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학교를 갔고, 남편은 이번 주 이틀(월요일과 화요일)을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오늘(수요일)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남편이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은 아침부터 나 혼자서 아이 둘 아침밥을 준비해서 먹이고, 둘째 도시락을 싸고, 두 아이 양치를 시키고, 교복을 입혀서 학교까지 걸어서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일이 버겁게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며 나름의 기술이 생기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힘이 들긴 하다. 대신 낮 동안은 고요가 찾아온다. 첫째를 낳은 후 조용한 집에 몇시간씩 혼자 있어본 일이 없었으니 거의 6년만에 조용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다. 집에 혼자 있어본 적이 없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6년만에 찾아왔을 때.. 처음에는 이상했다. 집이 너무 조용해서 무서운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