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5월이 정말 예쁘다. 부활절이 지나고 꽃이 활짝 피는 시기. 부활절 즈음해서 사과나무에 사과꽃이 만발했다가, 사과 꽃들이 지나고서부터 가든에 있는 다른 꽃들이 열심히 꽃망울에서 꽃을 틔웠다. 아빙던에서 우리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힘든 일들이 많았다. 그 힘든 시간을 버티는 데에 지금 집의 넓은 가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가든이 없었더라면 그 힘든 시간들이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가 없다. 탁 트인 가든 공간, 봄이면 예쁜 꽃과 나무 덕분에 항상 다람쥐와 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봄과 여름이면 나이와 벌들이 날아드는 곳. 영국에 살면서 힘든 점이 많지만, 그래도 영국 우리 집에 이런 공간을 두고 살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영국의 힘든 삶이 버틸만 하다. 지난주 반짝 날씨가 좋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