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한국에서 ㅁㅎ언니가 왔다. 열 살 조카 ㅅㅇ를 데리고.언니와 언니 조카와 우리 아이 둘을 데리고 일주일 넘게 매일 신나게 놀러 다녔다. 몸은 힘들었지만, 몸이 고될수록 잡념은 사라지므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끊임없이 나누는 언니와의 대화. 목도 아프고 몸도 고되어도 마음이 채워지고 있었으므로 몸의 힘듦이 버겁지 않았다. 언니가 우리집에서 지내던 그 시간들 동안 우리의 일정은 오롯이 아이들 위주였다. 아이들이 재밌어할 만한 곳으로 이곳저곳 놀러 다녔다. 언니는 우리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밥도 한끼 거하게 사주고, 한인마트에 가서 장도 한번 봐주며 냉장고를 그득 채워주고 싶어 했지만, 어른 여자 둘이서 아이 셋을 데리고 그러기란 쉽지가 않았다. 언니는 마지막까지도 우릴 데리고 쇼핑이라도 한번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