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일기 51

일 일기

무슨 생각으로 이 와중에 일을 하기로 한 것인지.드디어 오늘 하나를 털었고, 이제 남은 하나를 이 달 말까지 잘 완성하면 된다.아니, 이제 내 기준에 "잘"은 없다. 그저 주어진 기한 내에 할 수 있는 만큼이 나의 최선이다. 내가 헌신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분명하게 한정되어 있으니, 그 이상의 욕심을 낼 수 없다.밤을 새거나, 밤을 새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꼼짝않고 일만 하는 일은 이제 꿈만 같은 일이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으니.***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일로 인해 치르게 되는 희생이 많다.지나고 보면 이 희생이 별 것 아니게 느껴질 지 몰라도 지금으로는 정말 큰 희생이다.남편의 휴가를 모두 내 일을 하는 데 써야 하고, 가끔은 남편 점심시간에 나는 애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믿을 수 없지만 믿어주기로 한 남편의 진심

오늘은 뭐가 그리 힘들었던가.아침 일찍 남편이 가족 일로 왕복 1시간이 좀 안 되는 지역을 다녀와야 했다. 그 때문인지 (사실, 그게 아니라도 우린 늘 피곤한 상태이긴 하다) 오후가 되기도 전에 나도 틴틴도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잭이 졸려하는 오후. 뚱이도 졸려하니, 우린 이 참에 뚱이도 재우고, 우리도 잠시 쉴 요량으로 드라이브를 나섰고, 드라이브를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곤해서 결국 틴틴과 나는 잠자는 뚱이 곁에서 교대로 낮잠을 잤다.먼저 잔 것은 틴틴이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에너지를 억지로라도 올리겠다며 주말인데 카페인이 들어있는 발포비타민을 한 잔 하겠다고 했다. 난 주말에까지 뭣하러 그러냐고, 그냥 잠시 올라가서 뚱이 옆에서 한숨 자라고 했다.그렇게 남편을 올려보내고 나 혼자 잭을..

8월, 우리 부부의 생일 주간을 보내다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그간 일을 하느라 자유 시간이 정말 없었어요. 일을 하지 않아도 자유 시간이 없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더더욱 없어졌어요. 시간이 없어서 없는 시간을 쪼개어 내서 일을 하니 몸이 힘들고, 몸이 힘드니 예민해지고, 예민해지니 싸우게 되더군요. 그렇게 남편과 싸움을 또 한번 했습니다.바로 제 생일 전날 밤에 말이죠. 8월은 제 생일, 그리고 제 생일로부터 딱 열흘 후 남편 생일이 있는 저희 부부 생일의 달이에요. 올해는 저의 자그마치 40번째 생일, 그리고 남편의 4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만으로 해도 마흔이에요. 불혹. 그래서 생일 아침에는 울기까지 했습니다. 나 불혹 같은 거 할 경지에 이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마흔이라고, 어떡하냐구요. 틴틴이 40세에 불혹이라는 말은 100세..

[영국유학] 박사를 한 것이 후회되었던 날..

사진: 옥스퍼드대학 학위수여식 후 식장 밖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학위수여식 참가자들 이번 여름, 드디어 미루고 미룬 졸업식을 치렀다. 3년전에 논문 심사를 마치고, 간단한 최종 수정 후 심사 후 석달 뒤 논문이 정식으로 통과되었으며 학위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공식 편지를 받으며 나의 학교 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학교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영국에서는 학위 과정이 끝난 후 정해진 떄에 학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편리한 때에 학위식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들이 많다. 옥스퍼드는 연중 여러번에 걸쳐 졸업식이 이루어지는데, 졸업생은 그 중 하루를 정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학위과정이 끝난 해가 아니더라도 몇년 후에라도 언제든 본인이 원할 때 학위식에 참석할 수도 있다. 학위식 참석을..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

틴틴은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육아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첫 한달간은 수유를 제외하고는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했고, 그 이후에도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그리고 밤중수유를 하는 중에도 많은 육아활동을 나와 함께 했다. 그렇게 쌓아간 육아스킬은 점점 좋아졌는데, 요즘은 아이 관심사가 기계, 중장비로 옮겨가면서 틴틴과 잭의 친밀도가 더 높아졌다. 엄마는 잘 하지 못하지만 아빠가 잘 하고, 아빠가 더 재밌게 해 주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아침식사를 준비하거나 저녁식사를 준비하느라 내가 부득이 혼자서 부엌에 있어야 할 때 남편과 아이 둘이서만 거실에서 재밌게 잘 놀때가 종종 있다. 아빠와의 놀이 시간을 너무나 즐거워하며 아이를 보면서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을 때가 있다 (평소 같으면 마음이..

