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건강한 아이들 간식, 당근머핀 만들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몽실언니의 영국일기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당근머핀을 만들어먹었어요.  아이들 줄 마땅한 간식이 없을 때, 냉장고에 가득한 당근이 처치곤란일 때, 건강하고 맛있는 당근머핀을 구워보세요~

제가 베이킹과 거리가 참 먼 사람인데, 그런 저도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해 먹는 것이 당근케잌과 바나나케잌입니다.  저희집에서 만들어지는 이 두 케잌은 사실 케잌보다는 (많이 달지 않아서) 빵 같은 느낌이라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에요. 

당근머핀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 채칼로 당근 채썰기일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아니 난이도가 없다고 해야 할 수준의 베이킹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재료를 섞어주기만 하면 되니 집에 당근과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와 계란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당근머핀(혹은 당근케잌)입니다.   

어제는 머핀틀에 굽느라고 당근머핀을 검색해서 구워봤는데, 당근케잌 레서피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케잌틀 대신, 머핀틀에 넣어 구우면 머핀인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그러니, 머핀틀이 없을 경우 집에 있는 아무 파운드 틀이나 케잌틀에 넣어 구우세요.  꼭 머핀 모양이 아니면 어때요, 건강하고 맛난 간식이면 그게 그거죠~ (사실, 제가 이런 식이라 제 요리나 베이킹에는 발전이 별로 없습니다. 하하.)

그럼, 베이킹 곰손에게도 어려울 게 없는 당근머핀, 함께 만들어볼까요?

 

요약: 

난이도: ★☆☆☆☆

소요시간: 준비 10분

요리시간: 오븐에서 20분

오븐 온도: 200도씨, 팬오븐의 경우 180도

 

재료:

밀가루 200g

마가린 150g(저는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했어요)

설탕 200g(저는 40g으로 대폭 줄였어요!)

시나몬 1.5 티스푼 

베이킹파우더 2티스푼

계란 2개

당근 250g

건포도 125g 

견과류 50g (저는 구워놓은 호두가 있어서 호두를 썼습니다)

 

만드는 방법:

1. 오븐을 200도 (팬오븐의 경우 180도)로 예열하고, 전자렌지에 마가린을 녹이세요.(저는 식물성기름을 써서 마가린 녹이는 과정은 생략)

2. 껍질 깐 당근을 채칼에 채 썰어주세요.  (-> 이 과정이 베이킹 과정 전체에서 제일 힘들어요. 2배 분량을 하니 총 500그램의 당근을 채썰자니 팔이 아팠어요)

3. 당근, 설탕, 마가린(기름)을 볼 하나에 섞어 주세요. 

4. 위의 볼에, 밀가루, 계피가루, 베파를 채에 쳐서 넣어주세요. 

5. 작은 볼에 계란을 풀어서, 위의 재료에 투입. 거기에, 견과류와 건포도 추가.

6. 머핀틀에 기름을 바르거나, 머핀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케이스를 사용해서 분량의 재료를 각 머핀틀에 동일한 양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20분 굽기!

저는 머핀틀(머핀트레이)은 하나 뿐이라서 머핀틀 하나에 굽고, 나머지는 파운드케잌틀에 구웠어요. 

 

머핀틀에서 나온 당근머핀을 공개합니다~

 

 

조명때문인가 색상이 너무 붉게 나왔네요. 머핀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이 색상이 실제 색상에 좀 더 가깝네요.  당근이 엄청 많죠?  밀가루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게 당근이랍니다. 

 

 

위 사진에 식탁이 엉망이네요.  제가 머핀을 굽는 동안 저희 큰 아이 잭도 케잌을 굽겠다고 밀가루를 달라고 해서 밀가루를 줬더니, 식탁이 저렇게 밀가루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밀가루 놀이는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 Top 5에 드는 놀이라서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 혼자서도 제법 시간을 보내는 놀이가 저 밀가루 놀이와 기차 놀이, 레고 놀이 정도거든요. 

나만의 레서피 변형: 

일단, 저는 2배 분량으로 구웠어요.  보통 레서피에 나오는대로 굽게 되면 한자리에서 거의 다 소진되어서, 한번 더 두고 먹을 간식이 남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항상 2배 분량으로 굽습니다. 

저는 집에 self-raising flour라고, 이미 베파(베이킹파우더)가 들어있어서 바로 베이킹에 사용할 수 있는 밀가루가 있어서 그 밀가루를 썼어요. 2배 분량이니 셀프레이징 밀가루 총 400그램에 베파 1티스푼인가 2/1티스푼인가를 추가했어요.  보통 셀프레지징 플라워가 150g에 1.5티스푼에 약간의 소금이 들어있는 거라고 하니, 적당히 맞춰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설탕의 경우, 위에 적은대로 40그램으로 대폭 줄였어요. 2배분량으로 하니, 총 80그램을 넣었습니다.  

기름은 정량을 넣었어요.  이전에는 당근케잌을 구울 때 기름양도 좀 줄였는데, 설탕 기름 둘 다 너무 줄이니까 디저트의 느낌이 너무 사라져서 이번에는 기름은 레서피대로 모두 넣었어요.  기름을 줄여서 할 때에 비해, 정량의 기름을 넣으니 확실히 케잌이 촉촉해서 먹기는 좋은 것 같아요. 

마가린이 없어서, 당근케잌 구울 때처럼 집에 있던 해바라기씨 오일을 넣었습니다. 보통 향이 없는 가벼운 식물성 기름을 쓰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마가린이 없을 경우 저처럼 집에 있는 식용유를 넣으시면 됩니다.

--> 그런데, 베이킹을 하고 보니, 다음에는 기름을 조금 줄여도 될 것 같아요.  너무 많이는 말고 130그램 정도로 줄여보면 어떨까 싶어요.  케잌이 다 구워질 때쯤 오븐을 열어보니 머핀틀에서 기름들이 지글지글하고 올라오더라구요. ^^;;;;; 제가 머핀틀에 기름을 너무 많이 발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다음에도 기름은 조금 줄여보려구요. 

건포도를 정량만큼 넣었더니.. 흠.. 너무 많아요.  너무 달구요. 다음에는 건포도도 좀 줄여서 넣어야겠어요. 80그램이나 100그램 정도로?

 

집에 처치곤란 당근이 많은데, 마침 집에 계란도 있다! 그럴 경우 당근머핀 도전해보세요~ 쉽고 건강하고 맛있기까지 하니 와이 낫?!

제가 케잌을 굽는 동안 조용히 혼자서 놀아준 잭에게 감사를 전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레서피 출처:

제가 참고한 레서피는 아래 비비씨 굿푸드 레서피예요.  여기 레서피들은 대부분 쉬운데, 리뷰가 좋은 레서피들을 따라 하면 적당히 괜찮습니다~  (링크: www.bbcgoodfood.com/user/4386111/recipe/carrot-muffins)

Carrot Muff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