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190

옥스퍼드/아빙던 커피전문점 추천

오랫만에 남편과 커피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 곳은 아빙던의 Missing Bean. Missing Bean은 수년전.. 옥스퍼드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커피전문점이에요. 프렌차이즈가 아닌 카페들을 영국인들은 참 좋아해요. 그건 한국이나 다른 곳도 마찬가지려나요.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곳들은 일정 수준으로 맞춰져 있는 서비스 품질이 있어서 믿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카페들은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커피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이 Missing Bean 카페는 옥스퍼드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저와 남편이 데이트하던 시절, 저희는 여기 단골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빙던에도 이 Missing Bean이 문을 열었네요..

Life in the UK 시험 준비 및 시험 후기

영국에서 영주권을 받으려면 Life in the UK 시험을 쳐야 한다. 영주권은 무엇인고 하니, 비자 갱신 없이 영국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다. 외국인이 타 국가에 입국할 때는 일정 기간에 대해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아서 들어오게 된다. 비자는 일정 기간에 대해서만 유효한 거라서, 그 유효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 그러니 비자 갱신 시에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일정 기간 이후에는 다시 만료가 된다. 그래서 장기간 계속해서 체류할 사람들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영주권'을 취득함으로써 비자 갱신과 비자 갱신 비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영주권을 취득해도 국적에는 영향이 없다. 한국인으로 계속 남는다. 그러므로 영국에서의 투표권은 없다...

영국내 이사 및 전학 과정

저희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사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번째에 넣은 오퍼가 수락되어 이제 저희가 이사갈 집이 정해졌습니다. 사실, 영국내에서 이사는 실제로 성사될 때까지는 성사된 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집을 매매해서 이사할 경우, 실제 이사가 이루어지는 날 당일 혹은 빨라야 일주일 전에야 계약서가 오고 가고 계약금을 주고 받아요. 그래서 이사 직전까지 그 누구도 보증금이나 계약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든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이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고 믿고, 현재는 아이의 전학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이사하는 과정과 전학 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지역을 옮기는 이사는 처음이고, 아이를 입학/전..

[영국생활] 영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하는 과정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달 일이 정신없고 바쁘면서 한 달이 어떻게 지났나 모르겠어요. 그 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이제 바쁜 일들이 좀 정리된 만큼 그 사이 일어난 일들과 그 일들을 겪으며 알게 된 정보들을 열심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 일들은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에요. 사적인 내용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유해도 될까 조금 조심스러운데요. 그래도 하나씩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그 중에서 영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국 초등학교 입학 과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순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영국 초등학교 입학 개요 2. 초등학교 지원 안내문 수령 시기 3. 초등학교 희망순위 온라인 지원 4. 초등학교 배치 결..

[영국생활] 순하고 저렴한 영국 (국민)로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로션과 선로션/선크림을 소개할까 해요. 사실 이 제품들을 사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수분로션으로는 수년 전부터 한 가지 제품을 죽 사용해왔는데, 요즘 경제적으로 쪼달리다 보니 결국 로션도 저렴이 로션으로 갈아탔어요. 선로션은 시누(틴틴의 누나)가 한국에 갈 때마다 한국에서 사다주는 걸로 죽 써왔는데, 코비드 이후 시누가 한국을 가지 않으면서 선로션이 다 떨어졌어요. 그러던 중 최근 부츠(Boots 한국의 올리브영에 약국도 있는 곳)에서 세일도 하고, Top cash back에서 캐쉬백을 12%까지 해줘서 이 참에 로션과 선로션을 주문했습니다. 선로션은 한국에서도 많이들 쓰시는 라로슈포제 제품을 샀어요. 한국분들이 많이 쓰신다고 해서 저도 사봤는데, 남편이..

[영국 부동산] 영국에서 집 구할 때 꼭 알아봐야 할 것!

오늘 글에서는 영국에서 집을 구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건 바로 영국에서 EPC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인데요. 1. EPC 란 무엇인가 2. EPC 정보 찾는 방법 3. EPC 내용을 보는 방법 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1. EPC 란 무엇인가 영국에서 렌트할 집을 찾든, 매매할 집을 찾든, 어느 경우에나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영국에서 집 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가 Zoopla 와 Rightmove 두 곳인데요. 저의 경우 Rightmove 사이트의 인터페이스가 익숙하고 편해서 Rightmove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라잇무브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매물을 검색하면 항상 매물 정보 중에 EPC 를 볼 수 있는 메뉴가 뜹니다. EPC란 Energy Per..

