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만들어먹은 편강을 소개할까 해요.
지난 겨울 한국에 갔을 때 큰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든 평강을 간식으로 내어줬어요. 영국에서는 crystallised ginger 라고 설탕절임 생강 말린 것을 많이 팔아요. 저는 생강도 좋아하고 달코미도 좋아하다 보니 이 크리스털라이즈드 진저도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였어요. 한국에서 언니가 내어온 편강을 맛보고는 영국에서 사 먹던 크리스털라이즈드 진저를 집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답니다. 그래서 지난 4월에는 저도 집에서 crystallised ginger, 한국에서 ‘편강’이라 부르는 그것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영국에서 파는 편강은 얇게 썬 게 아니라 네모난 큐빅 모양인 것이 대부분인데, 한국에서 만들어먹는 편강은 얇게 썬 것이라 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영국은 생강이 저렴하고 슈퍼 어딜가나 생강을 팔아요. 지금 찾아보니 웨이트로즈에서 1킬로에 4파운드, 즉 6천원 가량 한다고 나오네요.
이 편강, 영어로는 crystallised ginger 를 만드는 방법은 완전 간단해요. 그냥 생강을 썰고, 생강과 동량의 설탕을 넓고 휘휘 저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편강 완성. ㅋㅋㅋ
저는 아마 500g 정도의 생강을 샀던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생강을 잘 씻은 후 껍질을 깐 후 얇게 썰어줍니다. 생강과 동량의 설탕을 웤에 넣고 중약불에서 휘휘 저어줬어요.
설탕이 녹아 시럽이 되더니,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어요.
계속 저으니 시럽이 쫄다가
팔이 좀 아프다~ 싶어지니 설탕이 생강표면에 붙어서 바싹 말라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아래와 같은 편강 완성.
집에 백설탕이 없다 보니.. 비쥬얼이.. 좀 별로네요. ㅋ 집에 있던 작은 병에 담으니 딱 맞는 양이었어요.
큰언니는 생강을 한번 끓여서 생강차로 만들어 마시고 난 후 편강을 만들면 부드럽고 매운맛도 덜하다고 얘기했는데, 저는 그 과정은 듣고도 까먹어서 생 생강 (fresh ginger) 을 그대로 편강으로 만들었더니.. 매운 맛이... 어후... 아주 강합니다!
처음에는 그 매운 맛 때문에 맛있더니.. 사실 그 이후에는 왜인지.. 땡기지가 않아서 찬장에 그대로 처박혀있어요. 조금만 만들 걸 그랬어요. 사실 이것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닌데 말이죠. 병이 어느정도 크기인지 가늠하실 수 있도록 귤을 옆에 두고 찍어봤어요. ㅋ
처음 만들었을 때는 잭이 먹겠다고 난리를 쳐서 얇은 것 한두개 맛보여줬는데, 입에 대면 달지만 먹을수록 맵다 보니 잭도 한두번 입에 대고는 이젠 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글을 적으며 생각 난 김에 부엌에 내려가 두어조각 먹으며 당보충도 하고 입가심도 해야겠네요.
생강 좋아하시는 분들, 간단하게 만들어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다음에는.. 생강청이나 담궈봐야겠어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ㅋ)
영국은 생강 값이 저렴하고 신선하다 보니 생강으로 뭘 해 먹기는 좋은 거 같습니다.
모두 건강한 식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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