1 첫날밤 야식: 너구리 순한맛 역시.. 야식은 라면! 틴틴이 끓여준 너구리 순한맛. 몇년만에 먹어보는 너구리인지! Day 2: 다음날 아침: 오트밀 집에 밥이 없어서 일단 영국에서 가져온 오트밀로.. (사진은 나중에 나오므로 여기서는 생략) Day 2: 점심: 고척동 백백분식 떡볶이 틴틴과는 특별한 인연과 추억이 있는 고척근린시장의 백백분식 떡볶이. 아.. 사진을 보니 또 먹고싶다.. 달콤하면서 매콤.. 걸죽하면서도 텁텁함은 없는. 사실 이렇게 단맛이 강한 떡볶이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고,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틴틴 덕분에 먹어보게 된 이후.. 나름 중독됐다. 말랑말랑한 밀가루 떡볶이의 맛도 좋고, 저 두꺼운 동글동글 옛날당면도 좋고. 내일도 먹을 수 있으면 또 먹고싶다! 이번에는 ..

여행/한국탐방 2018.12.15

[한국휴가] 한국 시장과 영국 시장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 현재 위치는 서울 구로구 시댁입니다! 오늘은 시댁 근처 고척근린시장 (서울 구로구 고척동 소재) 에서 장을 봤습니다. 시장을 가면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시장에 가서 콩나물이며, 시금치며, 두부, 갈치 등 장을 한가득 봐서 돌아오던 기억이 나서 언제나 정겹고 즐겁습니다. 시댁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많아서 시댁에만 오면 항상 장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오늘은 저희 잭 이유식 해서 먹일 재료들과 저희 된장찌개를 끓여먹일 재료들을 구입하느라 당장 필요한 야채만 구입했어요. 오랫만에 한자리에 쫘악 깔린 한국의 각종 제철 채소와 나물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모조리 다 사고 싶은 것을..참느라고 애썼어요. “오늘 하루만 오고 말 것 아니니까 욕심내지 말자...” 이렇게 스스로를 ..

여행/한국탐방 2018.12.15

[영국쇼핑] 옥스퍼드대학 공식샵에서 대학 기념품 구입하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오늘은 드디어 옥스퍼드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영국을 여행하시는 많은 분들은 대부분 옥스퍼드나 캐임브릿지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영국의 유명 대학도시를 구경하십니다. 두 도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둘 중 한 곳을 고르시는 것 같은데, 대학도시라는 점에서는 두 대학이 동일하지만 도시의 분위기와 칼리지의 분위기는 사실 사뭇 다르답니다. 어쨌든 대학도시를 방문하시면 대학 기념품을 구입하시는데요. 오늘 저는 옥스퍼드에 오지 않고도 옥스퍼드 대학 공식 기념품을 구입하시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옥스퍼드에 오시면 기념품 가게들이 상당히 많아요. 여러 기념품 가게에서 옥스퍼드 대학 공식기념품도 판매하고 자체 제작 기념품도 판매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공식..

[영국육아] 옥스퍼드 '이야기 박물관 (Story Museum)'을 다녀오다 (3) Story Bites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앞선 이야기박물관 체인징룸 소개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스퍼드 스토리 뮤지엄 (이야기박물관)에서 열리는 책 읽어주는 시간, Story Bites 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몇주전 토요일, 스토리뮤지엄의 체인징룸을 관람하면서 이 '스토리 바이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를 받았어요. 실은 이곳은 저희 동네 아빙던에서 옥스퍼드로 가는 버스를 타면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 중의 한 곳이면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왜냐하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기 떄문이죠!) 곳이라 잭을 데리고 딱히 갈 데가 없어서 들어왔던 곳이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발을 들였으나 듣던대로 (아주 많은 주변인들. 특히 아이가 있는 분들이 이곳을 강력 추천했거든요)..