이사 후보지역들과 현지 부동산 상황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요즘 진행 중인 저희 가족의 이사 근황을 공유할까 해요. 일단, 옥스퍼드셔에 있는 저희 집은 3월 중순에 부동산에 내놓자 마자 내놓은 값에 바로 팔렸는데, 저희 동네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현재 런던 및 런던 인근의 상황은 정말 달라서 당황스러운 요즘입니다. 저희는 부동산이 제시한 guide price에 내놓고 그 값에 팔렸어요. 그런데 저희가 가려고 하는 지역들은 웃돈 경쟁이 붙어서 몇 만 파운드를 얹어서 사겠다고 오퍼를 넣어도 거절당하는 상황이에요. 저희가 이사하려고 생각하는 지역은 런던 북서쪽에 있는 Hertfordshire의 Watford라는 곳과 런던 남서쪽의 Worcester Park/Morden 지역이에요. 처음, 왓포드로 결정한 이유 처음에는 우스터파크쪽..

현재 이사 진행 과정: 우리의 이사 후보지와 각 지역별 장단점

런던인근으로 이사가기 위해 집 팔기 이사를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참 오래 고민했어요. 작년 12월부터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었고, 이사를 가자 말자 결정을 번복하다가 드디어 저희는 3월에 이사를 결정하고 부동산에 집을 내놨습니다. 계기는 그 날이었어요. 틴틴이 출근해야 하는 날, 밤새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았고, 그 바람에 틴틴은 어슴프레한 새벽 시간, 기온은 5도 이하인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빗속을 뚫고 기차역까지 가야했던 날이에요. 옷 위에 방수잠바를 입고, 방수바지를 입고, 회사 랩탑이 든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달려달려 기차역에 도착한 후, 방수 옷들은 모두 벗어 챙기고 기차를 타고, 한번 내려서 기차를 갈아타고 런던에 도착. 그리고 런던에서도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서 회사 기차역에 도..

한국과 영국의 부동산 구매 부대비용 비교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과 영국의 부동산 구매에 따른 부대비용을 비교해볼까 해요. 얼마 전 이사와 관련해서 쓴 글에 어느 분께서 한국은 세금 때문에 이사를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다고 하신 댓글을 다셔서 궁금해서 잠깐 검색을 해봤어요. 영국에 살고 있는 제게는 영국의 부동산 취득세와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정말 비싸게 느껴지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아무래도 한국의 부동산 취득세 같은 게 부담이 되겠죠? 각자 자기 앞에 놓인 근심이 큰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한국의 부동산 취득세를 검색하니 한국경제TV의 기사가 뜨네요. 세금 폭탄에 치솟은 복비까지. 그 때문에 이사를 가기 힘들다는 요지의 기사인가봐요. 16억원 집구매시 취득세 6,000만원, 부동산 중개 수수료 1,500만원이라고 하네요. 한..

부동산에 집을 내놓기로 했다

이사를 계속 고민했다. 가기로 했다가, 가지 않기로 했다가, 다시 가기로 했다가, 가지 않기로 했다가, 결국 가는 쪽으로 다시 마음을 바꿨다. 이사를 가려면 집을 팔아야 한다. 집을 팔려면 부동산 직원이 우리 집을 와봐야 했다. 와서 보고 이 집을 얼마에 내 놓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감정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동안 열심히 청소를 하고, 부동산 직원과 미팅을 가졌다. 틴틴은 일 때문에 방에서 일을 하고, 나 혼자 부동산 아저씨와 한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아저씨는 지금 우리 동네 집들이 수요가 많다고 했다. 특히, 우리 집 위치에 이런 집이 잘 없다고 내 놓으면 금방 팔릴 것 같다고도 했다. 그래도 우리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정 든 동네. 정 든 집. 틴틴의 출퇴근이 불편한 점 하나 ..

[영국생활] 전기세와 가스비가 두 배로 올랐다!