재택근무 엄마의 고충

#1시간이 너무 없다. 일을 좀 하려 들면 집안일이 눈에 보인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집안일에는 되도록 눈을 감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그런데, 그러고 나면 아이가 돌아오고, 남편이 돌아온 후에는 집이 엉망진창 이런 난리통이 없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그래야 내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근무시간이니까. #2산책할 시간이 없다. 직장에서 근무 중이면 중간에 커피라도 마시기 위해서라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직장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귀한 산책과 휴식의 시간일 것이다. 아무리 직장이 가깝다 하더라도 말이다.그런데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아침에 아이와 남편을 보내고 나면 잠시 뒷정리를 하거나 허겁지겁 아침을 먹고 나서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을 ..

긴 침묵의 시간, 그리고 그 침묵을 깨기까지...

블로그에 근 한달여 시간동안 업데이트를 못 한 것은 아마 아이를 낳았던 출산 초기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9월 한달, 아이를 새 어린이집에 적응시키면서 나는 나대로 보고서 챕터를 작성하기로 한 일을 마감해야 했던지라 정신 없이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9월 30일 데드라인을 맞추고 난 뒤 간만에 가졌던 휴식시간. 옥스퍼드로 가서 동생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몇달째 미루고 있던 지인과도 점심을 먹었다. 빡빡했던 한달의 일정 탓인지, 나름의 번아웃을 겪은 시간 같았다. 힘들었던 몸은 쉬이 회복되지 않았고 (특히, 보고서 마감을 맞추느라 마지막 날은 밤을 꼬박 새었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덩달아 힘들었다. 영국 날씨는 완연한 가을날씨로 접어들면서 10월 초에는 옥스퍼드지역에 홍수..

영국살이 10년이 넘도록 익숙해지지 않는 것..

그건 바로 이곳의 날씨! 어쩜.. 가을이 되기 무섭게 날씨가 이런지.. 어제도 비, 오늘도 비인데, 내일도 비, 모레도 비, 글피도 비, 앞으로 열흘간은 매일 비가 올 거라 한다. 오전 10시 반인 지금도 창밖은 회색 하늘. 오전인지 오후인지 저녁인지, 하루의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둑어둑한 회색빛 하늘이다. 한국의 청명한 가을 날씨,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도 반짝이는 햇살이 그득한 한국의 겨울날씨가 너무너무 그립다. 지난 겨울 한달반 동안의 한국살이는 공기가 나빠도 내 나라 한국이 살기 좋다는 걸 다시금 깨달은 시간이었다. 맘껏 창문을 열어제칠 수는 없어도 창밖에서 집안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늘 비추던 한국이 그립다. 영국에서는 6-7월 화창했던 여름날이 지나고 나면 8월말부터 추워지기 시작하다 9월, ..

나의 꿈

1. 남편 은퇴 후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집은 우리가 친숙한 서울이거나 서울에 가까운 곳이었으면 좋겠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가까이 살고 있어서 즐겁고 편안하게 지내기에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다.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점이 있었으면 좋겠고, 도서관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서점과 도서관 인근에는 카페도 제법 있을 것이니, 향긋한 커피도 자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볕이 잘 드는 거실에서 소파에 기대어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니,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2. 아이들 대학보낼 돈만큼은 벌고 싶다.문득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애들 대학을 보내고 대학 보내는 동안 방값이라도 보태주려면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 하나만 대학을 가더라도 남편 월급에서 반 이상을 ..

한밤중에 쓰는 일기

저녁만 되면 졸음이 몰려와서 오늘은 또 애가 잠들기도 전에 애를 재우다 내가 먼저 잠들었다. 화장실이 가고파서 깨어보니 자정이 넘었다 (남들은 잠 자러 갈 시간일텐데). 갑자기 그저께 밤에 장조림을 하겠다고 삶아둔 소고기와 그 국물이 상했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부리나케 부엌으로 달려가 이 한밤중에 삶은 고기를 결대로 찢고 장조림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맵지 않은 스페인산 고추도 넣어봤는데, 어떤 맛으로 변했을지 너무 궁금하지만 한밤중에 입맛이 없어 맛을 보지는 못 하고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은 아침에 해 뜨는대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징조림을 끝내고 아이 옆에 다시 누우니 새벽 2시.. 조용한 시간. 쌔근거리는 아이의 숨소리. 잠자는 아이 옆에 다가가 누워서 보드라운 아이의 볼에 내 볼을 부벼본다. 하루 중..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카카오스토리 채널 개설!

