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190

충격실화, 이게 영국 리들(Lidl) 11만원 장바구니 물가라고?

며칠 전, 테스코에서 11만원 장보기 사진을 보여드렸는데요. 4월 29일, 드디어 저희 동네에도 테스코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리들(Lidl)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처음으로 리들에서 장을 봤는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엄청나게 샀는데도 이번에도 한국돈으로 약 11만원 정도로 비슷한 가격이 나왔거든요. 그 값에 제가 구입한 식료품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블로그는 글을 쓰는 공간이다 보니 나름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오늘 같은 포스팅에서는 저런 제목, .... "충격실화" 같은 과장된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리들에서 구입한 총 식료품을 이 만큼입니다. 이 만큼 전부 다~~ 해서 단돈 11만원! 믿어지시나요? 정말 저렴하죠?..

영국 11만원 장바구니 물가(feat. 테스코)

영국살이의 장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저렴한 장바구니 물가입니다. 얼마전 영국 마트들에 따라 물가가 얼마나 다른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리하여 저희가 테스코를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얼마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테스코 엑스트라에 들러 이것 저것 간식과 식재료들, 아이들과 남편의 감기약을 샀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시는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자두, 라스베리, 블루베리를 사고, 돼지고기, 생선, 당근, 소고기 잔뜩, 당근, 애들 먹을 과일퓨레, 오트 바, 과자, 요거트, 각종 기침 시럽과 감기약. 이 만큼의 식재료를 사고 나온 금액은 70파운드. 한국돈으로는 10만 8천원쯤 될 것 같습니다. 11만원 장보기라고 했어야 하네요. 이날은 돼지등심..

쉽고 건강한 아이들 간식, 당근머핀 만들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몽실언니의 영국일기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는 아이들과 당근머핀을 만들어먹었어요. 아이들 줄 마땅한 간식이 없을 때, 냉장고에 가득한 당근이 처치곤란일 때, 건강하고 맛있는 당근머핀을 구워보세요~제가 베이킹과 거리가 참 먼 사람인데, 그런 저도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해 먹는 것이 당근케잌과 바나나케잌입니다. 저희집에서 만들어지는 이 두 케잌은 사실 케잌보다는 (많이 달지 않아서) 빵 같은 느낌이라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에요. 당근머핀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 채칼로 당근 채썰기일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아니 난이도가 없다고 해야 할 수준의 베이킹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재료를 섞어주기만 하면 되니 집에 당근과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와 계란만 있다면 누구나 만..

[영국생활] 영국 마트별 가격대와 시장점유율

안녕하세요. 요즘 부지런히 글을 올리고 있는 몽실언니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매일 하나의 글을 보고 계시지만, 저는 현재 한 자리에서 여러 개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이 매일 올라올 수 있도록 예약을 걸어두고 있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글을 쓴 직후에 모두 공개하고 싶지만, 급하게 쓴 만큼 저장해두고 퇴고할 시간도 필요하고 - 퇴고 못한 상태로 글이 올라가게 될 확률이 높지만 -, 매일 글이 하나씩 올라가는 게 블로그의 항상성과 활동성 유지에 좋은 것 같아 바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참고 예약을 걸어두고 있어요. 매일 잊지말고 들러서 저와 함께하는 시간 가져주세요~ ^^ 이번에 올릴 글을 영국 마트별 가격대와 마트별 시장 점유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국 마트별 가격대 비교 사실, 가격대에 대해 ..

[영국생활] 영국 마트 종류와 특성

지난 번 글에서 제가 요즘은 대형마트 테스코 엑스트라에서 장을 본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장바구니 물가를 이야기하기 전에 영국에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트들로 어떤 곳들이 있고 어떤 특징들이 있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대형 마트 종류 테스코(Tesco) 와 Sainsbury's(세인즈버리) 테스코는 영국에서 세인즈버리와 함께 마트계 양대산맥을 이루던 회사입니다. 사실 전통적으로는 세인즈버리가 테스코보다는 좀 더 비싼 마트였다고 합니다(출처 클릭). 세인즈버리의 식재료들이 품질이 더 좋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러다 테스코가 자신들의 물건 품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특대형 마트, 그러니까 저희 집 근처에 있는 테스코 엑스트라와 같은 형식의 대형 마트를 많이 만들면서 대형화에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 몇 년..

