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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2) 온라인 신청서 작성과 증빙서류 제출

옥포동 몽실언니 2019. 11. 8. 19:31
비자 신청 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이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신청서에 기재한 증빙자료를 잘 준비하여 스캔 및 온라인 제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배우자비자 연장을 신청하며 제출한 자료를 공유할까 합니다.

먼저, 저의 경우 남편은 한국 국적의 영국 영주권자로, 이런 경우 배우자가 영국인이거나 유럽인이거나 타국적 영주권자이거나 지원방식 및 증빙서류 조건이 동일하거나 거의 유사합니다. 

제출서류: 

기본적으로는 본인 여권, 배우자 여권 혹은 거주증명서류로 본인의 ID를 증명하고,
일정 소득 수준을 증명하고,
함께 거주 중이라는 거주상태를 증명하고,
혼인관계 증명 및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출생증명,
내 영어 능력 증명이 전부입니다.

어찌보면 참 간단한데, 이걸 위해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꽤나 번거로운 과정을 요합니다.
모든 서류를 일일이 스캔하여 각 서류 내용에 맞는 이름을 붙여 업로드해야 하는데, 각 서류의 갯수와 장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 소득수준 증명의 경우, 6개월간의 소득 (수입) 이 기록된 은행거래내역도 떼서 그 많은 은행거래내역서 전체를 스캔하여 올려야 하고,
  • 거주 증명의 경우에도 지난 2년에서 2년반 동안 함께 거주한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지난 2년여의 시간에 걸쳐 고르게 분포된 각종 고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관건은 남편과 제 이름이 함께 올라가 있는 고지서 6개를 제출하거나, 둘 모두의 이름이 올라간 고지서가 6개가 안 될 경우, 각자의 이름으로 된 고지서를 해당 갯수만큼 보충하여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둘 모두의 이름으로 된 고지서가 2년여 시간 동안 고른 분포로 6개가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만약 3개 밖에 없을 경우에는 남편 이름으로만 된 고지서 3개, 제 이름으로만 된 고지서 3개를 추가함으로써 둘 모두의 이름으로 된 고지서 3개로 취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로, 총 9개의 고지서를 고지서 앞뒷면을 모두 스캔하여 올려야 하는 것이죠.   특히, 각 고지서의 날짜를 2년 시간에 고르게 분포하도록 선정해야 하며, 고지서 발급 기관이 최소 3곳 이상이어야 합니다.  
  • 이에 비하면 혼인증명, 자녀출생증명, 본인 영어능력 증명은 아주 간단한 증명이죠. 
구체적인 제출 서류:
  • 저희는 남편 소득을 기반으로 소득증명을 한 상태이고 (연봉 18,600파운드만 넘으면 됨), 남편 소득증명의 경우, 요구하는대로 P60 (영국의 ‘연말정산세금납부서’ 같은 개념이라고 하네요), 6개월간의 Payslip (월급명세서), 남편의 고용계약서 (현 회사 들어갈 때 받은 offer letter제출), 남편 회사에서 발급한 레터 (서류에서 요구하는대로, 언제부터 이 회사에 근무했고, 직책이 무엇이며, 연봉이 얼마인지,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등이 나오는 레터)를 제출하였습니다. 
  • 저희는 영국에서 결혼을 한 터라 영국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로 혼인을 증명하고,
  • 아이도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출생신고를 한터라 영국 정부에서 발급받은 출생신고서로 아이출생을 증명하였습니다.  
  • 영국에서 결혼과 출산을 해서 서류상 매우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요.  
  • 영어능력의 경우, 저는 영국에서 취득한 학위가 있는지라 따로 영어자격 시험을 볼 필요 없이 제 학위증서만으로도 영어능력이 증명되어서 그것도 그렇게 해결. 
  • 거주증명의 경우, 남편은 모든 우편물로 오는 본인 고지서를 잘 모아두는데, 저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대부분 폐기해버린탓에 거주증명이 힘들었어요. ㅠ 온갖 과거 우편물을 뒤져서 2년의 시간에 잘 분포하게 고지서를 고르느라 정말 힘들었죠.  특히, 재작년부터 제가 공과금 관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공과금 고지서에 저와 남편 이름을 공동으로 넣는 작업을 소홀히 한터라 공동명의 고지서가 충분치 않아서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명의로 된 고지서를 이중으로 준비해야 하니, 스캔할 서류도 많고 날짜 및 발급기관 체크해야 할 서류 갯수도 더 늘어났거든요.  앞으로는 무조건 공동명의로 올리고 날짜 지난 고지서도 잘 모아둬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거주증명으로 인정되는 고지서 발급기관도 한정되어 있는데 (은행, DVLA- 운전면허청, NHS - 병원레터, TV license, 전기가스세, 물세, council tax - 주민세  등), 이에 맞춰 고지서를 잘 정리해서 스캔/업로드하면 됩니다.
기타서류: 
  • 소득증빙에 더불어, 현재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는 비용도 제출해야 하는데, 저희의 경우 대출을 끼고 집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라 대출계약서, 집 문서, 주민세 납부 고지서를 제출하였습니다. 
  • 자녀가 아이의 아빠와도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증명하라고 하는데, 이를 위해 남편 명의로 집으로 온 고지서 하나를 더 첨부하였습니다.
  • 남편과 저의 가족관계에 대한 선언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남편이 서명한 것을 업로드하고,
  • 비자 발급을 위해 저와 남편 관련 정보에 대해 조회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동의서에 사인한 후 그 동의서도 업로드했습니다. 