영국의 전기가스료는 작년부터 엄청나게 올랐다. 영국은 전기가스가 모두 민영화되어 민간 회사에서 전기와 가스를 제공한다(여러분.. 민영화가 좋은 게 아니에요. 중앙에서의 통제가 안 됩니다ㅠ). 민간 회사에서 전기와 가스 서비스를 제공해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 시장에서의 업체간 경쟁? 운영 효율화? 그런 측면도 어느 정도 있기는 할 거다. 아마 그게 민영화의 목적이기도 했을테니까. 중앙 정부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할 때 발생하게 되는 관료주의와 비효율이 누적되며 민영화를 정당화했을테니까. 전기 가스가 모두 민영화화된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좋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진장 불편하다. 좋은 점은 회사마다 요금이 달라서 이 회사, 저 회사 옮겨다니며 가장 싼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영국생활] Rightmove에서 부동산 검색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에서 부동산 검색에 가장 많이 쓰이는 사이트 중 하나인 롸이트무브, Rightmove.co.uk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영국에서는 Rightmove와 Zoopla를 가장 많이 쓰는데, 저는 홈페이지 인터페이스가 Rightmove가 더 편해서 여기만 거의 검색합니다. 1. Rightmove 홈페이지로 이동 https://www.rightmove.co.uk/ Rightmove - UK's number one property website for properties for sale and to rent Create alerts and save properties & searches Create an accountSign in www.rightmove.co.uk 그럼 아래와..

서울보다 저렴한 런던의 집값. 그런데 왜 난 런던이 더 비싸게 느껴질까?

요즘 저희 가족이 런던 출퇴근 가능한 지역으로 이사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정보를 찾던 중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을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이 런던 집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서울의 집값이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한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속도를 생각할 때 적어도 서울에 한해서는 아직 오를 여지가 더 남은 것 같다는 결론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영국에 오래 사셨던 분들 중 서울에 비하면 런던 집값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른 이들이 느끼는 것이 다른 이유가 뭘까 하구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런던과 서울 집값은 어떻게 다른지, 남들은 서울이 더 비싸다고 하는데 나는 왜 런던이 ..

남편의 런던 이직, 이사를 고민했다 내려놓은 이유

남편이 런던에 있는 회사로부터 오퍼를 받은 후, 저는 열심히 이사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런던으로 구직반경을 넓힌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어요. 첫째는 남편이 런던에서도 한번 일해보고 싶었던 열망, 두번째는 런던 인근으로 이사를 가서 아이들이 좀 자랐을 때 저희도 런던을 가까이 두고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사를 알아본 이유는 첫째 잭이 올해 9월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는데, 왠만하면 아이 입학할 시기에 이사를 가서 처음 시작한 학교에서 초등학교를 죽 다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살면서 전학이라는 것을 다녀본 적 없었기에 “전학”이라는 일이 큰 일로 여겨졌고, 어차피 몇 년안에 이사를 갈 생각이 있다면 빨리 이사해서 아이가 학교 생활에 큰 변화를 겪지 ..

[영국생활] 영국 주유소 기름 대란!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니요!

한국은 연일 정치뉴스로 시끄럽지만 영국은 연일 코로나바이러스19 상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로 인해 시끄럽다. 최근 들어 발표된 영국의 코비드 상황 중 주요한 소식은 현재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서 기름 사재기(!)가 일어나는 중이고, 내년이면 세금이 대폭 인상되며, 전기가스요금도 약 30% 오르게 될 예정이라 한다. 1. 영국의 코비드 확진자 규모 영국은 9월 23일 신규확진자 35,764명. 지난 7일간 평균 32408명. 한국이 확진자 3000명이 넘어 심각한 문제 상황에 돌입한 것과 달리, 영국은 확진자가 그 10배 수준인 상태가 몇 달간 지속되었지만 영국이라는 사회는 그것에 큰 동요가 없다. 영국은 워낙 아래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지난 겨울에는 확진자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고 그와 함께 사망자도 엄..

