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순하고 저렴한 영국 (국민)로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로션과 선로션/선크림을 소개할까 해요. 

사실 이 제품들을 사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수분로션으로는 수년 전부터 한 가지 제품을 죽 사용해왔는데, 요즘 경제적으로 쪼달리다 보니 결국 로션도 저렴이 로션으로 갈아탔어요.  선로션은 시누(틴틴의 누나)가 한국에 갈 때마다 한국에서 사다주는 걸로 죽 써왔는데, 코비드 이후 시누가 한국을 가지 않으면서 선로션이 다 떨어졌어요. 

그러던 중 최근 부츠(Boots 한국의 올리브영에 약국도 있는 곳)에서 세일도 하고, Top cash back에서 캐쉬백을 12%까지 해줘서 이 참에 로션과 선로션을 주문했습니다. 

선로션은 한국에서도 많이들 쓰시는 라로슈포제 제품을 샀어요.  한국분들이 많이 쓰신다고 해서 저도 사봤는데, 남편이 아이들 선크림은 바르면 많이 번들거리는데, 이 선크림은 번들거림이 없어서 좋다고 하네요.  요즘 틴틴이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서 선크림 소비량이 늘어나서 큰 맘 먹고 3통을 주문했어요.  한 통에 18파운드(288,00원)인데, 3개 사면 2개 값에 살 수 있어서 3통을 주문했어요.  거기에 탑캐쉬백 사이트 통해서 12% 캐쉬백까지 받았으니 실제로는 더 저렴하게 구입했죠. 

그리고 이번에는 제 로션. 

로션이 다 떨어진 지 몇 주가 됐는데, 그간 로션 없이 바디 로션을 얼굴에 바르다가 테스코에서 파는 Simple 로션을 사서 발라봤는데 좀 아쉽기는 해도 쓸만했어요.  그런데 이게 부츠에서 또 세일을 하길래 한 통 더 여분으로 샀어요.  가격은 테스코에서 4파운드(6400원), 부츠에서 세일해서 3파운드(4800원) 되겠습니다. 

피부, 지구, 사람 모두에게 친절한 제품이래요.  저렴하면서 순한 편이라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아주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저도 나이가 있다 보니 노화 방지! 버전으로 구입해봤어요. 하하하. 

가격이 정말 착하죠?!  5천원대 로션이라니요!

장점은 향이 강하지 않아서 화학적 향에 예민한 편인 제가 쓰기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점이에요.  전 몸이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라 메니큐어 냄새에도 두통이 유발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화장품들은 향이 강해서 저는 잘 쓰지 못하고, 또 안 쓰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제품은 순한 제품을 지향하는 브랜드 Simple에서 나온 로션인 만큼 냄새도 없고, 바를 때도 순한 편이라는 게 느껴져요.  

게다가 선 블락 기능이 들어있어서 아침 세안 후에 바르고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외출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평소 늘 생얼로 다니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편리한 제품이지요. 

단점은 로션을 듬뿍 발라야 건조한 느낌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이전까지는 비싼 수분로션을 썼어요.  저 제품과 동일한 용량, 50밀리 제품을 하나 사면 작은 콩알 만큼만 발라고 얼굴이 촉촉해져서 한 통으로 거의 6개월에서 그 이상을 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Simple제품은 평소 바르던 양의 4배는 발라야 얼굴이 보습이 되는 느낌이에요.  거기에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더 막 쓰게 되네요.  

그 이야기를 틴틴에게 했더니, 두 제품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한번 바를 때 20배 이상씩 발라도 되니까 맘 놓고 팍팍 쓰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을 키우는 생활인이 된 저는 제 쇼핑을 거의 다 끊게 됨에 이어서..이제는 로션도 저렴이로 갈아탔습니다.  쇼핑이 시급한 것은 운동화인데... 운동화는 아무리 저렴해도 가격이 나가다 보니 쉽게 구매하게 되지가 않네요(현재 5년째 운동화 한 켤레로 계속 신고 있는 중.....ㅠㅠ). 

가끔은 나도 돈 많이 벌어서 사고 싶은 거 팍팍 사고 쓰고 싶은 거 팍팍 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이렇게 없으면 없는대로 지내는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지내다 보면 내가 그간 뭘 그렇게 넘치게 소비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럼, 다음에도 공유하고 싶은 좋은 제품이 있으면 소개해볼게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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