제출해야할 서류 목록 확인 방법: 

이런 첨부서류들은 온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해나가는 중에, 이걸 증명하기 위해서 니가 어떤 어떤 서류를 내야 할 것이다’ 고 고지가 됩니다.  그리고, 온라인 신청을 마무리하고 나면 제가 온라인으로 작성한 신청서를 PDF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도 있고, 제가 제출해야 할 서류의 체크리스트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고, 해당 서류들을 비자서류 업로드 사이트에 업로드 하면 되는 것입니다.

비자 비용 납부:
비자 비용은 온라인 신청서 작성 마지막 단계에서 납부하게 됩니다.  온라인상의 신청서 기재 막바지에 다다르면 건강보험 납부 사이트로 자동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건강보험 비용을 납부하게 되면 (저의 경우 앞으로의 2년반 시간에 대한 건강보험 1,000파운드), 다음으로 비자비용 납부로 연결됩니다.  거기서 비자 비용까지 결제를 마치면 비로소 온라인 비자신청이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비자 서류 업로드 및 비자 서류 체크 및 지문인식을 위한 비자약속 예약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이 사이트로 가서, 제가 원하는 비자센터와 예약가능한 날짜에 약속을 잡고, 해당 약속 기간 전까지 모든 서류를 업로드하면 됩니다.  제가 제출한 서류는 총 36개의 문서로, 혹시라도 뭐가 부족한 것보다는 넉넉한 게 좋다는 생각에 넉넉하게 준비한 탓에 서류 갯수가 제법 많습니다.  특히, 거주 증명을 위한 고지서로 공동명의 고지서가 부족하다 보니 서류개수가 더 늘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가서 자료를 업로드하는 곳에 가보면 스캔방법에 대한 안내가 제공됩니다.  기본적으로 스캔은 흑백으로 할 것, 150-300dpi 로 스캔하여 파일 크기 줄일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업로드 가능한 하나의 문서 최대크기가 6M로 제한되어 있고, 이런 조건으로 스캔할 경우 하나의 파일 (6M) 에 최대 50장의 문서를 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적고 나니 증빙서류로 별 대단한 서류가 없는 것 같은데, 이걸 준비할 때는 얼마나 신경이 쓰였나 모릅니다. 왜냐하면 하나라도 잘못 되거나 실수가 있을 경우, 서류를 다시 보내고, 그쪽에서 확인한 후 비자가 발급되는 시간을 더 늦추게 되기 떄문입니다.

비자 약속 잡기

저는 비자만료는 10월 18일이었고, 온라인 신청서는 그보다 3일 빠른 10월 15일에 마감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자 약속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Reading으로 신청했고, Reading에서 가장 빨리 약속을 잡을 수 있는 날이 11월 4일 월요일이어서 지난주 월요일에 Reading을 다녀왔습니다.  

비자 약속 당일 방문 시에는 본인의 여권을 소지하고, 모든 문서의 원본을 반드시 가져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스캔하여 올린 서류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대비하여).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이 모든 서류를 일일이 라벨링하여 갖고 갔는데, 저의 경우 이미 사전체크 서비스로 모든 서류 체크가 완료되었고, 한가지 미비했던 서류도 직원이 이미 확인했다며, 원본 서류 보여줄 필요없이 그냥 가면 된다고 해서 서류 한번 꺼내볼 일 없이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Reading의 UKVCAS 센터방문

제가 방문하기로 한 Reading의 센터는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센터의 위치도 기차역에서 아주 가깝고 결혼전 남편이 레딩에 사는 동안 레딩을 몇번 방문한 적이 있어서 저에게도 친숙했기 때문에 레딩으로 선택했어요. 
대신, 레딩에서는 60파운드를 내고 하는 사전문서체크 서비스가 의무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는대신 60파운드라는 추가 비용을 내야만 했습니다.  대신, 센터에 방문해서 대기자가 없던 상태라 아주 빠르게 모든 업무를 끝내고 거의 10분만에 나온 것 같아요.  예전 버밍엄 센터로 갔을 때는 대기만 20분 이상 한 것 같은데, 그때와는 아주 상반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60파운드가 아깝지 않았어요.  비도 오고 몸도 안 좋은데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니까요. 

비자 발급 예상시간: 

접수하는 직원이 저에게 일반 과정 (급행이 아닌)으로 비자를 신청하는 만큼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소요된다고 안내해줬습니다.  남편을 포함하여 영국에서 비자/영주권을 신청해본 지인들이 하는 말이, 그렇게 말하면 남들은 그냥 그렇게 말 해주나보다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진짜 6개월이 꼬박 걸릴 것이니 잊어버리고 지내는 게 좋을 거라고 합니다. 허허.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제 비자 신청 사실 자체를 잊고.. 언젠가 연락이 오겠거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비자 작성을 위해 공유하고 싶은 내용으로는 온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 이것 저것 귀찮게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이 좀 있습니다 (가령, 니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니가 하고 있는 일들이 무엇이냐.. 이런 질문에 답하기 ㅠ).  아.. 정말 귀찮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철처한 을!  하라면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런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비자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