[영국부동산] 영국에서 집 주소만으로 거래가격 알아보기

저는 한국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부하고, 영국내 부동산 관련 정보도 일천합니다. 영국에 산 긴 기간 중 2/3 이상의 시간을 학교 기숙사에 거주했고, 결혼하면서야 처음으로 기숙사가 아닌 곳에 집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일반 주택에 거주한 경험이 4년 반 밖에 되지 않거든요. 한국에서는 부모님 댁을 떠나 상경한 이후로 동네 부동산에서 전세나 월세로만 살아봤고, 그런 계약도 한국에서는 부모님께서 대신 해주셨기 떄문에 부동산 관련해서 제가 무엇인가를 해 보는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국에와서 접하게 되는 부동산 시장이 참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가의 주택들도 내부 사진을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었고, 두번째가 영국에서는 과거 거래된 집 값이 온라..

[영국부동산] 영국 런던의 방 3개, 300억 아파트 구경하기

요즘 제가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부동산 사이트를 자주 들락거립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영국 부동산 사이트에서 보게 된 자그마치 300억이나 하는 런던의 한 아파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영국 부동산 사이트의 특징 영국의 부동산 사이트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동산 사이트에서 집의 평면도와 집의 에너지 효율도는 물론, 집 실내 인테리어 사진까지 모두 보여주거든요. 뿐만 아닙니다. 이 집을 사려면 얼마의 대출이 필요한지, 내가 가진 보증금 수준을 기입하면 예상 연이율에 따라 대출금을 매달 얼마씩 갚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지도 계산해볼 수 있는 툴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또한, 인근에는 어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는지, 각 학교별로 성별 구성, 연령 구성이 어떠한지, 더 나아..

영국에서 만족스러운 고객서비스를 제공한 딱 두 곳...

오늘은 오전에 청소기를 열심히 돌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영국에서는 무엇 하나 일 처리를 하려고 해도 그게 어쩜 그리 번거롭고 힘든지... 특히 전화로 고객서비스에 연락해야 할 때가 정말 힘들다는 생각. 어떤 지역 악센트를 가진 어떤 직원이 전화를 받을지도 걱정이지만, 한참 대기해서 통화를 해도 속시원한 일처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 곳.. 제가 예전에 전기/가스 고지서를 몇 번이나 받은 일에 대해 쓴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런 곳이 영국이에요. 2017.11.06 - [영국에서 먹고 살기] - 한달 전기/가스세 고지서를 7번이나 보낸 영국가스회사 한달 전기/가스세 고지서를 7번이나 보낸 영국가스회사 영국에서는 이사를 하고 나면 늘 가장 번거로운 일이 "Bill을 관리하는 일"이다. 주변에..

영국에서 자동차 사고로 폐차(total loss)한 경험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근 한 달만에야 다시 소식을 올리네요. 영국에서 차사고를 겪으며 그와 관련하여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남편의 교통사고가 있었고, 보상과정이 진행되었고, 저희는 황급히 중고차를 다시 알아봐야 했고(현재 중고차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있어 차 구하기 정말 힘들었어요), 차를 사기 무섭게 아이들 어린이집에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어린이집이 열흘간 문을 닫으며 저는 갑작스레 아이 둘을 전업으로 돌봐야했습니다. 먼저, 영국에서 차 사고를 처리한 경험을 공유할까 해요. 혹시라도 영국에서 처음으로 차 사고로 당황하시는 일이 생기실 경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고 경위: 저희는 7월 8일. 잊을 수 없는 날짜. 그 날 오후 5시 24분경 자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남편이 저와 ..

영국에서의 첫 교통사고: 폐차(total loss) 보상금 협상하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적어봅니다. 약 열흘 전 남편이 혼자서 운전하던 차량을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코치가 와서 받으면서 저희 차가 폐차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이 글이 올라오기 전 마지막 글이 올라왔던 그 날, 바로 그 날 저녁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살면서 남편도 저도 자동차 사고를 처음으로 경험한지라 사고 처리에 우왕좌왕했는데, 현재는 자동차 배상금에 합의했고, 조만간 한정된 기간 안에 새롭게 차를 구매하고 렌터카를 반납해야 할 상황입니다. 사고로 인해 차량이 폐차 판정을 받게 되는 것을 영국에서는 토탈 로스(total loss)라고 하더군요. 차를 완전히 잃은 상태. 수리비가 현재 차의 시세보다 더 높게 나올 경우, 수리를 진행하지 않고 폐차하고, 운전자에게는 그 시세만큼의 배상금을..

