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탐방 15

한국 온라인뱅킹의 문턱은 너무나 높다

오늘 오전, 야심차게 알뜰폰 가입 등의 온라인업무를 모두 처리하겠노라 잭을 부모님께 맡겨두고 잠시 커피숍에 왔던 나는 본인명의 핸드폰과 공인인증서 없이 그 어떤 업무도 처리가 불가능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블로그 글만 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잭이 낮잠에 든 사이, 재빨리 샤워를 하고 못다한 행정업무를 보겠노라 컴터를 켜고 자리에 앉았다. 티스토리 구글에드센스에 이번에 개설한 제일은행 미국달러 외화통장을 등록하려고 내 계좌번호 확인 겸 제일은행 온라인뱅킹에 로그인을 했다가 나는 또 한번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나는 온라인뱅킹으로 거래내역 조회만 가능할 뿐, 다른 그 어떤 업무도 불가능하다는 점!!!! 이런... 이상한 일이다. 2주전, 가족사진 촬영으로 촬영비용을 송금할 때는 분명히 송금서..

여행/한국탐방 2019.01.11

해외거주자의 손발을 꽁꽁 묶는 한국의 IT 현실

한국은 더이상 IT 강국이 아니다!! 영국 IT업계 종사자인 한국인 남편이 이번 겨울 휴가 중에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째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해외거주자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는 현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해외거주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한국에 와서 소비와 지출을 하고 싶어도 맘대로 할 수 없게 하는 현실이다! 본인인증의 덫 요즘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든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의류구입은 물론 식재료까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요즘같은 시대에, 한국에서는 어떤 온라인 사이트를 가입하고 지불을 하려고 하면 “본인명의 핸드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해야만 한다..

여행/한국탐방 2019.01.11

[한국탐방] 잭의 한국 근황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잭은 한국에 와서 시차로 고생하고, 바뀐 환경에 어색해하기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신기한지 즐겁게 탐색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영국집에서 경험한 적 없는 넓은 (?) 바닥생활에 신이 나 있습니다. 아기욕조가 아닌 “다라이”에서 목욕하며 매일같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잭의 한국 근황,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식탁아래에서 놀기 한국에 와서도 저희 잭은 여전히 식탁 아래에서 놀기를 즐깁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시댁 식탁에도 금새 적응하여 시댁 식탁 의자 아래로도 머리를 부딪히지 않고 쉽게 통과하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해지기 생후 4개월에 다녀가신 외할머니를 기억하는 것..

여행/한국탐방 2018.12.24

[한국탐방] 한국 유기농우유의 맛에 놀라다!

안녕하세요! 한국 휴가 중인 몽실언니입니다. 어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우유를 사서 먹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영국에서 마시던 우유 맛과 정말 비슷했거든요. 우유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 하신다면, 노노! 한국의 일반 우유 (팩에 파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등)와 영국에서 파는 우유는 맛이 정말 다르고, 독일로 간 영국인들도 독일우유와 영국 우유 맛이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유학 중인 미식가이자 니더작센 장금이인 이웃블로거 도리님도 영국와서 영국우유를 마셔보고는 독일우유보다 훨씬 맛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영국에서는 우유를 홀밀크 (whole milk; 전지우유), 세미스킴드 밀크 (semi-skimmed; 반지방우유), 스킴드밀크 (skimmed milk; 저지방우유)..

여행/한국탐방 2018.12.18

[한국탐방] 한국오니 좋은 점과 힘든 점

사진출처:Photo by Jenny Kim on Unsplash 좋은 점: 각종 한국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슈퍼 이용이 편리: 슈퍼가 동네마다 있고, 늦게까지 영업 여러 배달음식 가능 택시비가 저렴 (영국에 비해 훨씬 저렴) 기차비용이 저렴 (영국에 비해) 날씨가 좋다 - 해가 많고 바람이 적어 집이 따뜻. 전반적으로 우풍이 적고, 보일러가 잘 되어 있다. 목욕탕이 춥지 않아 아이 목욕시키기에 편리 목욕탕이 건식이 아니라서 아이 목욕시키기 편리 과일이 알이 크고 달다 (그러나 매우 비싸다!) 힘든 점: 아이와 다니기 불편: 두번의 택시 승차거부, 유모차로 올라갈 수 있는 인도턱, 가게입구가 잘 안 되어 있다 공기가 나쁜 편. 그래도 작년 5월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나음 사람들이 불친절: 택시를 타면..

여행/한국탐방 2018.12.18

[한국탐방] 영국의 4배가 넘는 한국의 유기농 유제품!

