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6

해리포터 촬영지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을까?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Christ Church College)는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저는 영화로는 1편과 3편인가.. 두편밖에 보지 않은데다가 눈썰미가 아주 좋지도 않고 해피포터의 광팬도 아니라서 어디가 해리포터 촬영지인지 별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홀 (Hall) 이라 부르는 학생식당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서도 식사하는 자리로 자주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고, 비둘기들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가져다 주던 그 식당, 바로 그 장면의 촬영지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홀이라고 하죠?이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옥스퍼드로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든 꼭 한번 들르게 되는 광광지 중 한곳인데요. ..

옥스퍼드 맛집 추천 (2) 저렴하면서 분위기 있게~

안녕하세요! 아빙던에 살고 있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는 옥스퍼드의 식당들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해봤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곳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 있는 식사를 원하실 경우 추천할 만한 식당들입니다. 이탈리안과 프렌치 레스토랑 위주인데요. 시내에 있거나 시내에서 걸어갈 만한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들로 골라보았습니다. 1. Jamie's (이탈리안)위치: 옥스퍼드 시내 George Street 제이미 올리버는 한국에 꽤 잘 알려진 영국의 요리사죠. 한정된 예산 안에서 학교 급식을 맛 좋고 건강한 식사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린 사람으로, 자기 이름을 내 건 요리책은 물론 적당한 가격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까지 낸 사람..

옥스퍼드 맛집 추천 (1) 부담없는 가격의 부담없는 음식점

안녕하세요!오늘은 한 블로거 분이 옥스퍼드에 와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글을 보고, 옥스퍼드 맛집을 추천하는 포스팅을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생긴 새로운 음식점들은 가보지를 못해서 그런 곳들은 제외하고 제가 가본 음식점들 중에서 추천을 해볼게요. 오늘의 추천 맛집 리스트는 부담없는 가격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메뉴들입니다. 굉장한 맛집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찾아가서 적당히 먹기에 부담없는 그런 식당들을 소개합니다. 1. 난도스 (Nando's)위치: 옥스퍼드 시내에서 기차역 가는 길에 한 곳, 옥스퍼드 카울리에 한 곳.난도스를 1번으로 적은 이유는 난도스가 최고 맛집이라서가 아니라, 그 블로거 분께서는 네이버에서 영국 맛집을 검색하면 1위로 난도스 (Nando's) 가 검색되..

The Trout Inn, 옥스포드 템즈강변의 유명한 펍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은 옥스포드에서 가장 유명한 펍 중 하나인 '트라우트' 펍을 소개할까 합니다. 옥스포드에는 대학의 역사가 워낙 깊다 보니 이 도시를 거쳐간 유명한 사람들이 많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유명한 펍도 상당히 많은 펍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트라우트 The Trout Inn 이라는 펍인데요. 오늘 소개하는 이 트라우트 펍은 17세기에 지어진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펍으로, 옥스포드 북서쪽 템즈강변과 드넓은 초원을 끼고 자리잡고 있는 아늑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펍입니다. 과거 전 미국 대통령인 빌 클링턴과 그의 딸, 첼시 클링턴이 방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지만, 굳이 그런 유명인들의 방문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곳은 옥스포드 주민들은 물론 이웃 주민..

옥스포드 시내의 조용한 카페 Organic Deli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포드 시내의 조용한 카페 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옥스포드는 연간 방문객이 7백만명이 이를 정도로 (자료: https://www.oxford.gov.uk/info/20124/economy/454/economic_statistics)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데,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시내 어느 곳이든 붐비게 마련입니다. 이런 시기가 오면 사실 옥스포드 학생들은 시내에서 뭘 좀 하려 해도 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정신도 없고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 북적북적함 속에서도 시내 중심에 오아시스처럼 잘 알려져있지 않으면서 조용한 카페가 한 곳 있으니, 그곳이 바로 올가닉 델리, Organic Deli 라는 시내의 카페입니다. 이곳은 이름에..