[영국생활] 요즘 내가 장을 보는 곳, Tesco Extra

요즘 저 몽실언니는 식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느라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있는데, 줄일 수 있는 지출이라고는 식재료밖에 없거든요. 왜냐? 다른 데는 돈을 쓰는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재정상황 매달 내는 집 대출금에, 매월 납부하는 주민세(이게 약 30만원 ㅠ), 가스비, 전기비, 수도세, 인터넷비용, 티비수신료(티비는 일주일에 한두번도 잘 안 보는데..ㅠ), 핸드폰 요금, 자동차보험료, 생명보험료(은행 대출 이용시 필수가입 보험), 주택보험료(이건 은행대출 이용시 권장보험)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얼마 없어요. 남는 돈은 식량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아이들 옷이 작아지면 아이들 옷 저렴한 것으로 몇벌씩 사는 게 전부인데, 그렇게 하고 나면 매달 남는 돈이 몇십만원..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 중인 무선 마우스, 키보드 세트 사용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스컬프트 인체공학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Sculpt Ergonomic Desktop Keyboard Mouse Set) 를 수년간 사용해 온 나름 충성 고객입니다.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트에서 나온 인체공학 키보드의 유선 제품을 이용했었는데, 그건 크기도 너무 크고 자판을 두드릴 때 소음이 너무 커서 더 컴팩트한 디자인은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발견한 게 이 모델이었습니다. 이 전에도 이 키보드와 마우스에 대해서는 글에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키보드 사용후기를 다시 적는 이유는 한국에 와서 이 키보드의 한국어 버전을 새로 구입했기 때문이지요. ..

해외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물건 구입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의 온라인 쇼핑 스시템에 차차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이용해 본 온라인 쇼핑몰은 신세계몰을 통해 이마트 쓱배송을 이용해 아이 분유와 기저귀, 식재료를 주문하고, 기타 갖가지 필요한 것들은 쿠팡을 이용해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한 결과 인터파크가 저렴하여 인터파크에서 쇼핑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뭘 하나 사려해도 너무 복잡해서 힘들었는데, 이것도 몇 번 하다보니 익숙해지네요. 특히, 네이버 페이와 카카오 페이를 등록함으로써 비로소 한국 온라인 쇼핑에 자유를 얻은 느낌입니다. 사실, 영국에서 페이팔은 수시로 이용하면서도 한..

[영국살이] 코로나 시대, 뜻밖의 좋은 일: 품질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집앞까지!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위기가 기회라 하였던가. 이 어려운 시기에도 다들 나름의 방법으로 생존하기 위해 애를 쓰노라니.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이 혜택을 보는 일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근 지역 정육점의 무료 배달 서비스이다. 우리가 사는 작은 타운 아빙던은 인구가 3만이 조금 더 되는 정말 작은 도시이다. 그러다 보니 큰 마트는 시내에 하나 있는 것이 전부이고, 시내에서 벗어난 외곽에 대형 마트가 하나 더 있다. 시내에 옷 가게도 서너곳이 전부이니, 한국의 왠만한 대학가 앞보다 더 단촐한 시내이다. 그나마 이 작은 타운에도 시내에 작지만 멋진 서점이 하나 있는데, 그 서점은 우리 동네의 보물같은 곳이다. 시내에 수 없이 많은 것이라고는 흥미롭게도 미용실과 이..