여러분~~ 저도 스토리채널을 개설했어요~ ^^ 블로그를 쓴다는 것은 저 자신이 기록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는 의미도 있지만,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기록이라면 집에 제 컴퓨터에만 글을 쓰지 이렇게 온라인이라는 채널을 활용하지는 않겠지요. 저는 저 개인의 글쓰기 즐거움, 다른 분들과의 소통, 정보 공유, 저 개인의 기록 등을 위해 글을 쓰면서 더 많은 분들께 제 글이 읽히면 좋겠고, 더 많은 분들과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습니다. 여러 궁리를 하면서 네이버 이웃커넥터도 설치해봤지만 (컴퓨터에서 제 블로그에 접속하시면 우측 메뉴바에 버튼이 있어요!) 근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이웃추가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 하하하하하하! ^^ 그래서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스토리채널..

생후 15개월 15일_2019년 12주차 1일 몽실일기

주말이 또 이렇게 정신없이 갔다. 이번 주말에는 자유시간도 없었고 (아주 드물게 있는 것이니 없는 게 자연스럽지만 ㅠ) 어제는 남편이 두시간 회사가서 일을 하고, 오늘은 내가 두시간 동안 일을 했다. 오늘로 네덜란드 일은 일단락지었다. 4월 중순이면 번역일을 시작한다. 6월까지 마무리 지으려면 아주 주말을 모두 바쳐 일을 해야 할텐데 ㅠㅠ 가장 날씨 좋을 시즌에 주말마다 일만 하면 얼마나 우울할까 ㅠㅠ 그래도 먹고 살려면 해야 한다. 경력도 그렇고, 잭 어린이집을 보내려면 추가 소득이 필요하니 말이다. 오늘은 잭을 재워놓고 빈둥거리고도 싶었고, 블로그도 맘같아서는 열개쯤은 쓰고 싶었지만 (쓸 거리가 너무 쌓였다 ㅠㅠ 털지 못하고 계속 쌓여만 가니 마음에 뭔가 털어내지 못한 짐이 쌓인 듯한 느낌 ㅠ) 그러..

5년만의 감기가 내게 준 교훈

5년만의 감기. 탄틴과 제가 만나서 사귄지 딱 5년이 되었습니다. 그 5년간 전 한번도 감기가 걸린 적이 없었어요. 틴틴이 말합니다. “정말, 몽실, 이렇게 아픈 거 처음 봐. 아니, 다른 데 아픈 건 많이 봤지만 감기로 이렇게 아픈 건 정말 처음보네..” 네.. 저는 정말 오랫동안 몸이 많이 아팠어요. 그러다 보니 건강관리가 제 생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고, 그래서 감기가 오기 전에 늘 대처를 했기에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곳들이 많이 많이 아파서 병원도 자주 가고 한두번 입원을 하기도 하고 했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프면서 저는 제가 “아픈 것”에 나름 무뎌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 출산할 때도 무통주사도 맞지 않기로 하고 내 몸으로 느끼고 출산해..

간만의 정신 스트레스

오늘은.. 정말.. 엉뚱하게 힘든 날이었다. 정신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고 힘든 것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되새긴 날이다. 육신의 고통은 그에 비하면 간지럼 수준이라 생각될 정도로. 스트레스 탓에 엉뚱하게 군것질만 잔뜩 하고, 이렇게 늦은 밤 (밤 11시 반)까지 잠도 안 자고 있다. 아이를 낳고 이렇게 밤 늦은 시간 (11시 반)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보기는 오늘로 두번째다. 첫번째는 알바를 시작했던 초기, 알바 데드라인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밤까지 일 한 날이었고, 오늘이 그에 이은 두번째. 컴퓨터에 앉은 것은 사실 중요한 집안일 처리 (공과금 변경)와 주말에 하던 알바를 미리 좀 해 놓고 자기 위해서였는데, 공과금 변경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알바 일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이렇게 시간이 늦어버렸다. ..

블로그 정기 업데이트를 계획하다

어제 캠브릿지의 J가 톡을 해왔다. 오~ 블로그 글 잘 봤어~ 이제야 봤네!"오~J, 내 글 봐줘서 고마워!! 요즘 블로그 방문자가 확 줄었는데, 직접 찾아와서 글을 읽어주니 이렇게 고마울데가!!"블로그 방문객이 확 줄었다는 말에, J가 말했다. 정해진 날마다 글을 올려보는 게 어떠냐교. 사실 나도 그 생각을 안 해본 게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그러려고 하니 일주일에 몇번을 올리는 게 좋을지 고민스러웠고, 미리 쓴 글이 나중의 날짜에 발간되는 것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내 블로그를 다시 봐도, 이 글을 쓴 게 블로그에 기록된 날짜와 딱 맞질 않으니 나도 언제가 언제인지 헷갈리게 되는 것. 그리고 막상 오랫만에 글을 쓰면 그 즉시 글을 올려서 누구라도 와서 내 글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충이라도 글이 완성..