평범하지만 단골이 많은 옥스포드 펍, Gardeners Arms

오늘 소개할 곳은 참으로 평범하지만 그 평범함이 정겨운 곳, 그래서인가 단골이 많은 펍, Gardeners Arms 입니다. 이 곳은 지난번에 소개한 펍, Rose & Crown 에서 몇 걸음 가지 않아도 나오는, 같은 골목에 자리잡은 두 개의 펍 중 하나이죠. 이 곳의 주인장도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이십니다. 함께 일하는 할머니 분이 계신데, 부부인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봐요. 그 할머니께서 "내 메니저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Rose & Crown은 버거가 일품이었으나 이곳의 음식은? 그냥 보통입니다. ^^;; 흔히들 아주 평범한 "가정식" 이라고 말할 정도로, 요리솜씨가 대단하지 않은 집에서 그냥 평범하게 먹는 듯한 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지긋한 주인장들이 운..

옥스포드 최고의 디카프 커피를 파는 곳, Missing Beans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오늘 소개할 곳은 옥스포드 시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카페이자, 저도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의 하나인 Missing Beans 입니다. 이름대로라면 커피콩을 그리워하게 해주는 카페? ㅋ 커피 맛이 일품인 곳이죠! 여기는 2010년 초반쯤인가..처음 생겼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옥스포드 시내의 인기 카페입니다. 평일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반까지 하는 이 곳은 아침부터 문 닫을 때까지.. 조용한 시간이 없을 정도로 옥스포드 대학의 학생들, 교수들, 지역주민 할 것 없이 모든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인 곳이죠. 외관만 봐도 뭔가.. 커피 전문점의 포스가 느껴지나요?이곳에서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커피가 진해서 짙은 커피맛을 느..

옥스포드 가성비 최고의 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 The Rose & Crown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어언.. 반년이 지나가네요. 드디어 오늘에야 옥스포드 펍에 대한 첫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처음 소개할 펍은 저와 틴틴이 가장 좋아하는 펍 중 하나인 The Rose & Crown. 로즈 앤 크라운 펍입니다. 옥스포드의 이곳 저곳에서, 영국의 여러 곳에서 버거를 먹어봤지만.. 저희에게는 이 곳 버거가 최고입니다! 이곳은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펍입니다. 60대는 거뜬히 넘으셨을 중년 부부가 주인이신데, 손님들 대부분이 주인 부부들과 이름을 부르며 서로 안부를 물을 정도로 지역 주민 단골이 많은 곳이죠.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로컬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작은 펍은 다른 음식은 몰라도 버거만큼은 일품입니다! (사실 이 집에서는 늘 버거만 먹어서 ㅋ 다른..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전복죽, 부산 기장 천지할매집

부산에서의 둘쨋날. 큰언니가 데려간 부산에서 전복죽 가장 맛있는 집, 천지할매집. 해운대에서 기장까지 언니차로 20분쯤 갔으려나.. 전형적인 포구 마을에 전복죽, 해산물 전문점이라 간판을 내건 천지할매집이 있었습니다. 식당에 가는 길에 조카들이 그 집은 간판에 "어서오이소"라고 적혀있다고 하더니, 아니나다를까 그렇게 적혀있네요. 이렇게 가게 앞에는 전형적인 포구 마을. 새벽에 오면 생선 경매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하는 기장 앞바다. 식당 앞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약간은 가건물 같아 보이는 식당이 나옵니다. 야외좌석도 있고, 실내좌석도 있어요. 우리는 조카들이 오늘은 방에서 먹자고 하여 실내테이블로 들어갔어요.아악.. 오늘도 음식사진은 없음 ㅠㅠ 전복, 멍게, 해삼, 산낙지, 소라.. ..

여행/한국탐방 2017.06.16

오스트리아 음식전문점, 호이리게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오스트리아 음식 전문점. 사직공원 인근에 있는 호이리게. Heuriger.오스트리아 음식과 이탈리안 모두를 하는 것으로 해뒀는데, 듣기로는 오스트리아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하셨던 분께서 한국에 음식점을 내셨다고... 오스트리아 음식만으로는 대중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인가.. 이탈리안도 함께 한다고 되어 있던 곳.아는 분께서 점심을 사주셔서 가보게 되었는데, 실내 좌석도 넓고, 정원으로 이어지는 테라스 자리도 넓고.. 날씨 좋을 때 야외좌석에서 먹으면 너무 좋을 듯한..이번에도 음식사진은 없음 ㅠㅠ 가장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음식인 슈니첼을 먹었는데, 런치메뉴는 스타터에, 메인 메뉴가 13000원에서 19000원 사이였던 듯. 직접 구운 빵에, 스타터의 양이 적지 않아 마치 메인 메뉴 ..