코로나가 바꾼 일상: 집에서 남편 머리 자르기

오늘 남편 틴틴의 머리를 잘라주었습니다.코로나 전에 두 번 정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으나 회사에서 사람들이 틴틴의 헤어스타일을 유심히 보더래요. 그 때마다 이건 내 와이프가 자른 것이다, 요즘 연습 중이다.. 라는 변명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며, 틴틴은 저에게 그렇게 단 두번의 기회만 준 후 다시 이발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발소, 한두달에 한번 가는 건데, 자기도 그 정도는 누리고 살자면서 말이죠.그러다 올해 코로나가 터졌고, 틴틴은 결국 제게 머리를 다시 맡겼습니다.어차피 회사를 나가는 것도 아니니 제가 아무렇게나 잘라도 덥수룩한 머리를 계속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말이지요. 코로나로 영국은 락다운 (도시봉쇄)이 되었고, 카페와 음식점은 물론 이발소 미용실도 모..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 우리 가족의 소확행.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저희는 저희 집에 전에 살던 분들이 가든에 심어둔 과실수와 덤불 덕분에 여름이면 가든에서 열리는 여러 열매로 풍성한 한 때를 보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열매를 맺어 주는 나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게다가 종류별로 열매가 익는 시기가 달라 시차를 두고 과일을 따먹는 재미까지 있으니, 요즘 같이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머누는 시기에는 더더욱 고마운 가든입니다. 그 가든에 저희는 토마토와 당근까지 심고, 작년에 얻어 키운 고추나무는 해가 지나도 죽지 않고 사시사철 열매를 맺어줘서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먼저 올 여름 가장 먼저 따 먹은 것은 당근입니다. 사실 당근은 3개월은 키워서 먹어야 하는데, 마음 급한 저희 잭은 기다릴 여력이 없습니다. 땅 위로 올라온..

영국생활 2020.07.13

영국 락다운으로 집에서 해먹는 건강 디저트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9시반에 잠든 덕분에 이렇게 글 두 개를 연속으로 올립니다. 아이가 낮잠을 끊고 나니 확실히 밤잠이 빨라졌어요. 아이 밤잠이 빨라진 건 좋은데 낮잠이 없어지면서 내일부터 틴틴 근무시간 내내 저 혼자서 두 아이를 오후까지 돌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겁이 나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각설하고,영국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락다운이 완화되어 펍과 식당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락다운이 완화된 토요일 저녁, Super Saturday라고들 하더군요. 그날 런던 소호에 인파가 몰린 사진을 기사에서 보았는데, 저희 동네는 어땠는지 동네를 나가보지 않아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1월 중순 둘째 출산 이후부터 지금껏 외출이라고는 아이들 데리고 한 산책 두세번이 전부에, 마..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 중 홈가드닝 즐거움

3월 23일부터 시작된 영국의 락다운. 락다운 이후 영국에서 화장실 휴지와 밀가루가 동났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화장실 휴지와 더불어 품절이 된 상품들이 각종 홈가드닝 재료입니다.집집마다 집에만 있어야 하다 보니 가드닝이라도 하기 위해 온갖 씨앗들과 화분, 비료 등을 사기 시작한 거죠. 코로나 이후 비료값이 상당히 올랐을 정도랍니다. 집에 가든이 있는 게 매우 중요한 영국인들답게, 가드닝에 더더욱 공을 들이기 시작한 영국인들. 저희는 가드닝에 굉장한 취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든이 있고, 아이가 가든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달리 나갈 곳도 없고 집에서 할 것도 없다 보니 작년에 사 두고 심지 않았던 씨앗들을 이제야 심기 시작했어요. 상추씨앗과 방울토마토 씨앗이..

[초간단 레서피] 5분만에 단팥죽 만들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며칠전 끓여먹은 초간단 단팥죽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팥 통조림과, 강낭콩 통조림을 이용해 단 5분만에 팥죽을 끓여먹은 이야기인데요. 영국은 한국에 비해 통조림, 냉동식품이 매우 발달해있어요. 십수년전... 거의.. 20년 전이 다 되어 가려고 하네요 ㅋ 영국에서 홈스테이를 할 때 집주인 아주머니네 집 찬장 한 칸은 통조림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집들이 한국에 비해 냉장고가 작은 편인데, 통조림 문화가 발달해 있는 것도 작은 냉장고로 생활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처음에는 팥죽은 팥으로 끓여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아래 사진과 같은 팥 통조림을 이용해서 끓여보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팥통조림이 없어서 Red Kid..

[영국생활] 코비드 19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대혼란!!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신규환자 증가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영국은 지난주부터야 시작입니다. 난리가,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영국살이 10년이 넘도록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에요.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이 지난주 목요일 각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남편 회사는 그날 오후부터 모두들 재택근무를 준비하여 퇴근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금요일부터 전사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오늘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4일째입니다. 남편의 재택근무남편 회사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하였는데, 모든 직원들이 집에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 회사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 속도가 잘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남편이 재택을 하니 육아부담이 좀 줄지 않느냐구요? 노노~ 그다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다!

