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부지런히 글을 올리고 있는 몽실언니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매일 하나의 글을 보고 계시지만, 저는 현재 한 자리에서 여러 개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이 매일 올라올 수 있도록 예약을 걸어두고 있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글을 쓴 직후에 모두 공개하고 싶지만, 급하게 쓴 만큼 저장해두고 퇴고할 시간도 필요하고 - 퇴고 못한 상태로 글이 올라가게 될 확률이 높지만 -, 매일 글이 하나씩 올라가는 게 블로그의 항상성과 활동성 유지에 좋은 것 같아 바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참고 예약을 걸어두고 있어요. 매일 잊지말고 들러서 저와 함께하는 시간 가져주세요~ ^^
이번에 올릴 글을 영국 마트별 가격대와 마트별 시장 점유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국 마트별 가격대 비교
사실, 가격대에 대해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테스코에서 규칙적으로 장을 보다 보니 가격차이가 너무 커서 놀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구요. 글을 적기 위해 정보를 찾다 보니 마트별로 가격 차이가 정말 커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더 충실한 테스코 고객이 될 것 같고, 동네 리들이 문을 열게 되면 보다 충실한 리들의 고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를 이렇게 충격에 빠뜨린 정보는 바로 아래의 그래프입니다.
위 그래프는 영국의 소비자보호단체라 할 수 있는 Which? 라는 곳에서 2020년 7월에 조사한 결과인데요. 계란, 파스타, 우유, 빵 등 기본적인 식재료 80여가지 항목을 동일하게, 혹은 최대한 비슷하게 쇼핑했을 때 마트별로 가격이 어떻게 차이나는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던 오카도와 웨이트로즈. 가장 비쌉니다. 웨이트로즈는 122.47파운드, 오카도는 117.85파운드. 각각 한국돈으로는 약 19만원, 18만원입니다.
그러나 비슷한 제품을 알디에서 구입하면 78.50파운드. 한국돈으로는 12만원. 가장 비싼 웨이트로즈보다 7만원이나 적습니다. 우리 동네에 생길 리들에서 구입하면 12만3천원.
제가 요즘 가고 있는 테스코에서 사게 될 경우, 98.48파운드. 한국돈으로 15만원입니다. 이것도 웨이트로즈나 오카도와 비교해서는 3-4만원 더 저렴합니다.
요즘 테스코에서 규칙적으로 장을 보며 이 차이를 실제로 체감하고 있어요. 비슷하게 쇼핑을 하고, 세일 중이거나 가격할인 중인 것을 신경써서 담으니 정말 가격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알디와 리들은 이것보다도 2-3만원이나 더 저렴하다니!!! 얼른 리들이 문을 열어야 저희가 식료품비를 더 절약하고, 저희의 졸라맨 허리띠가 느슨해지지는 못하더라도 조금 덜 죄이게 될테지요. 4월 29일아, 어서와라~~~
오랫동안 영국에서 지내다 보니 영국 내에서 이 마트, 저 마트 가볼 일이 생기면서 마트별로 어느 정도의 물가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니, 웨이트로즈만 이용하던 여유로운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알디를 종종 함께 이용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알디와 리들이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있는데, 도대체 어떤 수준인지 얼른 리들이 문을 열면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옥스퍼드나 인근 디드콧으로 가면 리들이나 알디를 갈 수 있지만, 70마일 이상으로 고속주행을 하면서 집 멀리에 있는 마트까지는 가고 싶지가 않아요. 혼자서 고속운전하기가 무섭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 도로에 버리게 되는 제 시간도 아깝고, 제가 발생시키게 될 자동차 공해도 마음에 걸리고,혹시라도 모를 자동차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지요.
영국 마트별 시장점유율
영국 마트들의 가격이 이렇게나 차이가 난다면, 각 마트들의 시장 점유율은 어떤 수준인지 궁금하시지요?
각 마트별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차트를 보겠습니다.
위 그래프의 출처는 바로 이곳(링크 클릭)입니다.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연도를 클릭해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과거 시간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거든요.
테스코가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그 뒤를 세인즈버리와 아스다가 이어가고 있네요. 그 다음은 모리슨. 그 다음이 알디, 코옵, 리들, 웨이트로즈, 아이슬랜드, 기타 상점들.
모리슨과 아이슬랜드, 코업은 이 전에 마트 종류 소개 글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은 슈퍼마켓인데요. 그 이유는 저희 집 근처에 없기 때문이지요!! 아이슬랜드는 옥스퍼드에 있을텐데, 모리슨은... 본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딜리버리로 한 두번 시켜봤는데 저에게는 그렇다할 장점이 없어서 그 후로는 이용해본 적이 없어요. 아이슬랜드는 이름에서 보여주듯 냉동식품 전문 매장. 저희는 냉동식품을 잘 사지 않다 보니 그곳도 저희에는 아직 별로 이용할 일이 없던 곳입니다.
코업(Co-op)의 경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비자협동조합 슈퍼마켓입니다. 예전, 사회학을 전공하신 한 선배님은 코업에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하기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업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확장을 했는지 시장점유율이 2010년 3% 대에서 2021년 6%대로 상승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저도 코옵을 이용했어요. 동네 우체국이 모두 코업 매장 안에 들어있어서, 우체국을 가게 되면 코업에서 뭐라도 하나 사서 나오게 됩니다.
코업이 학생들에게는 전국학생조합(NUS)에 가입하여 멤버쉽 카드가 있을 경우 10% 할인을 해줍니다. 그래서 학생이던 시절에는 코업을 꽤 잘 이용했어요. 그러나 학생이 아니게 된 현재는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고, 집에서 코업까지 걸어서 15분 이상 가야하는데다가, 제가 잘 다니는 동선에 매장이 있지도 않다 보니 코업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앞선 글에서 제가 말씀드린 영국의 계층별 슈퍼마켓 이용 패턴의 분화를 기억하시나요? 예전에 어떤 분에게는 그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어요. 자신이 working class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들은 코업만을 이용한다는 말씀이지요.
가격이 가장 저렴한 슈퍼는 현재로서는 알디이지만, 시장점유율은 테스코가 가장 많네요. 아무래도 자본력과 대형마트 주력화 등의 요인들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만 해 봅니다. 영국내 마트업계에 진출이 늦었던 알디와 리들의 성장세를 생각하면 테스코의 점유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해집니다. 현재 알디가 지속적인 매장 확대 계획에 있다고 하니, 추후 몇년 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좀 달라질 수도 있지요.
이만, 4월 29일 동네 리들 매장 개점만을 기다리는 몽실언니는 물러가겠습니다.
오늘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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