[영국육아] 옥스퍼드 '이야기 박물관 (Story Museum)'을 다녀오다 (2) 박물관 카페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앞선 이야기박물관 체인징룸 소개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스퍼드 스토리 뮤지엄 (이야기박물관)의 카페와 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곳 이야기 박물관의 카페는 그 자체만으로도 방문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커피 맛이 최고는 아니어도 커피애호가분의 말씀에 따르면 커피맛도 괜찮고, 다른 음식들도 괜찮은 맛인데다가 가격도 아주 착합니다. 다른 일반 카페에 비해 꽤 저렴해요. 시내 한 가운데에서 이런 가격의 카페는.. 옥스퍼드에서는 아마 이곳이 유일합니다. 또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분위기, 어딘가 잠시 다른 세상와 와 있는 듯한 느낌도 주고,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일때 더더욱 부담없이 찾을 수 있습..

[영국육아] 옥스퍼드 '이야기 박물관 (Story Museum)'을 다녀오다 (1) 체인징룸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퍼드의 아주 특별한 박물관, 스토리뮤지엄 (Story Museum)을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옥스퍼드의 ‘이야기 박물관’이라, 어떤 곳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이곳은 책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하는 비영리 자선기관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일선 학교와 연계하여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워크샵도 운영하고, 이야기 관련 활동도 많이 한답니다. 제 친구의 아들도 학교에서 이곳에 가서 이야기를 읽은 후 그에 관련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집에 액자도 걸어두었더라구요. 현재 이 스토리박물관이 대대적인 확장 공사 중이라 관람 가능한 곳은 이 체인징룸 밖에 없더라구요. 공사는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옥스퍼드 대학교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2)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음악대학에서 운영하는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를 계속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장시간, 위치 등은 아래 포스팅 참고). 이전글: 2018/11/04 - [옥스퍼드에서 먹고 놀기] - 옥스퍼드 대학의 진귀한 악기 박물관 (1) 지난 포스팅에서 중요한 전시품으로 다음과 같은 악기들이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색소폰 악기를 처음 만든 Adolph Sax 의 색소폰 Klotz, Roze, Henry Jaye가 만든 18세기 오리지널 현악기들 Dodd, Bultitude, Retford 가 만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활 등 자, 이제 자세히 구경을 해볼까요? 현관 앞 벨을 누른 후, 문이 ..

옥스퍼드 대학교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1)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예전에 제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를 관람하시게 되면 그 아래에 있는 악기박물관도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바로 그 악기박물관, 바로 옥스퍼드 대학의 음악대학에서 운영하는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지난글 읽기: 2018/10/10 - [옥스퍼드에서 먹고 놀기] - 해리포터 촬영지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을까? 옥스퍼드의 St Aldate's 길을 따라 Christ Church College를 지나서 조금 더 내려오면 바로 이 음악대학이 있고, 그 안에 Bate Collection 이라 하는 악기박물관이 있어요. 이곳은 아주 작은 박물관이지만 진귀한 악기..

[여행정보] 옥스퍼드 3대 전망대 소개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퍼드에 다녀오면서 ‘옥포동’ 몽실언니의 이름답게 옥스퍼드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왔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스퍼드에서 아름다운 옥스퍼드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옥스퍼드에는 도시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라 할 만한 타워가 딱 세곳이 있어요. 그 세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St Mary’s Church: 13세기 중반, 최초의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의 건물로 대학 주요인사들의 회의장소로 사용되었었음. (칼리지 단위의 건물이 아닌, 유니버시티 즉 ‘대학’차원의 최초 건물이라는 의미) 꼭대기까지 127개 계단. Carfax Tower: 12세기 교회였던 St Martin’s Churc..

[옥스퍼드 맛집] Vaults, 700년 된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틴틴 휴가를 맞아 저만의 “자유시간”을 가진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로부터 떨어지는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이 9월 9일 이후 처음이니, 딱 8주, 두달만입니다!! 저는 옥스퍼드로 와서 시내에서 햇볕도 쬐고, 오랫만에 도서관에 들러 주말알바로 하는 일도 미리 좀 하고, 자주 가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는 악기박물관에도 들렀다 왔습니다. 오전 10시에 집을 떠나 오후 5시에 집에 돌아왔는데, 나가 있었던 시간이 한두시간 밖에 안 되는 것처럼 짧게만 느껴지고 이대로 한 닷새는 집에 안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휴식 없이 계속된 육아가 힘들긴 힘들었나봅니..