우리 가족이 주말 약속을 잡지 못하는 이유

자주, 좀 더 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또 그러지 못했다.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 블로그가 조용할 때는 애들이 아프거나, 내가 아프거나, 틴틴이 아프거나 할 때이다. 우리 가족의 고립 라이프스타일 코로나로 일년 반 넘도록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겼지만, 우리 가족은 코로나 이전부터, 또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고립생활을 해 왔던 터라 코로나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이 가져온 불편이 별로 크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누구 하나가 아플 일이 잦다 보니 주말에 누군가와 약속을 잡으려 해도 그 주말에 우리 중 누구 하나가 아프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되도록이면 약속을 잡지 않는다. 지난 주말은 원래 왓포드에 사는 Y네 가족과 만나기로 했는데, 그 친구의 잡 인터뷰로 인해 약속을 한..

영국생활 2021.07.05

[내돈내산] 내게 무브라의 자유를 준 티셔츠

지난 겨울, 한국에 있는 동안 큰언니의 소개로 구입하게 된 티셔츠가 있어요. 바로 무브라티셔츠입니다. 브라를 입지 않고도 입을 수 있는 티셔츠. 노브라로 착용가능한 티셔츠지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집에서, 또 집 밖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뭐가 있을까 궁리 중이었던 저는 지난 겨울 한국에 가서 만난 저의 큰 언니에게 "육아복"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저의 큰 언니는 놀이활동가로 활동 중이에요. 언니가 놀이활동을 나갈 때는 어떤 옷을 입나 궁금했어요. 야외에서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할 때 입는 옷이라면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나, 밖에서 놀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언니가 친정 부모님댁에 온 날, 언니에게 놀이 활동 나갈 때 어떤 옷을 입냐고 물었더니, ..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 접종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 대박사건이 일어났어요. 며칠전 코비드 백신 1차 주사를 접종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정신이 없어서 제 백신 접종 카드를 확인할 틈도 없었던 저는, 오늘 드디어 제 접종 카드를 잘 보관해둬야겠다는 생각에 지갑에 처박아 둔 백신 카드를 꺼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제가 맞은 백신이 화이자인줄로만 알았는데 (도대체 왜??!!!!!!) 오늘 카드를 꺼내보니 AZ 라고 적혀있는 게 아니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맞은 것은 화이자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였어요~~~!!! 어쩜.. 제가 맞기 전날, 남편이 같은 병원, 같은 장소에서 화이자를 맞는다고 해서 저도 철썩같이 화이자일 거라고 믿었던 저는 오늘에서야 제가 맞는 백신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철썩같이 믿고 있어서 접종 당..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의 영국일기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돌아온 후기를 전할까 합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 배경: 영국에서는 약 한달전 틴틴 연령에까지 백신 예약이 가능해졌고,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 4월 30일, 만 40세인 저도 백신예약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 둘 모두 백신 예약이 가능해졌지만,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집에서 한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접종이 가능해지기를 기다리며 시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기를 보던 중,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젋은 연령층에서 혈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만 4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둘째 출산 후 첫 달리기!

부부는 다이어트 중입니다. 네, 제가 비록 1일 1아이스크림을 하고 있고, 간혹 1일 1아이스크림 + 1 케잌까지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중인 것은 맞습니다. 그건 바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열심히'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지난주부터 평일은 빠짐없이 스쿼트를 하고 있어요. 점심 밥 준비하거나, 아이들 오후 간식 준비하는 사이 잠깐 잠깐 스쿼트 20개씩 5세트를 하고 있어요. 주말은 아이들과 하루 종일 시끌법적하니 따로 운동을 하기가 힘들어서 건너뛰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스쿼트를 하다가, 가끔 시간이 좀 더 나거나 힘이 좀 남아있으면 3킬로짜리 아령을 들고 팔 뒷쪽 삼두운동도 하고, 등 운동도 하기도 하고, 잠시 매트위에 엎드려서 플랭크를 10-15초간 하기도 합니..

