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영국 어린이집 알아보기 (1)

옥포동 몽실언니 2019. 3. 26. 16:26
[생후 15개월17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이야기]

바쁜 주말이 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도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주말과 어제 월요일, 저에게 아주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약간’이었지요.  일요일에는 잭이 잠 든 후 두시간, 그리고 어제는 잭의 낮잠시간 한시간 남짓.  그 시간에 저는 잭의 어린이집을 폭풍 서치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생후 16개월인데 벌써 어린이집이냐구요?  네.. 그렇게 하려구요.  혼자서 아이를 온종일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남편이 5시30분 칼퇴근하여 집에 오는데도 뭐그 그리 힘드냐구요?  네.. 그런데도 저는 그렇게 힘이 드네요. ㅠㅠ

저와 틴틴은 둘 다 모두 체력이 좋거나 한 사람들이 아니라 둘 다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며 사는 편이에요.  나이도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아이까지 돌보니 저희 둘다 지난 16개월간 헉헉대며 시간을 흘러보낸 것 같아요.  저희보다 더 젊거나 체력이 좋다 하더라도 아이를 키운다는 건 누구나에게 참 힘에 부치고 벅찬 일이겠지만 저나 틴틴에게는 더욱 그러했던 것 같아요. 

친정식구들은 애진작에 잭을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했지만 저는 어떻게든 저 혼자서 더 해보겠다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미룰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집에서 저와 단둘만 있는 시간을 많이 지겨워하는데,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거든요.  하루에 한번 정도 공원에 나가거나, 놀이모임에 가주는 정도뿐이니까요.  놀이모임에는 갔다 하면 아이가 감기가 걸리니 그것도 꺼려지고, 매일 공원에 나가자니 날씨가 좋을 때는 괜찮은데 영국은.. 그렇지 않은 날이 너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집안에 ‘자체감금’되는 날이 너무 많아요.  지난 일요일부터 영국에 해가 나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 꽉 채운 한달동안 해가 났던 날이 딱 하루 뿐이었답니다.  그날도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잭에게는 외출하기 좋지 않은 날이었구요.   바람이 어느정도 부냐면.. 한국에서 바람많기로 유명한 제주도 바람이 이곳에서는 그냥 일반적은 바람인 정도예요.  ‘바람이 좀 분다’ 하면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외출하면 바람에 치이게 되죠.  가끔 부러져서 날아오는 나뭇가지에 몸을 맞을 수 있는 위험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지난 이틀, 아이 어린이집을 열심히 찾아보느라 어제와 그저께의 짜투리 자유시간을 모두 썼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영국에는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환경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영국내 저희 잭 연령의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childcare 아동보육서비스의 종류로는 Nanny, Childminder, Nursery 로 나뉩니다. 

  • Nanny: ‘내니’는 말그대로 집에 와서 아이를 봐주거나, 같이 살면서 아이를 봐주는 ‘보모’가 되겠고,
  • Childminder: ‘차일드마인드’는 한국식으로 치환하여 생각하자면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이에요.  정말 가정어린이집인 것이 8세 미만 아동의 경우 최대 6명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
  • Nursery: ‘널서리’는 일반적인 어린이집이에요.  Kindergarten 이라고 조금 더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곳에서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곳도 통칭하여 ‘널서리’라 부르곤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각각의 서비스 중 저희가 고려 중인 옵션은 차일드마인더와 널서리예요.  각각이 어떻게 다른지, 왜 차일드마인더나 널서리 중에 고려중인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올려보도록 할게요!