여행/한국탐방 2017.06.15

쫄깃한 복어의 맛이 살아있는 부산 해운대 금수복국

제가 음식 블로거가 될 수 없는 이유.. 이렇게..결국 모든 음식을 먹고 나서야 "아, 사진!" 한다는..사실 먹는 욕심이 블로그에 대한 욕심보다 앞서기 때문에..ㅋ 여기는 이번 한국 휴가때 큰언니의 강력추천으로 가게 된 부산 해운대 금수복국 입니다.무슨 메뉴를 먹나..고민하다가 까치복국으로 시켰는데, 안 얼린 생 복어라고 하면서 밀복은 얼린 복어로 끓인거라 까치복국이 더 맛있다고 해서 1인분에 2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까치복국을 2인분 주문!결과는 위와 같이 올 클리어~ 사실..복국은.. 밀복 먹은 거나 까치복이나..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서 다음에는 그냥 얼린 복어로 끓인 밀복을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반찬들은 대단할 것은 없는데.. 그래도 양이 조금씩 적당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

여행/한국탐방 2017.06.15

고즈넉한 자연 속의 보물, 횡성 풍수원 성당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일기만 써 오다가 오늘은 한국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7일간의 한국 휴가를 다녀오며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도 가고,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바쁘고 정신없지만 잊을 수 없는 17일간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한국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강원도 횡성의 풍수원 성당 방문입니다. 사실 이 성당을 저는 잘 알지도 못 했는데, 저희의 지인인 J의 소개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친구 S를 만나러 원주로 가기로 한 날이었기에, 원주로 가는 길에 횡성에 잠시 들르기로 하였지요. 너무 정신없이 바쁜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풍수원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가게 된 곳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 한국에, 그것도 서울에서 ..

여행/한국탐방 2017.06.15

중독성 강한 맛, 고척동 백백분식의 떡볶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고척근린시장 입구에 있는 백백분식의 떡볶이 먹방!따란~한국휴가 중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 중 이 백백분식의 떡볶이는 이야기 하기 힘든 색다른 인연으로 처음 맛본 이후,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날 또 한번 먹은.. 이번 휴가 중 유일하게 두번을 가서 두번을 먹은 음식입니다. 한번은 떡볶이 집에서 먹고, 또 한번은 포장. 조카가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포장을 해서 언니와 형부, 남편, 조카 모두 다 같이 냠냠.. 저는 먹방 블로거는 절대 될 수가 없습니다. 늘 다 먹고 나서야 "아, 사진 찍을껄!" 하고 후회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국 몇젓가락 먹다가, 아니 이것만큼은 꼭 찍겠어, 하고 먹던 중에 촬영. ㅋ 그래서 떡볶이 비주얼이..좀.. 그렇죠?! ㅋ백백분식은 틴틴..

여행/한국탐방 2017.06.15

한국 과자의 현실 - 청정원 츄앤리얼 군고구마 맛

너무 오랫만의 업데이트.. 많은 일이 있었다. 임신을 했고.. 조산사를 만났고, 처음으로 초음파로 아기를 보았고, 한국 휴가를 다녀왔다. 상견례도 못 한 채 결혼식을 올린터라 뒤늦게나마 상견례를 하고, 서로에게 새롭게 생긴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그리고 돌아오니.. 다시 현실.. 영국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이틀전쯤, 동네 마트에서 이것저것 영국으로 갖고 가고 싶은 먹거리들을 샀다. 대부분이 군것질거리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정원 Chew & Real 츄앤리얼 군고구마! 영국에서도 견과류와 말린 과일 스낵은 꽤 흔한 편인데, 고구마 말린 것은 영국 마트보다는 중국마트에서 동남아산 말린 과일들과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스낵이다. 사실 중국마트에서 파는 먹거리는 괜히 찝찝해서 맘편히 잘 사먹지 못하..

