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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자비자 연장 (3) 서술형 질문에 답하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9. 11. 12. 19:07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배우자 비자 연장 신청서를 내면서 신청서 내에 기입해야 했던 내용에 대해 공유할까 합니다.

처음 배우자비자를 신청할 때는 결혼 직후였던터라 증명할 내용이나 서술할 내용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결혼한지 2년이 넘은데다 부부 간에 아이까지 태어나면서 자녀와 관련하여 제가 기술해야 했던 내용들이 제법 있었어요.  그런 질문들을 마딱뜨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작성하는 게 번거롭기도 했습니다.

이제 비자를 신청하기만 했지, 아직 비자를 받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저와 같이 기술한다고 무조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증빙서류를 모두 제대로 갖춰서 제출했고, 신청서도 충실히 작성했기 때문에 비자발급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므로, 저의 비자 신청 내용을 알려드릴까 해요. 

신청자 본인이 기입해야 했던 내용들로는 간단하게는,
  • 영국내 거주한 기간: 영국에 체류한 기간
  • 영국 외 국가 (한국 포함) 거주 기간
  • 영국 떠나 있었던 기간
  • 남편과 함께 거주한 기간

이었습니다. 

제 출입국 기록을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여권의 스탬프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저의 영국 출국일, 한국 입국일, 영국 귀국일, 한국 출국일, 기타 국가 여행 출입국일 등을 찾아서 체크하는 게 상당히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영국을 떠날 때마다 날짜 기록을 미리 미리 잘 해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 좀 번거롭고 귀찮은 내용들로, 
  • 나와 남편의 관계에 대한 기록 
  • 내 자녀에 대한 나의 양육 책임에 대한 내용 
  • 나와 남편의 재정적인 부분 공동부담에 대한 내용
  • 내 국적 국가에 있는 가족과 친구 기록
  • 내 자녀의 한국에 있는 가족/친구 기록
  • 내 자녀의 영국내 가족/친지에 대한 정보

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위 사항들에 대해 제가 작성한 내용들을 공유하자면, 

나와 남편의 관계에 대한 기록:  

“지인 누구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으며, 이후 만남을 이어가며 데이트를 시작했고, 그 이후 계속 우리의 관계가 발전했다.”

고 기술했습니다. 

내 자녀에 대한 나의 양육 책임에 대한 내용:

이 부분이 가장 당황스러웠어요.  자녀를 위해 제가 하고 있는 각종 책임들에 대해 기술하라는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 글자제한 분량이 워낙 많았던지라, 제법 자세히 기술했어요.  

"아이 출생 후부터 현재까지 내가 주 양육자로, 남편이 직장에 있는 동안 나는 아이를 돌보고, 먹이고, 놀아주고, 씻기고 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  

집에서 남편과 내가 한국어로 말하지만 아이를 영어 환경에 편안하게 해주게 하기 위해 우리의 친구나 동료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때도 많고, 아이를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닌다.  

최근 아이가 파트타임으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나는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보육환경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아이가 그곳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이가 집에 있는 날에는 아이에게 전적으로 집중하여 아이를 돌봐준다.  아이는 나와 노는 것을 좋아하며 집에 있는 여러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좋아한다.  나는 아이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아이의 발달상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아이가 아플 때는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보다 노력한다.  아이가 잘 쉴 수 있고,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필요할 때는 의사를 만나고 처방받은 의약품을 제때 복용시키며 아이를 돌본다.  위급한 상황이 있으면 바로 남편과 연락하여 남편과 의논한다. 

교육학, 사회정책 등에 대한 나의 교육적 배경과 지식을 활용하여 아이를 돌보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온갖 내용을 다 끌어다가 내가 아이를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써서 제출했어요.  

남편 틴틴은 그걸 보더니 뭘 이렇게 자세히 길게 적었냐고 했지만, 이런 까다로운 서류에서는 넘치는 게 부족하니만 못하다고 생각하기에, 생각해낼 수 있는 만큼 생각해내서 적어냈습니다. 

나와 남편의 재정적인 부분 공동부담에 대한 내용:

저희는 현재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부담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따금 가족행사나 친구 선물 등을 살 때 내가 갖고 있는 내 돈을 쓰는 정도라고 기술했습니다. 

그 외 내 국적 국가에 있는 가족과 친구 기록, 내 자녀의 한국에 있는 가족/친구 기록, 내 자녀의 영국내 가족/친지에 대한 정보에 대한 부분: 

가족의 이름과 거주지, 나와의 관계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주면 됩니다.  여기는 글자수 제한이 아주 적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구성원 및 친구 두어명 정도 적어주면 글자 수가 꽉 차서 더이상 기입할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부담없이 작성하면 됩니다. 

6개월 후 제 비자가 무사히 잘 나오길 바라며..  저와 같이 혼자서 비자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글도 여기서 마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