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번 올린 영국 수출용 신라면의 건더기 스프에 대한 글에 댓글이 달렸어요. 맛은 어떤지 알려달라는 미니님의 댓글이었죠.
그 댓글을 본 오늘 아침.. 저는 이미 아침 식사를 한 후였으나.. 댓글을 읽는 순간 라면이 급 땡기면서, 다시 라면을 먹어보고 맛평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아침 식사 후 식후 간식으로 신라면을 또 먹었습니다!
여전히 큼직큼직한 건더기들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라면이 익도록 기다리는 이 순간.. 가장 초조한 순간!
짜잔~ 라면 완성!!
요즘 속이 니글거려 자꾸만 맵고 자극적인 게 땡기고 있어요. 주말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지난주말에는 매운 떡볶이도 해먹었지요. 1년에 라면 먹는 날이 대여섯번이나 되려나 한 제가 벌써 한주 안에 라면을 두번이나 먹다니! 나름 기록입니다!
오늘은 혼자서 여유롭게 이 라면 한번 즐겨보고자 다시 라면에 물을 부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라면을 먹는 중에 우체국에서 택배 배달이 오고, 또 다시 젓가락을 들고 먹는데 Ocado에서 음식 배달이 왔어요. ㅠㅠ 아.. 나의 라면의 행복을 왜 이리들 방해하는거야.. ㅠㅠ
그러면서 라면을 먹다가 발견한 사실. 오늘 먹은 라면에는 말린 표고 버섯 건더기 스프가 들어있지 않았어요! ㅋㅋ 지난번에는 큰 표고 두 덩이나 들어있었는데~ 그게 랜덤인가 봅니다. ㅋㅋ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맛은... 뭐랄까.. 맛표현을 해보겠다 다짐을 하고 먹은 만큼 맛을 정말 음미하며 먹으려 했거든요?! 그런데.. “짜다..!” 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맛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짜다.”, 그리고 “짜다.”
그리고 나서 든 생각. “먹기 전에는 너무 먹고 싶지만, 먹고 나면 항상 후회되는 음식”. 그게 저에게는 바로 라면이었어요.
이렇게 적고 보니.. 저는 도대체 라면을 왜 먹은 것일까요? 바로.. 맛 평가를 하기 위해 먹은 것이죠! 그 맛평가는 바로 “짜다!” ㅋㅋ
한마디로 “짜다!”
정말 짜요. ㅋㅋ
한국의 신라면도 그런가요? 한국에서 라면을, 그것도 컵라면을 안 먹은지 너무너무너~~~무 오래되어서 한국의 라면 맛과 비교할 수가 없어요. 물을 정량에 딱 맞춰 부은건데.. 라면이.. 정말.. 짰어요!
라면은, 먹기 전에는 기분이 너무 좋은데 막상 먹고 나면 너무 자극적이고 기름져서 인가 항상 속이 불편합니다. 먹기 전에는 간편하게 즐기는 얼큰한 국물맛, 짜지만 개운한 (듯한) 그 국물맛이 생각나서 먹고 싶은 마음이 불쑥 불쑥 올라와요. 그런데 막상 또 먹고 나면.. 이렇게 짜다, 속이 불편하다, 등으로 인하여.. 후회하게 됩니다.
미니님을 위한 오늘의 신라면 맛평가는 “짜다!” 는 말씀을 남기며..
저는 정말 그만하고 이젠 아이 데리러 갈 준비를 해야겠어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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