어릴 때 딱 한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 본 적도 있는 것 같다. 이 모든 기억이 예전 집에 살던 때인 것을 생각하면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있었던 기억들이다. 그렇게 크리스마스와는 별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우리는 여느때처럼 영국에서도 그런 생활을 해 오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만난 선배언니가 아이를 위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 것을 권했다. 영국에서는 다들 하는 일인데다가, 아이가 학교를 나가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몇개 받았는지 (마치 한국에서 어릴 때 세뱃돈 얼마 받았는지를 친구끼리 자랑하듯이) 이야기하고, 뭘 받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주 일상적이라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리 받더라도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어야 뜯어볼 ..

영국생활 2019.12.14

[영국생활] 배우자비자 연장 신청, 한달만에 비자 발급 완료!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배우자 비자를 받은지 2년 반이 지나면서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영국에서 재차 비자 신청을 접수하였는데, 접수한지 한달만에 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처리에 나도 틴틴도 모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번에는 칠팔백파운드 웃돈을 주고 프리미엄 서비스, 소위 ‘급행’ 서비스로 신청해서도 보름 넘게 걸려 받았는데, 이번에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신청하지 않고 일반 서비스로 신청했는데도 한달 하고 딱 하루만에 비자가 발급되었기 떄문이지요. 연관글:2019/11/08 - [영국에서 먹고 살기] - 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1) 신청방법2019/11/08 - [영국에서 먹고 살기] - 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2) 온라인 신청서 작성과 증빙서류 제출 영국에서는..

[영국생활] 이웃이 건넨 선물과 이웃들과의 뜻밖의 대화

어제는 월요일. 드디어 아이와 남편을 보내고 나혼자 밀린 일을 정신없이 하던 날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배달오기로 한 물건도 없는데 갑자기 현관 벨이 울렸다. 계단을 후다닥 내려가니 앞집 여자아이 칼리아가 서 있다. 사진: 아래 사진 속에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바로 나에게 선물을 건넨 여덟살, 칼리아. ^^ “학교에서 채러티 뽑기를 해서 받은 선물이에요.” 하며 나에게 종이가방 하나를 건넸다. “그래? 나 주는거야? 정말 고마워!” 하고 종이가방 안을 흘깃 보니 젖병과 기타 아기용품이 들어있었다. 이게 왠 선물인가 깜짝 놀라 밖을 보니 칼리아의 엄마 제니퍼와 옆집 남자 스티브가 칼리아네 앞뜰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집에서 작업하던 차림에서 얼른 수면양말을 벗고 외투 하나만 간..

영국생활 2019.12.03

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3) 서술형 질문에 답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배우자 비자 연장 신청서를 내면서 신청서 내에 기입해야 했던 내용에 대해 공유할까 합니다. 처음 배우자비자를 신청할 때는 결혼 직후였던터라 증명할 내용이나 서술할 내용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결혼한지 2년이 넘은데다 부부 간에 아이까지 태어나면서 자녀와 관련하여 제가 기술해야 했던 내용들이 제법 있었어요. 그런 질문들을 마딱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작성하는 게 번거롭기도 했습니다. 이제 비자를 신청하기만 했지, 아직 비자를 받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저와 같이 기술한다고 무조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증빙서류를 모두 제대로 갖춰서 제출했고, 신청서도 충실히 작성했기 때문에 비자발급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므로, 저..

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2) 온라인 신청서 작성과 증빙서류 제출

비자 신청 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신청서에 기재한 증빙자료를 잘 준비하여 스캔 및 온라인 제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배우자비자 연장을 신청하며 제출한 자료를 공유할까 합니다. 먼저, 저의 경우 남편은 한국 국적의 영국 영주권자로, 이런 경우 배우자가 영국인이거나 유럽인이거나 타국적 영주권자이거나 지원방식 및 증빙서류 조건이 동일하거나 거의 유사합니다. 제출서류: 기본적으로는 본인 여권, 배우자 여권 혹은 거주증명서류로 본인의 ID를 증명하고, 일정 소득 수준을 증명하고, 함께 거주 중이라는 거주상태를 증명하고, 혼인관계 증명 및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출생증명, 내 영어 능력 증명이 전부입니다. 어찌보면 참 간단한데, 이걸 위해 작성해야 하..