옥포동 몽실언니는 더이상 옥포동 몽실언니가 아니다!

'옥포동 몽실언니'라는 닉네임을 지을 때는 옥스포드에 천년만년 살 거라고 생각을 했던가? 당시만 해도 내가 영국에 지금처럼 정착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름을 저렇게 지은 것을 생각하면.. 작명 아이디어가 궁하긴 정말 궁했나보다. 옥포동 몽실언니라 한 것은 '몽실언니'라는 닉네임은 이미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뭔가 다른 이름을 만들어야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다 보니 당시 살고 있던 동네 이름을 붙여서 만든 것이었다. 아예 '옥스포드'라는 지명을 붙이기에는.. 뭔가 내 거주지를 대놓고 드러내는 것 같아 불편하고 또한 '옥스포드'라는 지역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부착될까봐 괜히 '옥포동'이라는 옥스포드 거주인 일부가 줄여부르는 명칭을 갖다 붙였던 것이다. 그러던 나는.. 블로그를 개설한지..

한국에 방학이 끝났으면 좋겠다

한국에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언니들과 통화를 하고 싶지만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 때문에 어느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언니들을 생각하면 평소처럼 아무때나 내킨다고 선뜻 전화할 수가 없다. ...번역일 받은 것을 절반 이상 끝냈다. 일이 끝나가는데 이상하게도 일에 더 집중이 안 되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는다. 이 일까지 끝나면 다시 백수구나.. 일이 없는 상태를 불안해하는 친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상황이 닥쳐보니 왜들 그리 불안해하고 뭐라도 못 해서 안달이었는지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겠다. 일이 끝나고 나더라도 이것저것 할일들은 많겠지만 경력에 잠깐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잠깐이 아닌 장기간이 될까봐 불안한 것이다. 나도 불안하다. 일이 끝나고, 출산 준비를 하고, 출산을..

향후 블로그에 써 볼 글의 주제들 모음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깊은 고민 없이 일단 뭐든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터라 아직 제 블로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핵심 주제에 대한 설정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제 글을 보시는 분이 몇 분이건 관계없이 제 글을 온라인으로 출판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저 신변잡기적 제 신세한탄 글을 쓰기 보다는 무언가 주제성이 있고 구체적 정보성이 있는 글들로 채워나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아직도 고민이 부족하고, 현재 다른 급한 일들 때문에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후 좀 더 여유가 생겼을 때 꼭 써보고 싶은 글의 주제를 생각나는대로 모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제가 진정 원하고 또 제가 잘..

옥포동 몽실언니

옥포동 몽실언니는.. 2016년 1월 8일 현재.. 영국 옥스포드에 장기 거주중인 언니입니다. 몽실몽실하다 하여 몽실이라는 별명을 가진 언니이지요. 옥포동은.. 옥스포드를 친숙하게 줄여부르는 은어(?)이구요. 살다보면 날이 좋을 날도 있고, 나쁠 날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날이 나쁠 때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찌하면 좀 더 평정심을 갖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늘 고민입니다. 날이 좋은 날 @ University Park, Oxford 날이 안 좋은 날 @ 위와 같은 장소, 같은 호수 다시 날이 좋은 날 @ Christ Church College, Oxford 영국에서 뜻하지 않게 유학생활이 길어졌고, 그런 기나긴 시간 동안 이 생각 저 생각하며 ..

여는 글

티스토리 첫블로그의 첫 글을 여는 첫 두어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서너번째 반복 중이다. 예전부터 별 글재주도 없으면서 뭔가 글로 쓰고픈 욕구는 많아서 블로그를 두어번 시도했지만 매번 컨텐츠 고갈 및 끈기결여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번은 다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일단 새로운 블로그를 또 한번 열어본다. 온라인 공간에 별 쓸모없는 정보조각만 더하는 것 같아 온라인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들지만.. 이번에도 또 한번 내게 속는셈 치고 다시 한번 블로그를 열어본다. 그렇다. 나는 이렇듯 늘 말이 길고 설명이 많고 온갖 곁가지 생각들을 다 풀어놓고서야 내 할 말을 겨우 하는 것을 보면.. 글재주가 별로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