옥스퍼드는 서점도 관광지, Blackwell 서점!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옥스퍼드의 블랙웰 서점입니다. 옥스퍼드에서 시작하고 옥스퍼드에 출판사를 두고 있으면서 옥스퍼드에 서점도 있는 블랙웰 서점, 이 곳은 어떤 곳일까요?아래와 같은 옥스퍼드 시내 Broad Street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 끝자락 쯤에서 Blackwell's Bookshop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가게 앞에는 자전거가 잔뜩 세워져있는, 저곳이 바로 블랙웰 서점입니다. 사진출처: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6/nov/21/interview-with-a-bookstore-blackwells-in-oxford겉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서점 같지만 이 곳은 평범한 서점이 아닙니다. 이곳은 Benjamin Henry Black..

영국 옥스퍼드, 유모차로 여행하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이름 앞의 옥포동은 바로 옥스포드 (옥스퍼드) 지명을 한국식으로 옥포동이라 줄여 부른 말이에요. 블로그를 개설하던 당시 '몽실언니'라고만 하고 싶었는데,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라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제가 옥스퍼드에 살고 있을 때라 옥스퍼드에 사는 이들이 옥스퍼드를 줄여서 곧잘 부르는 '옥포동'이라는 은어를 앞에 붙여 옥포동 몽실언니라 이름지었죠. 이렇게 옥스퍼드에 살던 몽실언니는 결혼을 하면서 옥스퍼드에서 버스로 20분 가야 하는 아빙던이라는 동네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옥스퍼드를 가려면 남편의 차로 가거나 (아직 제가 운전을 못해서 ㅠㅠ) 제가 버스를 타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

남편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 참가 후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로 저희 남편이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지 딱 일주일이 되었어요. 남편의 달리기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남편의 달리기 후기를 공유할까 합니다.일단 이번으로 남편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은 세번째였어요. 첫번째는 저와 연애 전이었고, 두번째는 저희 결혼 6개월 전이었던 2016년 10월 9일이었지요. 당시의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은 저의 생애 첫 하프마라톤 도전으로 남편과 함께 약 4달간 꾸준히 달리기 훈련을 진행했어요. 그러나.. 하필.. 논문 데드라인이 걸리는 바람에 저는 결국 참여하지 못하고 (돈만 날리고) 틴틴 혼자서 참여했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 10월 7일에 틴틴은 자신의 세번째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을 뛰었네요. 이..

옥스퍼드 수요마켓, 만원의 행복!

안녕하세요! 어제 수요일은 매주 옥스퍼드 글라스터 그린에 Farmer's Market이라 불리는 수요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몇달만에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옥스퍼드를 다녀왔어요. 마침 수요일이라 수요장에 들러 과일을 사서 왔지요. 버스를 타고 아이와 함께 옥스퍼드를 간 게 이번이 세번째였던 것 같은데, 그 전에도 기왕 옥스퍼드를 간다면 수요일에 가서 이 수요장에 들러서 항상 과일과 채소를 사서 왔지요. 이 수요장은 Gloucester Green 이라고 불리는 옥스퍼드 시내에 있는 시외버스정류장의 광장에서 열립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경까지 열리지요. 각종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들부터, 생선, 고기 파는 가게도 열리고, 각종 이색적 음식을 파는 노점들도 있어..

옥스퍼드 학생들은 어디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까?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옥스퍼드를 다녀왔습니다. 제 아이디 '옥포동 몽실언니'의 옥포동이지요. 박사 지도교수님께서 이번주 금요일에 2년간 중국으로 티칭하러 떠난다고 하셔서 급하게 약속을 잡아 만나게 되었어요. 교수님을 만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저희 과 근처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사진을 한장 찍어왔습니다. 바로 아래의 G&D 라고 적힌 아이스크림 가게예요. 이 곳은 나름 옥스퍼드의 명물이에요.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닌, 옥스퍼드 지역 고유의 아이스크림 가게거든요. 직접 만든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메뉴 중에는 '옥스퍼드 블루'라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옥스퍼드 대학의 상징 색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