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1) 신청방법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2년반전 결혼과 함께 처음으로 ‘영주권자의 배우자’ 신분으로 배우자 비자를 받아 영국에 기거 중에 있습니다. 이 배우자 비자는 한번 받으면 2.5년간 머물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주는데, 10월 18일로 지난 비자가 만료되면서 저는 다시 한번 배우자비자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비자가 나오면 2.5년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이후 배우자비자로 총 5년을 머물게 되면서 영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영주권이 생긴다 함은 여전히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국에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허가를 받는 것으로, 비자를 계속해서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야말로 ‘거주’에 대한 허가이므로 영국을 2년 이상 떠나있게 되면 이 영주권은 자동으로 취..

틴틴, 사내 경품 1등 당첨으로 로또 1등 행운을 꿈꾸다!

몇주전 저녁, 틴틴이 회사에서 돌아와서 거실에 들어오자마자 charity raffle에 담청되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charity란 영국의 비영리 자선단체들을 말하고, raffle은 말그대로 뽑기인데, 회사에서 자선단체 모금을 장려하며 그 행사의 일환으로 모금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뽑기를 통해 선물을 주는 행사이다. 직원들이 기부한 1파운드당 1장의 뽑기권을 나눠주는데, 작년에도 틴틴은 10파운드, 올해도 10파운드를 기부했다. 틴틴은 작년에는 30분 마사지권을 담청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자그마치 3개나 당첨이 되었다. 내가 틴틴에게 은근히 이런 운이 있는 거 같다고, 나는 이런 행운은 한번도 가져본 적도 없고 심지어 길에 떨어진 돈조차 주워본 적이 없다고 하니, 틴틴은 회사에서 기부를 장려하기 ..

영국생활 2019.10.10

[영국여행]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Stratford-Upon-Avon (3): 셰익스피어의 부인, Anne Hathaway 코티지

안녕하세요. 셰익스피어 생가를 소개해드린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부인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의 생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앤 해서웨이가 살았던 집은 코티지 (Cottage) 라 불리는 시골집의 형태로, 그 중에서도 Thatched cottage입니다. 한국어로 발음하면 '때치드 코티지'? 한국어로 쓰니까 좀 웃기죠? ㅋ 사실 영어로 쓰니 이런데, 한국말로 편하게 옮기자면 시골 초가집입니다. 영국에서는 오래된 초가지붕 (thatched roof)를 가진 집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집들은 대부분 시골 마을에 있어요. 시골 마을에 있는 초가지붕을 가진 집들은 대부분 아주 오래된 집들인 경우가 많죠. 앤 헤서웨이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 바로 그런 집 중 하나로, ..

[영국여행]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Stratford-Upon-Avon (2): 셰익스피어 생가

지난 글의 Stratford-Upon-Avon 도시소개 편에 이어, 오늘은 셰익스피어 생가에 대한 소개입니다. 셰익스피어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유명한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셰익스피어는 ‘성(surname)’이고, 이름은 William 입니다. 1564년에 태어나서 1616년에 5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죠. 그래서 3년전 2016년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으로 영국에서 대대적으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행사들이 이루어졌어요. 2064년이 되면 또 셰익스피어 탄생 50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겠죠? 유명 작가 하나로 이렇게 돈벌이를 하는 게 영국입니다. 사실, 이런 것이 영국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셰익스피어가 유명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그 한사람에 대한 엄청난 연구를 통해 여러 ..

[영국여행]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Stratford-Upon-Avon (1): 도시소개

어제는 아이 어린이집 가는 날 남편 휴가를 하루 써서 저희 부모님과 남편과 저, 이렇게 어른 넷이서만 편안하게 짧은 당일치기 나들이를 하려고 계획해 둔 날이었어요. 그런데 하루 전날인 월요일 오후, 아버지께서 갑자기 런던을 다녀오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셔서 런던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머리를 짜매다가, 아버지께서 갑자기 감기 증상이 심해지시면서 런던은 포기하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물색하던 중 어른들도 좋아하신다고 들은 바 있는 Stratford-Upon-Avon을 다녀오기로 급격히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스트랏트포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 -Upon-Avon)은 에이번 (Avon)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작은 타운으로, 영국 내 오래된 전통가옥이 많은 도..