안녕하세요!! 한국 휴가 중인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잭을 데리고 시댁 근처 동네마실을 나가봤습니다. 날이 추워서 혹시라도 아이가 또 감기에 걸릴까봐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휴가 와서 며칠째 집에만 있었더니 저희도 너무 답답해서 어제는 잭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집근처 마트도 하필 오늘이 쉬는 날이라 정처없이 아파트단지를 헤매다가 단지 근처에 유기농식품점인 초록마을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나서 초록마을로 가봤습니다. 졸리지만 밖에 나가니 기분이 좋은 잭. 졸린데 눈을 뜨고 있어서 그런가 ㅋ 눈에 인상을 쓰고 있네요. ㅋㅋ 졸리지 않으면 저 유모차 풋머프에서 팔을 당장 빼버릴텐데, 잠이 솔솔 오니 아이가 얌전하게 팔을 넣은채로 앉아있습니다. 시차적응이 안 되어서 마트..

여행/한국탐방 2018.12.17

[한국탐방] 재래시장에서 만오천원 야채장보기!

어제 고척근린시장 야채가게에서 사 온 야채들. 이만큼.. 딱 15,000원! 영국돈으로 10파운드 남짓한다고 생각하니, 한국 재래시장 야채도 정말 가격이 저렴하다! 시어머니께서 가장 신선한 야채를 판다고 하시는 집에 가서 사왔는데, 어머님 말씀대로 정말.. 모든 야채가 품질이 좋다! 영국에서도 새송이버섯을 파는데 (옥스퍼드 커버드마켓에서는 새송이 버섯 from South Korea 로 되어 있는 것 두개에 3.5파운드 (5천원!!)에 파는 것을 눈물 흘리며 사먹은 적이 있다. 그 후로는 너무 비싸서 거기선 사먹지 못한다는.. 그런데 이건.. 이 한팩에.. 얼마였더라.. 2천원?? 기억이 안나지만 엄청 저렴했다! 영국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파래! 파래 3단에 단돈 천원. 이건 캐임브리지의 J의 아들이 파래..

여행/한국탐방 2018.12.15

[한국휴가] 한국와서 첫 이틀간 먹은 음식들

Day 1 첫날밤 야식: 너구리 순한맛 역시.. 야식은 라면! 틴틴이 끓여준 너구리 순한맛. 몇년만에 먹어보는 너구리인지! Day 2: 다음날 아침: 오트밀 집에 밥이 없어서 일단 영국에서 가져온 오트밀로.. (사진은 나중에 나오므로 여기서는 생략) Day 2: 점심: 고척동 백백분식 떡볶이 틴틴과는 특별한 인연과 추억이 있는 고척근린시장의 백백분식 떡볶이. 아.. 사진을 보니 또 먹고싶다.. 달콤하면서 매콤.. 걸죽하면서도 텁텁함은 없는. 사실 이렇게 단맛이 강한 떡볶이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고,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틴틴 덕분에 먹어보게 된 이후.. 나름 중독됐다. 말랑말랑한 밀가루 떡볶이의 맛도 좋고, 저 두꺼운 동글동글 옛날당면도 좋고. 내일도 먹을 수 있으면 또 먹고싶다! 이번에는 ..

여행/한국탐방 2018.12.15

[한국휴가] 한국 시장과 영국 시장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 현재 위치는 서울 구로구 시댁입니다! 오늘은 시댁 근처 고척근린시장 (서울 구로구 고척동 소재) 에서 장을 봤습니다. 시장을 가면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시장에 가서 콩나물이며, 시금치며, 두부, 갈치 등 장을 한가득 봐서 돌아오던 기억이 나서 언제나 정겹고 즐겁습니다. 시댁 근처에는 재래시장이 많아서 시댁에만 오면 항상 장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오늘은 저희 잭 이유식 해서 먹일 재료들과 저희 된장찌개를 끓여먹일 재료들을 구입하느라 당장 필요한 야채만 구입했어요. 오랫만에 한자리에 쫘악 깔린 한국의 각종 제철 채소와 나물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모조리 다 사고 싶은 것을..참느라고 애썼어요. “오늘 하루만 오고 말 것 아니니까 욕심내지 말자...” 이렇게 스스로를 ..

여행/한국탐방 2018.12.15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전복죽, 부산 기장 천지할매집

부산에서의 둘쨋날. 큰언니가 데려간 부산에서 전복죽 가장 맛있는 집, 천지할매집. 해운대에서 기장까지 언니차로 20분쯤 갔으려나.. 전형적인 포구 마을에 전복죽, 해산물 전문점이라 간판을 내건 천지할매집이 있었습니다. 식당에 가는 길에 조카들이 그 집은 간판에 "어서오이소"라고 적혀있다고 하더니, 아니나다를까 그렇게 적혀있네요. 이렇게 가게 앞에는 전형적인 포구 마을. 새벽에 오면 생선 경매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는 기장 앞바다. 식당 앞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약간은 가건물 같아 보이는 식당이 나옵니다. 야외좌석도 있고, 실내좌석도 있어요. 우리는 조카들이 오늘은 방에서 먹자고 하여 실내테이블로 들어갔어요.아악.. 오늘도 음식사진은 없음 ㅠㅠ 전복, 멍게, 해삼, 산낙지, 소라.. ..

