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우리가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는 이사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부터 쉬신다.
처음에는 아버지 한숨을 듣는 게 별로였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구만 왜 아버지는 한숨만 푹푹 쉬시는 걸까.
그리고 생각해봤다. 왜 내 이사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을 쉬시는지.
아버지의 마음은 아마도 딸이 이사가려는데 고민 너무 하지 말고 좋은 데 있으면 이사 가라고 큰 돈을 척하고 내어주고 싶으신 마음이신 것 같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처한 현실이 그러지 못하니 딸의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무거우신게다.
아니, 내가 이사를 가는데. 스스로의 능력으로 살아가고도 남아야 할 나이의 딸이구만.
아버지. 저도 제 힘으로 살아갈게요. 걱정마세요!
얼른 적당한 데로 이사를 가버려야 아버지의 한숨이 그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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