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편과 커피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 곳은 아빙던의 Missing Bean. Missing Bean은 수년전.. 옥스퍼드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커피전문점이에요. 프렌차이즈가 아닌 카페들을 영국인들은 참 좋아해요. 그건 한국이나 다른 곳도 마찬가지려나요.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곳들은 일정 수준으로 맞춰져 있는 서비스 품질이 있어서 믿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카페들은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커피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이 Missing Bean 카페는 옥스퍼드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저와 남편이 데이트하던 시절, 저희는 여기 단골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빙던에도 이 Missing Bean이 문을 열었네요?!!!! 심지어 커피를 내려주는 건 옥스퍼드에서 늘 카페를 지키던 그 직원과 같은 직원입니다!! 아저씨 이름을 예전에는 알았는데 이젠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 어쨌거나 저 덩치 큰 아저씨와 Tom이라는 다른 키 큰 아저씨 둘이서 시작한 카페인데, 카페가 아주 잘 되어서 옥스퍼드 북쪽에 있는 Banbury 라는 타운에도 샵을 하나 열고, 저희 동네 아빙던에도 세번째로 카페를 열게 됐습니다.
덕분에 저와 틴틴은 옥스퍼드에서 데이트하던 추억을 동네 아빙던 카페에서도 추억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럴 수 있게 되긴 했는데... 시간이 없다 보니 정작 이 카페를 찾은 건 몇 번 되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지난주 틴틴 휴가 때 시간 내서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아래 사진 맨 오른쪽에 있는 야구모자 쓴 아저씨가 이 카페 초창기 창업 멤버 중 한 명이에요. 평일 오전인데, 놀랍게도 남자 손님이 참 많았습니다. 나름 아빙던에서 힙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
카페 옆은 아주 오래된 고딕 양식의 교회가 있어요. 카페에 있는 창문은 교회 옆에 난 작은 가든을 바라보는데, 그러다 보니 창문 앞자리를 바처럼 만들어서 예쁜 가든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남에 가든 바라보며 커피마시기.
커피, 사랑해요~~~ 미싱빈 커피, 쌉싸름한 게 저는 딱 좋아요!
다시 봐도 이쁜 내부. 옥스퍼드 미싱빈은 여기랑은 분위기가 좀 달라요. 아빙던 지점이 좀 더 모던한 느낌? 처음에는 예전 옥스퍼드 카페 느낌이 아니어서 별로였는데, 자꾸 보다 보니 여기도 여기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옥스퍼드나 아빙던에서 카페를 찾으신다면 미싱 빈 한번 방문해보세요. Missing Bean. 샌드위치 등의 모든 음식들도 맛있습니다!!
주소:
아빙던 1 Stert St, Abingdon OX14 3JF
옥스퍼드 14 Turl St, Oxford OX1 3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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