영국생활 2021.05.20

영국 리들(Lidl)에서 10만원 장보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번에도 영국 마트 리들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저희 동네에 리들이 문을 열고 두번째 방문이에요. 일주일 반만에 찾은 마트입니다. 한국에서는 동네 곳곳에 슈퍼가 있고, 편의점이 있어서 급하게 필요한 게 있으면 동네를 오가는 길에 언제나 한 두가지씩 살 수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큰 대도시 시내를 제외하고는 주택가에는 슈퍼나 편의점이 있어야 딱 하나 정도? 걸어서 10분 이상 가야 그런 슈퍼가 하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마트를 자주 가지 못하고, 한번 갈 때 제대로 사와야 합니다. 두번, 세번 마트 가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지난번 리들에서 11만원어치의 장을 보고 나서, 아직도 야채도 조금 남고, 고기는 냉동실에 아직 남아있고 해서 꼭 장..

영국생활 2021.05.17

부부는 다이어트 중!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몽실언니의 영국일기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제 글이 뭐라고, 이렇게 찾아와서 읽어주시니 저에게는 큰 삶의 활력이 된답니다! ^^ 제목에 쓴 것처럼 저희 부부는 현재 다이어트 중입니다. 오늘로 딱 닷새입니다. 사실 다이어트라고는 하지만 뭔가 거창하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운동을 조금씩 시작했고, 간식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너무 약해진 체력과 늘어진 뱃살 저희 부부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두가지 입니다. 저와 틴틴은 체력이 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멀리 가지도 않고, 밤늦게 뭘 보거나 즐기지도 않습니다. 애들이 자면, 그 시간이 우리가 자야 할 시간, 애들이 일어나면 그 시간이 우리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이에요. 물..

영국생활 2021.05.16

영국살이의 복병, 헤이 피버(hay fever)의 계절이 오다

헤이 피버(hay fever)의 계절이 왔습니다. 헤이 피버는 꽃가루 알러지예요.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꽃가루 알러지가 뭔지 이해하기 힘드실 거예요. 그리고 그게 뭐가 문제인지. 바로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나, 영국살이가 3년이 넘어가면서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꽃가루 알러지는 둘째 임신 중에 극에 달했고, 그 이후로는 제법 심각한 수준이 되어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꽃가루 알러지가 그 정도입니다. 영국은 특히나 공원이 많고, 집집마다 가든이 있다 보니 꽃가루 알러지의 여파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영국 사는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 알러지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느 분의 말씀이 어릴 때부터 꽃가루 알러지로 힘들게 살았던 영국인인 자기 남편이 유일하게 꽃가루 알러지 반응이 ..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하며 생긴 일

오늘은 코비드 백신 접종을 예약하며 생긴 일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족들의 백신 접종 현황 틴틴과 저는 형제 자매가 많습니다. 틴틴과 저의 부모님은 모두 한국에 살고 있어요. 틴틴은 한국에 살고 있는 형이 하나, 영국에 살고 있는 누나가 하나 있고,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언니가 둘, 미국에 살고 있는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양가 가족들이 한국, 미국, 영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보니 작년 초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는 각자의 상황들을 서로 공유하고 걱정하느라 참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에는 서로의 백신 접종 현황을 공유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맞으신 분은 미국에 있는 남동생의 장모님과 장인어른. 두 분 모두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었고,..

우리 부부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순서가 찾아오다

남편에게는 2주 전쯤, 나에게는 지난주,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이니 백신 접종을 예약하라는 문자가 왔다. 예약을 위해서는 각자의 NHS (National Health Service: 국민보건의료서비스) 넘버와 생년월일 정보만 있으면 된다. NHS넘버는 영국에 정식으로 거주하면서 각자 동네 GP에 등록하면 받게 되는 번호이다. 남편의 정보를 입력하니, 문자를 받은 당시에는 가장 가까운 접종센터가 차로 한 시간 이상 가야 하는 곳으로 나와, 우리는 좀 더 가까운 지역에서 접종이 가능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만 40세 나에게까지 백신 순서가 찾아왔다. 핸드폰 문자를 받고 며칠 후, 편지로도 연락이 왔다. 혹시라도 내가 내 NHS번호를 모를 경우에 대비하여 너의 번호는 무엇무엇이니, 이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