여행/한국탐방 2017.06.14

영국 늦봄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템즈강 둘레길 탐방

"영국 여행"이라 하면 대부분 런던, 에딘버러 같은 대도시 방문을 생각하지만 영국의 또 하나의 굉장한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이야 어느 나라에든 어느 산천에든 있는 것 아닌가 하겠지만 영국의 자연은 사람들과 훨씬 더 가까운 곳에, 바로 생활 속에, 일상 속에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 템즈강 (River Thames)은 런던을 통과하여 남잉글랜드 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강입니다. 이 Thames 강은 옥스포드, 레딩, 윈저를통과하여 런던으로 가는 강으로, 저희가 사는 아빙던 지역에도 이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이 템즈강을 따라서 나 있는 둘레길 중 아빙던 지역입니다. 이런 공공 둘레길은 National Trail이라 하여 도토리 모양으로 길마다 잘 안내가 ..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런던 근교의 숨겨진 명소

영국에는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숨겨진 명소가 정말 많습니다. 주로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따라서 다양한 걷기/자전거 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어서 시간만 있다면 영국의 국립공원이든 어디든 주요도시에서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정말 멋진 자연과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참 많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 영국인들처럼 일상을 보내보고 싶으신 분, 영국의 자연을 가까이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여러분들이 방문하곤 하는 관광지 인근에 있는 색다른 자연이 있는 곳을 몇군데 시리즈로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은 그 중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Wittenham Clumps 라는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전에 소개한 대로 영국인들에게 공원이나 자연은 정말 중요한 삶의 일부입니다. 영국에서 시간 보내기를 ..

La Mala, 스페인 알메리아 맛집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닥친 첫 난관은 바로 스페인 음식 주문이었습니다. 도착 당일 저녁부터 이 곳은 정말 영어가 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대략 난감. 영어가 적당히만이라도 통하면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 나는 어떤 음식을 원한다 등 직접 조언을 구해서 주문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런 게 아예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날밤부터 열심히 트립어드바이저로 맛집을 검색하고 주요 메뉴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맛집 1위로 랭크된 가게가 바로 La Mala라고 오늘 소개해드릴 집입니다. 사실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온 사진이 영락없는 술집에, 독특한 외관이 가게의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터라 이집을 갈까 말까 두어번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별 아이디어도 없고, 트립어드바이저의 어드바이스는 별로 틀..

옥스포드 여행목적별 추천 여행시기

옥스포드 여행은 대부분 옥스포드 방문 자체만을 목적으로 오기 보다는 유럽 여행 중에, 그 중에서도 짧은 영국 일정 중에, 그나마 가까운 도시이면서 유명한 도시이다 보니 하루 당일치기로 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대부분 얼마 되지 않는 휴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여행을 오다 보니 여행을 “언제” 갈 것인지는 휴가를 언제 가장 길게 쓸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 옥스포드 여행은 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은지는.. "시간이 있을 때"가 정답이겠지만, 그래도 시기를 조금이라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여행자의 경우 방문 시기별로 옥스포드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입학식 풍경이 보고싶을 경우 언제 옥스포드를 방문하는 게 좋은지,..

옥스포드 여행가면 점심 뭐 먹지?

영국 옥스포드 여행 시 점심 메뉴 추천! 이것이 오늘 제가 해 볼 이야기입니다. 여행 중 먹거리는 가중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면서도 가장 고민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끼를 먹어도 맛있는 음식을, 그리고 현지인들이 할 법한 식사를 경험해보고 싶은데, 정보는 찾기 힘들고 또 예산도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활용하고 최고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싶은 게 여행자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옥스포드 여행 중 점심 메뉴 그리고 그런 메뉴를 드실만한 장소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단, 이는 제 개인적 견해이며 아래 소개되는 장소들과 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여행을 하게 되면 한끼는 간단히, 또 한끼는 따뜻한 식사와 함께 여유..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스페인 시장

스페인 하면 신선하고 다양한 지중해의 먹거리를 제하고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각 지역마다 시내 중앙에 있는 실내 중앙시장으로, 스페인어로 시장, 마켓을 의미하는 메르카도 Merdaco 라 불리는 곳입니다. 이 메르카도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다양한 식재료와 먹거리 때문만이 아니라 실내에 마련된 시장인데 게다가 시내 중심부에 있다는 그 위치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시내 중심부에 있다 함은 곧 그 시장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 보았던 첫번째 스페인 시장은 마드리드에 있는 산 미구엘 시장입니다. 2012년 봄에 갔던 마드리드는 마드리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간 것이 목적이지 스페인 관광이 목적..