여행/한국탐방 2017.06.16

오스트리아 음식전문점, 호이리게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오스트리아 음식 전문점. 사직공원 인근에 있는 호이리게. Heuriger.오스트리아 음식과 이탈리안 모두를 하는 것으로 해뒀는데, 듣기로는 오스트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하셨던 분께서 한국에 음식점을 내셨다고... 오스트리아 음식만으로는 대중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인가.. 이탈리안도 함께 한다고 되어 있던 곳.아는 분께서 점심을 사주셔서 가보게 되었는데, 실내 좌석도 넓고, 정원으로 이어지는 테라스 자리도 넓고.. 날씨 좋을 때 야외좌석에서 먹으면 너무 좋을 듯한..이번에도 음식사진은 없음 ㅠㅠ 가장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음식인 슈니첼을 먹었는데, 런치메뉴는 스타터에, 메인 메뉴가 13000원에서 19000원 사이였던 듯. 직접 구운 빵에, 스타터의 양이 적지 않아 마치 메인 메뉴 ..

여행/한국탐방 2017.06.15

쫄깃한 복어의 맛이 살아있는 부산 해운대 금수복국

제가 음식 블로거가 될 수 없는 이유.. 이렇게..결국 모든 음식을 먹고 나서야 "아, 사진!" 한다는..사실 먹는 욕심이 블로그에 대한 욕심보다 앞서기 때문에..ㅋ 여기는 이번 한국 휴가때 큰언니의 강력추천으로 가게 된 부산 해운대 금수복국 입니다.무슨 메뉴를 먹나..고민하다가 까치복국으로 시켰는데, 안 얼린 생 복어라고 하면서 밀복은 얼린 복어로 끓인거라 까치복국이 더 맛있다고 해서 1인분에 2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까치복국을 2인분 주문!결과는 위와 같이 올 클리어~ 사실..복국은.. 밀복 먹은 거나 까치복이나..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서 다음에는 그냥 얼린 복어로 끓인 밀복을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반찬들은 대단할 것은 없는데.. 그래도 양이 조금씩 적당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

여행/한국탐방 2017.06.15

고즈넉한 자연 속의 보물, 횡성 풍수원 성당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일기만 써 오다가 오늘은 한국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7일간의 한국 휴가를 다녀오며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도 가고,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바쁘고 정신없지만 잊을 수 없는 17일간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한국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강원도 횡성의 풍수원 성당 방문입니다. 사실 이 성당을 저는 잘 알지도 못 했는데, 저희의 지인인 J의 소개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친구 S를 만나러 원주로 가기로 한 날이었기에, 원주로 가는 길에 횡성에 잠시 들르기로 하였지요. 너무 정신없이 바쁜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풍수원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가게 된 곳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 한국에, 그것도 서울에서 ..

여행/한국탐방 2017.06.15

중독성 강한 맛, 고척동 백백분식의 떡볶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고척근린시장 입구에 있는 백백분식의 떡볶이 먹방!따란~한국휴가 중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 중 이 백백분식의 떡볶이는 이야기 하기 힘든 색다른 인연으로 처음 맛본 이후,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날 또 한번 먹은.. 이번 휴가 중 유일하게 두번을 가서 두번을 먹은 음식입니다. 한번은 떡볶이 집에서 먹고, 또 한번은 포장. 조카가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포장을 해서 언니와 형부, 남편, 조카 모두 다 같이 냠냠.. 저는 먹방 블로거는 절대 될 수가 없습니다. 늘 다 먹고 나서야 "아, 사진 찍을껄!" 하고 후회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국 몇젓가락 먹다가, 아니 이것만큼은 꼭 찍겠어, 하고 먹던 중에 촬영. ㅋ 그래서 떡볶이 비주얼이..좀.. 그렇죠?! ㅋ백백분식은 틴틴..

여행/한국탐방 2017.06.15

한국 과자의 현실 - 청정원 츄앤리얼 군고구마 맛

너무 오랫만의 업데이트.. 많은 일이 있었다. 임신을 했고.. 조산사를 만났고, 처음으로 초음파로 아기를 보았고, 한국 휴가를 다녀왔다. 상견례도 못 한 채 결혼식을 올린터라 뒤늦게나마 상견례를 하고, 서로에게 새롭게 생긴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돌아오니.. 다시 현실.. 영국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이틀전쯤, 동네 마트에서 이것저것 영국으로 갖고 가고 싶은 먹거리들을 샀다. 대부분이 군것질거리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정원 Chew & Real 츄앤리얼 군고구마! 영국에서도 견과류와 말린 과일 스낵은 꽤 흔한 편인데, 고구마 말린 것은 영국 마트보다는 중국마트에서 동남아산 말린 과일들과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스낵이다. 사실 중국마트에서 파는 먹거리는 괜히 찝찝해서 맘편히 잘 사먹지 못하..

여행/한국탐방 201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