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계속 몸이 좋지 않다. 요즘 열심히 블로그 글을 쓰고 있며 내 일상을 회복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실은 8월 중순부터 계속 골골하며 힘들었고, 어제는 그게 또 한번 치솟았다. 요즘 몸이 안 좋은 상태가 너무 자주 오고, 길게 가고, 시원하게 회복이 안 된다.
이 정도 힘들다고 누워있지 말고, 오히려 움직이며 몸을 사용하자고 생각했건만, 그게 묘책은 아니었나보다.
어제는 이부프로펜을 먹고 잤고, 오늘은 아침에 아이들 학교 가는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
웃긴 건, 아침에 잭이 침대로 날 찾아온 거 같긴 한데, '엄마 지금 아파서...'어쩌고 하고 말을 한 거 같고, 그 이후부터 아이들이 등교할 때까지 아이들 중 누구도 내 침대로 날 찾아오지 않았다. 마치 엄마가 집에 없다고 생각하기라도 한듯이.
남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남자라는 개체가 여자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항상 놀란다. 아이들이 표현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고, 대답의 말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대답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오늘 아이들은 엄마 존재를 까마득히 잊었을 수도 있고, 아님 엄마를 생각해서 엄마 괜찮냐고 한번 찾아와주진 않았어도 엄마가 잘 쉬도록 배려한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일지 매우 궁금한데,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한번 물어봐야지.
요즘 육아와 집안일에, 내 몸까지 좋지 않아서 힘들긴 한데, 이상하게 아이들에 대한 애틋함은 더 커져간다. 애들이 너무 이쁘고 기특하다. 잭이 어느새 3학년. 앞으로 10년이면 잭이 성인이 되서 내 품을 벗어날 것이다. 뚱이는 그보다 2년은 더 걸리겠지만, 잭이 학교를 다 졸업하고 나면 이후 뚱이가 학교를 마칠 2년은 더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일 거 같다. 그러니 아이들을 품에 안고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다가오는 2주간의 가을 방학 동안 알콩달콩 재밌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그러기 위해선 내 몸부터 좀 회복해야 하는데..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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