가슴아픈 스페인 내전의 역사, 알메리아 땅굴

스페인의 눈부신 햇살과 신선한 지중해식 요리 그리고 대단한 건축물들. 거기에 아마 축구? 이런 정도가 사람들이 '스페인' 할 때 떠올리는 것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 스페인에서 심각한 내전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내전에 승리한 프랑코 장군이 1975년까지 자그마치 36년간 군사독재정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은 아마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1936년 전쟁이 시작되기 무섭게 스페인 알메리아 시에서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지하대피소를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설치된 땅굴은 잘 복원 및 보존하여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대피소는 유럽 전역에서 가장 중요하고 잘 보존된 대피소라고 합니다. 이 땅굴관람은 사실 저희가 알메리아를 여행지로 선택한..

스페인 알메리아 공항 이용하기

영국에서 스페인 알메리아로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비수기에 표 시기를 잘만 구하면 왕복 45파운드도 끊을 수가 있습니다. 알메리아로 비행기로 가시는 것은 추천할 만 합니다. 알메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행기 스케줄, 버스 스케줄을 계획하는데 공항이 얼마나 큰 지, 비행기 시간에서 공항 버스 시간 사이 간격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 지, 공항 버스는 어떨지 등등 정보를 찾아보고자 했으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알메리아 공항에 대해 제가 직접 포스팅을 해보며 어떨까 하고 글을 씁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알메리아 공항은 아주 편리하고, 규모는 작지만 잘 갖춰진 공항입니다. 공항 내 카페, 작은 면세점, 시내까지의 편리한 교통편, 공항 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등 이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

겨울여행의 묘미, 어둠 속에 더욱 빛나는 야경

춥고 어둡고 습한 유럽의 겨울 날씨는 여행의 최적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비수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저희 같은 겨울 여행객에게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 좋은 숙소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주요 관광지가 붐비지 않아 조용히 감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좋은 점은 바로, 야경을 보기 위해 너무 늦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오늘은 바로 이 스페인의 겨울 야경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페인 알메리아의 겨울은 따뜻했고 밝았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말입니다. 영국에 비해서 훨씬 밝고 따뜻한 겨울의 알메리아. 그렇지만 여전히 겨울은 겨울이므로 날은 쌀쌀했으며 저녁 6시가 되면 어둠이 깔렸습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11월 중순이 지나면 시내에 아기자기하고..

르 쁘띠 마르쉐, 스무디 파는 과일가게

스페인 알메리아 시내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던 인근 과일집이 있었습니다. 시내 근처의 광장 한켠에 자리잡은 과일집인데,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들의 색들이 너무 예뻐서 꼭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동행인께서는 사지도 않을 것을 왜 들어가려하냐고 저를 몇번을 말리는 턱에 하루, 이틀 지나고, 그리고 사흘날, 더이상 참지못한 저는 "꼭 뭘 사야만 가게에 들어갈 수 있어? 그리고 나 과일 살거야!" 하며 가게를 구경하기 시작했지요. 쭈삣쭈삣 하는 동행인을 옆에 두고 저는 "올라~!" 하고 인사하며 가게로 들어가서 뭔가 사고 싶은 게 있나 둘러봅니다. 가게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가게 입구밖에 내어 놓은 채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페인에서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토마토들이 항상 너무 ..

비수기 여행의 묘미: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해외 여행 시, 특히 영국을 포함하여 유럽 여행의 경우 숙소나 식당 정보는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정말 리얼한 정보들이 가득하거든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랭킹이 높은 곳들은 실패할 확률이..거의.. 없습니다. 엄청난 수의 이용자들이 생생한 후기를 직접 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리뷰의 경우 식당이나 숙소 주인들의 리플도 달려있는 경우들이 있어서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주인들의 성격이나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을 계획할 시에 영어로 되어 있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트립어드바이저를 잘 활용하면 가성비 높은 선택들을 하실 수 있답니다. 저희는 스페인 여행을 급작스럽게 계획했고, 알메리아 라는 지역도 매우 충동적이었고, 사전 정보도 전혀 없는 상태였지요...

스페인 알메리아, 가로수가 독특해!

