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오늘은 요즘 저희 집 우유를 동나게 하고 있는 주범, 유기농 콘프레이크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Whole Earth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유기농 콘프레이크예요. 가격은 한박스에 1.59파운드로 한국돈으로 하자면 2300원쯤 되려나요?
이 콘플레이크를 찾게 된 것은 제가 예전 저희 틴틴의 최애 콘플레이크 Alpha Bear를 소개한 글에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토닥님께서 세인즈버리의 콘플레이크를 추천해주셨어요. 설탕 함유량도 적고 저렴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콘플레이크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옥스퍼드에서 세인즈버리에 들러 추천받은 콘플레이크를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동네에는 아쉽게도 세인즈버리가 없어요. 테스코, 코업, 웨이트로즈 뿐인데, 그나마 걸어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는 웨이트로즈 뿐입니다. 그래서 옥스퍼드에서 사 온 콘플레이크가 다 떨어졌을 때 웨이트로즈에도 비슷한 게 있을까 싶어 찾던 중 바로 이 콘플레이크를 발견했어요!
이건 심지어 유기농인데 여전히 가격도 저렴하고, 동네 마트에서도 바로 구할 수 있으니 저희에게는 더 편리합니다.
이 Whole Earth 라는 브랜드는 땅콩버터로도 많이 유명한 곳이에요. 예전 제가 Mani Life 라는 땅콩버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땅콩버터를 알게 되기 전까지는 항상 Whole Earth 에서 나온 유기농 땅콩버터를 먹었었거든요. 그래서 그 친숙한 브랜드에서 콘플레이크도 만든다니, 당장 사서 먹어봤습니다. 이 Whole Earth는 1967년.. 근 50년이나 전에.. 영국 런던에 처음으로 ‘유기농 레스토랑’을 열었던 형제가 레스토랑으로 벌기 시작한 돈으로 세운 브랜드래요. 그 당시에 유기농 레스토랑이라니.. 참 충격적입니다.
재료는 유기농 옥수수 94프로에, 유기농 설탕도 좀 들어있고, 소금도 조금 들어있다고 하네요. 토닥님께서 추천해주셨던 것보다 설탕 함유량이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콘플레이크 100그램당 설탕이 겨우 4그램이니, 이 정도면 정말 양호한 거다 싶어 저는 만족해요.
100그램에는 총 칼로리 369킬로칼로리라고 하나 이걸 한번에 100그램씩 먹는 사람은 없겠죠? ㅋㅋ 그 옆에 30그램을 반지방 우유와 경우, 총 칼로리가 172킬로칼로리에 설탕은 7.5그램이라 하는데, 이 설탕은 대부분이 아마 우유자체의 당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콘플레이크는 100그램에 4그램의 설탕 밖에 들어있지 않으니까요.
콘플레이크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에요. 세인즈버리의 콘플레이크와 비교하여 좀 더 얇고 바삭거리는 느낌이에요. 확실히 좀 더 얇은 느낌.
옥수수는 전세계적으로 GM으로 많이 경작이 되다 보니 옥수수가 들어간 식품을 먹을 때마다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이 콘플레이크는 유기농으로 인증받은 옥수수를 쓴다 하니 맘 놓고 먹을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GM (유전자조작) 푸드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저희는 되도록이면 GM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식물을 연구한 박사님이 계신데, 그 분의 말씀에 따르면 GM농작물은 유전자를 조작한 그 자체보다도, 특정 농약에 작물이 강하도록 유전자 조작이 되기 때문에 농약을 일반 농작물에 비해 몇배로 더 친대요. 그러면 해당 작물은 그 정도의 강한 농약에도 끄덕 없으면서 잡초들은 완전히 싸그리 죽여버리는거죠. 그러다 보니 쥐를 갖고 실험을 해보면 확실히 GM 작물을 먹은 쥐들 건강이 더 나쁜데, 그건 사실 GM자체 보다 체내 농약 함유량이 높아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지간하면 GM은 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사실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GM 작물 자체를 사람 식용으로 쓰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요. 그러나 GM작물을 process 한 식재료나 이런 것들은 아마 유통이 가능한 것 같은.. 전에 어디서 찾아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음에 다시 자료를 찾게 되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게요. 당시 그 자료를 읽으며 충격받았던 것은 전지구상에서 GM으로 재배되고 있는 작물 1순위가 (저는 corn 이 아닐까 추측했으나 그게 아니라) 바로 Cotton 이었다는 겁니다!! 면! 저희가 입는 면이 전 세계 GM 재배 작물 1순위더라구요. 그걸 보고 나니.. 왜 옷 가게들에서 이쁘지도 않은 옷들을 organic cotton이라고 라벨을 달고 비싸게 파는지 이해가 되면서.. ㅠㅠ 아이 옷도 되도록 유기농 면을 입히고 싶어지더라는...ㅠㅠ
돈만 많다면 다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 돈이 무제한적으로 있지도 않으니 한정된 자원 안에서 알뜰살뜰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가야겠어요. 돈 벌 궁리도 좀 해야겠구요. ㅠㅠ
요즘 저희가 즐겨 먹는 콘프레이크를 소개하다가 유기농 면까지.. 별 이야기를 다 했네요.
영국에 계시는 분들, 혹은 주위에서 Whole Earth 에서 나온 식품들을 구하실 수 있는 분들, 저 콘플레이크도 한번 드셔보세요! 토닥님의 말씀대로 아주 건강한 인디언밥 맛인데, 차가운 우유에 말아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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