Kanex 접이식 무선 키보드 사용 후기

얼마전 한국에서 출장을 온 선배 언니가 출장 전 우리 집에 머물다 가면서 우리에게 소개한 신문물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Kanex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접이식 무선키보드였다. 작고 간편하고 키감도 괜찮고, 특히 일자형으로 생긴 모양이 아니라 살짝 V 모양으로 구부러져서 어깨에도 부담이 덜 가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가격도 5만원대로 저렴한 키보드였다. 언니 말에는 배터리 지속시간도 매우 길어서 정말 편리하고, 특히 기차로 이동 중에 핸드폰에 연결하여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회의 후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간단한 메일을 작성하고 채팅으로 회의를 진행할 때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해당 상품을 영국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나 찾아봤더니, 물건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한국의 딱 두배였다. 한..

[영국먹거리] 영국의 건강한 유기농 콘프레이크!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요즘 저희 집 우유를 동나게 하고 있는 주범, 유기농 콘프레이크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Whole Earth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유기농 콘프레이크예요. 가격은 한박스에 1.59파운드로 한국돈으로 하자면 2300원쯤 되려나요? 이 콘플레이크를 찾게 된 것은 제가 예전 저희 틴틴의 최애 콘플레이크 Alpha Bear를 소개한 글에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토닥님께서 세인즈버리의 콘플레이크를 추천해주셨어요. 설탕 함유량도 적고 저렴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콘플레이크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옥스퍼드에서 세인즈버리에 들러 추천받은 콘플레이크를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에는 아쉽게도 세인즈버리가 없어요. 테스코, 코업, 웨이트로즈 뿐인데, 그나마 걸어갈 수 있을 만..

[영국물가] 영국마트 6만원 장보기, 이거 실화임?!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요즘 일도 바쁘고, 잭은 아프고, 잭이 아프니 저도 아프고, 잭과 제가 아프니 틴틴까지 아파서 글을 올릴 시간이 없었네요. 잭은 계속된 감기가 떨어질 줄 모르고, 저는 잭을 돌보다 보니 잭이 제 앞에서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재채기를 해대기 일쑤이다 보니 그 감기를 결국 또 옮아 버렸어요. 제가 아픈 탓에 틴틴이 아픈 잭을 데리고 며칠 자더니 틴틴도 피곤해서 목이 붓기 시작했구요. 도대체.. 1월말부터 시작된 감기는 끝을 모르고 이어지네요. 감기에 이어 또 다른 감기.. 이런 상황임에도 다행히 아이가 열이 펄펄 끓지는 않아서 어린이집은 전처럼 다니고 있어요. 어제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근처 마트 Tesco Extra에서 장을 봐 왔어요. 테스코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영국 수출용 신라면 시식후기, 맛평가!!!

제가 지난번 올린 영국 수출용 신라면의 건더기 스프에 대한 글에 댓글이 달렸어요. 맛은 어떤지 알려달라는 미니님의 댓글이었죠. 그 댓글을 본 오늘 아침.. 저는 이미 아침 식사를 한 후였으나.. 댓글을 읽는 순간 라면이 급 땡기면서, 다시 라면을 먹어보고 맛평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아침 식사 후 식후 간식으로 신라면을 또 먹었습니다! 여전히 큼직큼직한 건더기들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라면이 익도록 기다리는 이 순간.. 가장 초조한 순간! 짜잔~ 라면 완성!! 요즘 속이 니글거려 자꾸만 맵고 자극적인 게 땡기고 있어요. 주말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지난주말에는 매운 떡볶이도 해먹었지요. 1년에 라면 먹는 날이 대여섯번이나 되려나 한 제가 벌써 한주 안에 라면을 두번이나 먹다니! ..

생강으로 편강 만들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만들어먹은 편강을 소개할까 해요. 지난 겨울 한국에 갔을 때 큰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든 평강을 간식으로 내어줬어요. 영국에서는 crystallised ginger 라고 설탕절임 생강 말린 것을 많이 팔아요. 저는 생강도 좋아하고 달코미도 좋아하다 보니 이 크리스털라이즈드 진저도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였어요. 한국에서 언니가 내어온 편강을 맛보고는 영국에서 사 먹던 크리스털라이즈드 진저를 집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답니다. 그래서 지난 4월에는 저도 집에서 crystallised ginger, 한국에서 ‘편강’이라 부르는 그것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영국에서 파는 편강은 얇게 썬 게 아니라 네모난 큐빅 모양인 것이 대부분인데, 한국에서 만들어먹는 ..

영국생활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