이번 겨울 스페인에 가서 즐거웠던 일 중 하나는 길거리의 다양한 가로수 조경을 구경하는 일이었습니다. 벌써 스페인 여행이 네번째이지만, 겨울에, 그것도 안달루시아의 해변가에 자유여행은 처음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알메리아 자체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알메리아의 하나 하나가 모두 다 너무 새로워서 한 순간도 지겨울 틈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알메리아의 독특한 가로수를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 겨울 날씨 편에서 이미 짧게 말씀드렸듯이, 시내쪽 대로가에는 대부분의 나무들을 도너츠 모양으로 동글납작하게 깎아둔 게 인상적이었는데, 그 외에도 골목골목 예쁜 가로수가 너무 많아서 골목골목 걸어다닐 때마다 저희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해준 고마운 가로수들입니다. 저희 비행기는 저녁 6시 반쯤 알메리아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스페인의 겨울날씨: 지중해안 알메리아

오늘은 블로그를 개설한지 딱 한달 되는 날. 뭔가 변화를 줘서 오늘부터는 높임말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스페인 남쪽, 특히 해안가쪽으로 여행을 갈 때 과연 그쪽의 날씨가 어떤지,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껏 총 네 번의 스페인 여행 중에 세 번이 겨울이었고, 다른 한번은 봄이었던지라 여름에 스페인을 갈 경우 날씨가 어떤지 가늠이 잘 되지 않지만 겨울에는 이제 나름대로의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겨울 날씨는 매우 좋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갈 경우 더 그렇습니다. 햇살이 좋고, 기온도 낮최고 16도에서 21도까지 오르기도 하고, 밤이라 해도 10도 안팍으로 한국이나 그 외 서유럽지역들과 비교하여 매우 좋은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반팔이나 봄이나 가을차림으로..

맛있고 저렴한 점심, Menu of the Day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에서는 레스토랑들이 '오늘의 메뉴'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종류의 스타터, 메인, 디저트 중에 three course를 할 경우 이 세가지 모두를, two course로 할 경우 스타터+메인 혹은 메인+디저트 등 원하는 조합으로 두 코스로 정하는 요리를 제공한다. 비행기에서 만난 은퇴후 스페인에 정착한 영국아주머니께 알메리아에서 뭘 먹어야 할지 여쭤봤는데, 아주머니께서는 점심에 '오늘의 메뉴'를 시키면 11-12유로 사이로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이 대답에 나는 꽤 실망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 십년을 넘게 산 분이, 자기 인근 지역에 놀러 온 사람에게 이 지역에서 먹을 만한 음식이 '오늘의 메뉴'라고 말하다니... 그러면서, 스페인의 디저트는 참..

스페인 마트에서 먹거리 쇼핑: 저렴한 물가

여행의 묘미 중에 맛집과 먹거리 탐방을 빼먹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매번 외식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날은 느긋하게 숙소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내키는대로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도착 첫날부터 시작된 외식. 둘쨋날 오후에는 마트들이 문을 닫기 전에 저녁 간식거리들을 사놓기 위해 미리 장을 좀 보았다. 여행지 마트구경도 나에게는 큰 재미거리! 그 지역 사람들이 뭘 먹고 어떻게 사는지를 그래도 대충 훓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는 시내 한가운데 있는 까르푸였다. 시내 마트치고 규모가 꽤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우측 창가에 크리스마스라고 예쁜 크리스마스 화분을 놓아두었다. 사실 알메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 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를 모두 동글동그란 모양으로,..

스페인 음식점들의 냅킨박스와 바닥의 휴지

스페인에서 음식점을 갈 때면 언제나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냅킨박스가 눈에 띄었다. 식당의 테이블 디자인과 맞춘 것도 있으며, 냅킨에는 해당 음식점의 상호나 메뉴가 적힌 곳도 있었다. 아침 커피를 마시러 가든, 타파스를 먹으러 가든, 음식점 테이블에 종이냅킨이 없었던 곳이 없었다. 유일하게 저녁을 먹으러 가서 레스토랑 자리로 가게 되면 그 때는 천으로 된 냅킨을 주고 종이냅킨 박스는 없었다. 이 점을 너무 신기하게 여긴 몽실언니. 돌아와서 이래 저래 찾아보니, 냅킨박스는 스페인 바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인 듯 하다. 손으로 집어 먹는 타파스가 많고 하다 보니 종이냅킨이 테이블마다 있는 것.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사용한 종이냅킨은 바닥에 버린다는 것이다! 바에는 테이블이 별로 없고 대부분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