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머릿속 한구석을 항상 차지하고 있는 고민. 어떻게 살 것인가? 늘 갖고 있던 실존적 질문들이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나서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갖고 낳긴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생각지도 못했던 삶이 펼쳐졌다. 매 순간이 희비가 가득하면서 동시에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다.
아이가 어릴 땐 어릴 때대로 아이들 먹이는 일, 재우는 일, 놀리는 일이 고민이더니,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고 나니 고민들이 한층 깊어진다. 아이들 티비 시청 시간은 얼만큼이 적절한지, 게임시간은 어느정도로 조절해야 할지, 방과 후 할동을 어느정도 할지, 아이들에게 공부를 얼만큼 강요할지, 아이들의 자율성을 어디까지 존중할지.
난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배려심 있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학업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얼만큼을 기대할 수 있을까? 기왕이면 아이들이 공부도 잘 했으면 하지만, 그게 저절로 얻어지는 성과가 아니라면 난 아이에게 어느정도 공부를 강요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드는 것은 우리 동네에 선발형 중학교들이 포진해있고, 그 영향인지 비선발형 중학교에 대한 부모의 선호도가 낮고 평판이 좋지 않은 편이다. 어떤 환경이 아이에게 최선일지 미리 가늠할 수 없고, 절대 한쪽은 좋기만 하고 다른 쪽은 나쁘기만 할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시험을 치르는 시기는 정해져 있고, 시험을 위해서는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나도 이런 고민을 이렇게 일찍부터 하게 되고, 어느 시기엔가 결정을 하고 그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는 내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과 맞지 않지만, 내가 현재 처해있는 사회의 상황이 이런 이상 손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
부모로서의 책임과 무게는 커져만 가는 것 같은데, 도움받고 격려받을 곳은 없는 처지. 나만 처한 상황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핵가족 부모들이 처한 상황일 것 같다.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사회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사회변화에 적응하며 잘 살아갈 수 있나. 다시 내 삶에 대한 질문,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오며 내 삶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으니.
분명한 것은 뭘 하든 건강해야 하니, 가능한 한 자주 몸을 움직이며 활동성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할 것. 모든 고민을 내가 스스로 답을 내려고 하지 말고, 오늘은 오늘의 할 일을 하며 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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